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정이 우선입니다 - 삶을 바꾸는 사소하지만 강력한 습관
다마모토 쥰이치 지음, 민혜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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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성숙한 감정관리를 책을 통해 섭렵하고 변화되고 싶은 기대를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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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미 다이어리 I&ME - 인문학과 경영철학이 담긴 성장일기
스타북스 편집부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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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기록해보는 4년간의 일상을 통해 조금 더 성숙해지는 나의 삶을 확인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완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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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와 마고의 백 년
매리언 크로닌 지음, 조경실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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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왜 죽어가는 거죠?"

어린 소녀의 물음에 아서 신부님은 대략난감 해진다. 누구나 정해진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삶에서 우리가 왜 살아있는지 알 수 없듯이 우리가 왜 죽는지도 알 수 없는 것이다. 17세의 소녀 레니와 83세의 마고는 시한부를 선고받은 환자들이 치료받는 메이 병동에 각각 입원해 있다. 둘은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통하는 무언가를 느낀다. 할머니와 손녀 같은 나이차에 세대를 극복한 둘의 우정은 책을 읽는 내내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사람들은 나이를 먹고,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가지고 가정을 이루며 더 나이가 들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면 영원한 안식에 든다. 신이 인간을 처음 만들때 어떤 메뉴얼이 있다면 이러한 정상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안식에 드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나 이 세계에는 자신이 생각한 순리대로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열일곱의 레니는 평범한 가정생활을 거부하는 엄마와 하나뿐인 딸 레니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었던 아빠에게서 태어났다. 시한부로 메이 병동에 오게된 레니는 그렇게 화이트보드 한켠에 이름이 적혀 어느날 쓱쓱 문지르기만 하면 사라지는 인물이 되었다. 시한부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메이 병동에 오게되면 침착해지고 신중해지며 감정의 기복을 드러내지 않게 된다. 메이병동은 환자들을 그렇게 만들어 버린다. 병원에서 마련한 환자케어프로그램 중 미술실에서 그림을 통한 치유의 시간이 마련되었다. 래니는 이 곳에서 일전에 병원에서 우연찮게 만난 할머니 마고를 다시 만나게 된다.



처음 병원에서 미술실을 오픈하기위해 미술을 전공한 계약직 직원에게 오픈과정 전체를 맡겼다. 이 내용은 전 세계 어느곳에서나 동일하게 존재하는 경우라 읽으면서도 무척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미술실이 완성되고 난 후 얕게라도 계약직 직원이 꿈꾸던 희망이 있었다. 자신이 정직원이 되어 미술프로그램을 운영해 보는 일을 꿈꾸며 최선을 다하지만 글래스고 프린세스 로열 병원 내 미술치료실 운영자는 이미 다른 내정자가 정해져 있었다. 이를 처음부터 지켜보는 레니의 시선은 참으로 따뜻하다. 계약직원이 미술치료실 오픈을 준비하며 노력했음을 모든 사람이 몰라도 자신은 기억할 것이라는 독백을 읽으며 권력으로 비틀어진 왜곡되지 않은 기억을 누군가 선량한 이는 기억하고 있다는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는 부분이었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를,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알게 되길 바란다. 그리고 세상을 떠나고 난 뒤에도 우리를 기억해 주길 바란다...백년을 기록한 백개의 그림을...'레니와 마고가 여기 있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한 해 한 해를 손꼽아 우리의 이야기를 해나갈 것이다.

page102

마고 또한 레니와 같은 마음이었다. 마고는 레니 옆에 앉아 있으면 마음이 놓인다. 서로에게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중임을 각인시키려고 노력한다. 합쳐서 100살 마고와 레니는 그 백년의 시간을 자신이 아는 눈부시고 아름다운 언어들로 그려보자는 약속을 한다. 이 책은 레니와 마고가 살아 온 그 100년의 시간을 회상하며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았던 마고가 정말 사랑한 사람은 누구였는지 위로와 안식을 주고자 했던 아서신부님이 도리어 레니에게서 받은 치유의 시간들과 상처받고 자란 레니가 과거의 기억과 마고의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책을 읽고 아무리 슬픈 내용이 있어도 잘 울지 않는 편인데 뽀르투까가 나오는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이후 유일하게 나를 울린 책이다. 차가워진 날씨를 채워줄 만큼 훈훈함을 더하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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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샤 페이지터너스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 지음, 정영문 옮김 / 빛소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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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가장 많이 추천받았던 책중 한권이 출간되어 기대됩니다. 아이작싱어의 작품중 가장 매력적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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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모험 열린책들 세계문학 282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오숙은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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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모험

