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후밀 흐라발(1914~1997)

 

- 49살에 첫 소설집 [바닥의 작은 진주]를 출간.

 

- '체코 소설의 슬픈 왕'으로 불림

 

- 체코에서만 무려 300만부 이상 팔려나가고, 30여 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

 

- 8편의 작품이 영화화

 

- 1997년 5층 창문에서 비둘기 먹이를 주려다 떨어져 사망

 

 

첫 문장

삼십오 년째 나는 폐지 더미 속에서 일하고 있다.

이 일이야말로 나의 온전한 러브스토리다"

 

 

 

 

뜻하지 않게 교양을 쌓게 된 나는 이제 어느 것이 내 생각이고 어느 것이 책에서 읽은 건지도 명확히 구분할 수 없게 되었다. - 9쪽

나는 근사한 문장을 통째로 쪼아 사탕처럼 빨아 먹고, 작은 잔에 든 리큐어처럼 홀짝대며 음미한다. 사상이 내 안에 알코올처럼 녹아들 때까지, 문장은 천천히 스며들어 나의 뇌와 심장을 적실 뿐 아니라 혈관 깊숙이 모세혈관까지 비집고 들어온다. - 10쪽

진정한 책이라면 어김없이 자신을 넘어서는 다른 무언가를 가리킬 것이다. - 11쪽

하늘은 인간적이지 않다는 것을 나는 책을 통해, 책에서 배워 안다. 사고하는 인간 역시 인간적이지 않기는 마찬가지라는 것도, 그러고 싶어서가 아니라, 사고라는 행위 자체가 상식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책은 내게 파괴의 기쁨과 맛을 가르쳐 주었다.-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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