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의 마법사들 - 위대한 트레이더 55인의 성공 법칙
잭 슈웨거 지음, 김인정 옮김 / 이레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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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의 마법사들 Market Wizards in 2014

- The Little Book of Market Wizards

지은이잭 슈웨거 Jack D. Schwager

옮긴이김인정

출판사이레미디어 / 227 / 2020-12 / 15,500

 

 

[시장의 마법사들등 마법사 시리즈로 유명한 젝 슈웨거가 이들 책 4권의 핵심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했습니다저자는 마법사 시리즈를 읽기 전즉 입문서로 활용했으면 한다고 했는데요저는 2013년에 [시장의 마법사들]을 처음 만났고 2017년에는 시리즈 4권을 모두 읽은 다음 그 중 2권은 독후감을 쓰기도 했습니다.

 

투자의 본질은 원금을 보존하면서 수익은 최대한으로 추구하는데 있으므로 성공한 트레이더와 제가 지향하는 (가치)투자자는 공통점이 많은데요.특히 열정과 인내심이란 면에서 (전업이 아닌)가치투자자 입장에서는 성공한 트레이더들로부터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책을 읽다 보면 트레이더가 아닌 뛰어난 투자자의 말씀을 듣고 있다는 착각이 들 때가 많은데요크게 성공한 이들은 통하는 게 있어 그러려니 했습니다.

 

엄청난 부피의 책 4권에서 인터뷰한 60인의 성공한 트레이더들의 생각을 작은 책 200여쪽으로 정리한 책이므로 무엇 하나 버릴 게 없습니다즉 제 관점에서 이 책은 요약하는 형식의 독후감을 쓸 수 있는 책이 아닙니다제가 몇 번이나 읽고서 독후감을 미루다 결국 좋았던 글을 옮기는 식으로 정리했던 책이 몇 있는데이 책 역시 그런 식으로라도 읽었다는 흔적을 남기려고 합니다.

 

 

꾸준한 트레이더들은 2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1. 자신만의 개성을 반영한 시장에 대한 접근방식

2. 공격적인 위험관리

추천사피터브랜트팩터 LLC 설립한 트레이더

 

표면적으로는 트레이딩을 다루지만 넓은 의미에서 이 책은 일반적인 성공에 관한 이야기이다이 책에서 강조하는 인간의 여러 특성이 상당한 노력과 수고를 요구하는 모든 분야에 두루 적용되는 성공의 요건이다.

-> 들어가는 글에서 옮겼는데, 100% 동의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실패에 대한 2가지 교훈

1. 실패는 예측 불가능하다.

2. 끈기는 성공에 중요한 요소이다.

 

하늘을 올려다보며하소연했다.

정말 이 정도로 한심할 수가 있을까요?

그러고 나면 분명한 대답이 들리는듯 했다.

아니넌 한심하지 않아그저 끝까지 견뎌내면돼.

그래서 그저 끝까지 견뎠다.

마이클 마커스

-> 보유하는 대부분의 기간 동안 시장에서 소외 받는 주식을 들고 있는 저도 가끔/자주 혼잣말로 그러거든요그러면그들이 말하는 얘기가 들립니다.

 

시장을 보지 말고 저만 보세요작년보다 더 많이 벌어서 배당 많이 해 드릴게요저를 버릴 생각은 꿈에도 꾸지 마세요저 믿고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아셨죠^^

 

 

우선 경험 많은 트레이더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그들은 해야 할 과제를 해내는 자기 규율과 서둘러 부자가 되려고 하기보다는 적당한 수익을 꾸준히 올리겠다는 목표가 중요하다고 가르쳤다.

토니 살리바초기큰 실패를 겪은 후 주위에 조언을 구한 덕분에 성공한 트레이더

-> 많은 투자자들이 실패를 경험합니다포기하지 않는 게 우선이고 실패를 좋은 경험으로 삼아 한 단계 성장해야 합니다.

 

유일한 정답은 없다

1. 기본적 분석에 충실한 짐 로저스기술적 분석가가 부자인 경우를 본 적이 없어요물론 기술적 분석을 팔아서 큰돈을 버는 사람들은 제외하고 말이죠어떤 상황인지 보기 위해 차트는 활용합니다.

-> 트레이더로서 인터뷰 요청을 받고서 로저스는 자신은 투자자이므로인터뷰 대상을 잘못 골랐다고 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2. 기술적 분석가인 마티 슈워츠: <기술적 분석가가 부자인 경우를 본 적이 없다>라고 말하는사람들을 보면 솔직히 우스워요대단한 사람들이죠정말로 오만하고 터무니없어요저는 9년 동안 기본적 분석을 활용했지만 부자가 된 건 기술적 분석 덕분입니다.

 

손실이 이어질 때 가장 좋은 해결책은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돈을 버는 데 집중하지 말고 가진 것을 지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

폴 튜더 존스

 

독립적인 판단

자신만의 빛을 따라야 합니다자기만의 방식을 고수할 때그 접근법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하지만 자신과 타인의 방식을 접목시킬 때는 각각의 방식에서 최악의 요소들만 끌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이클 마커스

 

실패 - 귀중한 경험

아래 두 분의 말씀을 옮겼는데우리 가치투자자의 믿음과 (소름이 끼치도록)똑 같습니다.

 

최고의 트레이더들은 시장에서 돈을 잃어도 괜찮다고 믿었으며 게임에 참가하기 전에 이미 자신들이 이긴다고 믿었다이길 것을 알고 시작하면 손실을 감수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궁극적으로 이익을 내기 위한 과정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반 타프 박사

 

제 방법론은 장기적으로 이길 것이 확실합니다그 과정에서 질 때도 있겠죠지금 지더라도 다음에는 이길 것입니다제 방법론을 고수하고 하던 대로 계속 해 나간다면 결국 앞서 나갈 것입니다.

린다 라쉬케

 

트레이딩의 4가지 유형

이기는 매매와 지는 매매 그리고 좋은 매매와 나쁜 매매

 

이기는 매매가 좋은 매매지는 매매가 나쁜 매매라고 혼동해서는 안 된다좋은 매매에서도 돈을 잃을 수 있고 나쁜 매매로도 돈을 벌 수 있다개별 매매에서는 손실을 입더라도 여러 차례 반복했을 때 (수용 가능한 위험 수준에서)이익을 내는 과정을 밟는다면 좋은 매매다.

-> 실패 위험이 더 많다는 것을 제외하면 가치투자자의 생각과 다름이 없습니다확실한 투기주 매매에서도 (운이 좋아)수익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진정한 투자자라면 건전한 과정을 통한 수익을 추구해야 합니다.

 

월스트리트에서 발생하는 손실의 상당 부분은 상황과 무관하게 꾸준히 시장에 참여하려는 욕구에 원인이 있다심지어 전문 트레이더 중에도 정해진 급여를 받듯 날마다 집으로 얼마간 돈을 가져가야 하는 줄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

에드윈 르페브르,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

요점은 분명하다진정한 기회를 기다리며늘 트레이딩에 참여한 상태이고 싶다는 유혹에 저항하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호가 단말기를 놓는다는 것은 책상위에 슬롯머신을 두는 것과 같습니다결국 하루 종일 그 기계에 매달리게 되겠죠저는 매일 장이 끝난 뒤 가격 데이터를 조회합니다.

-> 워런 버핏이 생각나지 않나요?^^ 놀랍게도 뛰어난 트레이더인 에드 세이코타의 말씀입니다.

 

세이코타는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가격의 움직임을 일일이 지켜보는 것은 2가지 측면에서 위험하다첫째과잉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둘째시장이 조금만 불리하게 움직여도 좋은 포지션을 섣불리 청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크게 성공한 트레이더가 이럴진대 허구한날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숙향은 깊은 반성이 필요합니다.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의 저자인 조엘 그린블랫이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강의에서,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을 예측하기 매우 어려운 기업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학생의 질문에 대해 워런 버핏의 말씀을 인용해서 설명합니다.

 

그런 기업은 건너뛰고 분석이 가능한 기업을 찾으라고 합니다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워런 버핏은<월스트리트에는 스트라이크가 없다>라고 했습니다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많은 공을 보고 모든 조건이 마음에 들었을 때 방망이를 휘둘러야 합니다.

-> 지금 버핏이라면그런 기업을 (정확하게)분석할 수 있는 후계자를 찾으면 된다라고 말하지 않았을까하는 (실 없는)생각이 드네요^^

 

아마추어는 손실을 키워서 망하고 프로는 자잘한 이익을 취하다 망합니다.

