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사라지는 시대 - 디지털 기억은 인간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는가
애비 스미스 럼지 지음, 곽성혜 옮김 / 유노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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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현대사회는 기술 혁명과 과학 발전의 산물입니다. 모든 것이 새롭게 창조되고 변화의 속도는 매우 빠릅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사회를 구성하는 현대인들도 빠름에 대한 이해와 경쟁으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선호도와 관심도가 빨라지고 있고,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와 요구는 계속해서 진행중입니다. 이런 변화는 많은 것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이용하는 거의 모든 것이 이런 변화와 함께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은 새로운 시대, 발전적인 미래를 맞이하는 방법과 인간이 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 인간을 대체하는 수단과 기술, 기계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미 4차 산업혁명은 시작되었고 이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 인재, 기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3차 산업을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점진적이든 급진적이든 변화의 바람을 불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변화의 흐름에 누구나 공감하고 함께하려고 하기 때문에 나쁘게 볼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시대가 무조건 좋은가에 대한 생각은 해봐야 합니다. 인간의 입지나 영향이 줄어들수도 있고, 너무 편리하고 좋은 것만 추구하다 보면 많은 부분에서 위험에 노출되거나 놓치는 부분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변화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지킬 것은 지키면서 활용하느냐가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습니다. 불과 10년, 20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변화는 크게 와 닿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문제점들만 가득한 세상이 될 것이라 비판했던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너나 할거없이 누구나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일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과도기를 지나서, 본격적인 디지털시대, 빅데이터 시대, 과학 기술이 지배하는 사회가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과거에 우리에게 큰 영향과 감동을 줬던 아날로그의 종말과 더불어 인간 자체의 무기력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감정에도 큰 영향을 미쳤고, 자기 중심적인 사회, 능력 중심적인 사회는 사람들 간의 유대나 연대를 약화시키기도 했습니다.


세월에 따라서 변하는 성인들을 봐도 그렇고, 우리의 어린 아이들만 봐도 예전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에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너무나 사무적이며 기계적인 모습으로 사람들이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억과 추억, 그 속에 녹아있는 행복감보다는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편리할까, 새로운 기술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하는 등의 선호도로 바뀌었고,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문제점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 대중매체를 봐도 사람들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반응을 알 수 있습니다. 유행하는 드라마나 영화, 언어들이 그렇고 그 외에도 너무나도 많이 존재하며, 우리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지식과 정보에 대한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에는 인간의 머리 속에서 데이터가 주를 이뤘고, 이를 잘 기억하거나 외우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라는 칭찬도 있었고, 주변 가족이나 친한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외우고 다니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계의 발달과 정보와 지식의 체계화, 정리화로 인해서 이런 가치가 빛을 잃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인식도 이런 부분에 대한 존중이나 관심도가 함께 떨어졌습니다. 분명,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큰 변화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학업과 성적 등에도 비슷한 영향을 줬고, 점점 노력하는 사람, 집요한 사람, 끈질긴 유형의 인간보다는 편하고 빠른 것에 대한 추구, 앞만 보려는 경향으로 사람들의 유형이 편향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감도 생깁니다. 기억이 사라지는 시대에 우리는 기억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생각과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매우 중요한 얘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너무 간과하거나 놓쳤던 부분들을 상기시켜주고, 생각하게끔 만듭니다.  


