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플랫슈즈를 신은 여성을 좋아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플랫슈즈가 어울리는 여성을 좋아한다.
어울린다는 말속엔 아무래도 다리가 예쁘다는 의미도
담겨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결국은 플랫슈즈와는 무관하게
다리가 늘씬한 여성을 좋아한다는
식상한 얘기가 되어버렸다.

물론 다리가 늘씬한 여성이 플랫슈즈를 신어야만
더 돋보인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바이다.
하지만 내가 오늘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 얘기가 아니다.
다리가 늘씬하든 하지 않든
단화를 고집하는 당당함.
하이힐을 신고 뽐내는 여성들과는 다른
바로 그 무심한 듯, 무심하지 않은 소탈한 자신감을 말하고 싶다.
마치 달콤한 향과 맛으로 유혹하지 않지만
고집스럽고 기품있는 전통차의 은은한 향과 같이.

늘씬한 여성에게 호감을 보이는 대다수 남성들에게
낮음을 실천하며, 보란 듯이 더 높아보이는 플랫슈즈의 역설적 위용을, 그리고 그 민낯의 아름다움을 알게 된다면,

그녀들을
˝호감의 블루오션˝을 선도하는 개척자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덧붙임
˝드러내는 단점은 이미 콤플렉스가 아니다.˝
라는 말처럼 키작은 여성, 남성들도 외모지상주의에 주눅들지 말고 용기를 가지길 바란다. 물론 나를 포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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