윌리엄 에크하르트의 말씀을 듣고서어이쿠했습니다.

 

한마디로 인내심은 트레이더에게 대단히 중요한 자질이다매매에 진입할 때와 매매를 청산할 때 모두 해당된다.

-> 투자자 역시 명심해야 할 교훈입니다.

 

시장에 대한 자신의 예측을 떠벌리는 것은 크게 경계해야 한다자신의 예상을 공공연하게 선언하면 스스로 그 예측에 몰입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 숙향이 명심해야 할 가르침!

 

펀더멘털차트 패턴 그리고 시장의 기조(뉴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가 함께 뒷받침할 때 성과가 훨씬 좋았다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매매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하지만 게임을 너무 즐긴 나머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기 어려웠다최적이 아닌 조건에서 실행한 매매가 결국 전체 수익률을 저해했다.

그럼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기준을 충족하는 기회가 있을 때 다른 매매에서 취한 포지션의 대여섯 배만큼 큰 규모로 포지션을 구축한 덕분이었다.

마이클 마커스

-> 뜨끔하다반성하겠다는 등 이런 말을 더 하기에 이미 지쳐버린 저를 발견했습니다.

 

트레이더로 성공하려면 반드시 배워야 할 확실한 교훈이 몇 가지 있습니다그중 하나는 시장에 두려움이 생길 정도로 가진 자본에 비해 큰 규모로 트레이딩을 한다면이길 수 없다는 겁니다.

하워드 세이들러리처드 데니스와 윌리엄 에크하르트의 터틀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트레이더

대부분 돈을 벌기 시작하자마자 베팅 금액을 늘리는 실수를 범합니다빈털터리가 되는 지름길이죠.

마티 슈워츠

-> 가치투자자가 절대 피해야 할 것은 레버리지를 이용하고 싶은 유혹입니다.

 

헐값 매수이익 실현손실을 회피할 목적의 보유 등 기분이 좋아지는 행동은 대개 잘못된 행동입니다감정적으로 만족을 얻으려고 할 때 사람들은 대체로 (다트를 던지는 원숭이가 고르듯)무작위 선택보다 못한 결정을 하게 됩니다.

전반적으로 다수에게서 소수로 자본이 쏠리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결국 대다수는 집니다이것이 트레이더에게 시사하는 바는 이기려면 소수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일반적인 인간의 습관과 성향을 트레이딩에 끌어들인다면 대다수에 속하게 되어 예외 없이 지고 말 것입니다.

윌리엄 에크하르트

 

시장이 제게 유리할 때는 언제나 이익을 일부 실현합니다이렇게 하면 시장이 상승하더라도 보유한 포지션이 작아졌기 때문에 큰 손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

지미 발로디마스

장기간 보유해 큰 수익을 낸 좋은 매매에서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분할매매로 포지션 규모를 늘리거나 줄였기 때문입니다.

빌 립슈츠

-> 분할매매와 주가 등락을 이용한 리벨런싱을 하는 트레이더가 많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1971년 금본위제 폐지,1982년 멕시코 채무불이행 사례를 통해 위기 상황이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구제 조치로 이어지고 이런 상황 전개가 위기 자체의 영향을 집어삼킨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레이 달리오실수를 통한 개선

호재에도 시장이 하락한다면 시장이 약하다는 뜻이고 악재에도 시장이 상승하면 시장이 건강하다는 뜻입니다.

마티 슈워츠

-> 코스토 영감의 페타꼼뽈리(기정사실)가 생각났는데요사건에 대한 뜻밖의 시장 반응은 투자를 하다 보면 왕왕 만나는 일입니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시장이 붕괴될 것처럼 보였던 3월 이후 지금까지 전개된 상황은 역시 미국 연준으로부터 시작된 양적 완화 덕분이겠죠.

 

 

시장의 마법사들에게 트레이딩은 단순한 일이나 부자가 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그들에게 트레이딩은 좋아서 하는 일이다그들은 도전하는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매진한다.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많은 시장의 마법사들의 말씀을 나열하면서 그들의 공통점을 이렇게 표현했는데요워런 버핏은 아침에 사무실에 가는 마음을 탭댄스를 추러 간다고 할 정도로 투자하는 일을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라고 했다던가요.

 

그렇다면 저는 투자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최소한 가장 좋아하는 일은 아닌 것 같은데코소토 영감의 표현처럼 투자에서 수익/수입을 얻는 행위는 고통스런 일에 가깝다고 느끼기 때문일 겁니다그럼에도 억지로라도 즐거운 일로 만들려고 즐기려고 애썼던 것 같습니다미래를 위해 주식투자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고 성공 가능성이 확실하므로 이왕 해야 할 일이라면 즐겁게 하는 게 좋을 테니까요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치투자자의 필독서 중의 필독서라고 하면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를 꼽는 분이 가장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스티그 브라더선(한국명김영준) 1인이 간략하게 정리해서 동명의 제목으로 낸 책을 [현명한 투자자]의 입문서로 활용할 만 한데요이 책은 [마법사 시리즈] 4권의 입문서로서 충분할 뿐만 아니라 자체로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치투자에 로버트 해그스트롬과 로저 로웬스타인이라는 멋진 이야기꾼이 있다면 트레이더 분야에는 잭 슈웨거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다만 이 책의 매력에 빠져 굳이 힘들고 위험한 트레이더의 길로 가려는 마음만은 먹지 않았으면 하는 (노파심에서)당부를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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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과 투자 - 소음의 바다 주식시장에서 알짜 정보만 걸러내는 법
리처드 번스타인 지음, 한지영.이상민 옮김, 이건 감수 / 북돋움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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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음과 투자 Navigate the Noise in 2001

- 지은이: 리처드 번스타인 Richard Bernstein

- 옮긴이: 한지영 & 이상민 / 감수자: 이건

- 출판사: 북돋움 / 368 / 2016-11 / 16,000

 

2016년 이맘 때 일독 후 끄적거리길, 어렵다~ 라고 썼더군요. 타인에게 그것도 가치투자의 우월성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며 추천한 책인데,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이해 범위를 더 넓히기로 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데자뷰 같은 것을 느끼게 되는데,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와 제레미 시겔의 [투자의 미래], [주식에 장기투자하라] 그리고 버튼 맬킬의 [이기는 투자]까지, 즉 가치투자 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시장가설에 가깝지만 가치투자의 우월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입장에서 쓴 책이라는 것이죠.

 

본 받고 싶은 독서가인 밸류리더스 클럽의 회장인 신진오 님은 추천사에서, 소음 제어 기법을 투자에 적용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저자가 본문에서 설명하고 있지만 요점을 간결하게 잘 집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 기사나 증권 방송, 애널리스트 보고서, 단기 거래를 조장하는 웹사이트, 단기 트레이더 동향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소음을 차단하고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자신의 투자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저자는 중립적인 위치를 유지한다고 했지만 장기 가치투자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투자하려는 기업분석과 포트폴리오 운용에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하고 기업의 내재가치를 기준으로 가치투자를 하다 보면, 내재가치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 소음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또한 내재가치란 수시로 변하는 것이 아니므로 투자 기간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

 

역시 본문에서 잘 설명했지만 홍춘옥 님이 추천사에서 정리한,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에 대한 얘기가 재미 있으면서도 무릎을 탁 치게 만듭니다.

 

성장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비관론자입니다. 왜냐하면 기업들의 실적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기에, 성장성이 뛰어난 좋은 종목을 다소 비싸더라도 매수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기가 나쁜 시기에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치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낙관론자입니다. 기업들이 지금은 힘들지만 때만 잘 만나면 이 거대한 자산을 잘 활용해 수익을 낼 것으로 믿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가치주는 보통 경기 호황 국면에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경기 호황 국면에 기업들은 대부분 실적이 개선되고, 그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값이 싼 가치주들이 빛을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제가 배운 것은 두 분의 추천사에서 인용한 글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책을 읽으면서 공감의 표현으로 밑줄 쳤던 글을 옮기는 것으로 대략적인 독후감은 될 것으로 미리 변명해 둡니다.

 

들어가는 말

-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성공 투자의 핵심이다.

- 투자의 위험수용도는 투자 기간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 전략을 수립할 때는 투자 기간, 자신의 미래 부양 대상자의 미래까지 고려해야 한다.

- 분산투자는 위험을 줄이는 수단이지, 수익을 높이는 방법은 아니다. 편안한 밤잠을 원한다면 분산투자를 선택해야 한다.

