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无咎‘ 가 나왔을 경우 공자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일까요? 공자는 "허물이 없다는 것은 과실을 잘 보완하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자신을 반성해야지 다른 사람을 탓해서는 안 됩니다. 스스로 검검해서 자신을 반성해야지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역경』에서 말하는 "무구(天)"를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 P199
"네가 열받게 한 덕분에 알았어. 부적보다 센 게 있다는 거.""그게 뭔데?""나."
그 이유를 안다면 나루의 마음이 조금 덜 힘들까. 나루는 언니의 선택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도망치듯 수영을 그만둬 버린 것인지 묻고 싶었지만,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처음부터 언니가 다이빙만 해 왔던 것처럼 구는 가족들을 볼 때면 나루는 혼자 꿈속에 살다 나온 것 같았다. 이제 언니에게서는 수영의 흔적을 찾기가 힘들었다. - P108
엄마랑 아빠는 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쌍둥이네 치킨을 운영한다. 손님 대부분은 동네 사람들인데, 외벽의 페인트가 너덜너덜 벗겨진 낡은 우리 아파트에 살거나, 아니면 길 건너편 허름한 빌라에 산다. 쌍둥이네 치킨에는 별의별 소문이 다 모인다. 치킨에 맥주를 즐기는 손님도, 강냉이만 축내는 손님도 제일 좋아하는 안주가 ‘남의 얘기이기 때문이다.
그렇긴 하지만 하나하나 따져본다면 전체적으로 이 사건을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가 비현실적인 것만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생각하고 다시 생각해 보면이 이야기 속에는 분명히 무엇인가 내포되어 있다. 누가 뭐라 해도 이와 비슷한 사건들은 이 세상에 있을 수 있다. 드물긴 하지만 있을 수 있는 일이다. - P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