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탄 대상 인물들 감싸는 데
앞장선 대통령(40~41쪽)


1. 원용덕 헌병 총사령관

예컨대 1954년 말 원용덕 헌병 총사령관(법에 없는 이승만이 만들어낸 임의 직제) 쪽에서 야당 의원들 집에 불온 문서를 투입한 적이 있다. 올가미 사건으로 유명한 사건인데 원용덕이 이걸 시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국회의원들의 태도를 알기 위해 그런 것을 하는 게 헌병 총사령관의 임무다.‘ 이렇게 얘기했다. 야당뿐 아니라 온 국민과 언론이 분노하고 있는데 이게 무슨 말인가. 잘못된 일이라며 국방부 장관까지 사과했는데도 대통령은 국회의원들에게 올가미를 씌우려는 행위를 두둔한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다.


2. 낙루장관으로 유명한 국방부 장관 신성모

국민방위권 사건이 일어나고 거창 양민학살 사건이 크게 터졌다는 얘기를 전에 않았나. 그때도 누구나 ‘신성모 장관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아주 강하게, 그 물러나라는 소리를 비판한다.

˝그럴 수가 있느냐. 외신 같은 데 우리나라를 나쁘게 얘기하는 기사가 나도록 하는 게 잘하는 짓이야˝
이런 식으로 나무라면서 신성모를 오랫동안 두둔한다. 나중에 하도 문제가 심각해지고 조병옥 내무부 장관 같은 사람들이 그만두겠다고 하고 그전에 이시영 부통령이 사임하는 상황이 되니까 그때서야 경질했지만, 또 요직인 주일 대사로 보내지 않나.


3. 이익홍 내부무 장관

1956년 장면 부통령 저격 사건에 경찰이 깊이 관여한 게 드러나면서 이익홍도 의심을 사게 된다. 그때 야당이 ‘이익홍이 물러나야 된다‘며 불신임 제안을 했다.
그런데도 이 대통령은 이익홍을 물러나게 할 수 없다며

˝수만명 경찰이 있는 중에 그 몇 사람 부하의 잘못으로 내무 장관이 책임을 지면 장관 할 사람이 없을 것˝ 이렇게 얘기한다.


당시(1960년)에 85세의 나이에..지금 85세와는 또 다른데 권력욕이 대단합니다.

그리고,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지탄 받는 인물들을 감싸는 행동은 현재와도 무척이나 비슷합니다.
소름끼치게 말이죠.

여야 구분없이 이념과 정쟁을 떠나 리더는 ‘읍참마속‘의 공정의 칼날과 결단이 었어야만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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