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 정말 읽기 쉬운 핵심 요약판
스티그 브라더선.프레스턴 피시 지음, 이건 옮김, 신진오 감수 / 북돋움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현명한 투자자 핵심 요약판

The Intelligent Investor: a Summary of Benjamin Graham’s original work in 2014

- 지은이: 벤저민 그레이엄 Benjamin Graham

- 엮은이: 스티그 브라더선 Stig Brodersen / 프레스턴 피시 Preston Pysh

- 옮긴이: 이건 / 감수: 신진오

- 출판사: 북돋움 / 224 / \13,000

 

가치투자의 고전이면서 교과서,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요약 본입니다. 책을 받은 다음 일독하기까지 좋았던 두 가지가 있습니다. 겉 표지를 벗겨낸 다음 드러난 하드 커버의 묵직한 골드색 표지는 돈을 불러다 줄 것만 같은 멋진 디자인 그리고 책 내용에 있어서는 핵심 요약판이라는 부제 그대로 잘 만들어진 요약집이어서 입니다.

 

저는 이미 [현명한 투자자]를 여려 차례 읽었습니다. 1973년판을 강남규 님이 2002년에 번역한 것을 2004, 2005, 2006년에 각 한 번씩 3차례 그리고 제이슨 츠바이크가 논평을 붙인 2003년도 개정판을 빅진곤 님이 2007년에 번역한 것을 2007년과 2012 2차례, 그렇게 총 5번을 완독했습니다. 제이슨 츠바이크가 논평을 더한 개정판이 첫 번역판에 비해 부피는 1.5배 정도 늘어났지만, 읽어내기엔 더 수월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레이엄이 [증권 분석]을 출간한 다음, 일반인이 읽을 수 있도록 저술한 책이 [현명한 투자자]라고 하지만 5차례 완독을 통해서도 완전히 이해하기엔 어려움을 느꼈던 지라 다시 읽을 시기를 생각 중이었습니다. 개정판을 읽고서 독후감을 쓰고 싶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서 2007년에 마음에 와 닿았던 글귀를 추려서 정리했던 것이 있는데, 뒤에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레이엄의 말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제게 있어 가장 큰 배움은 1. 투자와 투기에 대한 구분 2. 자산 운용 3. 안전 마진, 3가지라고 하겠습니다. 그레이엄의 말씀과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합니다.

 

1. 투자와 투기:

투자란 철저한 분석을 통해 원금을 안전하게 지키면서도 만족스러운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투기다. 그러나 시장이 붕괴되어 가장 매력적인 가격이 되었을 때는 오히려 주식을 투기적이라 생각하고, 반대로 시장이 상승해서 위험한 수준이 되었을 때는 실제로 투기를 하면서도 투자라고 착각한다.

* 철저한 분석: 안전과 가치의 확고한 기준에 비추어 사실은 연구한다는 뜻이다.

* 만족스러운 수익: 적정 수익보다 넓은 개념으로 현재 금리와 배당수익률은 물론 자본이득이나 이익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만족스러운은 주관적인 표현이다. 이는 투자자가 현명하게 판단해서 수락한다면 아무리 낮은 수익이라도 상관 없다는 뜻이다.

 

-> 개인적으로 주식투자 목표수익률을 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2배에 둡니다. 현재 금리 수준에서는 4%가 채 되지 않지만 저는 이를 제게 있어 철저한 분석 없이도 가능한 만족할 수 있는 수익 목표입니다. 실현 가능한 목표를 가질 때 무리하지 않는 즉 투기가 아닌 투자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2. 자산 운용:

주식과 채권에 각각 50%씩 비중을 두는 방법이 손쉬운 전략이다. 그러나 시장 상황에 따라 그 비중을 25~75% 사이에서 조절하는 편이 좋다. 예를 들어 약세장 바닥에서는 주식의 비중을 75%까지 높이고 채권은 25%만 보유한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은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려 하므로, 이 방식을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

 

