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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미지들을 통해서 타인이 겪고 있는 고통에 상상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텔레비전 화면에서 클로즈업되어 보여지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 특권을 부당하게 향유하는 사람들 사이에 일련의 연결고리가 있다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 비록 우리가 권력과 맺고 있는 실제 관계를 또 한번 신비화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한, 우리는 우리 자신이 그런 고통을 가져온 원인에 연루되어 있지는 않다고 느끼는 것이다. 우리가 보여주는 연민은 우리의 무능력함뿐만 아니라 우리의 무고함도 증명해 주는 셈이다. 따라서 (우리의 선한 의도에도 불구하고) 연민은 어느 정도 뻔뻔한(그렇지 않다면 부적절한) 반응일지도 모른다. 특권을 누리는 우리와 고통을 받는 그들이 똑같은 지도상에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의 특권이 (우리가 상상하고 싶어하지 않는 식으로, 가령 우리의 부가 타인의 궁핍을 수반하는 식으로) 그들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숙고해 보는 것, 그래서 전쟁과 악랄한 정치에 둘러싸인 채 타인에게 연민만을 베풀기를 그만둔다는 것,
바로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과제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휘저어 놓는 고통스런 이미지들은 최초의 자극만을 제공할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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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대상화한다. 사진은 어떤 사건이나 인물을 소유할 수 있는그 무엇으로 변형시켜 버린다. 그리고 사진은 일종의 연금술로서,
현실을 투명하게 보여준다고 높이 평가받는다.
때때로 우리는 사진을 통해서 뭔가를 훨씬 더 잘 보게 되며,
혹은 적어도 그렇게 느끼게 된다. 실제로, 보통보다 사물을 더 잘보이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사진의 주요 기능들 중 하나이다(그래서 사람들은 실물보다 좋게 보이지 않는 사진에 늘 실망을 감추지 못한다). 뭔가를 미화하는 것은 카메라의 전통적인 기능으로서, 이런 기능은 보여진 것에 대한 사람들의 도덕적 반응을 하얗게 표백해 버린다. 뭔가를 최악의 상태로 보여줘 그것을 추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은 좀더 근래에 등장한 기능이다. 사람들에게 뭔가를 가르치고 싶어하는 이런 기능은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뭔가를 고발하고, 가능하다면 사람들의 행동까지 변화시키려는 사진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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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인들은 저곳, 그리고 미국이 개입되지 않는 곳에서 행해진 악을 사진으로 찍기를 더 좋아한다(미국은 그야말로 독특한 나라이다. 건국 이래로 사악한 지도자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증명하려는 그런 나라가 바로 미국인것이다). 다른 모든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이라는 나라가 비극적인 과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미국은 예외라는 건국 신조 즉 지금까지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 나라의 믿음과그리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미국의 역사를 진보의 역사로 보려는국가적 합의는 비참한 광경을 담은 사진들이 맞닥뜨린 새로운 환경이다. 이런 환경에서라면 사람들은 그 어느 곳에서 벌어졌든지간에 그릇된 일들에 온 정신을 뺏길 것이다. 단, 미국 자체를 유일한 해결사이자 구원자로 보는 한에서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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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체가 전혀 포즈를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지불식간에 찍었다는 이미지가 평범해 보이지 않을 경우, 보여져야 할 필요가 있는 그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행위는 (고통으로 가득 찬 현실을 눈앞에 바짝 들이대는 식으로) 보는 사람들을 괴롭혀 훨씬 더 많은 것을 느끼라고 강요하는 꼴이 되어버린다. 사진이 소비자들의행 동을 조작하는 데 멋지게 사용되는 세계에서라면, 슬픔으로 가 득 찬 장면이 찍힌 어느 사진이 뭔가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당연시돨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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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 덕택이다. 전 세계로 흘러 나간 달러가 다시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 투자금으로 되돌아와 국채 금리가 안정되고, 미국은 이 기회를 틈타서 대량의 상품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수입하여 물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었다. (물론 지속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저렴한 노동력을 가진 다른 나라로 생산을 아웃소싱 하여 미국 내의 임금 상승을 억제한 것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일 요인이다) 그러나 부작용도 있다. 미국 국채를 사기 위해 되돌아온 달러화가 다시 미국의 부동산 투자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부동산 버블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의 전 세계 호황 국면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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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시점은 매수 시점에 결정한다.

부동산을 파는 시기는 부동산을 사는 시기에 미리 결정해야 한다.
매입하는 시점에 앞으로 2~3년 안에 확정된 호재와 악재를 검토해서 리스크를 알고 접근해야 한다. 그러나 매도 시점을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또 막상 매도 시기가 되었는데 부동산 가격이 계속오르고 있어 팔고 나와야 하는지 갈팡질팡할 때가 있다. 상황에 따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1. 매도 시점을 예측하고 매입한 경우
매도 시점에 도달했을 때 매입할 당시 예상했던 호재가 반영되어 기대했던 만큼의 가격 상승이 되었다면 과감히 매도하고 나와야 한다.
분위기가 더 상승할 것 같다고 우물쭈물하다 매도 시점을 놓치면 2년의 기간을 더 기다려야 하고 지금만큼 좋은 값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단, 매도해서 생기는 수익으로 다시 매수할 물건을 먼저 모색하고, 새로운 곳에 투자했을 때의 수익률과 기존 물건을 보유했을 때의 수익률을 비교하고 결정한다.

2. 매도 시점을 예측하지 못하고 매입한 경우
매도 시점을 생각하지 못하고 매입했을 때는 임대차 만기 1년 전에 공급물량을 확인한다. 임대차 만기시점과 예정된 공급물량의 입주 시기가 비슷하다고 하면 입주가 시작되기 6개월 전에 매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입주 물랑과 겹쳐 공급량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기존 아파트의 전세금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역전세난이 일어나면 오히려 일정 부분 자금이 더 필요해질 수 있다. 만약 역전세난 없이 전세를 다시 놓을 수 있다면 그때부터 2년 뒤의 공급량과 가격의 회복 속도를 예측해야 한다.

★매도를 위한 시장 분위기 파악 방법★
1. 입주 물량의 평형대와 가격을 확인하고 보유물건과 비교한다.
2. KB 부동산에서 주간 KB 주택시장 동향과 매매, 전세 시세 그래프를 확인해 하락세인지 상승세인지 판단한다.
3. 네이버 부동산에서 매물의 개수와 가격이 어떤지 확인한다.
4. 해당 지역 중개사무실을 통해 매매와 전세 물건의 개수 및 소진 속도, 실수요자의 움직임 등 분위기를 파악한다.
이상 4가지를 종합적으로 보고 매도가격과 수익률, 그리고 양도세가 부과되는 시점을 조절해서 매도 시기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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