- 시장의 소음을 걸러내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투자 기간을 늘리는 것이다. 장기 투자야말로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이다.

- 정보를 많이 안다고 투자 수익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1, 소음을 피하는 방법

- 저자는 일간지를 정기 구독하지 않는 방법으로 실행한다고 합니다. 2가지 이유가 있다는데요.

 

1. 일간지가 통찰을 주는 경우가 드물다.

2.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사건을 따라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다.

 

투자의 세계에서 소음이란 아름다운 노래로 뱃사람들을 홀려 바다에 빠뜨린 세이렌의 노래와 같다. 소음 역시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성과를 보장한다고 속삭인다. 그러면서 거부할 수 없는, 마침내 죽음에 이르는 치명적인 유혹을 던진다. 여기에 넘어가면, 단언컨대 투자 성과가 개선되기는커녕 더 악화되기 십상이다.

 

2, 오랜 기간 초과수익률을 낸 투자전략들은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에서 도출된 경우가 많다. 이 작업의 목적은 가설을 입증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데이터에서 원하는 상관관계를 찾아내는 것이다.

-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을 찾아내더라도 그 전략이 효과가 있었던 이유는 설명하지 못한다. 단지 과거에 초과수익을 냈으니 미래에도 낼 것이라는 예측만 할 뿐이다.

- 지금까지 잘 작동한 전략이라 해도 미래에 잘 작동하리라는 법은 없다.

 

저평가 종목에 집중하는 가치투자 전략은 보통 경기 후퇴기에 실적이 나쁘다. 따라서 경기 후퇴기에 가치투자 전략을 실행한다면 실적이 부진한 것이 오히려 정상이다.

-> 그랬구나! 했습니다^^ 반면에 경기가 나쁠 때 성장주로 분류되는 주식들의 주가가 상승하는데, 2020년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발전한 이후 주식시장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세심한)저자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었다며 경고하는 것을 잊지 않았고요.

 

3, 코스토 영감의 달걀 이론과 유사한 동그란 공으로 주가/수익 순환을 설명합니다.

성장투자자는 주식을 지나치게 오래 보유하는 경향이 있고, 가치투자자는 지나치게 서둘러 주식을 사는 경향이 있다. 말은 쉽지만, 싸게 사서 비싸게 팔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가치투자자는 싸게 사기가 어렵고, 성장투자자는 비싸게 팔기가 어렵다.

-> ? 제가 알던 것과 정 반대의 주장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저자의 주장은 무릎과 어깨가 아닌 발끝과 머리 꼭대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소음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투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뉴스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일 때 성장투자자들은 이를 무시해야 하듯이, 가치투자자들도 뉴스가 압도적으로 부정적일 때 이를 무시해야 한다.

 

심리학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은 과장해서 떠들고, 실패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주식시장에서도 비슷하다. 수익에 대해서는 신나게 떠들지만, 손실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경향이 있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실패를 잘 인정하지 않으려 하므로, 이익이 난 주식은 금방 팔아 치우고 손실이 난 주식은 장기간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

 

뛰어난 투자자는 소음이 없을 때 매수하고, 소음이 넘쳐날 때 매도한다.

 

4, 장기 투자자들을 위한 전략

- 소음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좋은 방법 한 가지는 사건이 아니라 시간에 따라 투자 전략을 점검하는 것이다. 장기 투자 계획을 수립할 때 기초가 되어야 하는 것은 분산투자, 목표 설정, 위험수용도, 투자 기간 등이다.

분산투자

- 기존 포트폴리오에 자산을 추가해 수익률의 변동성을 낮추거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행위(5장에서 저자의 정의)

-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추는 가장 쉬운 방법

- 수익률의 상관관계가 낮은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변동성이 적어지므로 투자자는 발 뻗고 편히 잠들 수 있다.

-> 재산3분법, 교토삼굴 등이 생각나는데, 저는 이 방법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분산투자를 방해하는 2가지 소음

 

1. 소음은 인기 업종을 돋보이게 해, 투자자들에게 인기 업종의 비중을 높이도록 유도한다.

2. 분산투자를 추천하면 시대의 흐름에 뒤처진다고 조롱 당하는 경우가 있다.

 

수입 = 생활비(생활 수준) + 저축(투자 금액)

 

투자 금액을 줄여 현재 생활수준을 유지하려면 좀 더 많은 위험을 떠안는 투자를 선택해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

위험을 줄여 불안감을 덜고 싶다면 현재 생활수준을 낮추더라도 저축을 늘려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현재 생활수준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장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려고 저축을 늘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 제가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에서 배운, 수입의 10% 저축/투자가 현재 생활수준을 유지하면서 미래를 대비하는 가장 적절한 비율이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사람이 장기적으로는 주식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투자의 위험을 논하는 사람은 드물다.

투자자들은 대부분 약세장을 경험해 보지 않아서 주식투자의 위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주식투자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주식보다 채권이 더 위험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위험 없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니?

금융시장에는 공짜가 없다. 금융시장에서 위험 없이 초과수익을 얻는 방법은 없다.

장기 투자 전략을 (사건이 아닌)시간에 따라 검토하면 갖는 3가지 장점

 

1. 소음에 휩쓸려 빈번하게 거래하는 현상 방지

2. 목표를 계속 주시하게 함

3. 소음에 휩쓸려 기존 투자 전략에서 이탈하려는 것을 방지

6, 위험을 손실 확률로 정의한다면 인기 업종은 손실 확률이 매우 낮아 보이므로, 안전하다고 인식된다. 반면에 지금까지 실적이 나빴던 업종은 소외 업종이 된다. 이런 업종의 주가 차트는 하향 추세를 나타내므로 손실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이고, 따라서 매우 위험하다고 평가 받는다.

 

주식시장이 확실히 저평가되어 위험 프리미엄이 높았을 때 투자자들은 주식을 기피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위험 프리미엄이 사라졌을 때는 낙관론을 유행처럼 따랐으며 비관론자들을 조롱했다.

- 1995~1998년에는 주식의 위험 프리미엄이 매우 높았지만, 월스트리트는 주식시장을 지극히 비관했다. 반면에 1999~2000년에는 주식의 위험 프리미엄이 이미 대폭 감소했는데도 월스트리트는 주식시장을 지극히 낙관했다.

7, 투자 기간을 길게 하라

 

날마다 경제 신문을 읽고 경제 TV를 보며 포트폴리오를 평가하면, 처음에 장기 투자를 계획했더라도 결국 장기 투자를 포기하게 되기 쉽다. 투자 기간이 아주 길다면, 날마다 경제 신문과 경제 TV를 보고 포트폴리오를 평가할 필요가 없다.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등 온갖 분석은 5~10년 뒤 주가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장기 투자자는 시장을 매일 접할 필요가 없다.

투자 기간을 늘리면 투자 위험이 감소한다. 투자 기간이 1년일 때는 위험이 매우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지만, 투자 기간이 10년으로 늘어나면 위험은 중요한 고려 사항이 아니다.

 

* 저자의 분석(1970~2000)에 의하면 10년 기준으로 주식투자에서 손실확률은 0%

- 10년은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투자를 생각할 수 있는 최장 기간일 것이다.

-> 공감 100^^

 

자산의 위험성을 확실히 아는 투자자는 손실이나 변동성에 놀라지 않는다.

- 자산이 안전하다고 확실히 아는 투자자는 소음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 장기 투자 자산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안전성을 확신하지 못하는 투자자는 소음에 판단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 확신이 없는 투자자는 소음에 굴복하기 쉽다.

 

8, 좋은 회사가 아니라 좋은 주식을 찾아라

내가 보기에 좋은 기업은 남이 보기에도 좋은 기업이므로, 많은 투자자가 좋은 기업으로 평가하기 쉽다. 그래서 다른 주식보다 비싼 가격을 치러야 한다. 그런데 지나치게 비싼 가격을 치르면 실적이 투자자의 기대에 못 미칠 확률이 높아진다.

 

1999~2000년 기술주에 대한 가장 커다란 착각은, 아마도 안정적인 성장 부문으로 인식했다는 점일 것이다. 사람들은 기술주의 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뿐 아니라 매우 안정적이라고 확신했다. 기술주는 이른바 신경제에 해당하므로 경기순환도 없을 것으로 믿었다.

