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시간을 들여 집필 방식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저절로 찾아지리라 믿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믿으며, 첫 번째 기억부터 스케치하겠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기억은 검은 바탕 위의 붉은 꽃과 자주색 꽃이다. 어머니의 드레스였다. 어머니는 기차나 마차에 앉아 있고, 나는 어머니 무릎에 앉아 있다. 그래서 어머니 드레스의 꽃들이 바로 코에 닿을 정도였다.‘-『지난날의 스케치‘
"어머니의 드레스"는 글이 앞으로 나아가는 걸 막는아름다운 벽이다. 나는 버지니아 울프가 회고록의 서두를~
"드레스"에 대한 기억으로 치장하고, 에워싸고, 가로막는것을 보며 도기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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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정치철학 한길그레이트북스 185
한나 아렌트 지음, 김선욱 옮김 / 한길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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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지만 모르겠고 모르겠지만 뭔가 알 것 같고 읽었지만 의심스럽고 안 읽었나 싶으면 그런 건 또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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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디탄
ㅡ글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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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은 일제 말기 본격적으로 중국 고전 번역에 매달리기 훨씬 이전인 습작기부터 간간이 한시를 번역해서 소개하기도 했고, 
일본어 시를 번역하기도 했다. 
이는 독서가 곧 번역의 과정일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사정과도 관련되지만, 
작가 자신 번역에 대한 관심과 시험의 일환이기도 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독자들과 공감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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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통해서 보겠지만 플라톤은 인간의 선한 의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플라톤에 따르면, 좋은 동기만으로는 정의가 성립될 수 없다. 
정의가 쓸모 있으려면 그 결과가 좋아야 한다. 
즉, 각자가 각자의 몫을 잘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을 통해 개인의 본성도 변해야 하겠지만, 
사회 시스템이 제대로 수립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교육과 상과 벌, 그리고 정치체제는 모두 인간의 품성이 원래 선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사회 시스템을 통해 정의가 이루어지도록 만드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한다. 
《국가》4권 이후에 보겠지만 플라톤이 인간의 내적인 측면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외적인 계약과 내면적인 심성 사이의 관계를 볼 때, 심성이 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는 의미이다.
 칸트처럼 선의지를 우선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따르도록 교육하는 것이 플라톤의 기획이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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