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에도 도가 있다고? - 동양 철학 질문하는 사회 8
김시천 지음, 신병근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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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에도 도가 있다고?


제목이 신기해서 신청한 책.. 똥에도 도가 있다고?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무슨 내용일지..

책이 오자마자 조심스레 펼쳤습니다.




이 책은 일단 잃어버린 길을 찾을 수 있을까?의 프롤로그로 시작됩니다.

작가는 서양의 것으로만 불충분해진 시대가 되었다는 점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나라의 진단 방식이 세계의 표준이 되고, 

한국의 대처 방식이 온 세계에서 배우고 수용하려는 것처럼 말입니다.

낡은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것을 길을 되찾는 그런 마음으로 우리의 옛것을 새롭게 찾아보아야 한다는 뜻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눈을 가질 수 있는 작은 길잡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책을 쓰셨다 합니다.



이 책의 구성은

우선, 싸우지 않고도 살 수는 없을까?

두번째,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셋째,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려면?

넷째, 철학에도 기원이 있다고?

다섯째, 문화가 다르면 생각도 다를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옛날의 지혜가 오늘에도 통할까?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또 다른 질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을 얘기해줍니다.



예를 들어, 생긴 것만 사람이라고 다 사람일까?라는 작은 질문을 던집니다.

여러분, 앞에 펜과 칼이 있다면 이중에 하나를 골라 사람들을 움직여야 한다면, 

당연히 칼로 협박해서 움직이는것이 쉬울 것입니다.

하지만, 공자는 칼 대신 펜으로 사람을 움직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것을 '인(어질 인)'이라 했습니다.

공자가 말하는 최고의 미덕인 '인(어질 인)'도 사실 오늘날 우리가 쓰는 '짱'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서양 사람들이 처음 공자의 '인'을 옮길때 '뛰어남'이라고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뛰어남'이란 것이 어느 한 가지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수많은 뛰어남이 있으니까요.

공자 이전에 '인'은 주로 귀족들에게 사용하는 '귀족다움', '남성다움', '용감함'을 뜻하는 말이였습니다.

그런데 공자는 이 말의 의미를 전혀 다른 뜻으로 바꿔서 사용했습니다.

한 제자가 평생 간직할 만한 가르침을 청하자, 공자는 '너그러움'이라고 대답하면서

"네가 다른 사람에게 받기를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행하지 말라."라고 풀어서 설명해 줍니다.

이렇게 보면 '인'이란 통치자들이 갖추어야 할 최고의 미덕으로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따를 수 있는 행동의 원리이기도 합니다.

"네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하지 말라."는 것은 현대 윤리학에서는 '황금률'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모두가 사람인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다울 때 우리는 그를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 '사람다움'은 시대에 따라 다를수 있습니다.

공자는 칼 대신 말로, 푝력 대신 설득으로, 전쟁 대신 평화로 다스릴 것을 주장하며, 

'인'을 제창했다는 답을 줍니다.



병이 나기도 전에 치료를 한다고?의 답은 무엇일까요?

고대 중국에 어떤 부자는 큰비가 와서 창고와 벽이 무너지게 됩니다. 

부자의 아들은 도둑이 들지 모른다고 걱정하고, 옆집 주인도 똑같은 걱정하는 말을 합니다.

그날 밤 실제로 도둑이 들게 됩니다.

부자는 아들이 지헤가 있다고 칭찬하면서 옆집 주인이 도둑이 아닌가하고 의심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한비자>에 나오는데, 한비자가 어떤 눈으로 바라보았는지 살짝 알수 있죠.

옛날 어느 나라 왕이 병이 났는데 왕실의 어떤 의사도 고치지 못하는 것을 시골 출신의 의사가 고치게 되었답니다.

왕은 그 의사에게 '당산은 뛰어난 명의이니 큰 상을 내리고자 하오."

 그러나 그 의사는 극구 사양하면서 "저는 명의가 아닙니다. 제 형님의 의술에 비하면 저는 평범한 의사일 뿐입니다."