-> 지금 주식시장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동일시하는 저의 판단이 옳았으면 합니다^^

 

9,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는 영업이익이 아니라 당기순이익이라고 믿는 사람이 이제는 월스트리트에 나 혼자뿐인지도 모르겠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주된 차이는 일회성 손익까지 차감했느냐다. 나는 일회성 비용까지 차감한 당기순이익이 더 중요한 정보라고 믿는다.

-> 저도 있어요^^

* 여러 해 전 분석한 바로는, 영업이익을 사용한 전략보다 당기순이익을 사용한 전략에서 더 좋은 실적이 나왔다. 성장주 전략과 가치주 전략 모두 결과가 같았다.

-> 저자가 제시한 통계자료로는 둘의 수익률 차이는 1% 미만으로 엄청난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기업들은 <매출액>등 손익계산서의 맨 윗줄 항목으로 평가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투자자들은 <당기순이익>등 손익계산서의 아랫줄 항목으로 평가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투자자들이 PSR로 기업을 평가한다면, 이는 밧줄을 기업에 넘겨주면서 줄다리기를 포기하는 셈이다.

나는 투자자들이 PSR을 받아들이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투자자는 기업이 이익을 창출할 때 가장 유리하다.

10, 일반적인 믿음과는 달리, 성장투자자는 기본적으로 비관론자이고 가치투자자는 낙관론자다. 성장투자자는 이익이 대폭 증가하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믿으므로, 가격이 아무리 높아도 그런 주식을 산다.

가치투자자는 모든 기업의 이익이 증가한다고 믿으므로, 건전한 기업 중에서 비교해 가격이 싼 주식을 산다.

 

경기가 둔화해 기업들의 이익이 감소하면 가치투자자들은 불리해진다. 이런 기간을 이른바 가치함정(value trap)이라고 부른다. 경기 둔화 초기에 일부 주식은 PER이 낮아져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익이 계속 감소해 결국 PER이 다시 상승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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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자 투자법 - 슈퍼개미 이세무사의 성공을 부르는 밸런스 주식투자, 개정판
이정윤 지음 / 이레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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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자 투자법 in 2020

지은이: 이정윤

출판사: 이레미디어 / 2020-10 / 393 / \18,500

세무사이면서 2017<샘표식품> 5% 지분공시로 슈퍼개미로 불리는 투자자가 자신의 경험과 함께 완성된 투자법에 대해 설명한 책입니다. 주식투자를 (적극)권하지만 가치투자로 시작했으면 하는 저로서는 추천하기에는 애매하지만 일독의 가치는 있습니다. 저자가 강조했듯이 최소 5년 이상의 배움과 경험이 더해졌을 때 가능한 투자법이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투자 경험이 적은 투자자는 당장 저자가 피력하는 투자법을 배워서 실행하려고 하기 보다는 저자의 경험을 보면서 투자자의 올바른 마음가짐과 실력을 늘리는 방법을 배우는 한편 투자자로서의 미래를 계획하는 데 활용했으면 합니다.

책에서 따로 옮겨두고 싶었던 문장 몇 개를 옮깁니다.

삼박자 투자법

- 하나의 투자법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셋 다 활용하면 더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말씀인데..

- 저자가 말하는 삼박자 분석법은 가치, 가격, 정보, 3가지 측면에서 종목을 분석해서 삼박자가 딱 맞아 떨어지는 최고의 종목을 찾는 방법입니다. 최소 5년 이상 치열한 공부와 경험을 더한 다음 가능한 투자법이라고 했고요.

- 가치: 재무제표 분석 -> 기본적분석

- 가격: 차트 분석

- 정보: 재료 분석

분산투자

-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낮추기 위한 전략

- 주식투자자는 수익률 극대화와 위험 극소화 양극단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줄다리기를 꾸준히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유일한 해답은 분산투자다.

회계학적으로 구분한 3가지 이익

1. 매출총이익(매출액 - 매출원가): 매출이라는 본래의 영업활동에 가장 직접적인 연관성이 높은 이익개념

2. 영업이익(매출총이익 - 판매관리비): 영업활동을 중심으로 한 이익이므로 미래의 예측가능성과 지속성을 파악할 수 있으므로 투자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음

3. 당기순이익(영업이익 - 특별손익 - 법인세): 법적으로 배당가능이익이며 잉여금으로 누적되는 이익이지만 주가평가에서는 영업이익에 비해 가치가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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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로버트슨 - 타이거펀드의 설립자
대니얼 스트래치먼 지음, 조성숙 옮김 / 이콘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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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줄리언 로버트슨  Julian Robertson: A Tiger in the land of Bulls and Bears in 2004

지은이: 대니얼 스트래치먼 Daniel A. Strachman

옮긴이: 조성숙

출판사: 이콘 / 2011-08 / 358 / \17,000

투자운용자이면서 투자관련 잡지 편집장인 대니얼 스트래치먼이 타이거 펀드 설립자인 줄리언 로버트슨 그리고 헤지펀드에 대해 썼습니다. 타이거, 퓨마 펀드 등 1980년대와 1990년대를 풍미했던 헤지펀드의 대명사인 줄리언 로버트슨의 (일종의)평전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헤지펀드의 역사에 대해 설명합니다. 원조는 앨프리드 윈슬로 존스(Alfred Winslow Jones)라는 분으로 헤지펀드는 그에 의해 1949년에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이전에 존재했던 뮤추얼펀드는 자산규모에 비례한 운용보수만을 받았기 때문에 뛰어난 펀드매너저가 이탈하는 대신 기본 1% 운용보수에 성과보수 20%로 상징되는 헤지펀드의 출현은 똑똑한 인재들이 월가로 몰려들게 했습니다. 또한 존스의 똑똑한 후계자 3명으로 조지 소로스, 마이클 스타인하트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인 줄리언 로버트슨을 꼽으며 이들이 현대 헤지펀드 산업의 아버지들이라고 합니다.

타이거의 사업방식이면서 투자원칙

타이거 매니지먼트의 투자의 비결은 스토리다. 스토리의 논리가 합당하다고 판단되면 투자도 합당하다고 판단했다. 스토리를 구성할 수 없거나 전개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투자도 하지 않았다. 스토리가 변하면 투자도 변해야 했다.

투자와 관련된 스토리에 변함이 없다면 투자포지션을 계속 늘려야 한다. 스토리가 변하는 순간이 발을 빼야 할 타이밍이다.

1932년생인 로버트슨은 여러모로 아버지를 닮았다고 하는데요. 1995 95세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 로버트슨 1세의 부고기사에서 그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타이거펀드를 운영하면서 대단히 독단적인 면을 보였다는 전직 직원들이 증언하는 로버트슨의 모습과 겹칩니다.

그는 놀라운 사람이었다. 상대방의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을지라도 상대방에게도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는 전제에는 이의를 표하지 않았다.

로버트슨은 1957년 키더 피보디(Kidder Peabody & Co.)에 입사하면서 월 스트리트에 진출했고 동사에서 22년 동안 영업부서에서 일하는 동안 승승장구 합니다 사람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났고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고객 및 동료들의)돈을 벌어주는 능력이 우수했던 로버트슨을 본인 스스로는 물론 그의 동료들 역시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나는/그는 믿을 수 있는 정직한 얼간이였다.

여러 부서를 경험한 뒤 마침내 자산운용 사업부를 맡게 되었지만 정작 로버트슨은 자신이 그 일을 탐탁지 않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자신은 생산자가 되고 싶었고 존경을 원했고 최고가 되고 싶은데, 이들 셋 모두를 충족시키는 유일한 장소는 헤지펀드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로버트슨은 헤지펀드를 만든 존스의 딸(데일 존스)과 결혼한 (회사 동료인)로버트 버치와 시장이 붕괴되고 있던 1970년대에 여러 차례 존스와 만나 깊이 있는 얘기를 나누면서 쇼트 포지션의 장점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요.

앨프리드 존스는 1949년 포천지에서 <예측의 유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고서 헤지펀드의 힌트를 얻었다고 하는데요. 이 기사는 그에게, 헤지펀드를 만들게 한, 두 가지를 가르쳐주었다고 합니다.

첫째, 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등락의 시기가 언제일지 알아맞히는 것은 불가능했다.

둘째,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일을 실제로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회학자에서 저널리스트로 그리고 가족을 위해 더 나은 생계수단으로서 머니매니저가 된 존스는 리서치 실력에 비해 운용 실력은 시원찮아서 (A.W. Jones & Co.)운용은 트레이더에 맡겼다고 하는데요. 그런 존스에 대해 저자는 그는 사업에 대한 얘기보다는 책을 읽고 저자를 점심식사에 초대해 토론을 즐기는 월스트리트의 덫에 갇힌 지식인이라고 말합니다. 그가 헤지펀드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자신과 가족의 안락한 삶을 위해서였지만, 그의 투자 외적인 관심거리들을 연구할 자금을 벌기 위해서이기도 했다는 것이죠.

