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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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사는 시인 알퐁스 도데씨가 팡페리구스트라는 작은 마을에 프로방스 지방의 중심에 위치한 론강 계곡의 한 언덕에 있는 오래된 풍차방앗간을 매입하며 이 글이 시작된다. 이 곳은 20년 이상 버려져 있었고 실제적으로 밀을 빻을수도 없는 이름만 방앗간일 뿐이다. 도데씨는 다 부서진 이 방앗간을 자신의 시작(詩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매도인에게 아무런 책임없이 확언하고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오래 닫혀진 이 곳 풍차 방앗간은 토끼들이 이미 안식처로 자리 잡고 있었다. 알퐁스 도데가 이 방앗간을 찾았을때 스무마리가 넘는 토끼들이 이곳에서 동그랗게 둘러앉아 달빛에 발을 녹이고 있었다. (상당히 서정적인 도데식 글쓰기 느낌^^) 2층에는 철학자 같은 낯짝의 늙은 올빼미가 거주하고 있엇는데 마치 자기집에 들어왔다는 경계심을 보이는 듯 날개짓을 한다.

이 곳은 바로 내가 찾던 호젓한 곳, 말하자면 신문이며 마차며 안개 따위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향기롭고 따뜻한곳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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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 이느낌을 알듯하다. 왜 알퐁스 도데가 이 오래된 방앗간을 구입했는지...내가 바라던 귀촌이구나...

차소리며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한갓진 마당에서 햇볕을 받으며 좋아하는 책도 읽고 근처 풍경을 눈속에 담아두며 행복을 살아가는 월든의 오두막 같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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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마코스 윤리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2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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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는 선과 악보다 훨씬 폭이 좁은 좋은것과 나쁜것이라는 개념을 사용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인간에게 좋음이란 무엇일까?

여기에서 '좋음'은 좋은상태, 만족함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좋음은 행위자체를 목적으로 하기도 하고, 행위로부터 얻어지는 결과물을 목적으로 하는 것도 있다. 우리에게는 어떤 목적이 있어 그것을 위해 모든 행위를 하고 그것은 분명히 좋음과 동시에 가장 좋음 일 수도 있다.

국가의 좋음을 실현하거나 보전하는 것이 개인의 좋음을 실현하는 것보다 더 크고 완전해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 이는 고귀하고 신성한 일이므로 정치학은 인간에게 가장 좋음을 주는 학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젊은이가 정치학에 대해 논의하는것은 감정에 휘둘리기 쉬워 별로 유익하지 못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이가 어리다고 인격이 미숙한 것일까?

아리스토텔레스는 나이가 어린사람들은 아직 인격이 미숙하여 감정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자제력이 없다면 지식이 아무 소용 없음을 말한다. 나이가 많든 적든 모든일을 감정에 치우쳐 행한다면 그릇된 것임을 말하는 듯 하다.

이 책을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본성적인 성품의 중요성을 알린다. 지식도 지혜도 중요하겠지만 성품이 좋아야 논리적추론과 좋은습관을 통해 미덕이 발전할수 있음을 말한다.

결론은 착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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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 하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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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희생자의 손가락 끝이

모두 까맣게 변색해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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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베난티오와 베렝가리오가 같은 물질을 만졌을 것이라는 가설에 죽은자들의 손가락 끝에 묻어 있던 특정물질을 상상하며 그들이 왜 이 물질에 손을 대었는지 도대체 이 물질과 죽음은 어떤 연관이 있는건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성스러운 수도원에서 벌어지는 연쇄적인 죽음의 이유는 무엇인지 윌리엄사부와 아드소는 풀어내야 할 숙제가 많아졌다.

윌리엄 사부의 논리정연한 3단논법에 아드소가 어설픈 논리를 풀어내자 되려 사부로부터 타박을 받고 논리야 말로 만능의 무기라고 믿었는데 깨달음이 필요함을 깨우친다. 사부와 함께 하며 그 시간들이 더욱 확실하게 아드소를 지혜롭게 가르치고 만들고 있다.

🤡사랑이 지나치면 사랑하는 자를 다치게 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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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에세이 3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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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설산이 하늘까지 이어진 밭이라 불리는 안데스 고원. 높고 험준한 고원에서 문명을 일구어 낸 사람들...

가능한 가장 오랜 시간, 가장 오래된 장소, 그리고 오래된 사람들 속으로 걸어들어가 '앞선 과거' 로 돌아 나오는길을 찾아 나섰다고 한다. 오래된 곳에서 앞선 과거라니 선뜻 이해가 쉽지 않다. 그 걸음을 한번 따라 들어가 보려고 한다. 그리고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을 이야기 한다.


