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발견 (양장) - 앞서 나간 자들
마리아 포포바 지음, 지여울 옮김 / 다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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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을 걸려 쓴 마리아포포바의 교양인문학을 통해

좀 더 성숙한 인격으로 자라나고 싶어 기대되는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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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직 안 죽었다 - 낀낀세대 헌정 에세이
김재완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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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낀세대...흥미롭다.

내가 몰랐던 내면적 꼰대경험에 대해 알아볼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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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사랑 나쁜 사랑 3부작 2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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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사랑은 작가인 엘레나 페란테가 성가신사랑 이후 발표한 두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30대 두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 올가가 남편에게 버림 받고 역경속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힘든 과정이 묘사되어 있어 읽는 내내 고구마를 열 댓개는 물 없이 먹은 기분이었다.

느닷 없이 이별을 통보하고 두 아이를 올가에게 책임전가하고 자신의 감정만을 따라

다른 사랑을 찾아가 버린 남편 마리오.

한창 말 듣지 않는 두아이, 잔니와 일라리아. 남편이 키우던 대형견 세퍼드 오토까지

모두 온전히 올가의 책임 아래 버려졌다.

올가는 남편이 떠난 이유를 잘 알지 못했다.

남편 물건이 집에 그대로 있고 그가 아이들에게 인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 별일 아닐 거라고 확신했다. 일상적인 불만에 대해 한 번쯤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거라고 생각했다. 소설 속 주인공 처럼 말이다.(page 10)

그렇게 남편이 늘 다니던 출장처럼 가볍게 나갔고 금방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리고는 끊임없이 자문한다. 남편이 왜 자신을 떠나게 되었는지를 묻고 묻고 되묻는다.

이 모든것이 그녀를 스스로 병들게 하고 날카로운 신경을 갖게 했으며 상스러운 말을 해대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주변사람들을 그녀곁에서 떠나게 한다. 어린시절 그녀의 기억속에 자리한 버림받은 여인의 환영이 올가의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자기 스스로 그 환영과 동일시하게 된다.

올가는 남편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졌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의미가 있기는 했는지 말해달라고 애원했다.

언제부터 균열이 시작된 건지 이해하게 해달라고 했다. 함께 보낸 그 긴 세월이 정말로 시간 낭비일 뿐이었는지 아니면 과거를 되살림으로써 다시 새로운 과실을 맺을 수 있을 정도의 특별한 의미가 있었는지 알고 싶다고 애원했다(page53)

감정의 수로가 꽉 막혀서 삶의 에너지가 흐르지 않게 된 지 오래였으나 알지 못했다.. 마리오가 세심하게 제공하는 황홀한 부부생활에 취해 스스로 존재의 의미를 '가정주부'로만 한정 지은 것은 너무 큰 실수였다.마리오의 만족감과 기쁨, 날이 갈수록 성공가도늘 달리는 그의 삶을 자존감의 기준으로 삼은 것은 가장 큰 올가의 실수였다.

마리오와 함께 있어도 살아 숨쉬고 있음을 느끼지 못 한게 된지가 이미 오래인데도 그 없이 살 수 없다고 믿었던 일이다.

엉망이 된 일상생활 속에서 가스불을 제 때 끄거나 세금납부를 미루지 않는 등의 기본적인 일조차도 잊어버리고 아이들도 방치해 두다시피하여 일상 자체가 지옥이 되어 버린다.절망과 좌절하는 순간에도 감정을 추스리며 스스로를 찾아낸다는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올가의 뒤죽박죽 되어버린 일상사에서 고스란히 느껴졌다.

특이점은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어느 새 자신의 변화를 인지하고 다시 바로서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졌다는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마리오와 정기적으로 만나기 시작했다. 일상적인 문제로 전화를 하고 양육비를 제때 송금 안해주면 불평하기도 했다. ​그러는 새 그의 몸이 다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흰머리가 많아진 데다 얼굴이 다시 붓기 시작했고 옆구리와 배와 가슴에 살이 붙었다.(page363)

결국 젊고 아름다운 여성을 찾아 자신을 관리하고 가꾸었던 마리오도 원래 올가와 살던때처럼 다시 아저씨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새로운 사랑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도 결국은 다시 중고가 될 뿐인 것이다.

