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의 단어들
이적 지음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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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의 단어들> 책 표지, 제목까지 깔끔하고 담박하다. 군두더기 없이 깔끔한 그를 닮았다.


어느 단어에서 촉발된 단상들, 천부적 이야기꾼이자 싱어 라이터인 이적의 생애 첫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김영사의 6월 신간도서인 <이적의 단어들>에서 이적의 단상들을 마주할 때 특별한 묘미가 있다. 다양한 주제를 심플하고 단백하게 적어 놓았다.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시인 듯 산문인 듯, 소설, 그리고 때론 철학서 같기도 한 책은 장르를 마구 넘나든다. '알쏭달쏭 한 세상에서 벼락처럼 번뜩이는 에스프리' 이것이 이적의 언어다.

<이적의 단어들>은 결코 무겁지 않다. 그런데 결코 쉽지도 않다. 5개의 챕터에 인생의 넓이, 상상의 높이, 언어의 차이, 노래의 깊이, 자신의 길이,에서 다룬 다양한 주제 안에 사회를 풍자하여 살짝 꼬집기도 하고, 싱어 라이터다운 공감은 우리 마음을 대변해 준다. 일상 스치는 생각들을 글로 풀어 놓아 우리의 공감을 자아낸다. '노래의 깊이'에서는 본인의 이야기를 과하지 않게 비하인드까지 적어놓았다. 미처 해석하지 못한 글도 있다. 한참을 서성이다 "다시 한번 더 읽어야겠는 걸"

짧은 이야기라고 우습게 보았다간 큰코 다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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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 세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인 폐허 40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성소희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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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는 버림받고, 소외되고, 사람이 살지 않고, 사람이 살수 없는 장소들의 지명 사전이다. 역사는 끝내 소용없어진 장소들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장소가 품은 이야기는 덧없음과 소진, 흥망성쇠, 산업화의 환경 역사, 인류의 오만과 신뢰할 수 없는 기억과 기념에 관해 되새김질할 수 있는 교훈이 있다.

한겨레출판 신간도서로 나온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는 세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인 폐허가 된 40 장소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잊어버리고 내버려 둔 장소들에는 고대와 현대의 삶의 이야기가 스며있다. 때론 아름답고, 때론 추하기도 섬뜩하기도 하다. 복원된 곳도, 완전히 황폐해진 곳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버려진 곳은 쉽게 원래의 상태로 돌릴 수 있고, 잔해에서 구할 가치가 있다고 저자는 생각의 전환을 격려한다.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에서는 비록 폐허가 되었지만 지도와 사진으로 불가사의 장소, 매혹적인 장소를 보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세상의 변화에 세상을 따라잡지 못해 끝내 도태되는 장소, 지나친 탐욕이 멸망을 끝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때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지였지만, 지금은 누구도 찾지 않는 곳 프랑스 코르시카 그랑오텔라포라등 고대와 현대, 시대를 막론하고 현재도 우리도 모르는 사이 잊혀지는 장소가 생긴다.

미국의 케니 컷은 ‘에디슨의 꿈이 묻혀 있던 곳’이었고, 유럽 전역에 철 생산지 스웨덴의 그렌게스베리, 미국의 산타클로스, 아서왕의 전설을 모티브로 만든 영국의 카멜롯 테마파크 등 한때의 홀과 넘치는 생산지도 인기몰이는 기억 속의 장소도 시대를 따라 새로운 것들에 점령당한다.

잊었다는 것은 기억하는 힘을 잃었다는 뜻이다. 세계 역사도 인류의 오만과 신뢰, 인간의 흥망성쇠와 맞물려 새로운 랜드마크가 생겨날 것이고 또한 잊히는 장소도 생겨날 것이다. 역사는 계속 변화하니까.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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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 워크 - 비윤리적이고 불결한 노동은 누구에게 어떻게 전가되는가
이얼 프레스 지음, 오윤성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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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 워크' 불결한 일을 하는 사람들?

