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미니멀라이프 - 무인양품으로 심플하게 살기
미쉘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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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집의 크기나 규모, 살림살이의 조건 등이 많고 복잡했다면, 요즘에는 간편하면서도 소박하게 바꼈습니다. 사회의 변화, 인구의 변화, 주거 환경의 변화 등 다양한 고려 요소들이 그 이유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은 사람들이 지향하는 현재의 모습과 앞으로의 트렌드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인생에 대한 욕심보다는 소박하지만 실용적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심리 변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내 집 마련에 대한 힘듦과 잦은 이사로 인한 짐을 줄이기 위해 사람들의 생활 양식도 바뀐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옛날과 비교하면 주택 거주 비율보다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원룸 등 건물에서 사는 비율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주택은 건물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공간이 넓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취미를 구현할 수도 있고, 물건을 모으거나 장식을 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은 다릅니다. 일정한 공간만 있을 뿐, 이 공간 속에 많은 것을 채우거나 정리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 책도 실용적인 수납 공간과 정리법, 거실부터 화장실까지 다양한 룸의 용도와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1인 가구부터 5인 가구까지 인원에 맞는 집의 활용과 배치, 어떻게 장식하거나 공간을 활용하면 심플하면서도 멋까지 유지하는지,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굳이 인테리어에 관심이 없고 지식이 없는 분들도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책이 주는 팁을 활용해 꾸며보게 되는 그런 욕구도 생깁니다.


많은 것들이 발전하고 변화한 만큼 삶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과 방향성을 다시 한 번 깨우칠 수 있었습니다. 물건에 대한 욕심과 집착을 버리면서도 확실한 용도 구분이나 중요도에 따라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지만 챙길 것은 실속있게 챙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사람들의 이런 변화나 욕구가 일시적으로 멈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에 집착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태도가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집에 대한 꾸밈이나 활용이 남들에게 잘 산다는 것을 알리거나 보여지기 위해 우리는 그동안 많은 살림을 유지하거나 갖추면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세대가 바뀌고 새롭게 등장한 젊은 세대들은 이런 것들에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모두가 그렇다고 볼 수는 없지만 확실히 풍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실용적, 빠른 것, 편한 것에 중점을 두고 있고 집에 대해서도 그런 것 같습니다. 번거로운 가구나 제품이 공간만 차지하고 처분 시에도 엄청난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 책은 최적의 조건이나 활용법이 무엇인지,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니멀라이프 족이 늘어가는 입장에서 읽으면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특징이 있겠지만 지친 사람들이 집에서 만큼은 겉치레나 보이는 것에 신경보다는 실용적으로 변하는 모습에서 저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비움의 미학, 버림의 필요성, 집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점에 대해서도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과 함께 자신 만의 개성을 꾸미면서도 실용성까지 챙겨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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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잡은 주역 - 동양철학과 인문학의 고전 읽기
이중수 지음 / 별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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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과 인문학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얘기나 정의보다는 조금더 깊이있게 서술되었고 읽는 이에 따라서는 어렵거나 난해하게 다가 올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간의 본성이나 감성, 이성, 욕망 등 흔히 다루는 소재를 이용해서 인문학을 접했던 분들은 처음보는 용어나 한자어의 의미나 해석 차이로 딱딱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주의 본질, 자연의 이치, 인간의 욕망과 인간이 바라보는 자연관과 우주관,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지금 시대와는 다른 해석이 주를 이루고 있고, 옛 성인들의 논리에서 시대를 불문하고 자연과 우주를 어떻게 바라보며 해석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음과 양의 조화를 강조한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즉 삶에 있어서 균형과 조화를 중요시 여겼고, 이것이 흐트러지거나 무너지는 것을 나쁘게 생각했던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도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말할 때, 균형과 조화가 자주 등장합니다. 인간의 유한한 삶을 고려해도 이런 부분은 항상 전해 내려오는 말이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설명이나 해설 부분에서 어려운 의미 전달이 많지만 그 뜻은 우리가 늘 생각하는 부분이며 세상살이에 대한 통찰력을 잘 말하고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 중 하나로 꼽히는 대인관계에 대해서도 명쾌한 해석이 눈길을 끕니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요즘 시대에 고전이 주는 교훈이 크게 와닿는 것 같습니다. 겸손을 강조하며 공손하며 바르게 살아라는 문구나 자신의 욕심을 위해 남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글 등을 보면서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공과 출세에 대한 언급도 괜찮습니다. 요즘처럼 대중매체를 보면 화나는 일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공직자의 기강 문란, 공인의 행동 논란 등 매스컴의 발달로 우리가 자주 접하는 것도 있겠지만 세상이 갈수록 각박하며 개인 이기주의가 너무 강해지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이 사는 세상에서 시대를 막론하고 다양한 종류가 많겠지만 오늘 날은 그 정도가 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법의 질서나 무너지고 윤리와 도덕이 사라진 점도 차이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유교나 불교, 도교 등 다양한 종교가 존재했고 동양적인 사상과 사고가 모든 것을 대변하며 뼈대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종교의 다양성이 인정되는 반면 개혁과 개방이라는 명목 아래, 좋은 것도 많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부르는 것도 많습니다. 사람들의 기준과 목표가 물질로 바뀌고, 정신적인 면은 케케묵은 조언이나 소리로 치부되며, 오직 쾌락과 목적을 위해서 살아가는 형국입니다. 이런 점을 알고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가 고전을 읽고 우리의 정서와 유사한 동양철학을 읽는 것입니다.