현실로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디지털 세상, 과학의 산물, 기술의 진보 등 여러 가지로 현 시대를 말하겠지만 이것이 다가 아닌 하나의 과정으로 보거나 이를 받아들이기 위한 진지한 자세와 적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생각해야 합니다. 무조건 새로운 것, 빠른 것, 좋은 것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한 관심과 재투자로 이어져서 인간의 존엄이나 가치에 훼손되지 않는 방향으로 발전을 해야 할 것입니다. 너무나도 빠르게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현대인들이 한 번 쯤은 생각하고 판단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자의 말이 많이 와 닿았고, 많은 것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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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인간학 - 약함, 비열함, 선량함과 싸우는 까칠한 철학자
나카지마 요시미치 지음, 이지수 옮김, 이진우 감수 / 다산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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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만큼 다양한 감정을 가진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인간만이 갖는 특징과 변화, 심리, 성격 등 다양한 부분을 철학적으로 해석한 책입니다. 니체만의 강한 주장과 반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돋보이기도 합니다. 인간이라서 가능한 것, 인간이니까 그렇다, 인간은 왜 그럴까? 등 다양한 생각을 하는 것이 우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에 대한 잣대와 타인에 대한 잣대가 다른 것도 인간이며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인간이며, 철저하게 자기 중심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인간입니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며 생각해야 하는지 니체는 많은 부분에서 자신만의 철학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니체가 주장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지만 인간에 대한 물음과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누구나 사회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생활을 영위하며 살아갑니다. 그 속에서 혼자서는 거의 살수 없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상처를 받거나 대인관계에 미친 사람들은 혼자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지만 한계는 분명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뒤섞여서 살아가는 사회에서 인간에 대한 물음을 묻고 답하는 것이 웃길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바쁜 세상에서 어느 누가 그런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생각하는가,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와 감정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기도 하며, 새로운 것에 대한 발견과 가장 중요한 인정하는 태도를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변의 지인을 둘러봐도 모두가 마음에 차는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인간은 상대적인 부분이 존재합니다. 이것을 알고 이해하는 부류와 그렇지 못하고 끝까지 설득하거나 굴복시키려는 부류로 나뉩니다.


상황과 사람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부류가 더 낫다고 평가하기도 애매합니다. 모두가 자신이 가장 중요한 입장이라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정답을 가린다? 오히려 싸움과 갈등을 부추길 뿐입니다. 그렇다면 철학의 도움을 받거나 인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니체의 주장을 우리는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인간이라는 특징상 명확한 것을 좋아하며 선과 악, 옳다와 그르다 등 획일적인 가치관과 관념을 좋아합니다. 이것이 기반이 되고 발전해서 사회를 이뤘고, 국가와 세계를 이룬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에 따른 차이도 존재하지만 인간이라는 큰 틀에서는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착함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착한 것이 무조건 좋은가? 자신의 착함과 인정을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목적 지향적으로 가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과 관계가 없다고 무책임한 언행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착함을 위해, 착함이 정의라는 판단의 오류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나쁜 것이 무조건 나쁜가? 나빠야 하는 경우도 있고, 나쁘다는 판단 자체가 오류일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정의한 것을 우리는 관심가지기 보다는 무조건 맞다고 몰아가는 경향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나와 다름에 대한 인정과 존중도 이러한 맥락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착한 것을 너무 집착하거나 따를 필요도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연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말처럼 쉽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착함이 약자를 악함이 강자를 대변한다? 그럴듯 해 보이는 발상입니다. 하지만 이는 보기 좋음을 위한 것이지, 여기에 너무 의미를 둘 필요는 없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최고이며 타인보다는 자신이 우선입니다. 이기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티를 내느냐, 마느냐의 차이입니다.