우리나라에도 힘들고, 위험하고, 더러운 일을 안하겠다는 3D업종 회피 현상은 여전하다. 그래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유입을 허용하여 부족한 인력들을 채우고 있다. 그런 현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그리고 동아시아 국가들, 계속되는 인력난으로 외국인 노동력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충당해 주는 일이 우리가 말하는 3D업종의 일이 대부분이다. 세계의 인력난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겨레 출판사의 신간으로 읽게 된 <더티 워크>는 3D 업종의 최고치를 다룬, 그러나 인식하지 못했던 직업군인 교도소, 정신 병동, 대규모 도살장, 살인 드론 전투원처럼 사회에 감춰져 있는 노동 현장부터 실리콘밸리의 첨단 태크 기업에 이르기까지 미국 사회 곳곳에 있는 비윤리적이고 불결한 노동의 실재 사례를 다룬다. 심리적으로 꺼리지만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다.

저자는 <더티 워크>에서 미국 사회를 떠받치는 잔인한 산업에 사회적 희생양이 된 사람들을 밝힘으로 그들이 왜 그 일을 해야만 하는지, 더티 워크의 산업 시스템과 지역, 사회, 정부의 대응, 노동의 불평등이 이뤄지는 구조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또한 그들의 노동환경, 인터뷰 자료 등을 제시한다. 또한 '더티 워커'들과 우리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밝히며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 공동체 차원에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팩트는 불편하다. 그러나 팩트는 의식을 깨워 변환 모드로 가게 한다.

<더티 워크>를 통해 저자는 사회적으로 어떤 일이 행해지고, 그 일을 누가 하는지, 누군가가 해야 할 이일을 그들이 하게 되는 이유들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그들에게 직접 위임을 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하는 그 일의 시스템에 함께 있는 사람으로 단순히 직업이라는 차원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이 발현되는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도 갖게 되는 책이다.

사회는 무섭도록 빠르게 점점 더 고도화 되어가고 있다. 그럴수록 시스템 역시 더 체계를 갖추게 된다. 더티 워크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직업에는 귀천은 없다고 하면서 내 자녀와 나는 하기 싫어하는 일이 있다. 이중적 잣대의 직업관의 본심이 들통났다. 제 손으로 하기 싫은 더러운 일을 맡기고 그 일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며 고통스러운 선택과 그 가운데 겪는 트라우마나 괴로운 감정들을 매일 경험하는 더티 워커들의 노동의 결과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무관심 속에 취약계층에게 맡겨진 직업에는 차별과 불공정, 불평등이 따르게 된다. 우리의 역할은 그들이 비인간적 산업 시스템에서 갇히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더티 워커, 그들은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더티 워크>에서 그들에 대한 우리의 주의 환기는 확실하게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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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래를 가져다 쓰고 있다 - 가장 낙관적인 미래를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
윌리엄 맥어스킬 지음, 이영래 옮김 / 김영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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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함께 이대로 가면 "미래 부도의 날이 오고 있다"는 자극적인 헤드라이트로 미래에 대한 염려와 대안, 철학자의 시각에서 장기주의의 관점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대안을 모색한 책이다. 미래 세대의 이익을 보호하기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기술적 위헙은 지금 당장의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하는 이 책 역시 출간하며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이다. 장기주의란 미래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 도덕적으로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기초한 관념이다. 저자는 기후변화, 유전자 조작, 핵전쟁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위협을 예로 들면서 미래 세대가 살아갈 세상에 무엇을 남겨줄지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세대, 우리 자녀들의 세대,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모든 세대를 위해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 장기주의 운동을 일으키기에 지금보다 좋은 시대는 없다. 근사한 미래와 끔찍한 미래 모두 우리 손에 달려 있다고 조언한다. 통합적인 사고로 방향을 제시하는 학자이신 최재천교수님의 추천사가 책의 내용을 짐작하게 한다.