 그러자 왕은 형에 대해 묻습니다. 

"제 형님은 마을 사람들이 의사라는 것 조차 모릅니다. 왜냐하면 만약 누군가가 병이 들 징조가 보이면, 이런저런 음식을 권하거나 조심하게 해서 병이 나기도 전에 미리 치료를 합니다. 그러니 형님에 비하면 제 의술은 보잘 것 없지요."라고 하면서 길을 떠났다고 합니다.

한비자는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그 시골 의사의 형이 '무위'의 경지에 올랐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무위'는 '무위의 술'이라고도 하는데, 

그 핵심은 남의 눈에 보이지 않게 다스리는 최고의 방법이란 뜻입니다.

남을 속여 가며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쓰는 방법을 '권모술수'라고 하는데, 

이 때의 술수가 바로 여기에 해당하는 뜻입니다.

통치의 기술인 '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한비자는 여러 가지로 설명합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비밀을 지키는 것입니다. 

군주는 부인 심지어 자식조차 믿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그누구도 모르게 비밀스럽게 행할 것을 권하고, 

또한 신하와 백성들은 철저하게 감시하고 통제해야만 온순하게 군주의 뜻에 따를 것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통치의 기술인 '술'은 오늘날에도 한비자가 비판받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상벌과 '술'을 통한 절대적인 통제가 가능하려면 결국 사상의 통제와 백성을 어리석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시각에서 보면 독재를 옹호하는 사상이고, 

이를 통해 감시와 처벌로 통제하는 가혹한 통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회에서 금지하는 연좌제는 상호 감시와 가혹한 처벌을 바탕으로 한 통제사회의 전형적 제도입니다.

 바로 대표적인 '술'의 한 가지를 얘기합니다.


 


단순히 똥에도 도가 있다고? 무슨 도? 뭘까하는 궁금증에서 시작되었지만, 

이 책이 처음 시작하는 프롤로그는 아주 가볍게 시작하면서 읽기가 너무 쉬웠지만... 

저에게는 되로 갈수록 점점 무거워졌습니다.

 너무 무거웠습니다.

공자, 한비자, 동양 철학... 이 쪽으로는 정말 문외한이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한 가지 알았습니다.

철학이라는 단어가 서양에서 시작되어 서양철학은 생기고 동양철학이 생겼다고 아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이 책을 읽고 보니 철학이라는 단어가 생기기 훨씬 이 전에 동양에서는 철학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단지, 철학이라는 단어가 없었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양 철학이 쉬운 학문이 아니지만, 동양 철학에 관심 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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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우리 아이 안전교육
홍승범 지음 / 라온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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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우리 아이 안전교육 


"설마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 줄이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설마 하는 일이 일어나다니, 당황스러웠다."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생각 나는 문장입니다.

문제가 생기기 전에 예방을 하면 좋으련만.. 

저를 포함한 우리 나라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예방이라는 것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이 그래서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쓰신 작가분은

소방기술사, 미국소방기술가, 안전분야 공학석사

그리고 딸과 아들,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이십니다.

더 이상 아이들이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서 희생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쓰셨다고 합니다.

저 또한 작가님의 맘과 같습니다.

자연의 재해는 어쩔 수 없다하지만,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건물이나, 선박, 항공은 어쩌면 피할 수 있는 재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첫 번째는  대한민국 사랑하는 내 아이를 키울 만큼 안전한가?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시작합니다.

왜 안전하지 않은지.. 어떻게 하면 안전한지..

거기에 대한 답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아이가 생활하는 우리 집과 학교는 안전한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학교에서 안전 대피 훈련을 하고는 있습니다.

수시로 지진과 화재 대피 훈련과 봄이 되면 3학년 친구들은 근처 수영장에 가서 생존 수영 훈련도 합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서 나름 재해 대피 훈련을 하기는 하지만,

2%가 부족한 안타까움이 생깁니다.

그렇다고 저희 집은 안전하다고는 말할 수가 없어 그것 또한 안타깝습니다.

