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단 하나의 본질적인 수수께끼예요. 다른 것들은 신비스럽지만 본질적인 수수께끼라고 할 수 없을 거예요. 공간은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는 공간 없는 우주를, 예를 들면 음악으로 이루어진 우주 같은 것을 생각할 수 있어요. 우리는 물론 듣는 사람이죠. 그러나 시간에 대해서 말하자면, 정의를 내리는 것에서부터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한 말이 기억나는군요. "시간은 무엇인가? 나에게 묻는 사람이 없으면 나는 그게 뭔지 안다. 그러나 누가 나에게 물으면 나는 모르게 된다." 시간의 문제가 ‘진짜‘ 문제라고 생각해요. 시간의 문제는 자아의 문제, 자아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포함하지요. 자아는 과거고, 현재고, 다가올 시간에 대한 예측, 바로 미래에 대한 예측이기도 해요. 그 두 가지 수수께끼가, 불가사의가 철학의 본질적인 과제예요.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결코 그 과제를 풀지 못할 것이고, 그러므로 우리는 영원히 계속할 수 있지요. 계속 추측할 수 있는 거예요.
그 추측을 우리는 철학이라 부르는데, 그건 정말 순전히 추측일 뿐인 것이랍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이론을 만들 것이고,
그 이론들에 매우 즐거워할 것이고, 그런 다음에는 그 이론을 풀고 다시 새 이론을 만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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