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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체가 전혀 포즈를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지불식간에 찍었다는 이미지가 평범해 보이지 않을 경우, 보여져야 할 필요가 있는 그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행위는 (고통으로 가득 찬 현실을 눈앞에 바짝 들이대는 식으로) 보는 사람들을 괴롭혀 훨씬 더 많은 것을 느끼라고 강요하는 꼴이 되어버린다. 사진이 소비자들의행 동을 조작하는 데 멋지게 사용되는 세계에서라면, 슬픔으로 가 득 찬 장면이 찍힌 어느 사진이 뭔가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당연시돨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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