그리고 책의 제목처럼 주역이라는 요소를 확실하게 설명하면서 운세나 앞날에 대한 길흉화복을 점치는 것은 동양철학이 만이 갖는 매력으로 보입니다. 오늘 날은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인간이 많은 것을 분석하며 예상할 수 있지만 옛날에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렇지만 별자리나 달, 해, 구름 등 다양한 만물의 조건을 보면서 절기를 나누고 동물을 이용해 인간의 운세와 세상의 이치를 말했습니다. 현대 과학으로도 완벽한 설명이 힘들 정도로 정교하면서도 대단한 논리입니다. 


믿는 것은 개인의 자유가 되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선조들이 대단했다는 사실입니다. 개인의 일생과 국가의 흥망성쇠를 뼈대있게 진단하였고 많은 것을 후손들이 배울 수 있도록 체계화했다는 것입니다.

간단한 문구지만 그 속의 의미는 깊이있고, 쉽게 쉽게 말하지만 가볍지 않고, 자연 현상과 우주에 대한 호기심으로 출발했지만 오늘 날의 그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옛 것을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하는 궁극적인 교훈을 주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문학이 유행하는 요즘, 새로운 접근의 인문학 책으로 보여지며 읽다 보면 몰입도가 굉장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인문학을 배우고 활용하면서 개인의 삶과 행복도를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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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역량 핵심인재 - 조직과 개인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이홍민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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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어디든 조직문화는 존재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조직의 문화와 행동, 단체적인 성과를 중요시합니다. 조금 더 넓게 본다면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의 창의력이나 개성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성장과 성과를 위해서 조직적 문화가 대세를 이뤘고 실제로 성과로 성장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만큼 빠르게 변화는 것이 조직역량과 인재에 대한 단상입니다. 


우리의 집단문화, 조직문화, 조직이익, 단체활동의 중요성을 보면 변천사를 알 수 있습니다. 70년대, 80년대, 90년대가 달랐고 밀레니엄 시대였던 2000년대와 2010년대는 또 다릅니다. 그만큼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이 달랐고 진보했던 기술의 혁명과 빠르게 변하는 시대의 흐름도 무시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생각하게 됩니다. 이 책은 이런 부분을 보다 전문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조직역량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해야 합니다. 사용자와 근로자의 입장이 명확하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업을 예로 들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CEO 입장에서는 기업의 이윤과 성과를 위해서 인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철저하고 냉정한 결과 중심의 사고를 합니다. 그리고 대체 할 수 있는 재원의 길을 항상 열어두고 있습니다. 반대로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기업의 성과나 큰 이익보다는 개인에게 돌아오는 실질적인 임금이나 자신의 커리어에 더 주목하게 됩니다.


조직역량이라는 키워드를 두고도 양극의 입장이 이렇게 다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융합해, 모두에게 만족하는 결과를 가질 것인가, 그리고 새로운 시대에 어떤 인재가 성공하며 어떤 인재가 몰락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기존의 사회에서는 개인의 역량도 중요했지만 개인의 개성을 죽이고 기업의 룰과 강령에 따라 돌아가는 것에 의존했습니다. 이것은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진보와 대체품의 등장으로 사람에 대한 평가가 새롭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런 변화는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에서 먼저 시작되었고 우리의 기업문화를 바뀌게 하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수준이 상향평준화된 현대사회를 고려할 때, 인재가 갖춰야 하는 역량이 너무나도 많아졌습니다. 물론 예전에 비해 정보와 지식의 체계화, 정리화가 이뤄졌지만 창의력과 앞서가는 사고에 대한 부담감이 증폭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됐고, 개인주의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보여지는 성과에 대한 집착과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게 된 것도 같습니다. 사람이 갖춰야 하는 기본적인 소양이나 인성, 교양보다는 능력 위주의 사회로 재편된 것입니다. 물론 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것에 대한 폄하는 아닙니다. 하지만 오직 물질과 능력만의 맹목적 지향이 많은 사회적 문제를 낳았기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조직역량을 말할 때, 이런 부분이 부가적인 부분으로 보이겠지만 핵심인재라는 키워드를 고려한다면 쉽게 넘길 수 없는 부분입니다.