-> 나이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젊고 여전히 투자금을 늘려 나갈 수 있는 나이라면 주식 비중100%는 어색하지 않습니다만, 투자금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는 심리적인 안정, 편안한 투자를 위해서는 그레이엄의 비중 조절이 필요합니다. 이 책의 감수자인 신진오 님이 감수의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런 비중 조절이 주식 100% 비중보다 오히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3. 안전마진:

주식의 안전마진은 기업의 수익력이 채권수익률을 훨씬 초과할 때 확보된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의 이익수익률(EPS/주가) 9%이고 채권수익률이 4%라고 가정하자. 이 주식은 수익률 면에서 채권보다 연 5% 유리하다. 이 회사는 초과 수익률 일부를 투자자에게 지급하고, 나머지는 재투자해서 기업의 가치를 높일 것이다.

10년 뒤에는 초과 수익률 합계가 주식 매입원가의 50%에 이를 것이다 .바로 이것이 안전마진이 되어 손실을 막거나 줄여줄 것이다. 이런 종목 20개 이상에 분산투자하면, 특별히 나쁜 상황만 아니라면 십중팔구 좋은 실적이 나올 것이다.

 

-> 분명히 그레이엄은 이익이 늘어나는 성장주 투자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이 멈춘 전통 산업에 속한 기업으로써 안정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이유로 낮은 PER에 머무르고 있는 기업은 충분히 안정된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요약판을 읽으면서 새롭게 느낀 점이 있습니다. 그레이엄은 대형주 투자를 권하면서 심지어 소형주 투자를 말리고 있습니다. 이는 그레이엄이 1929년 대공황을 겪은 이유로 채권 비중을 높게 가져가려는 것처럼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회계 속임수>에 대해 자주 지적하고 있는 데, 같은 차원에서 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무제표의 신뢰성 면에서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이 이유로 보입니다.

-> 한국 증시에 투자하고 있는 저로선 업종별 혹은 개별 기업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재무제표가 이해하기 쉬운 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신뢰성 면에서 모자라지 않다고 봅니다. 그레이엄도 투자 종목 선택에 있어 경영자를 중요한 분석요소로 다루었듯이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믿을 수 있는 경영자(한국에서는 오너경영자)의 존재 여부를 따지는 것이 대기업과 소기업 구분에 우선해야 한다고 봅니다.

 

<주식배당>에 대해 그레이엄께서 제 생각에 동의한다는 것을 이번에야 알았습니다. 무려 5번이나 읽었는데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저 스스로가 놀라워서 이 부분을 책 두 권 모두에서 찾아 확인했습니다. 그레이엄의 말씀을 옮깁니다. 딱 제 생각입니다^^

 

학자들은 주식배당이 불필요한 비용만 유발할 뿐, 실질적으로 아무 효용이 없다고 평가절하한다. 그러나 이는 현실을 모르는 탁상공론에 불과하다. 주식배당을 받으면 주주들의 보유 주식 수가 증가하므로, 현금이 필요하면 배당으로 받은 주식을 매도하면 된다. 만일 보유 주식을 그대로 유지하면 늘어난 주식 수만큼 배당이 증가한다.

-> 덧붙여서, 저는 5% 정도의 주식배당은 금방 배당권리락 주가를 회복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현금배당수익률 5%의 역할을 한다고 판단합니다.

 

요약본이라는 한계로 인해 이해하기에 어려운 장이 몇 개 보입니다. 특히 기업의 재무제표 등으로 실례를 든 13장과 18장이 그랬는데, 이를 통해 얻는 교훈은 간략한 요점으로 이해하기에 오히려 더 좋았지만, 내용 파악을 위해서는 원본을 다시 들여다 보았습니다.

