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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후의 교육 - 교육평론가 이범의 솔직하고 대담한 한국교육 쾌도난마
이범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2월
평점 :
가장 중요한 분야이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주장이 다르게 나타나는 분야가 바로 교육학과 교육제도이다. 이 책에서도 기본적인 교육의 문제점과 한계점을 언급하면서도 미래를 향한 방향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진단하며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책에서는 학종과 수능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입제도의 형태에 대해서도 진단하며 어떤 방법이 공정하며 경제적인 부분과도 이해가 함께 하며 더 나은 형평성을 갖고 있는지, 이에 대해 심도있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또한 대학의 서열화, 학벌의 균열로 인해 또 다른 형태의 인재관이 부각되고 있지만 여전히 교육제도에서는 기존의 가치관이나 방법론이 선호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진단하며 어떻게 해야 공교육을 살리며 사교육의 방만함을 막을 것인지,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교육은 기회가 되어야 하지만 이미 교육은 경제력과 함께 작동하고 있고, 가진 자들의 또 다른 특권의식, 서열화로 인해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교육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대응 방안이나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하는지, 읽으면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로 인한 변수로 인해 교육도 달라졌고 원격교육이나 온라인 교육의 강화로 인해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도 존재하지만, 또 다른 기회나 긍정적인 상황으로 맞이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물론 비대면, 비접촉의 흐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해 공급함으로써 불우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경제적인 부분을 덜어주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물론 미봉책이자 일시적인 방안으로 볼 수 있지만, 이런 작은 변화를 통해서도 미래교육에 대한 방향성이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 볼 수 있다.
여전히 교육에 대한 불신이 강하며 수시로 바뀌는 교육제도로 인해 학생이나 부모, 교사 등 다양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조차 확실한 답을 내리지 못하는 애매한 상황에 있는 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무조건 문제제기만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고, 이를 제대로 이해하며 활용하거나 새로운 방향에 대해선 과감하게 돌파하며 시도하는 또 다른 정책적 결정과 대중적 공감, 판단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책을 통해 읽으며 현재의 문제점도 이해하지만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미래교육에 대해서도 함께 배우며 생각해 보길 바란다. 문재인 이후의 교육, 교육 분야 가이드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