높은 연봉과 미래에 대한 성공 보장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회에 대한 염증과 사용자에 대한 불만, 사내의 엄격한 규율에 지쳐서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개인마다 원하는 삶에 대한 가치관과 꿈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것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환경과 조건이라도 사람관계가 틀어지거나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면 버텨내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렇다고 버티는 사람이 대단한 것도 아닙니다. 그만큼 조직과 인재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쉬운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이 책이 많은 용어들로 혼돈을 주는 부분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어떤 인재가 각광받고 성장의 동력이 되며 조직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이 되는지, 체계적으로 말하고 있지만 이해가 쉽지 않은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는 인재상을 구체적으로 연구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우리의 기업 문화가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더 많습니다. 사용자와 근로자 사이의 간극이 너무나도 크며,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법이 있지만 암묵적으로 넘기거나 강요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개인의 입장에서도 핵심인재가 과연 무엇일까? 우리 사회가 너무 많은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닌지,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게 합니다. 하나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도 힘든 세상에서 완벽한 인재를 원하는 것은 아닌지, 조직역량, 핵심인재, 그리고 자기계발, 역량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과 현실적인 모습까지 생각해보게 하는 점에서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 다가오는 미래에 인재가 할 수 있는 역할, 인간을 대신해서 대체되는 부분에 대한 보상과 알아야 하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까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과거보다 현재가 어렵지만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어려울 것입니다. 아무리 정보와 지식이 빅데이터라는 틀에서 체계화가 되었지만 개인이 갖춰야 하는 자질이 너무나도 광범위하고 알아야하고 끝없이 공부를 통해 배워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반 대중들과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양하고 이런 것들에 대한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도 핵심인재가 되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모든 것이 어떻게 변할 지,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쉽지 않다는 것은 보입니다. 그래도 이 책과 함께 자신에게 맞는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생각과 연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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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떠나고 싶은’ 나라에서 ‘살고 싶은’ 나라로
최연혁 지음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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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 대한 얘기를 할까 합니다. 우리나라는 좋은 국가일까? 라는 물음에 긍정적으로 답할 사람은 적을 것입니다. 우리보다 잘살거나, 뛰어난 국가들과 비교하며 우리는 아직 멀었다고 부정의 대답을 할 것입니다. 맞습니다. 그들과 비교하면 부족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는 아직 부족합니다. 하지만 발전 가능성은 있습니다. 우리가 성장한 시간을 고려하면 이런 부분들도 많이 상쇄될 것입니다. 


이 책은 현재의 관점에서 좋은 국가란 무엇인가? 에 대한 물음에 논리적으로 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일본, 서방 선진국과 북유럽의 복지 국가들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웨덴의 언급이 눈길을 끕니다. 뛰어난 정치문화, 민주화의 안정적인 정착과 미래 지향적인 복지, 모든 것이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스웨덴에서 배울 것이 많겠지만 이를 우리에게 적용하려 할 때, 문제점이 많습니다. 직접적인 비교를 하면 알 수 있습니다. 일단 보유하고 있는 영토의 면적, 인구의 수, 자원의 유무, 우리만 가지는 분단의 현실 등 다양한 요소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우리나라도 부족한 국가는 아닙니다. 다만 많은 부분이 보수적이고 양극화의 심화, 세대, 지역, 계층 간의 갈등, 역사적 아픔이 아직도 남아있고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가진 자의 갑질과 못 가진 자의 몰락에서 많은 사람들이 연민과 회의감을 느끼기 때문에 헬조선이라는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졌고 진정한 의미도 모른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지구 상에 우리보다 잘살고 괜찮은 나라가 많지만 우리보다 못한 국가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너무 자조적인 비관이나 불평, 부정적인 관망보다는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나 방안을 제시하고 각계 각층의 단합이 이뤄져야 합니다. 좋은 국가는 이런 국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보다 잘사는 많은 국가들도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통해서 민주화와 경제 성장, 산업화, 복지를 이뤄냈습니다. 우리가 그들보다 비하 될 대상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이 분명 고쳐야 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맹목적인 비난과 비관은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특수성을 알아야 합니다. 북한의 존재입니다. 대륙으로 뻗어 나가지 못하고 섬처럼 갇혀있습니다. 해양으로만 모든 것이 나갈 수 있고 대륙을 통한 모든 것이 불가능합니다. 이런 핸드캡 속에서도 지금까지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 만약 통일이 된다면 더 많은 것들을 가질 것이며 세계의 중심 국가로 성장할 것입니다. 물론 통일의 과정이나 비용, 국민들의 견해가 다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통일은 반드시 해야 할 민족사적 과제입니다.


