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얀 마텔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픽션, 더 나아가 예술은 모든 가능성이 춤추는 광장이며, 온갖 유형의 생각이 모이는 집회장입니다. 따라서 생각하는 사람에게서는 예술에 깊이 파고들려는 기본적인 욕구가 정기적으로 드러납니다. 예술에서는 삶의 가장 진부한 형태부터 지독히 가증스러운 형태와 이상적인 형태까지 온갖 삶이 논의되고 펼쳐지니까요. 삶이 당위적으로 어때야 하고, 현재의 삶이 어떠한지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예술과 함께하는 삶은 지혜의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예술을 멀리하는 것은 자기만의 경험이란 편협한 틀 안에서 사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예술에 빠져들면 다양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예술은 다른 현실, 다른 세계, 다른 선택을 우리에게 더 명확하고,
더 밝게 더 가까이 보여준다는 점에서 현미경인 동시에 망원경입니다. 예술은 현실이 잉태되는 풍요로운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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