책 제목부터 철학적이고 불편하다. 거기에 현재의 이야기하고 있지만 미래의 위험성을 이야기 하며 대책과 제안을 내놓는다. 천천히 매일 나누어 읽었다. 내용은 다소 어렵기도 했지만 내용이 심오했기 때문이다. 또한 위험을 감지하고 있는 부분들이 현실에 이미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책의 깊이를 신뢰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래를 가져다 쓰고 있다>에서 우리는 현명한 선택을 통해 인류를 적절한 궤도에 올려놓는 일에서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에 우리의 역할을 재조명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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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 임팩트, 신뢰의 재발견
스티븐 M. R. 코비 외 지음, 이재용 외 옮김, 한국리더십센터그룹 감수 / 김영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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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부전자전!!!

부전자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스티븐 코비 부자이다. 아버지 스티븐 R 코비는 여전히 베스트셀러 자리에 있는 자기 계발서, 성공학 교과서와 같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과 강연으로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주도적인 삶으로 비전을 성취할 수 있도록 공헌을 했다. 훌륭한 아버지를 이어 강연과 리더십, 자기 분야 계발 컨설팅으로 영향력을 배가하고 있는 아들 스티븐 M.R. 코비의 두 번째 책을 김영사에서 출간했다.
명령, 통제의 리더십, 채찍과 당근의 시대는 끝났다.

내가 변화를 인식하든 하지 않든 간에 변화하는 전 세계에서는 다섯 가지 변화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변화한 세계에서 뒤떨어지지 않으려면 우리의 리더십 방식을 바꿔야 한다. 세계의 본질, 일의 본질, 일터, 직원, 선택의 본질이 변한 시점은 새로운 근무방식과 삶의 방식은 새로운 리더십 방식, 신뢰 고무형 리더십을 원한다.

누군가를 고무한다는 것은 그에게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뜻이다. 어떤 경험을 할 때 그 경험과 목적을 연결하고, 일할 때는 그 일을 의미 있게 만든다. 고무한다는 것, 작업자를 크리에이터가 되도록, 직원이 동료가 되도록 돕고, 협력업체가 파트너가 되도록 그들에게 자신을 신뢰하도록, 새 생명, 목표, 열정을 불어 넣어주는 것이다. 그때 나 역시 그 영향을 고스란히 되돌려 받아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또 명령, 통제형 리더와 신뢰, 고무형의 리더에 대한 사례, 분석, 포괄 리스트, 관련 위인들의 명언들은 챕터에 맞는 의도와 의미를 깨닫게 해주어 생각하며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의 구성과 내용이 참 좋았다. 특히 모범 보이기와 신뢰와 행동, 사람과 연결되는 세 가지 차원에서는 자신과 관계, 세 가지 스튜어드십 (나는 청지기 자세라 부른다) , 그리고 팀에서 나의 사명과 목적, 의미, 그리고 내가 공헌하고 있는 일들에 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넘겨주었다. 삶의 새로운 방식 앞에서 이전 방식을 전환하려 할 때 심리적인 불편함도 있다. 하지만 <트러스트 임팩트 신뢰의 재발견>에서는 이런 고민들까지 새로운 길로 안내해 준다.

오늘도 밑줄 잔치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자기 계발서, 리더십 바이블과 같은 이 귀한 책을 만나게 되어 참 감사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또한 이 책은 리더십에 관한 내용이지만 교육학, 미래학, 사회학, 심리학까지 다양하게 아우러져 있다.


책을 덮고 나서 내가 알고 있는 사람 가운데 명령, 통제하는 리더와 신뢰·고무형 리더를 생각해 보았다. 그 두 부류의 리더를 생각해 보면 나를 신뢰하면서 나와 일을 함께한 신뢰, 고무형 리더를 생각하니 마음속을 감사, 자신감, 충만감으로 채운다. 나 역시 리더의 자리에서 있으면서 과연 신뢰. 고무형 리더인지 살펴보게 되었다.

낡은 생각을 탁 탁 털어내며 신뢰, 고무 원칙과 행동을 자신에게도 적용하며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 나와 내가 이끄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고무할 수 있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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