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디지털로 구현된 메타버스 안에 가상자산이라는 새로운 가치의 축적 수단이 등장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가 거래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가상경제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과 파괴적 혁신성을 가지게 되었다. 디지털이 그동안 세상을 바꾼 원리는 무한히 복제되고 전송할 수 있는 능력이었는데 이제는 반대 속성을 가지게 되면서 제한되고 소유될 수 있는 디지털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시작했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다. 물리적 공간에서 대체 불가능한 것은 세상에 하나뿐인 미술 작품이나 직접 쓴 악보, 소설 원본 등이 있는데 디지털에서는 이러한 유한성이 존재하지 않았다.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Digital Rights Management 같은 것을 걸어 복제가 되지 않게 한다거나 재생하는 데 라이선스를 필요하게 하는 등의 기술들은 존재했으나 만드는 주체는 얼마든지 복수의 데이터를 만들 수 있었다. 화폐는 실물이든 디지털이든 얼마든지 대체 가능하고 교환 가능한 충분한 수량이 존재해야 하며 유통되어야 하지만 NFT는 세상에 하나뿐인 디지털 데이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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