 

믿을 수 있는 번역을 제공하는 이건 님과 함께 거의 콤비로 등장하는 감수자, 신진오 님의 글과 역시 신뢰 받는 홍춘옥 님의 추천사에서 요약판의 요점을 확실히 복습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님은 이 책이 [현명한 투자자]를 읽는 디딤돌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였는데, 책을 읽고서 느낀 점은 본 책을 읽기 위한 입문서로 활용 할 수 있겠고 이미 읽은 사람에게는 잘 쓰여진 서평 혹은 잘 정리된 요약집이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2007-10-24 [현명한 투자자] 개정판을 읽고서 형광팬으로 밑줄 친 부분만을 옮겨 적어둔 글이 있습니다. 부족한 독후감은 그레이엄을 비롯한 대가들의 말씀에서 보충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옮깁니다.

 

1. 성공적으로 투자하는 데에는 높은 지능지수나 특별한 사업적 직관 또는 내부자 정보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다. 가장 필요한 것은 의사결정을 하는 건전하고 지적인 사고체계와 그것이 흔들리지 않도록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다. 워렌 버핏의 서문 


2.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조지 산타야나

 

3. 순자산의 몇 배에 달하는 가치가 있는 우량한 성장주식이 있지만 이러한 주식의 보유자들은 주식시장의 변덕과 등락에 크게 좌우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가스나 전력 같은 유틸리티 관련 종목은 순자산가치와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는데, 이러한 주식의 투자자는 안전하면서도 성장하는 기업에 출자한 것으로 생각하고 주식시장의 변덕에 상관없이 합리적인 가격에 매수한다.

이러한 보수적인 투자방법은 확실히 성장할 것 같은, 매력적이지만 위험한 분야에서 짜릿한 모험을 즐기는 것보다 결과적으로 훨씬 나은 결과를 가져오기 쉽다.

 

4. 다른 분야에서는 열정이 커다란 성과를 위해 필요할지 모르지만, 월스트리트에서는 열정이 언제나 재난으로 이어진다. 투자자들의 가장 큰 문제이며 최대의 적은 바로 자기 자신일 수 있다.

 

5. 확실한 성장 전망이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6. 투자는 철저한 분석하에서 원금의 안전과 적절한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고,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행위는 투기이다.

An investment operation is one which, upon thorough analysis promises safety of principal and an adequate return. Operations not meeting these requirements are speculative.

 

7. 모든 종류의 주식매수가 매우 투기적이고 위험하다고 일반적으로 인정되었던 시기에 주식이 가장 매력적인 가격수준에서 거래되고 역사상 가장 큰 상승세가 시작되기 직전이었다는 것은 (놀라울 정도는 아니지만) 커다란 아이러니이다. 반대로 모든 주식매입이 투자, 모든 주식매수자가 투자자로 간주됐을 때는 경험상 위험한 수준까지 주가가 상승했을 때였다.

 

8. 투자자는 언제나 주식투자에 투기적 요소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한다. 투자자는 이러한 투기적 요소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장기 또는 단기적으로 불리한 결과가 나타날 것에 대해 금전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대비하여야 한다.

 

9. 현명하지 못한 투기: 1)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투기하는 경우, 2) 적절한 지식과 기술이 없으면서도 재미가 아니라 심각하게 투기하는 경우, 3) 손해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투기에 돈을 거는 경우

 

10. 만약 투기에 운을 걸어보고 싶다면, 이러한 목적으로 별도의 계좌를 마련해서 따로 일정비율의 자금(적으면 적을수록 좋다)을 관리하라. 시장이 상승하고 이익이 늘어난다고 해서 이 계좌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투기성 계좌로부터 자금을 인출할 것을 고려할 시점이다) 절대로 한 계좌에 투기성 자금과 투자용 자금을 섞어서 관리해서는 안 되며, 생각 자체도 분리해서 하여야 한다.

 

11, 증권가격의 미래는 결코 예측할 수 없다. 시장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을 예측하고 통제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12. 지속적으로 평균 이상의 성과를 향유하기 위해서 투자자는 1) 본질적으로 건전하고 유망하며 2) 월스트리트에서는 인기가 없는 투자방법을 따라야 한다.