저희 집은 2년전에 리모델랑을 하면서 대피 공간을 신발장으로 교체해 버렸습니다.

물론 대피 공간이라는 곳을 숙지하면서 밀면 신발장이 뜯어지게는 해 놓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참 문외한이 였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한 소화기는 뒷베란다 세탁기 바로 옆에 있지만...

솔직히 한번 더 사용해 본적도 배워 본 적도 없어 잘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저 또한 이렇게 안전에 대해 문외한 처럼 사는데..

다른 사람이 내 아이를 위해 얼마나 안전한 교육을 할 것이며,

정부가 얼마나 우리 아이들을 위해 안전을 신경을 쓰겠습니까..

제가 먼저 우리 부모가 먼저 안전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안전 전문가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학교에서 안전 수업을 1주일에 한 번씩 하고,

화재와 지진 대피 훈련하듯이,

집에서는 아이와 함께 동네 안전 지도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길을 걸을때 아이는 안으로 걷는 게 안전하다고 얘기해 주면 그렇게 실천하기도 하고,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었다고 바로 뛰어가지 않게 알려 주고,

차에 탈때는 항상 안전벨트를 해야 한다고 얘기해 주고,

창문을 열고 손이나 머리를 내밀지 말라고 얘기해 주는 이 모든 것이 안전에 대한 것입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해서 내 아이는 내가 지키는 안전 전문가 부모가 되길 바랍니다.



이제 막 걷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있다면,

이 책을 읽고 가구를 고정하는 방법도 배우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저희는 막내가 9살짜리 딸이라 매달리거나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매달리거나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를 키우신다면 가구를 꼭 고정하시는 것도 안전 전문가의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맨 뒤에 있는 부록은 전국 안전체험관이 있는 곳을 알려줍니다.

저도 아이 데리고 안전체험관을 꼭 가보려고 합니다.

안전체험관에 가면 소화기 사용하는 법을 꼭 배워오려고 합니다.

우리 모두 안전 전문가가 되어 내 아이는 내가 꼭 지킬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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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가짜뉴스와의 전쟁 - 나의 첫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 I need 시리즈 23
상드라 라부카리 지음, 자크 아잠 그림, 권지현 옮김 / 다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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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와의 전쟁 


어린이들이 처음 접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으로 선택한 가짜뉴스와이 전쟁!!

가짜 뉴스가 왜 만들어지는지...

얼마나 위험한지...

질문하면서 배우는 가짜 뉴스의 모든 것을 이 책으로 배울 수 있게 되길 바래서 읽어봅니다.


최근에 있었던 코로나19 또한 가짜 뉴스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저희 작은 아들도 페북이나 유튜브로 이것 저것 보면서 정확한 것도 아닌 것에 대해,

확인도 제대로 해 보지도 않고,

무조건 누가 틀려서 저렇게 되었다..

나 같음 안 그런다 하면서 가짜 뉴스에 많이 현혹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 이 책을 읽자마자 작은 아들 앞에 내밀었습니다.

읽어 보라구요..ㅋㅋ

다 읽고 나서 하는 말이

"엄마, 내가 생각했던 게 가짜일수도 있구나.. 진짜 몰랐어.. 

친구들도 그러고 페북이랑 유튜브에서 그러니깐.. 

전부 사실인 줄 알았어.. 무조건 우겨서 미안해."합니다.

전 작은 아들이 가짜 뉴스에 현혹되었다는 걸 인정했다는 것 만으로도 이 책에 너무 감사합니다.




 

이 책의 구성은요.

1. 뉴스가 뭐예요?

2. 가짜 뉴스가 뭐예요?

3. 사실 확인하기

4.정보 보호하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쏙쏙 용어 사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짜 뉴스는 오래전부터 존재했었다고 합니다.

거짓말로 전쟁을 이기고, 후보자를 깍아내리고, 기자들이 허풍을 떨고 이 모든 것이 가짜 뉴스입니다.