읽을수록 화가났다. 육아와 살림을 도맡아하는 고마운 아내에게 그저 원초적 본능에 충실한 남편 마리오라는 인간은 일개의 도움조차도 안되면서 아내의 믿음과 사랑을 바닥까지 끌고 내려와 흐트려 놓는 모습에서 동서양을 구분하지 않는 외도라는 상황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올가가 아내나 어머니가 아닌 독립적인 여성으로 자아를 되찾을수 있었다는 것은 칭찬할 만한 일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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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 우리가 외면한 또하나의 문화사
로저 에커치 지음, 조한욱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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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시공간을 초월해 벌어지는 밤에 대한 다채로운 일상이 흥미롭고 저 자신의 편독습관을 없애기 위해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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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대하여 - 작가가 된다는 것에 관한 여섯 번의 강의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박설영 옮김 / 프시케의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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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애트우드/ 글쓰기에 대하여/프시케의 숲

이 책은 캐나다출신. 세계적인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해마다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강의내용을 요약해 글로 옮긴 책이다.

애초에 이 책을 읽어보고자 신청 했던 이유는 글쓰기에 대한 기본개념 및 작가로서 권고할 지침. 글쓰는 방식이나 작성방법,요령 등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이 책은 글 쓰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기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 스스로가 지켜야 할 마인드나 누구를 위해 글을 써야 하는지 등에 대한 작가의 기본 개념서인 듯 하다.

마거릿 애트우드는 단테, 셰익스피어 등을 비롯해 수많은 작가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예를 들어가며  질문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어 마치 현장에서 강의를 들으면서 필기를 해야 할 것 같은 느낌도 추가시켜 준다.

작가와 글쓰기의 본질에 대한 질문과 독자로서 작가의 글을 읽으며 궁금해 할 법한 다양한 질문들(글을 왜 쓰며 어떻게 써야 하는지 등의 질문)부터 작가 스스로 궁금한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져주는 강의형식의 글로 전편이 이어지고 있다.

첫번째 장에서는 작가 스스로의 자전적 내용을 담고 있어 그간 작가가 접해 온 작품이 어떤 것인지 주로 초창기에 글을 썼던 경험을 바탕으로 전달하였고 두번째 장에서는 후기 낭만주의 작가들의 이중적인 의식을 다루고 있다.

세번째 장은 작가로서 글을 쓰는데 예술 그리고 상업적인 갈등에 대해 다룬다.

스스로 예술가라고 믿는 작가들도 상업적인 부분에서 독립작이지 못하다는 사실을 명확히 기재해 두어 현실감이 있었다.

네번째 장은 작가를 환상주의자 숙련공, 정치권력의 참여자라는 시각에서 바라보고

작가 스스로 보편적 인류와의 관계를 어떤 태도로 취해야 하는지 작가에게 권력이 주어진다면 권력의 사다리 어디쯤에 자리 잡아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 결론은 작가 스스로 감수해야 할 일이고 이끄는대로 가다보면 사회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는 앨리스먼로의 말을 예시로 들어두었다. 이 모든 것을 정하는것은 작가가 아니라 독자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다섯번째 장은 작가. 책. 독자의 영원한 삼각관계에 대해서 탐구한다.

작가가 글을 쓰는 이유는 바로 '친애하는. 이상적인 누군가일 독자를 위해 글을 쓴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전한다.

여섯번째 장은 글을 쓸떄 이야기를 찾아가는 여정과 그 어둡고 복잡한 길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작가가 계속 글을 쓰는 한 앞서 글을 써 왔던 작품들을 끊임없이 탐구하며 글을 써야 한다.

그곳에 가는것은 쉽지만 돌아오기는 어렵다. 그리고 돌아오면 반드시 모든 이야기를 돌에 새겨야 한다는 식으로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책임의식을 강조하며 시인 오비디우스와 모든 작가의 희망과 운명을 위해 마지막을 장식한다.

"하지만 운명이 내게 목소리를 남겨 놓아 사람들이 그 목소리로 나를 알아보게 될 겁니다."

page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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