책에서 주장하는 많은 부분이 인간이라는 본질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줘서 좋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만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나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도 되었고, 많은 부분에서 다르게 재해석하는 것도 중요함을 알았습니다. 니체가 왜 유명한 철학자이며 그가 주장했던 부분이 왜 일리가 있는지,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부분이 바로 인간. 사람관계, 대인관계입니다. 그리고 급여 등 부수적인 부분으로 흘러갑니다. 이처럼 많은 현대인들이 인간관계와 처신에서 불화를 겪는 만큼, 이 책을 통해서 배우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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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푼돈 목돈 재테크 실천법
맘마미아 지음 / 진서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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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 안하는 사람은 없을듯 합니다. 누구나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돈은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 젖게 됩니다. 이 책은 돈을 벌어서 성공한다는 개념보다는 푼돈과 목돈을 활용하면서 돈을 모으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풍요롭고 편리함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발달은 돈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물론 돈이 모든 것을 대변할 수 없지만, 돈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직장인부터, 주부, 학생 등 모든 계층이 읽으면서 도움을 받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겁니다. 이 책을 통해 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아끼면서 마음의 행복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책에서 설명하는 부분이 현재의 실물 경제를 잘 반영하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단 돈을 모으려면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쓴다는 개념의 소비욕구에서 어떻게든 모으면서 돈을 불려 보겠다는 마음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누구나 돈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지만, 소비에 있어서는 지나치게 관대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을 다 사면서 돈을 모으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됩니다. 부자의 경우에는 예외가 될 수도 있겠지만, 심지어 부자들도 더 많은 돈을 모으기 위해서 생각하고, 행동으로 실천합니다. 그렇기에 이 책을 보기 전에 자신의 위치와 돈에 대한 가치관을 재정립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알려주는 다양한 정보와 활용법, 현재 도움이 되는 절약법과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바뀔 것인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세상이 풍요로워진 만큼 정보와 방법이 너무나도 다양합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나 사용하는 스마트 폰을 활용하는 앱테크, 은행의 저금리가 길어지면서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전이되었고, 이를 활용하거나 비교하며 돈을 모으는 흐름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 시대에서 똑똑한 고객이 되려면 금융상품이나 자산, 돈에 관한 지식을 미리 공부하거나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보력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누구나 아는 것은 기본적으로 한다는 생각과 남들이 하지 않거나 아직 활성화가 덜 된 부분에 대해서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면서 활용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버는 수익이 일정하다면 최대한 빠지는 소비를 제한하거나 효율적인 소비로 전환해서 있는 돈을 활용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물론 고정적인 지출과 소비가 많습니다. 임금은 고정적인데, 물가는 계속해서 오르며 서민들이 살아가기 빠듯한 현실도 있겠지만, 그 속에서도 확실하게 관리하며 실천한다면 소소하게 모이는 돈의 맛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생필품을 사거나 생활비로 지출되는 부분에서도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소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가계부 쓰는 것은 거의 필수적이라고 보는 게 좋습니다.


가계부를 쓰면서 자신의 지출과 수익 등 다양한 부분에서 자극과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돈의 흐름과 불필요한 소비를 발견하게 되고, 이를 통해서 자신의 위치를 알기 때문입니다. 시중에는 절약할 수 있는 방법과 실천법이 많습니다. 순간적인 귀찮음과 판단으로 소비자들이 놓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홍보의 미비나 해당 기관의 잘못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권리에 대해 무감각하거나 무관심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찌 보면 소비나 절약에 있어서도 양극화가 존재합니다.


이용했던 사람은 계속해서 혜택을 보고, 방법의 재미를 알게 된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거나 활용하지만 이런 것에 전혀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은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푼돈이나 목돈의 개념을 과소평가 할 수도 있겠지만 작은 돈이 모여서 큰 흐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잘못된 생각입니다. 물론 선택은 자유겠지만 이런 방법을 활용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에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게다가 이 책은 소비와 절약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잘 적는 것 뿐만 아니라 부업에 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생활 속 부업이나 누구나 할 수 있는 부분을 소개하면서 돈을 버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대한 관심은 누구나 있지만 이를 잘 활용하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이해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돈의 걱정에서 늘 시달리며, 해방될 수 없지만 이 책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생각의 전환이 이뤄진다면 앞으로 많은 부분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푼돈목돈 재테크. 생각보다 효율적이며 아주 괜찮은 방법이라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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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 중동을 들여다보는 창
캐런 엘리엇 하우스 지음, 빙진영 옮김, 서정민 해제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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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책입니다. 우리가 아는 사우디의 모습과 이미지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보여지는 사우디의 모습이 다며, 자세하게 아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이 책은 이런 부분을 보완해서 독자들에게 사우디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의 오늘과 내일,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들의 발전 가능성과 위험성 등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금도 중동은 지구상에서 화약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말입니다. 사우디를 통해서 중동을 생각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사우디는 근대적인 모습과 전통적인 모습이 섞여있는 국가입니다. 오늘 날과 과거가 묘하게 어울려있고, 그들의 지정학적 위치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중동에는 미국이나 서방 세계와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들이 많은 만큼, 이스라엘과 이란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과 위치를 담당하는 국가가 바로 사우디입니다. 하지만 사우디는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고, 다가오는 새로운 미래에도 긍정적인 요소보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습니다.