 

13. 고정자산과 기타자산을 고려하지 않고 순유동자산(운전자본)만으로 시가총액과 비교해서 순유동자산이 시가총액보다 큰 종목을 찾는다. 이러한 종목들은 개인기업으로서 기업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이 확실하다. 어떤 경영자나 대주주도 그렇게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보유주식을 매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14. 철저한 분석: 확정된 안전과 가치의 기준을 통해 사실은 연구하는 것

15. 원금의 안전: 정상적이거나 합리적으로 가능한 모든 상황이나 변동을 고려하여 손실에 대해 방어하는 것

16. 적절한 수익: 투자자가 합리적 이성을 갖고 행동했다면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익

 

17. 매일매일의 주가를 모르더라도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편할 수 있을 때에만 투자하라

 

18. 투자는 당신이 유리할 때에만 배팅을 하는 한, 패배하지 않을 수 있는 특이한 종류의 카지노이다. 투자하는 사람은 자신을 위해 돈을 번다. 반면 투기하는 사람은 브로커를 위해 돈을 번다. 그러한 이유로 월스트리트는 끊임없이 투자의 은근한 미덕을 깎아 내리고 투기의 화려한 매력을 부각시키려 한다.

 

19.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면 조심해야 한다. 그곳에 가지 못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요기 베라 (Yogi Berra)

 

20. 주식이 현금이나 채권보다 성과가 좋다는 것을 장기 기록이 증명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무식한 사람이다. -> 이 부분의 내용이 이상해서 다시 찾아 보았습니다. 제레미 시겔이 주식 7.0%, 채권 4.8% 등으로 주식 투자수익률이 높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도산한 기업 등으로 주식 투자수익률이 실제보다 2% 정도 높게 나온다는 것을 지적한 런던 비즈니스 스쿨의 반박입니다. – 개정판 117

 

21. 전문가들이 마지막으로 의견이 일치했을 때 그 전문가들이 얼마나 비참하게 틀렸는가를 생각해 보면, 도대체 현명한 투자자들이 왜 그들을 믿어야 하는가?

 

22. 예측 능력에 대해서 겸손해야만 틀릴 것이 거의 확실한 미래에 대한 예측으로 인해 너무 많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수 있다.

 

23. 위험을 감수할 수 없는 사람들은 투자금액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익에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 오래되고 틀림없는 원칙이다. 투자자가 목표하는 수익률은 그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의 정도에 비례한다는 일반적인 생각이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우리의 생각은 좀 다르다. 수익률은 오히려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에 쏟을 수 잇는 지적인 노력의 정도에 달려 있다. 안전하고 걱정 없는 투자를 원하는 소극적인 투자자에게는 최소한의 수익이 돌아간다. 최고의 수익은 최고의 현명함과 기술을 실행하는 적극적이고 영민한 투자자들에게 돌아간다.

 

24. 하락장에서 주식을 살 배짱이 있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최소한 25%는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고 그레이엄은 주장한다. 그러한 완충장치가 있어야만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주식에 투자한 자금을 빼지 않을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된다.

 

25. 배당금은 주식투자의 가장 강력한 힘이다.

 

26. 주가의 어떤 변화에도 상관없이 정액매입법만큼 궁극적인 성공이 확실한 포뮬러 투자방법은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루실 톰린슨 (Lucile Tomlinson)

 

27. 매입할 주식의 종류와 기대 수익률은 투자자의 자금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투자에 대한 투자자의 지식, 경험, 기질과 같은 투자소양에 달려 있음을 재차 강조한다.