아서 코넌 도일 / 열린책들


세계 최초의 민간 탐정 셜록 홈스는 11살의 어린 나를 홀딱 밤새우게 만든 전적을 가지고 있다. 그때의 내가 알던 홈스는 명석한 두뇌에 지혜롭고 무엇이든 해결해 내며 멋진 외모에 운동도 잘하는 최고의 인재로 기억되었다. 상상하지 못한 창의력으로 범죄를 추리하여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감탄사를 일으키는 영웅이자 우상이었던 그 멋진 홈스를 40년도 훌쩍 지나 다시 만나게 되었다. 1914년에 60대로 묘사되었던 홈스는 예상외로 코카인 흡입도 하고 성격도 특이한 별종이었다. 절친 왓슨을 은근 무시하는 발언도 하고 그다지 친절해 보이지도 않는다. 왓슨의 말을 빌리자면 홈스에게는 서로 다른 두 성격이 번갈아 나타났고 극단적일 만큼 정확하고 기민하며 오락가락하는 기질을 가지고 있어 한없이 무기력하다가도 갑자기 무한 에너지를 드러내는 한마디로 괴팍한 다중이로 나타내기도 했다. 내가 지금까지 알던 우상 홈스가 아니라 살짝 비인간적인 모습이 보이기도 했고 여성에 대해 한치의 관심도 없지만 반면 여성들에게 젠틀한 모습을 보이는 것 또한 뒤죽박죽 파악이 힘든 사람으로 보였다.



삶이란 우리 인간 정신이 창조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기기묘묘한 거라네.

신랑의 정체 中


단편 중 『신랑의 정체』에서는 어떻게 전개되고 사건의 방향이 해결될지 살짝 감이 잡히기도 했다. 왓슨의 관찰에 의해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가고 홈스의 행동을 기막히게 묘사하는 모습이 이 소설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음도 알게 되었다. 남들이 미처 못 보고 지나치는 것을 보는 훈련을 해 온 홈스는 의뢰인의 편지글 만으로도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며 의뢰인이 홈스의 집을 찾아오는 순간부터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고 시건과 연관시켜 추리하기 시작한다.


『보스콤 계곡의 수수께끼』에서는 정황증거에 대해 홈스가 얘기하는데 이는 특정 대상을 가리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관점만 조금 바꾸어 보면 전혀 다른 것을 가리키고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해 놀랍기도 했다. 우리는 사물을 볼 때 주관적으로 판단하고 결론 내리지만 홈스는 여러 가지 관점으로 이를 파악하기를 권장한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를 관찰과 추리에 대한 사소한 예 정도로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 다르게 본다면 홈스의 신중함을 읽을 수 있다. 쉽게 판단하기보다 한 번 더 생각하고 결론 내리기를 지향하는 홈스의 가치관에서 삶의 지혜를 배우기도 했다.


『너도밤나무 저택의 비밀』은 제목과 어렴풋이 내용도 기억하고 있어 내가 무척 재미있게 읽고 또 읽었다는 말이다. 이 작품에서는 유별나게 홈스가 왓슨을 타박하고 있다. 근거를 제시하며 왓슨의 추리 실력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고 왓슨의 문학적 결함을 들추는 장면이 나온다. 기분 상한 왓슨이 홈스의 자기중심주의에 정나미가 뚝 떨어진다는 대목이 나와 나는 이 부분이 상당히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도밤나무 저택은 현관문 바로 앞에 너도 밤나무가 늘어서 있어 저택을 부를 때 너도밤나무 저택이라고 부르고 그 안에는 홈스가 궁금해하고 관심 있어 하는 사연들이 속속들이 숨겨져 있었다. 특히 어느 대목에서는 아이의 기질에 대해 홈스가 설명하는데 자녀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공감이 갔다.

아이가 비정상적으로 잔인하고, 그저 잔인함 자체를 즐기기 위해 잔인한 행동을 한다면,

그런 성정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서 물려 받았을 거야.

너도밤나무저택의비밀 中



열린세계문학의 셜록홈스의 모험에는 총 12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은 이 책으로 명실상부 스타작가가 되었으며 홈스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기보다 결점이 많은 인간으로 묘사하여 인간적 매력이 돋보이게 만들었다. 실상은 아서 코넌 도일이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홈스의 캐릭터도 이렇게 인간적인 모습이었기 때문에 살아있는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의 높은 인기몰이를 한것이라고 한다. 셜록 홈스를 자신보다 더 현실성 있는 인물로 만들어 둔 아서 코난 도일, 100년이 훌쩍 지난 지금의 세상에서도 추리소설의 최고작가로 추앙받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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