또한 친구가 한 말이 사실이지만 기분이 나쁠때 "거짓말하지만!"하고 반응하는 것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뉴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사실과 의견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사실은 사건이고, 의견은 사건에 대해 가진 생각을 말합니다.

뉴스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위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뉴스를 접하면 시사 문제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가질 수 있고,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눌 수 있습니다.


가짜 뉴스는 뭘까요?

패러디와 음모론,그리고 유언비어에서 시작한 것 입니다.

진짜와 가짜를 어떻게 구분할까요?

믿을 수 있는 뉴스를 구분하는 방법은 기사나 영상을 누가 쓰고 만들었는지,

목적이 무엇인지,

논리적인지, 이해 할 수 있는지,

인기만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진지한 내용인지,

다른 사이트에도 그 기사가 올라와 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또 취재원을 확인하고 다음과 같다면 저자의 이름이 없거나,

배경 음악이 이상하거나 하면 그건 분명히 가짜가 확실합니다.


왜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를 구분해야 하는지,

개인 정보 보호가 왜 중요한지,

아이들이 왜 페이스북에 가입이 안 되는지,

인터넷이 왜 위험한지.. 

이 모든 것들에 대한 답이 이 책에 있습니다.


저희 아들은 생년월일을 가짜로 해서 페이스북에 가입했습니다.

제가 가입하지 말라고 말을 했지만, 

중2나 되는 아이를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건 이미 오래전에 깨우친 일이라..

하지만 이번에 가짜 뉴스를 조금이나마 구분할 수 있는 눈이 생긴 것에 감사합니다.


아직 인터넷을 접해 보지 못한 우리 막내 딸과도 다시 한번 읽어 보려고 합니다.

인터넷을 시작하려는 자녀가 있다면 함께 읽어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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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연산 2학년 세트 - 전2권 - 새교육과정 초등 쎈연산 (2021년)
홍범준.신사고초등콘텐츠연구회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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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답 = 쎈!!"



아랫 집 이모가 우공비맘 19기 활동을 하면서 

우리 딸 공부하라고 쎈 연산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그 전에는 집에서 일일이 일일학습지를 출력해서 연산을 공부했던 터라,

너무나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중학생 아들은 학원에서 쎈 수학으로 공부할 만큼,

쎈 수학이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쎈 연산을 만난 건 처음이라 공부할 딸보다는 제가 더 떨리더라구요..ㅋㅋ

물론 딸 아이는 공부책이라 그다지 흥미를 보이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책을 받자 마자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관심은 없어도 나의 다짐 한마디는 본인이 쓰겠다고 하셔서..

다짐처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ㅋ



0이 되게 만들어 계산하는 방법을 일단 만화로 재미나게 알려주는 특강 만화의 시간입니다.

그 뒷 장에는 쎈 연산을 한 눈에 보여 주는 표가 있습니다.

3권이 끝나면 어떤 공부를 할지 미리 알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쎈 연산 100% 할용하기 코너도 있습니다.

저희는 매일 꾸준히 하고 있어서 학습 진도표는 따로 활용하지 않았지만,

학습 진도표를 사용하면 효율적으로 관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습 성향별에 따른 사용 설명서가 나와 있는데요,

제 딸은 꾸준히 노력하는 '대기만성형' 같습니다.




차례를 보니 2학년 1학기 끝 부분에서 곱셈식을 살짝 맛 보는 것 같네요.



저희 딸은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학습 진단표

2학기에 하는 쎈 연산에서는 학습 진단표를 꼼꼼히 사용해서 정확성을 더 키워보고 싶어요.



우리 딸이 가장 좋아하는 코너입니다.ㅋㅋ

미리 보기를 만화로 만들어서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아요.








4월부터 시작해서 오늘까지 쭉~~아이가 함께하는 쎈 연산..

처음 시작할때는 온라인 수업을 끝나고,

점심 먹구 연산을 했었는데...


날도 덥고, 해도 일찍 뜨다보니

요즘엔 아침에 일찍 일어 나서 눈 뜨자마자 연산을 합니다.


