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마법사들 - 최고의 트레이더들과 나눈 대화 시장의 마법사들
잭 슈웨거 지음, 임기홍 옮김 / 이레미디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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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마법사들 Market Wizards: Interviews with Top Traders in 1989 & 2006

- 지은이: 잭 슈웨거 Jack D. Schwager

- 옮긴이: 임기홍

- 출판사: 이레미디어 / 2008-07 / 598 / 26,000

저자, 잭 슈웨거는 자신의 선물 거래 경험을 통해 어느 정도의 돈은 불릴 수 있었으나 금방 다른 실수로 인해 깨 먹기를 반복했었고 다른 한편으로 자신이 거래로 불릴 수 있는 금액의 한계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자신의 문제에 대한 답을 얻고 싶었던 것이 이 책을 쓰게 된 하나의 동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트레이더에 대한 많은 책을 저술하였는데, 특히 투자 혹은 투기 거래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마법사 시리즈가 유명합니다. 유명하다고 한 이유는 이 분야에 대해 문외한인 제가 이 책의 존재를 알았을 정도였기 때문이고요. 지금까지 시리즈로 총 4을 출간하였는데, 이 책은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출간된 책입니다. 앞으로 시리즈 4권 모두 바로 이어서 읽으려고 합니다.

2006년에 출간된 것으로 표시하였으나 이건 개정판이고 1989년에 처음 나왔고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도 모두 그 당시 인터뷰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뭘 개정한 걸까요? 이 책은 4년 전에 도서관에서 대여해 한 번 읽었다는 기록은 있는데, 읽으면서 전혀 재독의 느낌이 없었습니다. 간혹 데자뷰를 느낀 부분도 있었으나 이 역시 나름 다독이라 다른 책에서 보았을 수도 있겠다는 정도였습니다. 트레이드에 대한 호감이 별로 없었던 게 이런 현상으로 나타난 건 아닌지 싶기도 합니다.

다양한 시장에서 성공한 유명 트레이더 16명과 트레이더들의 카운슬링을 하면서 성공 모델을 만들고 책으로 출간하고 있는 반 K. 타프 박사를 마지막으로 모두 17명의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투자는 싼 주식을 사서 제 가치를 인정 받을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는 가치투자를 최선으로 생각하는 제가 이 책을 읽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투자가 아니라 투기일망정 한 분야에서 성공한 분이라면 무언가 배울 게 있을 것이고 그 분이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실수한 것은 반면교사로 성공한 것은 타산지석으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대부분의 트레이더는 시작하고서 한동안 실패를 거듭합니다. 그리고 시작 단계에서의 실패의 경험이 더 나은 트레이더가 될 수 있게 한다며 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초심자의 행운>일 망정 첫 투자에서는 성공하는 게 투자에 재미를 붙여 계속 투자하도록 한다는 의미에서 더 낫다고 생각하는 -물론 많은 노련한 투자자들은 첫 투자에서 실패하는 게 더 낫다고 주장하지만- 저와는 전혀 다른 의견을 제시합니다.

대가 17명의 투자 경험이나 투자관에서 느낌이 강했거나 배움이 있었던 글을 옮기면서 제 생각을 덧붙이는 식으로 정리하려고 합니다. 특별한 내용이 없으면 그냥 넘어가기도 할 텐데, 빼먹은 대가들께선 너무 섭섭해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1. 첫 번째 대가는 마이클 마커스입니다. 트레이더의 표준 느낌이 들 정도로 초기 실패가 많습니다. 2년 정도 실패를 거듭하고 있을 때 거래하는 중개회사에서 에드 세이코타를 만나게 되었고 그를 통해 성공의 계기를 만듭니다. 그가 실패한 원인은, 상황이 명백히 정의될 때까지 기다리는 충분한 참을성의 부족이었습니다. -> 대부분의 투자자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죠^^

경험에서 얻은 마커스의 조언입니다.