22년 동안 해왔던 일에 염증을 느낀 로버트슨은 1978년 뉴질랜드로 안식휴가를 떠났고 휴가에서 돌아오면서 회사를 그만둘 결심을 굳힙니다. 그리고 헤지펀드를 세우기로 하는데요. 그는 펀드매니저가 돈을 벌어 투자자가 이익을 보았을 때 펀드매니저는 보상 받을 수 있고 투자자가 돈을 잃으면 펀드매니저도 보상 받을 수 없는 헤지펀드 수입 모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1980 5월 운용자산 800만 달러로 타이거펀드를 시작합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가치투자에 기반을 둔 그의 투자법은, 싼 주식을 매수하고 비싼 주식은 공매도하되, 적절한 레버리지를 이용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인데요. 출범 첫 해부터 월등한 수익률을 내면서 시장을 크게 이깁니다. 회사를 설립하기만 하면 투자금으로 1억불은 모일 것으로 예상했으므로 800만불은 엄청 실망스러웠지만 첫해부터 높은 수익률을 올리면서 투자금은 금방 엄청나게 불어났다고 합니다.

미국 내 가치주를 찾는데 집중하던 방식에서 투자금이 급증함에 따라 1985년부터는 글로벌 매크로 투자로 발전해 나갑니다.

* 글로벌 매크로 투자: 주식, 채권, 통화, 선물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을 두루 보유하는 헤지펀드 전략 책에서 옮김

로버트슨은 인맥을 통한 정보수집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직원들에게는 (인간적인 모멸감까지 주는, 요즘 말하는 갑질)가혹했지만 보상은 두둑했습니다. 첫 장을 구리 공매도에서 수익을 내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당시 소로스 펀드를 운용하던 드러켄밀러의 축하 전화를 받은 일을 자랑합니다. 그가 헤지펀드를 시작했을 때 이미 한참 앞서가 있던 소로스는 이기고 싶은 경쟁상대였는데, 소로스는 구리 공매도에서 손실을 입고 포기했지만 자신은 크게 벌었기 때문에 승리했다는 것이죠. 그의 이기고 싶어하는 강한 승부욕은 어릴 때부터 지금 친구들과의 골프에서까지 여전하다고 합니다.

헤지펀드의 수익모델은 이제 상식화되었듯이, 타이거펀드가 시장이 좋지 않을 때도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적절한 숏 포지션을 활용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신용거래계좌, 풋콜 비율(put-call ratio) 등 지표로 나타나는 시장 심리를 이용했습니다.

로버트슨과 타이거의 펀드매니저들이 진정으로 낙관적이 되는 것은 대다수 투자자들이 비관적이 될 때뿐이다.

1987 10 19일 대폭락은 타이거펀드 역시 큰 위기였지만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수익률은거의 원금을 회복했고 로버트슨은 자신감을 회복합니다. 로버트슨은 1987 12 23일자로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가치투자, 특히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법을 강조합니다.

그레이엄과 도드의 방식이 시장을 바라보는 유일하게 올바른 방식이며 완전히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기업의 재무제표를 검토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기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았던 것이 재무상태표이며, 그 다음이 순이익이고, 사장 자체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투자를 잘 하는 비결은 주식시장의 대가라는 사람들과 상담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가치를 찾는 것이다. 벤저민 그레이엄 - 워런 버핏 - 존 템플턴 - 피터 린치로 이어지는 투자 방식의 장점을 따라야 한다.

시장 타이밍에 승부를 거는 사람은 살 때와 팔 때 모두에서 올바를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1980년부터 1998년까지 18년 동안 타이거 펀드의 (수수료를 제외한)연복리수익률은 29% 이상으로 초기 투자금 1달러는 117달러로 늘었다고 합니다. 이와 비교해서 S&P500 수익률은 17.9% 22달러, MSCI수익률은 14.7% 13달러로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 부록에 타이거의 실적표를 볼 수 있는데, 18년 동안 시장(S&P500지수)보다 낮은 수익률은 4년뿐이었고 14년을 크게 이겼지만 문제는 시장에 뒤진 것이 1987년 그리고 1994, 1995, 1998년으로 뒤로 몰려있다는 겁니다.

1998 8월 이후 주식시장은 IT버블에 휩싸이는데요. 우리나라 주식시장 역시 미국의 영향을 받아서 꼭 같은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우리 주식시장의 미국 따라잡기(동조화)는 이때부터 확실해졌던 것 같은데요. 저자는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합니다.

1990년대 말에 투자자들은 회사가 무엇을 하는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 혹은 누가 그 회사를 경영하는 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인터넷이라는 말만 언급되면 무조건 성공하는 주식이었다. 한 유명 경제 전문지는 성장주와 가치주 매니저들의 몰락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적었다.

- 그들은 인터넷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부를 벌어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보았지만, 그들의 자존심이 무참히 깨지고 있다.

타이거펀드를 시작한 이후 18년 동안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수익률을 안겨줬지만 불과 2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의 부진을 버티지 못하고 2000 3 30일 로버트슨은 펀드를 청산하기로 결정합니다. 투자자들에게 펀드 청산을 통지하는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얘기를 담았다고 하는데, 일반 뮤추얼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 앞서 타이거 실적에 대해 얘기했듯이 1994년 이후 타이거펀드의 실적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늘어났을 테고 1999년 들어 이제 타이거는 끝났다~ 라고 생각한 투자자들이 많아졌겠죠.

실제로는 인덱스펀드와 크게 다르지 않게 운용되는 뮤추얼펀드는 시장 수익률을 맞춰나간 반면에 헤지펀드는 나름의 고집을 밀고 나간 것이 시장에 크게 뒤졌고 결국 청산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투자자의 인내심은 길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다음은 저자가 정리한 로버트슨의 편지 주요 내용입니다.

- 1998 8월 이후로 타이거의 펀드들이 심하게 비틀거렸으며, 투자자들은 그들을 불신했습니다. - 19개월 동안 펀드에서 인출해 간 금액은 77억불이 넘었는데, 이는 운용 자산의 1/3이 넘는 금액이었습니다.

- 투자금 인출은 투자자들이 타이거펀드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명백한 신호로 판단했습니다.

- 타이거펀드가 가치주 위주의 투자 전략을 이행할 적절한 장소를 찾지 못했고 투자자들이 상당액의 자본을 인출하면서 회사와 직원들이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 부담감이 너무 컸기에 진절머리가 나서 펀드를 청산하고 남은 자산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습니다.

- 단기적인 시장 성과에 상관없이 15~25%의 현금흐름투자수익률(cash-on-cash returns)을 달성하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위대한 투자입니다. 대단히 투기적인 주식에서 이익을 더 많이 낼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역사적으로 볼 때는 높은 수익률은 유행을 타지 않는 주식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 투자자들의 실적 욕구가 현재의 기술주, 인터넷주, 통신주 광풍에 기름을 부었으며, 머니매니저들과 심지어는 재무적 구매자들(financial buyers) 마저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파멸을 향한 한 편의 폰지 사기극(Ponzi pyramid)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의 상황에서 단기 성과를 낼 수 있는 유일한 투자전략은 이러한 종목들을 사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과정이 계속 되풀이되다가 어느 순간 이 사기극은 스스로의 무게에 못 이겨 결국엔 완전히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로버트슨이 펀드를 청산하기로 결심하고서 얼마 후 기술주들이 폭락을 시작했는데 바로 주식시장에서 하나의 역사로 회자되는 IT버블의 붕괴입니다. 시장을 지배하는 광기는 아무리 지혜로운 투자자라도 (비록 일시적일 망정)이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로버트슨은 기술주 열풍이 끝날 것이라고 예견했고 가치투자가 다시 정상적인 투자 스타일로 자리 잡을 것임을 의심치 않았다. 그는 지금과 같은 광기를 과거에도 목격했으며, 지금은 인기가 시들하지만 가치투자야말로 최고의 투자법이라는 믿음을 한 번도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희망을 포기했다.

당대 헤지펀드의 상징이었던 타이거펀드 청산 후 언론에서는 많은 분석기사를 다루었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펀드 실적이 시장에 너무 뒤졌고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에서 원인을 찾았습니다. 혹자는 근원적인 문제는 로버트슨이 초심을 잃었다거나 그의 완고한 고집에 있다는 등 몰락해버린 과거 영웅에 대한 관전자의 말만 무성했습니다.

