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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디제잉 - 국내 1호 디제이 코디네이터가 전하는 가장 트렌디한 취미생활
장규일 지음 / 청림Life / 2016년 8월
평점 :
실용, 취미 서적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에게 어울릴 만한 책입니다. 바쁜 일상과 지루한 삶 속에서 음악은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줍니다. 행복의 순간, 불행의 순간에도 음악은 우리 곁에서 함께 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음악으로 멈춰있는 것이 아닌, 문화를 대변하고, 나아가 한류의 상징으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우리 음악은 발전하였고, 문화적인 위치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국악이나 한국을 상징하고 대표하는 음악도 좋지만, 아무래도 젊은 층들은 EDM 음악을 더 좋아할 것 같습니다. 빠른 비트와 템포, 화려한 사운드와 기계음이 자랑하는 음악 말입니다.
저도 EDM 음악을 즐겨듣는 입장에서 이런 책은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EDM 음악에서 핵심이자, 가장 화려한 위치에서 돋보이는 게 디제잉입니다. 클럽이나 페스티발, 나이트 등 각종 무도회 행사장을 가보면 디제잉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디제잉의 호흡에 맞춰, 춤을 추거나 감정을 표현합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어렵다는 편견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시끄럽다는 기성 세대들의 비판도 있었고, EDM 음악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소개되어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흐르고 개방과 경쟁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한류로 대표되는 아이돌 그룹의 음악들이 EDM 형식을 많이 빌려서 중독적인 가사와 반복적인 리듬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었고, 이를 통해서 클럽 음악이나 서양 EDM이 빠르게 전파되면서 이제는 하나의 음악 장르로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하지만 EDM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디제잉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무작정 바라보는 대상이었고, 배워보겠다거나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그저 생각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문화적인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뤄서 그런지, 이제는 기존의 피아노나 기타 등 흔하게 접하는 악기보다는 뭔가 화려하면서도 특별하게 자신을 어필하는 것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EDM 을 배우고 디제잉이 되겠다는 사람들의 생각도 비슷할 겁니다. 손놀림 하나로 좌중을 압도하고,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 멋있고 화려해 보일 겁니다. 맞습니다. 디제잉의 매력이 여기에 있고, 그래서 이제는 어딜 가든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단골 손님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디제잉을 어떻게 배우며, 시간적인 제약이나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디제잉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기계음의 조작법, 기계를 다루는 간단한 방법과 어떤 형식의 음악을 구현하는 것이 무난한지, 다양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위주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사비를 털어서 기계에 대한 욕심이나 애착보다는 실용 학원을 다니면서 기초부터 배우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비용이 아예 안드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취미 생활과 학습비라는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배울 수 있고, 나이나 직업 등 우리가 편견처럼 생각하는 그런 것들은 의미가 없습니다. 꿈과 배우겠다는 의지, 하고자 하는 열정만 있다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문은 열여있습니다. EDM 음악이 갈수록 자리를 잡고, 이제는 음악에 관심이 조금만 있다면 EDM 가수를 술술 대는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았고, 대중화가 더욱 진행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취미와 여가, 자기계발 등 이유는 상관없습니다. 배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어떤 자리에서든 남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어필하고,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것이 음악이 주는 장점이자 매력입니다. 남들이 다하는 악기나 흔한 연주, 흔한 구성과 레퍼토리에서 벗어나서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싶다는 분들에게는 디제잉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장비적인 측면에서 제약이 있겠지만 제대로만 배워 둔다면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줄 것입니다.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매력 어필, EDM 음악이 주는 중독성에 빠진 분들은 직접 하면서 배우고, 응용해보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아직까지 많은 부분에서 미개척지로 통하고 있고, 지금 배운다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