초기의 실패는 무엇인가 잘못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이지 궁극적 실패나 성공을 예견하는 것이 아니다. - 마이클 마커스

매매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시작 초기에 트레이더로서 다시는 접해서는 안 될 최악의 상황을 접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비록 고무적인 말은 아니지만 말이에요. - 리차드 데니스

트레이더는 특별한 자질이 필요하고 그래서 성공하기가 어렵습니다. 성공한 투자자 역시 대단히 고된 작업의 연속입니다. 제가 이 분야에서 시작하였고 행여 자질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타고난 (게으른)성품으로는 감당하지 못했을 일이었음은 몇 사람의 경험을 보는 것만으로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성공적인 트레이더들 중에서도 상위에 속하려면 타고난 기술, 즉 신의 선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훌륭한 바이올린 연주자 되기와 똑같은 것이죠. 그러나 조금 유능한 트레이더가 되고, 그로 인해 돈을 버는 것은 타고나는 것이 아닌 배워서 얻는 기술이에요.

환율시장은 24시간 시장이라 사람을 매우 지치게 하죠. 잠자리에 들어서도 거의 두 시간마다 일어나 시장을 확인해야 했어요. 호주, 홍콩, 취리히, 런던 등 모든 메이저급 센터가 개장될 때마다 그 센터의 상황을 확인했죠. 이 때문에 결혼생활이 완전히 망가졌어요.

-> 외환거래에서 특히 강했던, 마이클 마커스의 얘깁니다.

2. 마이클 마커스의 제자라고 할 수 있으나 더 큰 성공을 이룬 브루스 코브너는 기술적 분석에 대해 많은 부분에서 옳지만 다른 많은 부분에서는 속임수 같은 마술이라고 합니다.

기술적 분석이 미래를 예측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기술적 분석가들이 많은 허위를 기술적 분석에 첨가했죠. 기술적 분석은 과거를 탐지하는 것이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어떤 트레이더들의 과거 행적에서 다른 트레이더들이 미래에 취하게 될 행동에 대한 실마리를 얻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지식을 사용해야만 하죠.

내게 기술적 분석은 온도계와 같은 것이죠. 차트는 절대 보지 않겠다고 말하는 기본적 분석가들은 환자의 체온을 재지 않겠다고 말하는 의사와 같아요.

기술적 분석은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에다 대고 투표한 결과를 반영하는 것이에요. 그래서 특이한 시장의 행동을 감지할 수 있게 하죠.

뛰어난 트레이더들 중 많은 사람들이 제자를 양성하려는 시도를 하는데요. 이는 거래 범위/상품 확대나 후계자 양성, 혹은 절대 거래 금액을 키워 수익을 확대하려는 목적 등 여러 가지 이유에서 입니다. 30명 정도를 교육 시켜 그 중 4,5명이 괜찮은 트레이더가 되더라는 경험을 한 코보너가 말하는 성공한 교육생에 대한 얘기를 옮깁니다.

성공적 교육생들은 의지가 강하고 독립심이 있으며 극단적으로 역투자의 성향을 보이죠. 그들은 다른 사람이 취하기 꺼려하는 포지션을 취할 수 있어요. 그들은 또한 자제심이 있어서 적당한 크기의 포지션을 취하죠. 탐욕스러운 트레이더는 항상 한 방에 다 날려버려요.

-> 트레이더에게는 자제심이라는 중요한 덕목이 필요합니다. 이는 인내심이 참고 버티는 것이라면 시기가 될 때까지 참고 기다린다는 점에서 조금 다릅니다. 인내심이 사후의 자세라면 사전에 취하는 태도라고 할까요.

뛰어난 트레이더는 의지가 강하고, 독립적이며, 극단적인 상황에서 역투자가 되는 사람이다. 또한 자제심과 실수를 기꺼이 범하겠다는/인정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승리하는 트레이더의 중요한 특징이다.

3. 자신의 매매비법을 가르쳐주는 데 대해 주저함이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제시 리버모어의 뒤를 잇는 트레이더의 거성, 리차드 데니스는 주저하는 마음은 있었으나 실제로 그런다고 해서 자신이 손해를 보는 일은 없을 거라고 말합니다. 가치투자의 아버지, 벤저민 그레이엄도 같은 말씀을 했었죠.