1999 Nasdaq지수가 80% 이상 오르는 동안 타이거펀드의 가치는 18% 하락했고 2000 1사분기에도 추가로 13%의 가치를 상실했다.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투자자들은 인내심을 잃고 타이거의 펀드들에서 돈을 인출하기 시작했다. 1998 250억불에 달했던 운용자산은 2000 3월말에는 채 80억불도 남지 않았다.

-> 로버트슨이 주주에게 보낸 편지와 투자금액에서 차이가 나는데, 중요한 점은, 투자자들은 기다리지 않았고 앞으로도 기다리지 않을 거라는데 있었겠죠^^

당시 소신을 잃지 않았던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1999년 한 해에만 32% 떨어졌다고 합니다. 가치가 18% 하락했던 타이거펀드는 청산할 수밖에 없었지만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주식을 매도하는 방법밖에 없는, 즉 투자금 자체는 유지되는 법인이었기에 버크셔는 유지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래 지나지 않아 보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당시 버핏은 일부 몰지각한 언론으로부터 새대가리라는 비아냥을 들었지만 말이죠.

2004년에 출간된 책이라 2000 3월 펀드 청산 후 2004년까지 상황에 대해 설명했는데, 타이거펀드 청산 이후 로버트슨은 개인 자금을 운용하면서 여전히 투자활동을 계속하면서 재산도 불리고 자선활동도 왕성하게 한다고 합니다. 또한 책에 언급되는 타이거펀드를 거쳐간 그의 많은 제자들 역시 약 170억불을 운용할 정도로 투자자들에게 인기 있는 머니매니저로서 활동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들이 성공한 배경에는 로버트슨이 직원을 채용할 때부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데서 찾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즉 대단히 현명하고 승부욕이 강하며 매우 윤리적인 사람들만을 고용했다는 것이죠. 그리고 로버트슨이 직원들을 훈련시키는 모습을 전직 직원이 증언했습니다.

로버트슨은 우리의 모든 능력이 다 고갈될 때까지 조사를 행한 후에야 정보를 어떻게 탐색해야 하는지 그리고 투자결정을 어떻게 내려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었다. 하나의 투자 아이디어와 관련해서 놀랄 정도로 심층적인 연구가 행해졌다. 지금도 타이거의 직원들만큼 깊이 분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로버트슨의 제자들이 말하는 그들이 로버트슨에게서 배워 실행하고 있다는 그들의 투자관을 옮깁니다.

우리는 기업들을 살펴보면서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지를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우리는 세상이 아직 찾아내지 못한 단점이나 문제점이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해당 회사와 고객, 공급업체, 경쟁사들에 대해 힘이 닿는 데까지 최대한 많이 조사하고 분석한다.

우리가 보기에 대다수 사람들은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고 있으며 잘못된 부분만을 살피고 있다. 그들은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투자를 한다. 모두가 마녀사냥에 참가하지만 마녀의 생김새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톰 파치올라/ 타이거샤크 운용

우리가 거둔 성공은 위험을 잘 헤지하고 장기적인 접근법에서 투자 결정을 내리는 헤지펀드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투자를 할 때 한 가지 중요한 접근법을 잃지 않는데, 즉 자기만족이야말로 언제나 최대의 적이라는 사실이다.

- 체이스 콜먼/ 타이거 테크놀로지펀드 운용

그리고 주인공인 로버트슨의 2004년 현재 일상은 투자, 자선활동 등 여유롭기만 한데요. 그의 얘기를 들어봅니다.

- 참고로 2019년 현재 로버트슨의 재산은 44억불로 알려졌습니다. 가치투자자의 미래^^

현재 내가 투자하는 돈의 대부분은 내 개인 돈이고 그 상황에 만족한다. 다른 사람들의 돈을 굴려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뉴질랜드에 머물 때 과연 여기서 좋은 시간을 보내도 되는지 아니면 뉴욕에서 (고객의)돈을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등의 이해관계의 충돌을 겪지 않아도 된다.

헤지펀드 운용은 활발하게 롱(매수)-(공매도)을 구사하고 더구나 레버리지는 필수적으로 이용하므로 상당히 투기스러울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로버트슨은 엄격한 가치투자에 기반을 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로버트슨, 그리고 그가 지휘한 타이거펀드에서 배우는 교훈입니다.

- 로버트슨은 많은 사람들이 흔히 칭하는 <시장>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음을 배웠다. 그러한 시장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결론지었다. 단지 이 장소, 저 장소에서 거래하는 기업들의 총체가 있을 따름이었다. 그는 시장과 게임을 벌인다면 어느 누구도 실제로 돈을 벌 수 없다고 믿었다.

- 그가 볼 때 돈을 버는 유일한 방법은 저가에 주식을 매입해 그것이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 외에는 없었다. 가치 사냥은 그가 가장 즐기는 것이었다. 가치 기회를 사냥하는 것이야말로 그를 성공으로 이끌어준 요인이었다.

- 가치를 찾는 방법은 그레이엄과 도드가 설명한 것처럼 펀더멘털에 근거한 조사를 행하는 것이다. 리서치 과정에는 엄격한 재무분석 외에도 회사 고위 경영진과의 인터뷰, 중요 고객과 공급업체, 경쟁사들과의 토의도 포함돼 있다. 이는 경영진이 자신들의 회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아내고 동시에 그 회사가 속해 있는 산업의 상황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기 위함이다.

- 가치투자는 이해하기 간단하고 쉬우며 활용법도 어렵지 않지만, 인내와 설득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대로 터득하기 정말 어렵다.

- 그레이엄과 도드의 <증권 분석> 개념 뒤에 숨은 아이디어는 투자자에게 과거와 현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미래에 대한 기대치를 정량화하도록 도와준다.

- 시장과 게임을 벌이면 어느 누구도 돈을 벌 수 없다. 돈을 버는 유일한 방법은 저가에 주식을 매입해 그것이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거나 고평가된 주식을 공매도하고 가격이 폭락하는 것을 기다리는 것뿐이다.

- 로버트슨과 타이거의 매니저들이 진정으로 낙관적이 되는 것은 대다수 투자자들이 비관적이 될 때뿐이다.

- 나는 시장에서 배우라는 말을 대단히 싫어한다. 사람들이 TV에 나와서 시장이 이렇다, 저렇다면서 시장은 특정 기업들을 대표하는 주식들의 집합체라고 말한다. 그들은 시장이 자신들에게 이러저러한 사실을 알려주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장이 내게 사실을 알려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 그리고 뜬금없이 등장한 피터 린치가 로버트슨에게 했다는 말씀, 내가 확신할 수 있는 단 한 가지가 있다면 주가 상승을 전망할 때마다 시장이 하락한다는 것이다^^

줄리언 로버트슨은 조지 소로스와 함께 헤지펀드에서 가장 성공했던 한 사람입니다. 가치에 비해 싸면 사고 비싸면 (빌려서라도) 파는 가치를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이 헤지펀드가 지향하는 투자법입니다. 저자는 비밀주의 등으로 헤지펀드의 확장성에 의문을 표시했고 1998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LTCM의 사례를 설명하면서 헤지펀드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보듯이 그동안 헤지펀드는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습니다.

이 책은 헤지펀드에 대한 상식/지식을 배우는 훌륭한 교재이기도 하지만 줄리언 로버트슨과 그의 투자철학을 배울 수 있습니다. 1980년 타이거펀드를 시작한 이후 2000년 청산할 때까지 그의 투자일지를 보면서 투자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상황에 맞춰 대응하는 그의 생각과 열정을 보면서 배움이 큽니다.

뭔가 명쾌하게 잡히지 않아서 2017, 20192독하고도 미뤘던 독후감 작성을 이번 3독 후 부족한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뛰어난 투자자인 로버트슨조차 2000 3월 닷컴버블 막바지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타이거펀드를 청산해야 했던 안타까운 상황을 리뷰하면서 2020년을 어렵게 보내고 있는 저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던 것이 독후감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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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승부사들 - 대한민국 최고의 트레이더들이 전하는 주식투자의 비밀
한봉호 외 지음 / 이레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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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승부사들 in 2020

- 부제: 대한민국 최고의 트레이더들이 전하는 주식투자의 비밀

지은이: 한봉호, 김형준, 강창권, 이주원, 김영옥, 이찬용, 이상기 등 7인의 트레이더

이레미디어 / 2020-09 / 325 / \22,000

증권사 주최 실전투자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성공한 트레이더 7명에 대한 얘깁니다. 성공한 트레이더들이 각자의 투자법에 대한 설명은 물론 각자의 입문 좌절 발전 성공 미래에 대해 인터뷰 형식으로 들려줍니다.