우선 사우디는 왕국에 가까운 나라입니다. 사우디 가문에서 모든 것을 독점하고 있고, 자신들의 권세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국가를 경영하거나 타 국들과 외교관계를 수립합니다. 주로 지향하는 노선은 중립적인 모습을 취하며, 강대국들과도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면서 자신들의 국익을 지켜나가는 모습입니다. 사우디도 기본적 형태는 산유국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중동에는 많은 산유국들이 있지만 사우디의 경우에는 자원의 양도 풍부하며, 오일로 인한 혜택을 활용하며, 국제 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셰일가스의 등장으로 오일 머니의 위력이 떨어졌고, 거품도 빠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는 사우디를 비롯한 많은 산유국들에게는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오일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자신들의 국가 발전과 새로운 미래에 대처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듯 외부적으로 보이는 국가의 규모나 외교 노선, 국제 관계 등을 고려하면 사우디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내부적인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슬람 국가들이 겪는 공통적인 모순이기도 하지만 지나친 종파적인 갈등과 인권에 대한 차별로 국제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이슬람교를 비하할 생각은 없지만 최근의 사태들과 IS의 테러를 보면 이것으 심각한 문제입니다. 사우디 청년들이 테러리스트에 가담하는 횟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빈부격차와 폐쇄적인 사회 구조로 인해서 많은 인재들이 사우디보다는 기회가 주어지는 국가로 이민을 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성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어서 기존의 이슬람 문화에는 큰 변화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국가들이 여성에 대한 권익 신장과 더불어 차별적인 모습을 많이 완화시켰지만, 아직까지 사회 곳곳에 깊숙이 박힌 인식의 문제나 풍조는 무시 못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가 사우디 전역을 강타해서, 여성들의 권리 요구와 사회적인 모순을 비판하는 시위도 일어나기도 했고, 이는 기존 사우디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그들이 지향하는 국가나 사회의 모습이 다른 선진국들과 다른 모습이 너무 많고, 결정적으로 종교적인 성향과 문화에서 오는 차이는 많은 문제들을 양산하기도 합니다.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라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합의점을 찾아야 되는 문제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와 변화로 주목할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왕가들에 대한 문제입니다. 아직도 사우디는 전통적인 왕국의 모습을 취하고 있고, 지배층의 세력과 유지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라는 나라 자체가 산유국이며 석유가 고갈되는 시점에는 어떤 극단적인 변화나 분노가 표출될지 알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미 사우디 국민들도 변화의 흐름에 공감하고 있고, 이들을 어떻게 통제하거나 이끌어 나갈지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사람들의 의식 성장은 사회의 변화를 가져왔던 과거의 사례나 역사적인 모습을 본다면 사우디가 자칫, 크게 변화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와의 관계에서도 사우디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그들을 이해하고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중요해 보입니다. 중동에서 큰 소리를 내는 국가인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이나 타협안이 나올 것이라 기대되며, 극단적인 변화보다는 기존의 노선에서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가장 이로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사우디 뿐만 아니라 중동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개되는 정보와 지식이 중동을 이해하기에도 부족함이 없고, 많은 부분에서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새롭게 바라보고, 그들의 미래에서 우리의 생각까지 고려하게 되는 유용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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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당 정인보 평전 - 조선의 얼
김삼웅 지음 / 채륜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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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당 정인보,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 들었겠지만, 생소하게 다가오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며, 많은 분야에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한국사의 관심이 고조되고 많은 대중들이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과 인물에 대한 관심,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재해석 하기도 하며, 흥미롭게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근현대사를 바라보면 아픔과 시련의 연속이지만, 우리가 잊지 말고 꼭 가슴에 되새겨야 할 역사입니다.