수천년도 넘은 안데스 고원의 길에서 안데스를 일으킨 농부들의 걸음소리가 들려온다. 실크로드 보다 오랜 인류의 가장 오래된 문명길인 차마고도. 좁디 좁아 오로지 말과 사람의 두발 만이 걸어갈 수 있는 길.

비탈 밭에서 키운 작물을 내다팔아 생활하지만 가난하다고 그들의 웃음마저 가난하겠는가. 고단한 노동 속 에서도 그들을 일으켜 세우는 삶의 원동력은 가족이다. 나 하나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내 등 뒤에 있어 살아간다.

​긴 세월 함께 의지하며 살아왔던 부부.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의 빈자리가 크지만 살기 위해서 남은자는 말없이 수레를 끈다. 세상은 그렇게 각박하지 않아 그래도 할머니를 도와주는 작은 손길을 작가는 보태고 오렌지 세알을 받아든다. 때로는 힘이 되는 말 한마디가 한그릇의 밥보다 더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선하고 의롭게 살아간다면 , 자신을 잃지말고, 믿음을 잃지 않는다면 길은 스스로 원하는 길이 되기도 한다.


배움에 목마른 아이들이 길위에 모여 앉았다. 나이도 학년의 구분도 없이 수업을 듣기 위해 빛나는 눈길로 선생님을 찾는다. 이 곳.길위의 학교에서는 안되는게 없다.배움에 목마른 동생들이 어깨너머로 배운 지식으로 언니.오빠를 뛰어 넘는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아이들은 간절한만큼 고개를 숙인다는 말에서 겸허한 마음이 생겨난다. 어느 교실보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세상의 많은 길을 걸어온 박노해 작가.

걸어온 길에는 태양보다 눈물이 더 많았다고 한다. 이스라엘에 불법점령 당한 팔레스타인 사람들.

총구가 번득이는 감시로를 따라 길을 걸어가는 아이들.영혼의 총을 들고 산으로 가는 게릴라 소녀들.

에티오피아 고원에서 무작정 달리는 아이들.70이 넘도록 야크를 돌보는 노인이 걸아온 길...총성이 울리는 위험 가득한 길일지라도 함께 라면 갈수 있다.인생의 고비같은 척박한 사막길 일지라도 그 막막함을 이겨내고 걷다보면 그 길 끝에 다시 길이 열리게 되어 있다.

작가가 가고자 하는 유랑길의 궁극적 도착지는 '길을 잃는 것' 이라고 한다. 기꺼이 길을 잃어버리고, 헤매고,느닷없는 마주침과 여정의 놀라움이 우리가 가야할 길을 알려준다. 최종의 목적지는 여기라고 말해준다. 하나의 길이 끝나면 반드시 다른 길이 다시 찾아오듯 주어진 길 밖의 모든 것들이 그대의 길이니 길을 잘못 들었다고 슬퍼하지는 마라. 또 다른 막다른 길 뒤에는 반드시 내가 걸어갈 수 있는 길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내가 잘 못 디딘 발자국들에 의해 비로소 길이 찾아지는 것임을 기억하자.

먼 길을 걸어온 사람아.

아무것도 두려워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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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전쟁과 평화 세트 - 전3권 을유세계문학전집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종소 외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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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레프 톨스토이/ 을유문화사

예술가였지만 예술을 미워했고, 귀족이었지만 귀족을 미워한 독특한 작가 톨스토이

천재적인 필력을 가진 작가이면서도 지성을 증오한 모순된 삶을 살아냈다니 그의 삶은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을까.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 사랑해야 한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이것이 그가 찾은 핵심이다.

석영중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 中>

각성한 귀족의 자기계급에 대한 수치심이 사회변혁운동으로 시작되면서 1812년 민중을 통해 전쟁을 발견하고 자기존재의 위선을 뼈아프게 경험한다. 1805년에서 1850년대에 이르는 장대한 민족 대서사시, 러시아 역사를 톨스토이가 다루게 된 것이다.


총 333장으로 이루어진 4권의 책, 28장에 이르는 에필로그를 더하였으며 실존인물과 허구의 인물을 조합해 총 5백명 이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인간군상의 사건적 얽힘과 운명의 전개를 풀어놓으며 그 가운데 전쟁이라는 주제를 놓아 두었다.