 

28. 인간의 행복은 발생하기 어려운 엄청난 행운의 결과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매일 일어나는 작은 이익에서 온다. 벤저민 프랭클린 (Benjamin Franklin)

 

29. 이미 잘아는 업종이나 종목에 투자함으로써 비교우위를 차지한다면 전문가들의 성과를 능가할수도 있다는 말은 완전히 믿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먕 종목을 찾는 것은 단지 첫 단계이다. 다음 단계는 분석하는 것이다. 존경스럽게도, 피터 린치는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기업가치를 평가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제품이 훌륭하고 주차장이 붐비더라도 그 회사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30. 어떤 주제에 대해 정통하다고 하더라도 그 주제에 대해 실제로 알고 있는 것보다 과장하려는 사람의 본성을 줄이지는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아는 것에 투자하는 것이 위험한 이유이다.

 - 바루치 피쉬호프 (Baruch Fischhoff: 카네기 멜론대학 교수)

 

31. 강세시장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꽤 믿을 만한 신호는 작고 특징 없는 회사들의 신규 주식이 오래 상장된 중형 회사들의 주가 수준보다 다소 높은 가격으로 발행된다는 사실이다.

 

32. 적극적인 투자자가 평균 이상의 위험을 부담하는 사람이나 공격적인 성장주를 사는 사람은 아니다. 적극적인 투자자는 단순히 자신의 포토폴리오에 대한 분석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할 수 있는 투자자이다.

 

33. 대부분의 2류 종목이 통상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면 그러한 상황에서 투자자가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2류 종목을 할인해서 매수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큰 이익은 다양한 방식으로 발생한다. 첫째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둘째, 회사의 재투자 수익이 매수가격에 비해 괜찮을 것이고 결국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셋째, 강세장은 대개 저평가된 종목들에 가장 관대하기 때문에 전형적인 할인종목을 적어도 합리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려준다. 넷째, 비교적 특징 없는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가격조정과정은 계속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저평가되었던 2류 종목들은 정상적인 수준까지 주가가 오를 수 있다. 다섯째, 많은 경우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는 특수요인들이 새로운 환경변화, 새로운 정책의 채택 또는 경영방침의 변화 등으로 수정될 수 있다.

 

34. 큰돈을 벌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대담성과 아주 많은 신중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큰돈을 벌었다면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10배의 임기응변이 필요하다. 나단 메이어 로스차일드

 

35. 성장주는 가격이 합리적일 때는 살 만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PER 25배나 30배를 훨씬 상회할 때는 승산이 없어진다.

 

36. 현명한 투자자는 성장주가 가장 인기 있을 때가 아니라 성장주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성장주에 관심을 가진다.

 

37. 영리한 투자자(Shrewd Investor)의 고전적 정의는 모두가 팔고 있는 약세장에서 매수해서 모두가 사고 있는 강세장에서 매도하는 사람이었다.

 

38. 강세장의 뚜렷한 특징: 1) 역사적으로 고가권 2) 높은 PER 3) 채권수익률에 비해 낮은 배당수익률 4) 신용거래에 의한 투기의 증가 5) 투자등급이 낮은 종목의 신규공모 증가

 

39. 강세장이 길어질수록 투자자들이 건망증에 걸리는 정도는 심해진다. 강세장이 5년 정도 지속된 후에 많은 사람들은 약세장의 가능성에 대해 더 이상 믿지 않았다. 잊고 있던 사람들은 결국 기억을 되살려야 할 운명이 되었다. 주식시장에서 되살아난 기억은 항상 불쾌한 것이다.

 

40. 어떤 경우라도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이 향후 5 년간 저가에서 50% 이상 상승하거나 그 고가로부터 1/3 이상 하락하는 것에 대해 가능성을 따지기보다는 차라리 미리 확률에 맡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41. 가격의 변동은 진정한 투자자에게 오직 하나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가격변동은 투자자에게 가격이 급격히 하락할 때 매수할 수 있고 급상승할 때 현명하게 매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다른 때에는 주식시장에 대해 잊어버리고 배당수익과 회사의 영업성과에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 더 낫다.

 

42. 큰 폭의 상승직후에 주식을 사지 말고 큰 폭으로 하락한 직후에 팔지 마라!

