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철인"은 그자체가 너무도 신화적이다. 가족이나 사유재산이나 예술적 정취가 모두부정되는 그런 기하학적 이데아의 철인은 진정한 철인의 자격이 없다.
중원의 성인은 소박한 보통사람들이며, 일상의 오륜의 관계 속에서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특징은 철인인 동시에 정치적 리더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덕성과 권력을 한 몸에 지닌 인물들이었다 - P131
"호문"이라 해서 자신의판단을 흐리지는 않는다. 판단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나 자신이다. 타인의 삶을 "물음"을 통하여 나의 것으로 만드는 덕성이 지도자의 가장중요한 요건이라는 것이다. 지나가는 어린이에게라도 배울 것이 있다.
면 서슴치 말고 물어라! 이것은 우리나라 조선의 개명한 북학파 사상가연암 박지원朴源, 1737-1805의 말이다. 요즈음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너무도 물을 줄을 모른다. "물음"이 없고 자기주장만 있다. 그 "주장" 이라는 것도 너무도 저열한 인식의 소산이 대부분이다. 물어라! 물어라!
묻기를 좋아하라! 얼마나 지당한 공자의 말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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