복지에 대한 언급도 필요해 보입니다. 얼마 전 스위스가 국민 투표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국민들에게 월 300만원을 준다는 안건에 대한 찬반 투표였습니다. 우리나라였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선택적 복지가 아닌 보편적 복지가 초래할 재앙을 많은 분들이 모르는 것 같습니다. 복지 정책의 실패로 망한 나라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우리는 이들은 참고 할 필요가 있습니다. 좋은 국가는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물질적인 것으로 국한 할 때, 좋은 국가는 쉽습니다. 전쟁을 통한 침략으로 이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좋은 국가는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국가는 무엇일까? 일단 국민들의 삶이 만족스러워야 합니다. 양극화를 줄이고 안정적인 일자리와 물가를 고려한 적절한 임금, 미래에 대한 희망과 차등적으로 돌아가지만 정의와 현실이 정확하게 반영된 복지 등이 그럴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계층이 노력해야 합니다. 개인주의를 버리고 사회의 통합을 위해 양보와 배려의 자세를 다시 가져야 합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이 옛 말이 된 지금의 시점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기대치는 솔직히 바닥입니다. 하지만 문제를 진지하게 깨닫고 노력한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정부와 기업이 아무리 좋은 국가를 위해, 정의를 바탕으로 정책을 내더라도 국민들의 수준이 바닥이거나 집단 이기주의나 극심한 개인주의만 고집한다면 국가는 미래가 없습니다. 자본주의, 민주화가 많은 것을 우리에게 준 만큼 우리도 다음 세대를 생각한 정책이나 방향성을 가져야 합니다. 이 책은 이 밖에도 경제, 역사, 문화, 패권주의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사례를 설명하면서 우리나라가 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보다 잘사는 국가들을 언급하면서 배워야 할 점과 문제점을 말하면서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과 국민들이 갖춰야 할 미래 시민의 덕목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성장의 정점에서 재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잘 안 풀리는 우리의 모습, 어떻게 하면 위기를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할 지,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하나의 분야만 생각하고 읽기보다는 다양한 산업별 역할과 전망, 서로가 왜 물고 물리며 중요한지, 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좋은 국가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의 차이는 있겠지만 큰 틀에서 변화의 방향이나 생각은 비슷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배우면서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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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넥스트 삼성
이성민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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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글로벌기업입니다. 국내에서도 모든 기업을 이끄는 리딩기업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랑이기도 하며, 때로는 많은 문제들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역할과 존재감은 독보적인 그룹입니다. 이런 삼성이 변화의 기류에 서있습니다. 삼성이 하면 모든 기업이 따라 간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주목해야 합니다. 재벌 그룹들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이제는 3세들의 경영 시대로 진입했습니다. 그들은 고생보다는 상속, 승계에 초점을 받으면서 성장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어려운 시기를 이끈 역할보다는 현상 유지나 앞으로에 대한 과업, 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민주화,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지금 우리 경제에 대한 전망은 어둡습니다. 정말 현실적으로 말하면 위험한 수준입니다. 수치나 통계로 보이는 지표는 안정적으로 보이겠지만 많은 사회 문제들이 쌓여있습니다. 계층간 대립, 세대간 대립, 지역간 대립 등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나 기업의 정책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해야 한 단계 더 도약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삼성이 있습니다.

명실상부 최고의 기업이지만 중국의 거센 추격과 일본의 반격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주춤하는 모양입니다. 기존 선진국들의 견제도 더욱 심화 될 것이며 새로운 부가가치의 창출이 절실합니다. 경제의 재도약과 국민의 만족과 성장을 위해서도 말입니다. 그래서 요즘 삼성을 필두로 대기업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답을 얻은 기업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현상 유지나 만족에 더 초점을 두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재용이 이끄는 삼성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구글이나 애플 등 글로벌 기업 문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특유의 기업문화, 수직적 문화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리더가 방향을 정하고 올바르게 간다고 해도, 성장통은 겪습니다. 기득세력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보수적인 태도와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고, 급격한 변화를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급격한 변화가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기업들은 바뀌어야 합니다. 


