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 연금수당을 기다리다 굶어 죽어가고 있음에도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려는 대령의 마지막 한마디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노년의 가난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느낄 수 있었고, ‘노년‘ 자체가 우리의 몸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드는 지도 소설의 주제와는 별개이지만 공감할 수 있었다.도스토예프스키의 ˝아저씨의 꿈˝에 나오는 돈으로 치장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늙은 공작도 연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