따로 설명이 없어서 인터뷰어(interviewer)가 직접 질문하고 답변한 것인지, 출판사에서 질문지를 주고 답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저자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답을 하는 형식으로 글을 썼는지 궁금한데요. 공통 질문이 꽤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맨 마지막은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어쨌든 주식 트레이더 부문에서 성공한 분들의 경험을 쉽고 재미있게 정리했고 그래서 금방 읽었습니다.

철저히 가치투자자임을 자처하는 저의 투자성향과는 너무 다르기 때문에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도 많았지만 한 분야에서 성공한 분들의 삶을 보면서 생각할 거리는 많았습니다. 4년 전에 잭 슈웨거의 [시장의 마법사] 등을 읽고서 독후감을 썼던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책이 나왔다는 게 반갑다기는 뭣하지만, 간단하게라도 제 생각을 담아 요약하고 싶었습니다.

투자자라면 공감할 내용과 (벤저민 그레이엄께서도 인정했듯이)인간의 도박 본능을 해소할 수 있는 하나의 탈출구로 배워 활용할 수 있는 기법(?)을 기록하고 도저히 공감이 가지 않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박하려고 합니다.

7분 중 의외의 직업을 가진 분이 있어서 놀랐는데요. 투자법 강사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고 경영대학원에서 주식투자트레이딩경영 책임지도교수에 현직 의사까지, 트레이더는 대부분 전업투자자일거라는 저의 선입관은 첫 만남부터 깨졌습니다^^

제가 이해하기에는 7분 모두 매매에 차트를 주로 이용하는 차티스트인데, 각자의 투자법이 다 다르고 자신의 투자법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트레이드를 시작하기 전에 많은 훈련이 필요하고 작은 금액으로 시작해서 경험을 쌓아가면서 투자금을 조금씩 늘려갈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직 의사인 한 분 말고는 모두 초기의 큰 실패를 극복했다는 공통점이 있고 트레이더로 성공하기 위한 확률은 0.1% 이하라면서 한결같이 전업투자를 반대합니다. 또한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겸손과 인내 그리고 끊임없는 공부를 강조합니다.

상당한 현금 비중을 가져갈 것을 주문했고 투자금이 일정한 수준이 되면 트레이드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은 더 이상 투자금을 늘리지 않고 채권, 은행예금 또는 부동산, 금 등 주식과 관련 없는 자산으로 옮긴다고 합니다.

-> 주식투자에서 기대하는 것은, 투자금 + 수익을 계속해서 투자하는, 복리효과, 복리수익률에 있는데, 많이 다르죠.

이제 그들의 투자법을 살펴봅니다.

한봉호 님은 개인투자자들이 급등주, 테마주 등 단기 수익에 몰두하는 현상에 대해 3가지 이유를 꼽는데요. 첫째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오랜 기간(2010*~현재) 동안 2000포인트 근처에서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 한봉호 님은 2080~라고 했는데, Kospi지수가 2,000포인트로 회복한 2010년부터라고 보는 게 옳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자도 지적했듯이 <삼성전자> 등 일부 주식만 오르는 현상이 시작된 원년이기도 합니다.

장기간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저자의 지적에 공감하지만 더 장기적(1980~2018)으로 보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연평균 12.8%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9.7% 상승한 미국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즉 앞으로 10년 동안은 과거 10년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이죠. 다음은 서준식 님의 [투자자의 인문학 서재 in 2020]에서 인용했습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은행 통계를 이용해서 1980~2018년까지 GDP성장률 & 주가등락률 비교

-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평균 6%, 최대 13%, 최소 - 5%

->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오일쇼크와 IMF 외환위기 당시 2차례

- 주가는 평균 12.8% 상승, 최대 92.6%, 최소 - 51%

-> 주가가 하락했던 해는 13

-> 금융위기 이후 10년간(2009~2018): 1인당 GNP 2,441만원 -> 3,679만원으로 복리 5% 상승했고 상장기업들은 매년 순자산 대비 평균 10% 내외 속도로 꾸준히 부를 늘렸으나 주가는 오르지 못했음

 

같은 기간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주가등락률

-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평균 2.6%, 최대 + 7.2%, 최소 - 2.5%

->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해는 총 4

- 주가는 평균 9.7% 상승, 최대 34.1%, 최소 -38.5%

-> 주가가 하락했던 해는 9

다른 2가지는 가치투자를 했다가 실패한 투자자들이 빠르게 원금회복을 가능하게 할 것 같은 급등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최근 왕성해진 유사 투자자문사의 급등주 추천이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 순전히 제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가치에 저평가된 주식이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들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투자했다면 상당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으므로 가치투자자들이 실패했다는 저자의 (일반화한)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시장이 장기(10년이 결코 짧은 기간은 아니므로)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사실이므로 저자가 들려주는 일반 투자자가 매매를 잘하는 방법이 솔깃합니다.

1. 국내 또는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기업들의 주가가 조정할 때마다 분할 매수하는 방법과

2. 국내 증시 특징이 박스권이므로 어떠한 이유로 증시가 급락했을 때 이전 시장 주도주를 바닥권에서 분할 매수합니다.

매수를 잘하게 되면 어느 정도 시행착오를 거친 후 자연스럽게 매도도 잘하게 됩니다.

-> 어이쿠~ 가장 어려운 매도에 대해 이렇게 넘어가면 안 되는데^^ 한봉호 님의 말씀에 답이 있네요. 마치 수학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처럼요.

시장은 내가 경험한 만큼 알 수 있으며, 수익은 경험을 통한 극복의 대가이다.

저는 몰랐지만 이 방면에서 유명인인 한봉오 님은 가치투자도 한다고 했는데, 그 방법이 특이합니다. 제 생각은 생략하고 한봉오 님의 가치투자 방법을 발췌해서 옮깁니다.

요즘은 가치투자를 조금은 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시절마다 떠오르는 대장주가 있습니다. 이전 대장주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였다면 지금은 카카오, 네이버, 셀트리온 등이 있습니다.

저는 시장의 바닥권에서 대장주를 매수하고 고점권에서 매도합니다. 국내 시장이 장기 박스권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유효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국가와 국내의 정치, 경제 기사를 충분히 이해하며 스스로 확률이 높은 예측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대부분의 트레이더는 데이 트레이딩, 스캘핑 등 주로 단기 매매에 치중하지만 추세매매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법을 찾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싼 주식을 사놓고서 마냥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저처럼 게으른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너무 치열한 방법입니다. 김형준 님이 트레이딩 기법에 대해 설명했는데 제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살짝 더했습니다.

- 스캘핑(scalping): 주식이나 선물시장에서 하루에서 수십 번, 수백 번 거래하면서 단기 차익을 추구하는 초단타 매매 기법.

- 데이 트레이딩(day trading): 그날 매수/매도한 것을 그날 매도/매수함으로써 모든 거래를 당일 청산하는 매매법. 항상 현금 100%

- 스윙 트레이딩(swing trading): 트레이더는 짧은 시간에 큰 변동성을 갖는 주식을 빠르게 매매하는 방법인데, 데이 트레이딩보다는 조금 더 길게 하루에서 일주일 보유하고 청산하는 매매법.

- 포지션 트레이딩(position trading): 제시 리버모어가 주로 했던 것으로 알려진 추세 매매인데, 몇 주에서 몇 달, 길게는 1년 이상 추세가 이탈하지 않는 한 길게 보유하는 트레이딩 방법.

강창권 님은 주가가 급등락하는 주식들의 어떤 매매 패턴이랄까 주가 흐름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제가 막연히 추정했던 것과는 다른 점도 있어서 이 책에서 발견한 새로운 지식(?)이었습니다. 역시 저의 개인 의견은 생략^^

1. (코스닥 테마주의 경우)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뉴스가 인터넷 매체에 나오게 되면 1차로 좋은 재료를 빨리 검색한 사람이 매수하고

2. 다음은 찌라시를 돌리는 일명 메돌이(메신저를 돌리는 사람)에게 전달되어 그들이 2차로 그 주식을 매수합니다.

3. 이후 일반인들에게 뉴스 찌라시가 뿌려지게 되는 구조입니다.