그리고 해외의 국가나 기업들의 좋은 점을 흡수하려는 모습도 보여야 합니다. 우리의 라이벌 일본만 봐도 그들이 얼마나 절실하고 간절하게 노력하는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잃어버린 세월을 피하기 위해서는 벤치마킹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부분입니다. 새로운 삼성을 위해 여러가지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만 의문점도 많습니다. 과연 현실 가능한 계획인지,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극복할 지, 많은 사람들의 욕구를 어떻게 충족할 지, 기업의 본 모습대로 이윤을 위해 많은 것을 외면할 지, 결과는 시간만이 알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기업 내부에서 이런 움직임의 중요성을 인지했다는 것이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삼성이 혁신과 변화의 모습으로 새로운 시대를 주도한다면 모든 기업들이 따라 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선진국의 모습을 향해 달릴 것입니다. 정부와 기업, 민간의 긴밀한 협력이 더욱 대두 될 것이며, 개인의 역할도 달라 질 것입니다. 재벌 3세 경영의 시대를 맞이해서 거창한 포부나 계획보다는 현실을 좀 더 바라보는 관점에서 기업의 경영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기업이 모든 것을 이상적으로 실현하기란 무리일 것입니다.


그래도 그들의 변화와 노력에 사람들은 인식의 전환, 그리고 희망이라는 단어를 품고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이런 작은 변화가 큰 물결을 일으키고 더욱 좋은 미래를 만들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많은 것들이 부족하지만 누구의 탓으로 돌리기보단, 현실적인 대화와 타협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당장 중국의 거센 반격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찾고, 선점할 것인가, 기존 산업에 대한 미래가치가 계속해서 의미가 있을 것인지, 우리가 살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분야는 무엇이며, 새로운 산업 중에서 어떤 것이 우리에게 새로운 부가가치와 이윤을 줄 것인지 등 다양한 관점에서 따져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 경제는 수출에 의존하고 있고, 주변에는 강대국과 선진국들이 즐비합니다. 이런 환경이 반사이익이나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 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예속되는 결과를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이미 많은 산업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의 선전이 눈에 띄고 있고, 일상에서도 우리는 중국산 제품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애국심에 호소하는 기업의 정책보다는 실제로 국민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가격, 제품의 질 등 다양한 기호를 고려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국가의 수준, 기업의 수준이 성장한 만큼, 국민들의 수준도 동반성장했습니다. 그래서 점점 기업들도 어려울 것입니다. 만족의 범위가 너무나도 다양하고 당장 신제품을 출시해도 곧바로 해외의 제품들과 비교되기 때문입니다. 분명 어렵겠지만 삼성이라서 가능한 부분도 많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기업정신을 되살려, 새로운 시대에도 변함없이 사랑받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현실적이며 실물경제와 연관을 받는 분야입니다. 당장 나의 생활에서 필요하다면 국내 것을 쓰겠지만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는 싸게 팔고, 자국민한테는 거품을 끼워서 판다면 신뢰는 무너지고 해당 기업은 추락의 길을 걸을 것입니다. 


이 책은 삼성의 변화를 주로 다루고 있고 우리나라 주변의 중국, 일본, 미국의 경제, 그리고 이들의 변화, 새로운 시대에 삼성이 어떤 길로 갈 것인가 등 다양한 해석과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명백하게 맞는 것도 보이지만 부정적으로 보이는 내용도 있습니다.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며 변화의 흐름에 주목을 할 필요성은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우리의 기업이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완벽 할 수는 없지만 완벽함을 위해 변화하겠다는 의지에는 박수를 쳐야 합니다. 그리고 시간을 갖고 지켜보며 냉정하게 판단을 하면 됩니다. 


새로운 재벌 3세 경영에 직면한 시점, 경제의 침체, 사회적 갈등과 문제, 양극화의 심화 등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는 시점에서 진지하게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성이 갈수록 바닥을 치고 있는 시점에서 괜찮은 책으로 보입니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의 모습에서 어느 정도 예상은 가능합니다. 그래서 항상 주변을 살피면서 명과 암을 구분하며 발전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합니다. 이재용이 이끄는 넥스트 삼성,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지만 희망과 새로운 성과를 줄 것을 바라며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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