정인보 선생은 암울했던 시기를 살아가셨던 인물입니다. 우리의 국권이 일제에 의해서 피탈당하고, 물적, 인적재산의 수탈이 극심했던 시기입니다. 일제강점기. 많은 분들이 계셨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분들도 많습니다. 각기 다른 방법으로 독립 운동을 지향했지만, 공통적으로 조국의 광복과 우리 국민의 평안을 빌었습니다. 애국 계몽의 주장, 무장 투쟁론, 외교론 등으로 맞섰고, 뜻하지 않게 우리는 광복을 맞이했지만 이런 시기를 경험하고 산화했던 분들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느끼며 알고 있는지, 물어야 하며, 그 물음에 답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애국 계몽과 실력 양성을 주장하면서 독립과 조국의 근대화 길을 제시한 분들이 많습니다. 정인보 선생도 그랬습니다. 우리가 일제에 의해서 주권을 뺏기고, 민족의 수난을 겪는 것은 위정자들의 무능함과 국제적인 변화의 물결을 읽지 못한 외교적 패착에 있다고 봤습니다. 보수적인 기조와 쇄국으로 일관했던 조선 왕조에 대한 책임과 그 과정에서 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친일로 돌아서는 모습 등을 보면서 교육의 중요성과 민족의 계몽이 정말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근대화적인 시설과 인재 양성, 교육기관의 설립에 많은 공을 들였고, 같은 노선을 걷고 있는 인재들에 대해서도 냉혹한 평가와 비판을 했습니다. 자신과의 의견 대립으로 그런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에서 철저하게 나라와 국민들을 생각했던 분입니다. 특히 위정자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올바른 교육과 가치관, 민족관은 이런 수모와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는 신념으로 굳어지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일제의 민족 탄압이 날이 갈수록 심해져서 제약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킨 분입니다. 


우리의 국어와 국학, 한학,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역사적인 인물을 부각시키면서 우리 민족의 잃어버린 정체성과 낮아진 자존감과 자신감 회복에 주력하였고, 사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조국 독립을 주장하신 분입니다. 이 시기는 10년이 100년을 좌지우지했던 시기입니다. 그만큼 급변했던 시대에서 많은 분들의 계몽을 위해서 존재했던 만큼 오늘 날의 재평가와 업적을 기리는 모습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무장 투쟁의 한계, 외교 독립의 한계를 보면서 결국에는 우리의 힘으로 우리가 일어서야 한다는 믿음이 더욱 강해졌고, 많은 부분에서 족적을 남기게 된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인보 선생을 새롭고 상세하게 알았지만, 아직까지는 많은 분들이 모르는 것 같아서 안타까움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변화하는 역사에 대한 해석과 한국사의 흐름은 바람직하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인물이나 사건, 시기를 보는 입장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자신이 추종하는 역사관에 따라서 비판을 넘어서는 비방도 난무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큰 흐름과 대중들의 관심을 감안한다면 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봅니다. 오래된 시기의 역사보다는 현재의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근현대사를 더욱 강조하면서 역사 인식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중들도 무쟁 투쟁을 했던 독립 운동가나 외교론으로 활동했던 분들에 대한 관심은 많고, 이름들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애국 계몽이나 교육, 역사 등에 희생했던 분들은 상대적으로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정인보 선생처럼 유사한 독립 운동가를 더욱 알려서, 교육의 중요성, 교육이 국가를 흥하게도, 망하게도 할 수 있다는 부분을 명확하게 알리는 새로운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암울했던 시기를 살면서 신념과 가치관을 지키면서 끝까지 노력했던 부분을 보면서 많은 감동과 깨달음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국어와 역사 등 우리만이 가지는 경쟁력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깊어진 만큼 많은 분들이 배우고 생각하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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