대부분의 트레이더들이 매매 전략을 다른 사람들이 알면 효과를 상실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바른 매매를 할 때,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런 매매전략에 관한 보편적인 상식이 있다고 해도 그 매매는 효력을 발휘할 거에요. 나는 늘 매매규칙을 신문에다 공개해도 아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중요한 것은 일관성과 자제력이죠.

1988년 리차드 데니스는 약 50%의 투자자산 손실을 입은 다음, 정치활동을 위해 은퇴를 선언합니다. 저자는 다시 재개할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하였고 데니스는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해의 매매실적과 은퇴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전혀 매매를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데니스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돈을 관리하는 일이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내가 여기에서 말하는 실()은 경제적인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것을 가리킵니다.

매매를 시작한지 20년쯤 지나니까 사물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기는 했지만, 모든 사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저하되지 않겠어요? 트레이더는 복서와 같아요. 시장은 때때로 트레이더에게 강 펀치를 먹이죠. 20년 동안 그렇게 얻어맞으면 비틀거릴 수밖에 없어요.

-> 피곤함을 느낀다는 얘긴데, 가치투자는 그렇지 않을까요? 숙향의 상태로 본다면, 확실히 시장을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은 키워졌을지 모르겠으나 충격 흡수에 대한 부분은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늘어난 자산이 충격 흡수판을 두텁게 만들었을 수는 있겠으나 나이를 먹을수록 흡수판이 낡아 약해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잃지 않는 투자라는 가치투자자의 첫 번째 덕목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게 되는 것도 그래서겠죠.

매매에 관해 생각하기 싫을 때, 즉 손실을 보고 있을 때, 그때가 바로 매매에 관해 가장 많이 생각해야만 하는 때이다.

-> 리차드 데니스의 조언입니다. 시장이 피곤하게 할 때, 가능한 외면하고서 책이나 읽자는 숙향의 생각이 맞을까요? 아마 트레이더와 가치투자자가 대하는 시장이 다르기 때문은 아닐까요?

4. 폴 튜더 존스가 말하는 매매시점(엄밀하게 매도시점)이 숙향이 생각하는 그것입니다^^

대량의 포지션을 매매할 때는 자신이 포지션을 현금화하고 싶을 때가 아니라, 시장이 현금화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할 때 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중개인으로써 많은 돈을 벌었던 존스가 중개인을 그만두고 펀드매니저가 된 이유가 좋습니다.

중개인 일을 그만둔 이유는 이해가 상충하는 점이 많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고객이 돈을 잃어도 고객에게 수수료를 부가해야 하죠. 그것 때문에 처벌 받지는 않거든요. 내가 펀드매니저 일을 하게 된 이유는 돈을 잃었을 때 돈을 잃은 매매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어서였어요.

5. 선물 시장의 큰 손, 게리 빌펠트는 매매를 포커와 비교해서 설명하는 게 와 닿습니다. 주식투자란 것이 원체 도박성이 무척 강합니다. 아무리 가치투자를 한다고 주문을 외지만 매일 거래가 일어나는 시장에서 주가가 움직이는 것을 보노라면 이런 성향은 자신도 모르게 꿈틀거리면서 나오게 됩니다. 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직접 경험을 통해 실수를 적게 하면서 배우고 다음은 독서를 통해 간접 경험으로 배우면서 스스로 단련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포커 전략의 원리를 매매에 적용하면 매매에서의 승률을 상당히 높일 수 있어요. 나는 절정의 매매 찬스를 기다리며 머릿속에는 인내심이라는 단어가 항상 깨어있도록 하지요. 이는 포커에서 승산이 있는 패를 기다리는 것과 같은 것이에요. 매매가 좋지 않아 보일 때는 작은 실수를 감수하며 포지션을 정리합니다. 이는 포커에서 나쁜 패를 받았을 때 처음 태운 돈을 벌금으로 물고 죽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 반면에 승률이 자기 쪽으로 많이 기울게 되면 이때는 정말 공격적으로 매매를 해야 합니다. 포커에서 좋은 패를 잡았을 때 레이즈(raise)를 하는 것과 같이 최대한 레버리지를 활용해야 하죠.

