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 세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인 폐허 40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성소희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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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는 버림받고, 소외되고, 사람이 살지 않고, 사람이 살수 없는 장소들의 지명 사전이다. 역사는 끝내 소용없어진 장소들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장소가 품은 이야기는 덧없음과 소진, 흥망성쇠, 산업화의 환경 역사, 인류의 오만과 신뢰할 수 없는 기억과 기념에 관해 되새김질할 수 있는 교훈이 있다.

한겨레출판 신간도서로 나온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는 세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인 폐허가 된 40 장소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잊어버리고 내버려 둔 장소들에는 고대와 현대의 삶의 이야기가 스며있다. 때론 아름답고, 때론 추하기도 섬뜩하기도 하다. 복원된 곳도, 완전히 황폐해진 곳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버려진 곳은 쉽게 원래의 상태로 돌릴 수 있고, 잔해에서 구할 가치가 있다고 저자는 생각의 전환을 격려한다.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에서는 비록 폐허가 되었지만 지도와 사진으로 불가사의 장소, 매혹적인 장소를 보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세상의 변화에 세상을 따라잡지 못해 끝내 도태되는 장소, 지나친 탐욕이 멸망을 끝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때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지였지만, 지금은 누구도 찾지 않는 곳 프랑스 코르시카 그랑오텔라포라등 고대와 현대, 시대를 막론하고 현재도 우리도 모르는 사이 잊혀지는 장소가 생긴다.

미국의 케니 컷은 ‘에디슨의 꿈이 묻혀 있던 곳’이었고, 유럽 전역에 철 생산지 스웨덴의 그렌게스베리, 미국의 산타클로스, 아서왕의 전설을 모티브로 만든 영국의 카멜롯 테마파크 등 한때의 홀과 넘치는 생산지도 인기몰이는 기억 속의 장소도 시대를 따라 새로운 것들에 점령당한다.

잊었다는 것은 기억하는 힘을 잃었다는 뜻이다. 세계 역사도 인류의 오만과 신뢰, 인간의 흥망성쇠와 맞물려 새로운 랜드마크가 생겨날 것이고 또한 잊히는 장소도 생겨날 것이다. 역사는 계속 변화하니까.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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