제가 먼저 일어나 책상에 쎈 연산을 가져와서

날짜를 적어 놓으면

그 페이지를 열어서 풀기 시작하는 딸...


오늘은 어제 조금 늦게 자더니..

쉽게 일어나지 못하네요..

그러더니 연산을 푸는데 실수를 합니다..


그래도 늦어도 아침 6시반에는 일어나서 연산 공부하는 우리 딸...

머리는 엉망진창이지만... 참 기특하죠?





매일 아침 만나는 쎈 연산...

수학의 기초는 연산이라하죠..?

우리 딸은 이모의 선물 덕분에 기초가 튼튼해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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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나고 엄마는 매일 자라고 있어 - 학부모가 된다는 것
이현주 지음, 김진형 그림 / 수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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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나고 엄마는 매일 자라고 있어 



딸바보가 그랬어를 너무 재미나게 읽었던 생각이 나서

이 책을 보자마자 읽고 싶어졌습니다.

또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너무 궁금 했습니다.


엄마는 회사 잘 다녀올게

너는 학교 수업 잘 들어~~

작가는 아침마다 그렇게 인사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일을 하지 않는 엄마라 

저렇게 인사를 해 본적은 없습니다.

잘 다녀와.. 

오늘도 친구들과 재밌는 하루 보내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와....

코로나19로 학교를 잘 안 가는 요즘의 인사는

내일은 학교 안 가는 날이니 

오늘 정말 즐거운 하루 보내구 와...

친구들하고 재미나게 놀구,

선생님하고도 즐거운 수업하고와.

안타깝지만 이런 인사를 합니다.

학생이라는 새로운 신분을 획득한 아이는

사제지간이라는 낯선관계와 학습이라는 의무를 마주할 것입니다.

때로는 재미있겠지만 때로는 답답할수도 있고,

때로는 가고 싶겠지만 때로는 가기 싫을 것입니다.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것의 부담감을 다루는 방법과

그것들을 견뎌낸 후 찾아오는 성취감도 알게 될 것입니다.

사회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아이에게 무엇을 도와 주어야 할까 

많이 고민했지만,

사회 생활이란 어른이었던 저도 어려운 것이어서

같이 헤매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가 아닌 아이가 우리를 도와주었을지도 모릅니다.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친구 같은 딸이 되어 주었습니다.


 


네가 자라난 만큼 엄마는 얼마나 자랐을까

엄마가 된 후로는

생각해야 할 것들이 넘무 많아져서

습관적으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고민해도

달라질수 없는 문제라면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힘을 아껴서

바꿀 수 있는 다른 일들에 쓸 수 있도록.

엄마가 준비해야 할 것들은

국영수를 잘하는 것이 아닌

좋은 친구가 되는 방법 같은게 아닐까 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모든 고민은 결국 시간이 지나니까 해결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고

저마다의 속도록 자라나고 있는데

제자리에 멈춰 있는 어른들이 

오히려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도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됩니다.

아이가 1학년이면 엄마가 1학년이라는 말을 저도 실감하게 됩니다.

전 아이를 셋이나 키웠지만,

아이가 매번 1학년일때마다 저또한 매번 1학년이 됩니다.

아이가 학교를 다니는 것지만,

저 또한 어느 순간 아이와 함께 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매일 사랑한다고 말하는 나의 아이에게

우리 아이의 책상은 거실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사실, 아이가 무엇을 하는지 감시하려고 그 자리에 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자기가 하는 모든 모습을 엄마가 봐 주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크면 엄마가 지켜보는 걸 불편해 할 것이지만,

지금은 전부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저녁 산책을 좋아하는 것도,

김치를 먹기 시작하는 것도,

받아쓰기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할머니도 선생님도 친구들도

다 알고 있는 걸

엄마는 자꾸만 뒤늦게 알고 맙니다.

엄마가 정신 없는 동안 아이 스스로 자란 걸까요.

챙겨 주지 못해 더 빨리 큰 걸까요.

아이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할 줄 압니다.

