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아빠는 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쌍둥이네 치킨을 운영한다. 손님 대부분은 동네 사람들인데, 외벽의 페인트가 너덜너덜 벗겨진 낡은 우리 아파트에 살거나, 아니면 길 건너편 허름한 빌라에 산다. 쌍둥이네 치킨에는 별의별 소문이 다 모인다. 치킨에 맥주를 즐기는 손님도, 강냉이만 축내는 손님도 제일 좋아하는 안주가 ‘남의 얘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