 

43. 인기를 얻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행복은 다른 사람들에게 달려있다.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행복은 그들이 통제할 수 없는 분위기에 좌우된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들의 행복은 자신의 자유로운 행동으로부터 자라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43. 가장 큰 실패 원인은 주식시장이 현재 움직이는 것에 너무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이다.

 

44. 투자의 모든 것은 평균보다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필요를 충족하는 만큼 돈을 버는 것이다. 자신의 투자성공을 판단하는 최고의 방법은 시장을 이기고 있는지가 아니라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는 투자계획과 투자기준을 제대로 세우고 있는지의 여부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보다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결승점을 통과할 것을 확신하는 것이다.

 

45. 성공하기 위해 개인 투자자는 거대 기관투자자가 이미 매집한 종목들은 피해야 하며, 관심이 있더라도 훨씬 신중하게 매수해야 한다.

 

46. 믿으라, 그리고 확인하라

 

47. 나는 주식의 가치평가나 이와 관련된 투자방법에 대해서 아주 기초적인 대수나 간단한 산수의 범위를 넘어서는 신뢰할 만한 계산식을 본 적이 없다. 수학이나 고등 대수가 사용될 때마다, 누군가 경험을 이론으로 대체하려 하고 투자를 가장한 투기를 조장하려 한다는 위험신호로 받아들여라.

 

48. 여러 해에 걸쳐 끊이지 않은 배당 실적은 좋은 주식을 평가하는 데 가장 설득력 있는 기준들 중 하나이다.

 

49. 좋은 회사의 가장 기본적인 정의는 지출하는 것보다 더 많은 현금을 창출하는 것이다. 좋은 경영자는 그 현금을 생산적 용도에 투입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는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정의를 충족하는 기업들은 주식시장이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이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 확실하다.

 

50. 오늘날 투자자는 미래에 대한 기대에 너무 관심이 많아서 그것에 대해 선불로 너무 후하게 대가를 지불해 버렸다. 그래서 그렇게 많은 연구와 관심으로 계획한 것들이 실제로 달성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전히 수익을 가져다 주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기대한 만큼 실현되지 않는다면, 치명적인 일시적 손실 그리고 아마도 회복하기 어려운 손실에 실제로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51. 모든 투자자는 극도로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 미래를 위해 현재에 투자하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미래는 거의 불확실하다. 인플레이션과 이자율은 신뢰할 수 없고, 경기후퇴는 임의로 오고 간다. 전쟁, 물자부족, 테러와 같은 지정학적 재난은 예고 없이 다가온다. 개별기업과 산업의 운명은 종종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것과 반대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추정을 기초로 투자하는 것은 헛수고이다. 심지어 소위 전문가들의 전망은 동전 던지기보다도 신뢰도가 떨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방어에 근거한 투자(과도한 주가를 지불하거나 자신의 판단을 과신하는 것으로부터의 방어)는 최선의 해결책이다.

 

52. 확실한 이익에만 만족하는 사람은 결코 큰 부자가 되기 어렵다. 모든 것을 모험에 거는 사람은 파산해서 가난하게 된다. 그러므로 손실을 막는 확실함으로 모험을 경계하는 것이 좋다.

  프랜시스 베이컨

 

53. 세상 속에서 세상의 의견대로 사는 것은 쉽다. 혼자서 자신의 의견대로 사는 것도 쉽다. 그러나 군중 한복판에서 고독한 독립이 주는 달콤함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사람이다.

  Ralph Waldo Emerson

 

54. 전문투자자의 성공적인 투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그들의 방법이 유행에 뒤지더라도 그 방법을 바꾸기를 거부함으로써, 자신의 원칙을 지키고 일관되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그들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어떻게 할지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그러나 시장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안 쓴다.

 

55. 전환증권은 항상 강세장의 끝자락에 느닷없이 나타난다. 이때는 아주 등급이 낮은 회사라도 전환권이 매력적으로 보일 정도로 주가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56. 되는대로 행동하지 말고 스스로 말한 대로 행하라.  Do as I say, not as I do.

