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를 읽다보니.



학식과 인품은 비례하지 않는다. 열심히 공부한다고 인품이 저절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둘 다 지난한 노력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고귀한 것들이다.

학창시절의 기억은 공부를 잘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에 따라 그 추억의 결마저 다분히 폭력적으로 얼룩져 있다..
공부를 잘하면 모든 것에 면죄부를 받는 세상이다.
이런 엘리트주의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 달라지기란 요원하다.



진정한 공부와 독서란 학식도 쌓고 인품을 쌓는 데도 도움이 되는 책읽기를 말한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진정한 지식인이라면,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듯, 학식을 쌓을수록 겸손해지고 관대해져야 한다. 이성의 칼날을 아무데서나 휘두르지 말고, 지식을 뽐내어 남에게 상처를 주지 말 것이며, 어리석은 사람의 말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우린 독서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독서를 하면 할수록 삶에 다가가는 자세에 더욱 더 순수해지고, 지식과 ˝앎˝의 차이에 대해 겸손으로 자신을 탐구해야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하고 반성하며 ˝글자˝ 뜯어먹는 서생이 되지 말기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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