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얀 마텔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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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진짜가 아닙니다. 또한 진실은 보는 것도 어렵지만 받아들이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달리 말하면,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 이상으로 상상의 산물이란 뜻입니다. 따라서 때로는 우리자신도 작가와 방향과 의미를 찾는 등장인물이고, 때로는 우리 역할을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해내는 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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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얀 마텔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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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삶의 본질입니다. 예술은 단조롭고 평범하며 일상적인 부분이 빠진 삶입니다. 소설에서 등장인물은 슈퍼마켓에 가거나, 칫솔질을 하면서 독자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연극에서는 우리의 일상 대화에서 거의 빠지지 않는 인사말을 관객에게 건네지 않습니다. 소설과 희곡은 본질적인 것만을 말하기 때문에 그런것들이 생략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소설과 희곡의 따분하고 무의미한 부분이 많은 현실보다도 오히려 진실에 더 가깝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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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얀 마텔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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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나라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입니다. 문화는 가치관과 노력, 꿈과 열망 그리고 그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총체이기 때문입니다. 한 나라를 이해하려면 그 나라의꿈과, 그 나라에서 꿈꾸는 사람들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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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얀 마텔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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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더 나아가 예술은 모든 가능성이 춤추는 광장이며, 온갖 유형의 생각이 모이는 집회장입니다. 따라서 생각하는 사람에게서는 예술에 깊이 파고들려는 기본적인 욕구가 정기적으로 드러납니다. 예술에서는 삶의 가장 진부한 형태부터 지독히 가증스러운 형태와 이상적인 형태까지 온갖 삶이 논의되고 펼쳐지니까요. 삶이 당위적으로 어때야 하고, 현재의 삶이 어떠한지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예술과 함께하는 삶은 지혜의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예술을 멀리하는 것은 자기만의 경험이란 편협한 틀 안에서 사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예술에 빠져들면 다양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예술은 다른 현실, 다른 세계, 다른 선택을 우리에게 더 명확하고,
더 밝게 더 가까이 보여준다는 점에서 현미경인 동시에 망원경입니다. 예술은 현실이 잉태되는 풍요로운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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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맨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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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는 모든 면에서 꾸준히 성장합니다. 몸집도 커지고 힘도 강해집니다.
 물론 정신 능력과, 주변 세계를 받아들이는 능력도 항상됩니다. 감정도 풍부하고 혼란스러울 정도로 경이로워서 사람과 동물, 사건과 장소, 날씨와 자연 등 온갖 것과 교감하며, 뛸듯이 좋아하다가 애처로울 정도로 슬퍼하고, 극단적인 호기심을 보이다가도 지독히 지루해하는 감정의 기복을 보입니다. 이처럼 감정을 탐색하는 시간은 우리 마음에 평생 지워지지 않은 흔적을 남기며,
원숙한 시기에 이른 지금의 우리를 만들고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줍니다.
그 후에 우리는 조금씩 나이 들어갑니다. 늙는다는 것은 쪼그라드는 것입니다. 몸도 점점 작아지고 약해집니다. 또렷한 정신은, 강굽이에서 뿌리가 침식된 커다란 나무처럼 썩어가는 몸을 그저 물끄러미 지켜볼 뿐입니다. 몸의 고통은 늘어만 갑니다. 몸을 회복하려는 끝없는 전투가 벌어지지만 희망은 나날이 줄어듭니다. 정신도 같은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이름을 잊고 얼굴을 잊는 건 육체적으로 고통스럽지는 않지만 정신적 고 통을 낳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말년에는 외롭기도 합니다. 일터에서 쫓겨나고, 친구들도 하나둘씩 떠나고, 가족들은 자기 일로 바쁘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버리고, 잊은 듯합니다.
이런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쇠락에서 비롯되는 필연적인 결과가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죽음이란 걸 알게 되면, 극심한 두려움과 우울한 기분이 밀려오기 마련입니다. 삶의 시간이 있은 후, 생명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만큼 힘든 일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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