57. 나무는 하늘까지 자라지는 않는다.   Trees dont grow to the sky.

58. 소들도 돈을 벌고 곰들도 돈을 버는데 돼지는 도산된다.

Bulls make money, bears make money, but pigs get slaughtered.

 

59. 투기적 대중은 구제불능이다. 재무용어로 말하자면 셋 이상은 셀 수 없다는 말이다. 어떤 움직임이 진행되는 것 같기만 하면 어떤 회사든, 어떤 가격이든 사려고만 한다. 프랜차이즈, 컴퓨터, 과학, 기술 등과 같은 특정한 것이 유행하게 되면, 그것과 관계되는 회사라면 무엇이든지 거기에 빠져버리고 만다. 물론 분별 있는 투자자들은 이런 바보는 아닐 것이다.

 

60. 동전 던지기에서 9 번 연속해서 뒷면이 나온 뒤에도 열 번째에 앞면이 나올 확률이 더 높지 않은 것처럼, 고평가된 주식(또는 시장 전체)은 놀라울 정도로 장기간에 걸쳐 고평가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다. 따라서 공매도나 주가하락에 도박하는 것은 단순한 개인에게는 너무 위험한 일이다.

 

61. 단기적으로 시장은 투표기계지만, 장기적으로는 체중계이다.

 

62. 주주들은 1) 실적이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2) 비슷한 환경에 처해 있는 기업에 비해 실적이 저조하거나, 3) 장기적으로 주가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 경영능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정당하다.

 

63. 살아가는 데 주의와 판단을 기울여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로 주주가 되는 데에도 그러한 주의와 판단이 필요하다.

 

64. 현명한 투자자는 손실보다 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종목의 수를 최대화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안전마진을 확대하는 가장 단순하고 값싼 방법이 분산투자다.

 

65. 진정한 의미의 투자를 하려고 한다면 거기에는 진정한 의미의 안전마진이 존재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안전마진은 수치로 표현될 수 있고 추론이 설득력이 있어야 하고 실제 경험에 의해 증명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66. 좋은 주식이나 나쁜 주식은 없다. 단지 싼 주식과 비싼 주식만 있다. 최고의 우량주식도 너무 비싸면 팔아야 되고 최악의 주식도 너무 싸면 살 만한 가치가 있다.

 

67. 만족할 만한 투자성과를 성취하는 것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쉽고, 탁월한 성과를 올리는 것은 보기보다 어렵다.

 

68. 강세장에서 최대의 도박으로 최대의 이익을 얻은 사람들은 거의 항상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약세장에서 가장 큰 손실을 보는 사람이다.

 

69. 한 번의 행운 혹은 한 번의 뛰어난 결정이 평생에 걸친 전문가의 노력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행운 또는 그 중대한 결정 뒤에는 일반적으로 준비기간과 훈련된 능력이라는 배경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이 같은 기회들이 자신의 문을 두드리게 하기 위해서는 기회를 인식할 수 있는 충분한 훈련이 있어야만 한다. ,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수단, 판단력 및 용기가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70. 배들이 전 세계를 항해하고 있지만 Flat Earth Society(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의 모임)는 번창하고 있다. 시장에서 가격과 가치의 광범위한 차이는 계속될 것이고, 그레이엄과 도드의 책을 읽는 사람들은 계속 번성할 것이다.

 

71. 과거에는 주식의 투기적 요소들은 거의 전적으로 회사 그 자체에 존재했는데 그것들은 불확실성, 변화하는 요인들, 산업의 큰 약점 그리고 회사의 개별적인 구조에 기인했다. 물론 이러한 투기적 요소들은 아직도 존재한다. 그러나 투기에서의 많은 새로운 요소들이 회사가 아닌 주식시장으로 도입되었다. 그것은 주식매수 대중과 그들의 조언자의 관점과 태도로부터 나온다. 이런 태도는 미래 예측을 최우선으로 강조한다는 표현으로 묘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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