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당 정인보 평전 - 조선의 얼
김삼웅 지음 / 채륜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당 정인보,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 들었겠지만, 생소하게 다가오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며, 많은 분야에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한국사의 관심이 고조되고 많은 대중들이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과 인물에 대한 관심,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재해석 하기도 하며, 흥미롭게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근현대사를 바라보면 아픔과 시련의 연속이지만, 우리가 잊지 말고 꼭 가슴에 되새겨야 할 역사입니다.


정인보 선생은 암울했던 시기를 살아가셨던 인물입니다. 우리의 국권이 일제에 의해서 피탈당하고, 물적, 인적재산의 수탈이 극심했던 시기입니다. 일제강점기. 많은 분들이 계셨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분들도 많습니다. 각기 다른 방법으로 독립 운동을 지향했지만, 공통적으로 조국의 광복과 우리 국민의 평안을 빌었습니다. 애국 계몽의 주장, 무장 투쟁론, 외교론 등으로 맞섰고, 뜻하지 않게 우리는 광복을 맞이했지만 이런 시기를 경험하고 산화했던 분들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느끼며 알고 있는지, 물어야 하며, 그 물음에 답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애국 계몽과 실력 양성을 주장하면서 독립과 조국의 근대화 길을 제시한 분들이 많습니다. 정인보 선생도 그랬습니다. 우리가 일제에 의해서 주권을 뺏기고, 민족의 수난을 겪는 것은 위정자들의 무능함과 국제적인 변화의 물결을 읽지 못한 외교적 패착에 있다고 봤습니다. 보수적인 기조와 쇄국으로 일관했던 조선 왕조에 대한 책임과 그 과정에서 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친일로 돌아서는 모습 등을 보면서 교육의 중요성과 민족의 계몽이 정말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근대화적인 시설과 인재 양성, 교육기관의 설립에 많은 공을 들였고, 같은 노선을 걷고 있는 인재들에 대해서도 냉혹한 평가와 비판을 했습니다. 자신과의 의견 대립으로 그런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에서 철저하게 나라와 국민들을 생각했던 분입니다. 특히 위정자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올바른 교육과 가치관, 민족관은 이런 수모와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는 신념으로 굳어지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일제의 민족 탄압이 날이 갈수록 심해져서 제약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킨 분입니다. 


우리의 국어와 국학, 한학,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역사적인 인물을 부각시키면서 우리 민족의 잃어버린 정체성과 낮아진 자존감과 자신감 회복에 주력하였고, 사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조국 독립을 주장하신 분입니다. 이 시기는 10년이 100년을 좌지우지했던 시기입니다. 그만큼 급변했던 시대에서 많은 분들의 계몽을 위해서 존재했던 만큼 오늘 날의 재평가와 업적을 기리는 모습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무장 투쟁의 한계, 외교 독립의 한계를 보면서 결국에는 우리의 힘으로 우리가 일어서야 한다는 믿음이 더욱 강해졌고, 많은 부분에서 족적을 남기게 된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인보 선생을 새롭고 상세하게 알았지만, 아직까지는 많은 분들이 모르는 것 같아서 안타까움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변화하는 역사에 대한 해석과 한국사의 흐름은 바람직하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인물이나 사건, 시기를 보는 입장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자신이 추종하는 역사관에 따라서 비판을 넘어서는 비방도 난무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큰 흐름과 대중들의 관심을 감안한다면 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봅니다. 오래된 시기의 역사보다는 현재의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근현대사를 더욱 강조하면서 역사 인식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중들도 무쟁 투쟁을 했던 독립 운동가나 외교론으로 활동했던 분들에 대한 관심은 많고, 이름들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애국 계몽이나 교육, 역사 등에 희생했던 분들은 상대적으로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정인보 선생처럼 유사한 독립 운동가를 더욱 알려서, 교육의 중요성, 교육이 국가를 흥하게도, 망하게도 할 수 있다는 부분을 명확하게 알리는 새로운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암울했던 시기를 살면서 신념과 가치관을 지키면서 끝까지 노력했던 부분을 보면서 많은 감동과 깨달음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국어와 역사 등 우리만이 가지는 경쟁력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깊어진 만큼 많은 분들이 배우고 생각하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