6. 에드 세이코타는 한적한 곳에 살면서 매매하는, 그에게서 많이 배웠다는 마이클 마커스의 표현에 의하면, 뛰어난 지성의 소유자입니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매매 요소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놀랍습니다.

훌륭한 매매의 요소는 1번도 손절, 2번도 손절, 3번도 손절이에요. 이 세 가지 규칙을 따르면 기회는 반드시 오게 돼 있죠.

우리 가치투자자에게는 워런 버핏이 제시한, 잊지 않아야 할 원칙이 있습니다. 트레이더들과 정 반대의 주장으로 보이지만, 트레이더가 손절을 주장하는 것은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하는 그들의 세계에서는 잃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워런 버핏식 다른 표현이라고 하겠습니다.

첫 번째 원칙은 잃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다. [스노볼]에서 저자는 세 번째 원칙이 있다고 합니다. 세 번째 원칙, 레버리지를 쓰지 마라.

-> 최근에 보았으니 틀림 없습니다^^

가격 스크린을 책상 위에 두는 것은 슬롯머신을 책상 위에 두는 것과 같아요. 하루 종일 구멍에 돈을 집어넣는 것이죠. 나는 가격 데이터를 매일 장이 마감되면 확인하고 있어요.

- 왜 책상 위에 가격 스크린이 없는지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어요. 돈을 잃는 트레이더는 자신을 변화시키기를 원치 않을 거에요.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은 돈을 따는 트레이더들이 하는 일이거든요.

- 돈을 잃는 트레이더가 돈을 따기 위해 자신을 변화시키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따든 잃든 모두가 시장에서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얻어요. 어떤 사람들은 잃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들은 돈을 잃음으로써 성공하는 것이죠.

7. 가치투자자가 될 수도 있었던 래리 하이트가 트레이더가 된 것은 주식투자의 블루칩이란 말에서 도박성을 발견한 때문입니다.

블루칩이라는 용어의 기원을 찾아보았더니 몬테 카를로에서 사용하는 가장 비싼 칩의 색깔에서 나온 거였어요. 나는 이게 도박이었다는 것을 깨닫고서 갖고 있던 그레이엄과 도드가 쓴 [증권 분석]을 버렸어요. 그리고 나서 [딜러 이기기 Beat the Dealer]라는 책을 샀죠. 그때부터 성공적인 투자는 확률의 문제라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1억 달러 이상을 축적한 한 친구가 내게 두 가지를 가르쳐 줬죠. 첫째, 매매의 관점에서 볼 때 몰빵을 하지 않는다면 인생은 꼬이지 않을 것이다. 둘째,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결과를 안다면 엄청난 자유를 얻은 것이다. 이 가르침이 전하는 진실은 발생할 수익을 계량화 할 수는 없으나 발생 가능한 위험은 계량화 할 수 있다는 거죠.

나는 매매에서뿐만 아니라 인생도 승리하기 위해 두 개의 기본 규칙을 갖고 있어요. 1. 베팅하지 않으면 딸 수 없다. 2. 칩을 다 잃으면 베팅할 수 없다.

-> 앞서 세이코타가 손절매를 강조한 것은 계속 배팅할 수 있는 칩을 유지하기 위해서였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글을 보면 볼수록 흥미롭다는 생각은 얕아지고 무척 피곤하다는 생각만 강해집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잘 짜인 시스템 매매로 돈을 버는 하이트에게 선물 매매로 재산을 다 날린 친구가 묻습니다. “래리, 매매를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지? 지겹지 않아?” 래리 하이트는 다음과 같이 답합니다.

매매를 재미로 하나? 따려고 하지.

9. 윌리엄 오닐은 베스트 셀러, [주식으로 돈 버는 방법 How to Make Money in Stocks]에서CANSLIM이라는 투자법을 제시한 대가입니다. 제시 리버모어의 계보를 잇는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그의 말씀 몇 꼭지를 옮깁니다.

매도 시기:

- 주식이 제대로 움직이는 한 놓아서는 안 돼요. 제시 리버모어는 큰돈을 벌게 해주는 것은 당신의 머리가 아니라, 들썩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는 당신의 엉덩이라고 말했죠. 두 번째는 절대로 정확히 상투에서 팔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만 해요. 따라서 현금화한 후 주식이 더 오른다고 자신을 책망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죠.

