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티 워크 - 비윤리적이고 불결한 노동은 누구에게 어떻게 전가되는가
이얼 프레스 지음, 오윤성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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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 워크' 불결한 일을 하는 사람들?

우리나라에도 힘들고, 위험하고, 더러운 일을 안하겠다는 3D업종 회피 현상은 여전하다. 그래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유입을 허용하여 부족한 인력들을 채우고 있다. 그런 현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그리고 동아시아 국가들, 계속되는 인력난으로 외국인 노동력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충당해 주는 일이 우리가 말하는 3D업종의 일이 대부분이다. 세계의 인력난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겨레 출판사의 신간으로 읽게 된 <더티 워크>는 3D 업종의 최고치를 다룬, 그러나 인식하지 못했던 직업군인 교도소, 정신 병동, 대규모 도살장, 살인 드론 전투원처럼 사회에 감춰져 있는 노동 현장부터 실리콘밸리의 첨단 태크 기업에 이르기까지 미국 사회 곳곳에 있는 비윤리적이고 불결한 노동의 실재 사례를 다룬다. 심리적으로 꺼리지만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다.

저자는 <더티 워크>에서 미국 사회를 떠받치는 잔인한 산업에 사회적 희생양이 된 사람들을 밝힘으로 그들이 왜 그 일을 해야만 하는지, 더티 워크의 산업 시스템과 지역, 사회, 정부의 대응, 노동의 불평등이 이뤄지는 구조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또한 그들의 노동환경, 인터뷰 자료 등을 제시한다. 또한 '더티 워커'들과 우리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밝히며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 공동체 차원에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팩트는 불편하다. 그러나 팩트는 의식을 깨워 변환 모드로 가게 한다.

<더티 워크>를 통해 저자는 사회적으로 어떤 일이 행해지고, 그 일을 누가 하는지, 누군가가 해야 할 이일을 그들이 하게 되는 이유들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그들에게 직접 위임을 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하는 그 일의 시스템에 함께 있는 사람으로 단순히 직업이라는 차원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이 발현되는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도 갖게 되는 책이다.

사회는 무섭도록 빠르게 점점 더 고도화 되어가고 있다. 그럴수록 시스템 역시 더 체계를 갖추게 된다. 더티 워크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직업에는 귀천은 없다고 하면서 내 자녀와 나는 하기 싫어하는 일이 있다. 이중적 잣대의 직업관의 본심이 들통났다. 제 손으로 하기 싫은 더러운 일을 맡기고 그 일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며 고통스러운 선택과 그 가운데 겪는 트라우마나 괴로운 감정들을 매일 경험하는 더티 워커들의 노동의 결과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무관심 속에 취약계층에게 맡겨진 직업에는 차별과 불공정, 불평등이 따르게 된다. 우리의 역할은 그들이 비인간적 산업 시스템에서 갇히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더티 워커, 그들은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더티 워크>에서 그들에 대한 우리의 주의 환기는 확실하게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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