결국 이 이야기는 로스토프가와 볼콘스키,베주호프가의 인물들이 극의 중심을 이룬다. 안드레이와 니콜라이 , 피에르를 중심으로 삶의 의미와 소명을 찾아나가는 대서사. 특히 책의 마무리에 가장 이득을 본 집안은 볼콘스키가가 아닐지 세속적인 생각도 얹어본다. 시간이 지나고 시대가 달라졌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은 비슷하다. 사랑, 질투, 시기, 우정, 건강, 질병 사상, 학문, 열정 등이 삶의 한가운데서 이리 저리 뒤섞여 인간관계의 사슬이 되고 법칙이 되어 존재함을 톨스토이는 소설을 통해 증명한다. 삶에 벌어지는 모든 일은 원인이 있고 결과가 따르며 그것은 운명처럼 어떤 사슬에 의해 정해진 느낌, 책을 읽는 동안 그 운명론에 나도 모르게 휩쓸리며 가치관 또한 그렇게 바뀌어 가고 있다.


톨스토이는 나폴레옹에 대해 비판도를 높힌다. 실상 전쟁이라는 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되묻는다. 군주의 열망, 자신이 돋보이고 공을 세우려는 장군들의 열망이며 무익하고 해로움을 알면서도 지시하고 결국 애꿎은 병사들은 희생을 당하는 어리석은 행위이다. 많은 역사가들이 나폴레옹이 천재적인 능력으로 군대를 지휘하는 능력을 갖춘 인물로 칭송하지만 톨스토이는 이 책을 통해 오히려 그와 정반대인 어리석고 파멸적인 것들을 선택하는 데 자신의 권력을 이용한 어리석은 인물임을 논리적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전쟁을 통해 러시아에 주둔하고 있는 프랑스 병사들을 약탈과 파괴를 일삼는 스스로 죽음의 시간을 단축시키는 죽기 직전의 상처입은 짐승으로 묘사한다.



니콜라이와 마리아공작영애의 결혼, 나타샤와 베주호프가의 피에르의 결혼으로 또 하나의 가정이 탄생한다. 니콜라이는 백작이 남긴 수많은 빚을 유산으로 상속받고 백작부인의 어릴적 부터 고착되어 온 사치스러움에도 일조를 기하며 부지런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빚을 상환해 나간다. 영지경영을 시작하며 그 일에 빠져들기 시작한 니콜라이는 특히 농민에게 많은 관심을 두었다. 농민들의 욕망과 취향을 이해하고 그들의 언어로 말하며 그들과 함께 하며 자신의 의무를 수행했을 때 눈부신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니콜라이는 누구보다 제대로 된 지주의 역할을 수행해 내고 있었다. 단 한가지 군대에서부터 가지고 있던 불같은 성격은 고쳐지지 않았는데 이는 마리아 공작영애의 천사같은 성품으로 점점 순화되어 가고 있었다.

마리아는 가끔 외로웠다. 니콜라이가 소냐를 버리지 못하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것도 이유가 되지만 점점 자신에게 소홀해지는 것 같아 섭섭했고 늘 니콜라이의 눈치를 보며 살고 있다. 자신이 못생겨서 남편 니콜라이가 싫어하는게 아닐까 하는 낮은 자존감이 그 이유로 보인다. 니콜라이는 그런 아내를 감싸며 사랑을 표현한다. 행복이라는 단어가 이들 가족을 감싸안는다. 그 행복은 나타샤와 피에르의 가정에도 동일하게 머무른다.

톨스토이가 말하는 필연이라는 공동법칙이 삶에는 존재함을 복잡하게 풀어 주장한다. 톨스토이의 머리속에는 너무나 많은 지식과 단어들이 자리하고 있어 그것을 일일이 풀어내는데 스스로도 힘들었을 느낌이다. 인간은 자신의 의지를 자유로운 것으로 인식하며 스스로의 말과 생각을 묵묵히 실천해 내고자 노력했다.

톨스토이가 말하는 전쟁이 어디 군대간의 충돌만을 뜻하는 것일까? 인간 생존, 삶의 본질속에서도 무수히 많은 전쟁이 벌어지고 또 운좋게 평화가 따라오기도 한다. 이는 삶의 본질에 일어나는 두 축임을 주인공들의 삶을 통해 보여지기도 한다. 어느 곳에도 악은 존재하지만 이는 부차적인 것이고 아름다움, 선, 진리, 그리고 행복이 우선임을 기억하며 전쟁과 평화의 대장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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