분산 투자:

- 분산 투자는 무지한 자들을 위한 헤지(hedge)에요. 나는 단지 몇 종목만 보유하고 그것들에 관해 많이 아는 것이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해요. 아주 꼼꼼하게 따지면 훌륭한 종목을 고를 기회가 늘어나고, 또한 고른 주식을 더 깊게 관찰할 수 있게 돼요.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은 리스크 관리에 중요하죠.

매매 시점 파악을 위한 거래량:

- 개별 종목의 거래량은 그 종목의 수급 척도에요. 주식이 신고점을 찍으며 새로운 영역으로 옮겨가기 시작할 때 거래량은 최근 수개월 동안의 일간 평균 거래량보다 최소 50%는 상승해야 하죠.

중요한 시점에서 높은 거래량은 주식이 움직일 준비가 됐다는 너무나 귀중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는 거에요.

10. 데이빗 라이언은 윌리엄 오닐을 우상으로 생각하는 트레이더입니다. 책에서 만난 라이언은 마치 존경심 가득 담은 눈으로 벤저민 그레이엄을 바라보는 워런 버핏입니다. 이 장에서 미국에도 투자수익률을 경쟁하는 대회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나라는 매매를 유도하거나 광고 효과를 얻기 위해 일부 증권사에서 개최하는 것을 보았는데, 미국에선 스탠포드 대학 교수가 주최하는군요. 이름도 거창한, 미국 투자 선수권대회이고 라이언은 이 대회 주식부문에서 우승함으로써 명성을 획득하였다고 합니다. 1985 161% 수익률로 1, 1986 160% 수익률로 2 1987년엔 세자리 수익률을 얻고서 다시 1등을 합니다. 3년 누적 수익률이 1,379%라고 하길래 3년차 수익률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대략 118%가 나오네요.

거래량 변화에서 투자 포인트 찾기:

- 어느 날 거래량이 두 배로 오르고 주식이 신 고점으로 올라섰다면,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많은 사람들이 이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사기를 원한다는 말이죠. 만약에 주식이 신 고점을 찍으며 한 단계 상승했지만 거래량이 단지 10%밖에 늘지 않았다면 나는 조심스러워져요.

- 주식이 상승하다 숨 고르기를 하기 시작할 때는 거래량이 줄고 있는지를 봐야 해요. 거래량이 하락추세를 형성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죠. 그러고 나서 거래량이 다시 늘기 시작할 때면 대개 주식이 폭등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에요.

- 숨 고르기 기간에 거래량 수준이 계속 높다는 의미는 많은 사람들이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는 말이거든요. 주식이 치고 오르기 시작할 때는 거래량이 많아야 하고, 숨 고르기 중일 때는 거래량이 줄어야 하죠.

->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얘기는 좀 달랐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는 투자 대회에서 3년 연속으로 우승 2회 준우승 1회의 성적을 낸 트레이더의 달인입니다.

주로 매수 포지션을 취하는 이유를 스승의 말로 대신합니다.

오닐은 매도포지션이 주식을 사는 것보다 세 배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할 거에요. 오닐은 지난 아홉 번의 하락장에서 단 두 번밖에 괄목할만한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고 말하죠. 그는 하락장에서의 최선은 쉬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11. 마티 슈와츠에 대해 저자는 챔피언 트레이더라는 별칭을 붙였습니다. 그는 흔히 차트쟁이 부자를 보지 못했다고 말하는데 대해 분개합니다.

<기술적 분석가 중 부자를 본 적이 없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나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조소를 금치 못하죠. 너무나 거만하고 터무니 없는 말이니까요. 나는 기본적 분석을 9년 동안 연구하고 사용했지만 정작 나를 부자로 만든 것은 기술적 분석이었어요.

