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를 안다면 나루의 마음이 조금 덜 힘들까. 나루는 언니의 선택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도망치듯 수영을 그만둬 버린 것인지 묻고 싶었지만,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처음부터 언니가 다이빙만 해 왔던 것처럼 구는 가족들을 볼 때면 나루는 혼자 꿈속에 살다 나온 것 같았다. 이제 언니에게서는 수영의 흔적을 찾기가 힘들었다. - P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