그리고 엄마를 꿰뚫어 봅니다.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오히려 네가 친구 같은 딸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나에게 매일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사랑한다고 자꾸 말하는 이유는

엄마가 정말 좋아서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엄마도 너를 사랑해"라는 말을 듣고 싶어서 라는 걸 잘 압니다.

그래서 나는 사랑한다고 말하는 나의 아이에게 

한 번이고 네 번이고 열 번이고 사랑한다고 계속 답해줍니다.

먼 훗날 아이가 커서 사랑을 하게 될 때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을 존재라고 확신하면서

상대방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나는 진심으로 바랍니다.

나의 아이가 사랑받는 걸 자연스럽게 여기기를.

상대의 애정에 지나치게 고마워하거나 저자세가 되지 않기를.

자신을 많이 좋아해준다는 이유만으로 사랑을 시작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용기 있게 먼저 고백할 수 있기를.

어떤 대답이 돌아올지 몰라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걸 어려워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말입니다.

저 또한 아들 둘만 키우다가

딸을 키우다 보니

부드럽고 따뜻한 엄마이기보다는

거칠고 딱딱한 엄마가 되기 싶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열 번은 "엄마 딸 사랑해"라고 일부러라도 얘기를 해줍니다.




그래요 우리, 같이 할 수 있는 건 계속 같이 하자

아무 의심 없이 남의 말을 잘 따르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 말씀 잘 들었어?"

"선생님 말 잘 듣고 와."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말하고 있는 건 무엇일까요?

배에서 나오지 말라는 어른들의 말을 들었다가

너무 일찍 하늘로 간 아이들의 이야기를 사무치게 알고 있으면서도...

어른들의 말은 수없이 들으라고 말하면서

과연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있는 걸까요.

제 딸이 말을 하고 있는데 무의식적으로 제가 말을 합니다.

그럼 제 딸은 저에게 "엄마, 내 말 좀 들어봐."합니다.

'아, 그럼 또 엄마 얘기만 했구나.'하고 속으로 생각하고

"어, 미안 이제 엄마 너 얘기 들을께 엄마 말 안하고 얘기해봐."합니다.

이제부터라도 더 많이 제 얘기 보다는 아이의 말을 들어주려고 합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어딜 가나 아이와 손을 잡고 다니는 것입니다.

아이는 손 잡는 걸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늘 꼭 부여잡는 바람에 손바닥에 땀이 차고 맙니다.

또 잠깐이라도 떨어지면 어찌나 속상해하는지 모릅니다.

손 잡는게 뭐 그렇게 대수라고.

꼭 잡은 손의 체온으로 우리는 살아 있다는 걸 확인하고 누군가 옆에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외로움이 작아지고 날 향한 마음이 있다고 안도합니다.

때론 서로에게 못 해 준것이 많다고 아쉬워하지만

어쩌면 서로의 손을 꼭 잡는 것만으로도 이미 많은 걸 해주고 있는게 아닐까.

어느 순간 아이와 손을 잡지 않으면 마음이 허전해지고 

오히려 먼저 손을 내미는 나를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의 작은 손이 잡아주는 건 엄마의 손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인 것을...

아이가 학교에 가면 엄마도 학교에 갑니다.

아이가 줄넘기를 배우면 엄마도 줄넘기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엄마의 행동반경은 아이가 배우는 것과 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채워집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건,

아이가 뭔가를 하길 원한다면 엄마도 그것을 해야 한다는 아주 원론적인 규칙이었습니다.

엄마가 책을 읽으면 아이도 책을 읽습니다.

엄마가 운동을 하면 아이도 운동을 합니다.

엄마가 일찍 자면 아이도 일찍 잡니다.

그래서 요즘 아이 덕분에 더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요즘 우리 아이를 위해서

핸드폰과 티브 리모콘을 잠시 손에서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손으로 책을 잡고 책을 읽고 있습니다.

당장 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천천히 바뀔 거라고 믿고 앞으로도 핸드폰 대신 책을 제 손에 꼭 쥐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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