-> 성공한 트레이더의 말씀이라 옮겼습니다. 뒤에 거만한 짐 로저스의 말이 나옵니다^^

마티 슈와츠는 시장 움직임이 자신이 걱정했던 상황과 반대일 때 걱정하던 포지션을 처분하지 말고 유지하라는 규칙을 내놨다. 나는 이 규칙을 듣고 그의 통찰력에 매혹됐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취하고 있는 포지션에 부정적인 펀더멘탈상의 변화가 발생했다거나, 아니면 취하고 있는 포지션의 방향과 반대되는 기술적인 돌파가 일어났다거나 해서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할 충분한 근거가 마련됐는데, 시장이 의외로 손실 없이 포지션을 정리할 수 있도록 움직인다면 이는 자신이 취하고 있는 포지션 방향으로 강력한 힘이 지지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12. 짐 로저스는 트레이더로서 그를 인터뷰하자는 요청에 대해 자신은 투자자지 트레이더가 아니라며 거절합니다. 설득 끝에 결국 인터뷰에 응하였는데, 이 대목에서, 저자는 <트레이더>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의도했던 <투자자>와의 구분에 대해 얘기합니다.

- <트레이더>는 주식시장 전체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에 주된 관심을 가지는 반면, <투자자>는 전체 시장 평균보다 더 큰 수익을 올릴 최고의 주식을 선택하는 데에 초점을 둔다는 점이었다. 다시 말해 투자자는 항상 매수포지션만 취하지만, 트레이더는 매수포지션을 취하기도 하고 매도포지션을 취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투자에 관해 누구나 배울 수 있는 훌륭한 규칙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입니다. 할 거리가 없으면 절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이죠.

이번에는 다르다:

1968년 월스트리트의 한 대형 증권사가 주식이 부족하게 될 이유와 주식시장이 수년간 계속 상승할 이유에 관해 대단히 학문적인 이론을 발표했는데, 그때가 바로 시장의 천장이었어요. 1987년에도 똑같은 얘기가 넘처났지요. <주식이 부족해질 거야. 모두들 주식을 사고 있잖아>하는 얘기 말입니다. 하락장의 바닥에서는 돈이 부족해지겠죠. 주식은 어마어마하게 공급되는데 말이에요.

트레이더들은 레버리지 사용에 따른 위험과 무리한 레버리지 사용으로 인해 방향을 잘 잡고도 나쁜 결과를 얻었다는 경험을 한번쯤은 했다고 얘기합니다. 짐 로저스가 1970 7월부터 9월까지 겪은 경험입니다.

내가 매도포지션을 잡았던 주식 중에 메모렉스라는 주식이 있었는데, 나는 이 주식이 $48일 때 매도했어요. 그 당시에는 심리적으로, 감정적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경제적으로 버틸 능력이 없었어요. 나는 $72에 매도포지션을 청산하고 말았는데, 그 후 메모렉스는 $96까지 치고 올랐다가 $2로 곧장 곤두박질쳤죠. $48에 매도한 일은 100% 옳은 판단이었지만, 나는 빈털터리로 전락했어요. 시장은 내 판단이 옳은지 어떤지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더군요. 이 경험은 내가 <시장의 히스테리>에 관해 알게 되는 계기 중 하나가 됐어요.

나는 기술적 분석가가 부자인 경우를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물론 기술적 분석의 결과를 남들에게 팔아서 많은 돈을 번 사람들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 거만한 로저스의 말씀^^

저자는 마법사들은 투자 방법이나 투자 기간에 있어 천차만별이었으나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모두 9가지로 요약했는데, 어쩌면 당연한 얘기일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저렇게까지 치열하게 해야 할까 하는 항목도 있습니다. 결론으로 옮깁니다.

1. 성공적인 트레이더가 되겠다는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

2.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돈을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3.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발견했으며 그 방법을 충실히 따랐다. 극기, 자제심, 훈련과 같은 말을 많이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자신이 세운 방침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타내고 있다.

4. 매매를 매우 신중하게 받아들였다. 깨어있는 시간의 많은 부분을 시장분석과 매매 전략에 할애했다.

5. 엄격한 위험관리는 매매 전략의 핵심 요소 중 하나였다.

6. 참을성을 갖고 절호의 매매 기회가 스스로 다가올 때까지 기다렸다.

7. 군중과 떨어져서 독립적으로 행동을 취한다.

8. 돈을 잃는 일을 게임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9. 자기가 하는 일에 애착심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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