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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인간학 - 약함, 비열함, 선량함과 싸우는 까칠한 철학자
나카지마 요시미치 지음, 이지수 옮김, 이진우 감수 / 다산북스 / 2016년 9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928/pimg_7884981891495741.jpg)
인간만큼 다양한 감정을 가진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인간만이 갖는 특징과 변화, 심리, 성격 등 다양한 부분을 철학적으로 해석한 책입니다. 니체만의 강한 주장과 반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돋보이기도 합니다. 인간이라서 가능한 것, 인간이니까 그렇다, 인간은 왜 그럴까? 등 다양한 생각을 하는 것이 우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에 대한 잣대와 타인에 대한 잣대가 다른 것도 인간이며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인간이며, 철저하게 자기 중심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인간입니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며 생각해야 하는지 니체는 많은 부분에서 자신만의 철학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니체가 주장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지만 인간에 대한 물음과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누구나 사회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생활을 영위하며 살아갑니다. 그 속에서 혼자서는 거의 살수 없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상처를 받거나 대인관계에 미친 사람들은 혼자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지만 한계는 분명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뒤섞여서 살아가는 사회에서 인간에 대한 물음을 묻고 답하는 것이 웃길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바쁜 세상에서 어느 누가 그런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생각하는가,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와 감정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기도 하며, 새로운 것에 대한 발견과 가장 중요한 인정하는 태도를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변의 지인을 둘러봐도 모두가 마음에 차는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인간은 상대적인 부분이 존재합니다. 이것을 알고 이해하는 부류와 그렇지 못하고 끝까지 설득하거나 굴복시키려는 부류로 나뉩니다.
상황과 사람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부류가 더 낫다고 평가하기도 애매합니다. 모두가 자신이 가장 중요한 입장이라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정답을 가린다? 오히려 싸움과 갈등을 부추길 뿐입니다. 그렇다면 철학의 도움을 받거나 인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니체의 주장을 우리는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인간이라는 특징상 명확한 것을 좋아하며 선과 악, 옳다와 그르다 등 획일적인 가치관과 관념을 좋아합니다. 이것이 기반이 되고 발전해서 사회를 이뤘고, 국가와 세계를 이룬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에 따른 차이도 존재하지만 인간이라는 큰 틀에서는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착함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착한 것이 무조건 좋은가? 자신의 착함과 인정을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목적 지향적으로 가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과 관계가 없다고 무책임한 언행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착함을 위해, 착함이 정의라는 판단의 오류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나쁜 것이 무조건 나쁜가? 나빠야 하는 경우도 있고, 나쁘다는 판단 자체가 오류일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정의한 것을 우리는 관심가지기 보다는 무조건 맞다고 몰아가는 경향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나와 다름에 대한 인정과 존중도 이러한 맥락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착한 것을 너무 집착하거나 따를 필요도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연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말처럼 쉽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착함이 약자를 악함이 강자를 대변한다? 그럴듯 해 보이는 발상입니다. 하지만 이는 보기 좋음을 위한 것이지, 여기에 너무 의미를 둘 필요는 없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최고이며 타인보다는 자신이 우선입니다. 이기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티를 내느냐, 마느냐의 차이입니다.
책에서 주장하는 많은 부분이 인간이라는 본질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줘서 좋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만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나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도 되었고, 많은 부분에서 다르게 재해석하는 것도 중요함을 알았습니다. 니체가 왜 유명한 철학자이며 그가 주장했던 부분이 왜 일리가 있는지,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부분이 바로 인간. 사람관계, 대인관계입니다. 그리고 급여 등 부수적인 부분으로 흘러갑니다. 이처럼 많은 현대인들이 인간관계와 처신에서 불화를 겪는 만큼, 이 책을 통해서 배우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