* 메신저를 통해 찌라시가 돌려지는 순간, 주가는 들썩이게 됩니다. 그중에서 기자들이 특징주라는 헤드라인을 달고 기사를 쓰게 되면서 증권사 HTS로 나오게 됩니다.

장이 시작되고 9시부터 10시까지는 초집중 상태로 매매에 임하고, 이후 주가의 변동폭이 크지 않는 11시부터 13시 사이에는 점심도 먹고 차를 마시면서 긴장을 풉니다.

14 30분부터 15 30분까지, 장마감 전 1시간 동안이 주가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입니다. 이때부터 세력들은 종가 베팅 종목을 골라서 저점에 매집해서 15시 이후 주가를 조금씩 우상향으로 들어 올리게 됩니다.

2005년부터 시작된 시간외 단일가 매매에 대한 설명 부분은 생략~

이주원 님은 전혀 이해되지 않는 우선주 급등 현상에 대해 설명합니다. 설마 그럴까 싶은, 이해는 안 되지만 그럴 수도 있겠구나, 수긍하게 되었고요. 저자는 <한진칼>을 예로 들었는데, 어쨌든 이해는 가지만 어이가 없는 현상^^

투기 세력 입장에서는 보통주를 매수하려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우선주를 매수하여 투기심리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있으면 보통주도 상승할 거야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주식투자는 분석을 통해 꼼꼼히 분석한 후 투자에 들어가야겠지만, 투자가 아니라 투기인 종목들은 투기심리를 파악해야 합니다.

투자금 관리에 대해 7분 모두 비슷한 의견을 냈는데, 이주원 님이 깔끔하게 정리했길래 옮깁니다.

1. 여윳돈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2. 투자금의 규모는 본인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여야 합니다.

- 구체적으로 월평균 수입의 3개월치를 넘기지 않아야 감당이 가능하다고 덧붙였고요.

3. 수익금은 인출 후 별도 통장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성공하는 트레이더가 되는 3가지 조건에 대해서도 7분 모두 비슷한 의견이지만, 이주원 님이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 모든 투자자가 가져야할 자세겠죠.

1. 긍정적인 마인드

2. 지치지 않는 열정

3.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

트레이더로서 최종 목표에 대해 대부분 경제적 자유를 통한 안락한 미래와 (트레이더의 한계 때문이겠지만)은퇴 나이/시기를 얘기했지만 이주원 님은 뜻밖의 목표를 말씀하시네요.

단기 매매 비중을 줄이고 장기 투자를 주로 하여 매매 횟수를 최대한 줄인, 트레이딩이 아닌 투자를 하고 싶습니다.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영옥 님은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절매를 하지 않을 종목을 찾으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7분 모두 강약의 차이는 있지만 트레이드 하는 주식은 그 기업의 가치에 대해 따져본다고 했습니다. 최악의 경우 기업이 파산, 분식회계 등으로 거래 정지 혹은 상장 폐지되는 위험을 피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공매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김영옥 님은 승률이 높은 매매법으로 공매도 기법을 얘기했는데, 시장 현상을 제대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실적과 무관하게 뉴스나 테마로 급등한 경우에는 모든 종목이 시간이 조금 지나면 오르기 전 가격으로 되돌아갑니다. 따라서 고점에서 공매도한 경우 주가가 더 상승해서 손실이 나더라도 기다리면 다시 이전 가격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거의 다 수익이 납니다.

반대로 매수했을 때 주가가 하락하면 큰 손실이 나기 때문에 손절매를 해야 합니다. 주식이 하락할 때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투자자들이 투매를 하게 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때문에 상승할 때보다는 단기간에 크게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상승장은 신고가가 나오는 종목 중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양매수 종목 위주로 편입해서 길게 보유하는 전략으로 대응합니다.

하락장일 때는 기관과 외국인의 양매도 종목 위주로 고점에서 역배열 차트를 중심으로 공매도 전략으로 대응합니다.

이찬용 님은 트레이딩에 있어 주식을 2가지 성격으로 분류해서 매매한다면서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종목 선정만 잘해도 매매는 반 이상은 성공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수급주: 특정 세력이 매수주체가 되기보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주체가 되어 상승하는 종목

- 기업의 가시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움직이며 단기 변동성이 세력주보다는 크지 않음

-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매도세를 추적하여 외국인과 기관이 살 때 같이 사고, 팔 때 같이 파는 외국인/기관 추종 전략을 취함

세력주: 외국인과 기관 등 특정 세력의 수급이 연속성 없이 들어와서 돈의 힘으로 급등하는 종목

- 기업의 가시적인 실적보다 재료가 발생함에 따라 단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으며 위아래 단기 변동성이 매우 큼

- 세력의 매수/매도세 추적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단기 급등 후 눌림목(5일선이 중요함) 매매를 하거나, 특정 차트 형태에서 매수세가 몰릴 때 사는 돌파 매매를 주로 함

이상기 님은 시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트레이더의 관점에 대해 밝힙니다. 가치투자자는 시간은 내 편이라며 기다리는 것을 (물론 무척 힘들게)주저하지 않지만 트레이더의 시간은 다르다고 합니다.

시간은 곧 돈이라는 말이 있듯이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주식을 매수했는데 그 주식이 매수가격, 즉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투자금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 경우 수익이 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때 그 투자금으로 다른 주식을 매수해서 돈을 벌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 ‘시간이 곧 돈이라는 말을 이해할 것입니다.

저는 정치 테마주에 대해 (다른 나라도 그런 게 있는지 모르지만)우리나라의 특이한 현상으로서 주가에는 강력한 촉매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러 이런 주식을 찾으려고 하지는 않지만 보유하고 있는 주식 중에서 여기에 엮인 주식이 있어서 일부 매도하고서는 (여전히 가치에 비해 싸다고 생각하므로)아직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상기 님의 정치 테마와 접근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는데요.

후보와의 밀접도, 시가총액, 자산가치 이 3가지만 생각하면 대선 테마는 어렵지 않습니다. 후보와의 밀접도는 대장군을 고르는 가장 큰 척도이고, 시가총액은 큰 것보다 작을수록 유리합니다. 자산가치는 적자가 너무 큰 기업은 시장에서 꺼리는 편이고, 현금성 자산이나 부동산 자산이 어느 정도 있는 회사의 경우는 대중군에 편입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주식은 처음 상승할 때 그 사람이 당선되거나 낙선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노출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언론의 노출도가 지지율에 반영되고, 지지율의 상승폭에 따라 주가도 같이 상승한다고 보면 됩니다.

언뜻 이해도 되지 않고, 납득이 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이것이 바로 정치 테마주의 상승 원리입니다. 정치 테마주에 한번 편입된 이상 회사 자체의 악재는 사실 매수 기회로 봐야 합니다.

가치에 비해 싼 주식을 사서 시장에서 제 가치에 어울리는 가격을 알아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치투자입니다. 저는 시장에서 언제 그 가치를 알아줄지 모르는, 그래서 막연한 기다림을 위해 투자금을 은행에 맡겼을 때 얻을 이자수입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주는 회사를 선택함으로써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투자지표를 따질 수 있는 능력만 되면 가치투자자에게 있어 매수는 쉽습니다. 조금 더 싸게 사느냐는 것만 남았죠. 매도는 매수에 비해 좀더 아니 많이 어렵습니다. 가능한 비싸게 팔고 싶은 게 사람의 욕심이니까요. 그래서 분할 매도/매수를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책으로 실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능숙한 트레이더들이야 말로 매수와 매도의 전문가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는 성공한 분의 경험을 배우는 것이 크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역시 그들의 매매법에 있었고 일독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제가 7분의 성공한 트레이더에 대해 투자자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애쓴 것은 나름의 제 고집인데, 그들은 기업/주식의 가치보다는 주가/가격 움직임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하게 표현하면, 이들이 주식을 대하는 자세는, 가치는 모르겠고 사서 수익 내고 팔 수만 있으면 됩니다.

흔히 투자를 제로섬게임이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트레이더의 투자관(?)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제가 과거 주식 투자수익률을 인용했듯이)주식투자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경제성장과 물가상승률이 더해진 것이 주가상승률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주식은 우상향 합니다. 다시 말해서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지상 최고의 투자수단이 주식이라는 겁니다.

아무리 큰 돈을 벌었다고 하더라도 투자자, 특히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는 트레이더의 투자철학을 배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성공한 그들로부터 배웠으면 하는 것은 열정, 집요함 등이고 기법으로는 매수/매도 타이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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