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 - 투자자를 위한 회계 강의, 재무 분석의 기초에서 완성까지
박동흠 지음 / 부크온(부크홀릭)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박 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 In 2015

- 지은이: 박동흠

- 출판사: 부크온 / 2015-01 / 372 / \25,000

 

회계사인 저자는 일반 기업의 회계감사와 컨설팅 등 회계사 고유 업무 외에도 외부 기관에서 강의도 하고 전공을 활용한 주식투자를 통해 가외 수입도 얻는 등 무척 활동적인 분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저도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는,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주식투자 카페에서 자신의 지식을 아낌 없이 나눠주는 지식기부자이기도 합니다.

 

저는 회계사는 아니지만, 회계학을 전공했고 기업에서 재무관련 업무를 하면서 여유자금을 불리는 방편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재무제표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이는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운전을 배워야 하는 것만큼이나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 추가 지식을 얻기 위해 재무관련 책을 봐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고, 현실적으로 IFRS와 관련이 없는 작은 기업에서 근무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 근래 회계제도가 크게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원칙은 뻔하다는 이유로 짜깁기 식의 정보 보완으로 부족함을 해결하였습니다.

 

우연히 이 책을 소개 받아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주식투자를 하는 회계사답게 투자관점에서 활용할 만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회계를 처음 배우고자 하는 사람부터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회계 정보 이용자들까지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을 목표로 저술했다고 합니다. 특히 실용적인 면을 강조하였다는데, 100% 주식투자자의 관점에서 이 책을 읽었던 저로선, 저자의 의도가 잘 반영되었고 그래서 얻은 것이 많았습니다.

 

저자는 1장에서 회계의 기본 원리를 간략하게 설명한 다음 6개의 장으로 나눠 기본 재무제표 4가지를 중심으로 예제를 곁들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투자를 위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싶었던 부분을 위주로 따로 정리해 두고 싶었던 부분을 옮깁니다.

 

1. 4가지 재무제표

1) 재무상태표: 자산 = 부채 + 자본으로 구성 된, 기말 시점 기준의 재무 상태를 보여준다.

2) 손익계산서: 수익과 비용 등으로 구성 된, 회계 기간의 경영성과를 보여준다.

3) 현금흐름표: 발생주의에 의해 작성 된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바탕으로 실제 현금흐름을 표시

4) 주석사항: 재무제표에 표시된 각 계정과목의 구성요소와 각종 구체적인 정보 수록

 

2. 재무상태표 동 업종 기업과의 비교해서 적정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순현금자산을 파악하는 것은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을 확인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2) 매출채권을 검토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봐야 할 것은 매출채권의 회수가 정상적으로 잘 되는가, 떼일 가능성은 없는가 하는 것이다.

3) 일관성 있게 적용되어 오던 대손설정률이 급격히 변화했다면 이런 정황들과 더불어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

4) 매출채권의 조기 현금화를 위해 이용하는 팩토링을 이용할 경우 상환청구권 여부를 따져야 한다.

5) 재고자산: 최소한 원가보다 높은 가격에 시장에서 팔려야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6) 매도가능금융자산: 미실현손익(평가차손익)을 자본계정에 반영함으로써 당기 손익계산서에 반영이 되지 않지만 언제라도 손익이 현실화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검토해야 한다.

7) 유형자산: 감가상각을 통한 정상적인 자산가치 감소가 아닌 유형자산손상차손 등을 통한 손실 처리가 주기적으로 발생한다면, 영업이익을 좋게 하려는 등의 숨겨진 의도를 의심해야 한다.

8) 매입채무: 매출채권의 회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지를 따지듯이 매입채무가 정상적으로 결제되는지를 확인한다. -> 매입채무회전율

9) 우발채무: 재무상태표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주석에 표시되는 우발채무를 주의 깊게 분석해야 한다.

 

3. 손익계산서

1) 보수주의: 손실이 예상되는 시점에 즉시 당기 비용으로 인식해야 한다. – 건설, 조선 등 수주 산업

2) 금융업: 순이자수익이 총 손익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므로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3) 주당이익(EPS): 주당이익을 주가와 비교하는 것보다 당기순이익을 시가총액과 비교하는 것이 효율적.

4) 희석주당이익: 기본주당이익과 차이가 큰 경우 반드시 주석사항에 들어가서 보통주로 청구 가능한 증권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4. 연결재무제표

1) 연결재무제표 작성법: 투자자본상계 제거 -> 내부거래 제거 -> 미실현손익 제거

 

5. 현금흐름표 -> 재무상태표를 통해 현금/예금과 금융차입금을 따지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현금흐름표 분석을 통해 다른 각도에서 기업의 재무 활동을 따져볼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1)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미수채권, 재고자산 증가에 따른 현금 유입 없는 이익 증가

2)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적절한 투자인지 확인

3)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차입금 증가 부문을 중점 검토

 

6. 주석사항

1)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내역: 매출처의 성격(다양성/안정성)을 통해 향후 전망을 예측할 수 있다.

2) 부문 정보: 매출처/ 매출지역 등의 자료를 통해 향후 전망을 예측할 수 있다.

 

7. 주요 재무비율

1) 시장가치비율: 1-1) PER 1-2) PBR 1-3) EV/EBITDA

2) 수익성 비율: 2-1) ROE 2-2) ROA 2-3) ROS(매출총이익률)

3) 성장성 비율: 3-1) 총자산증가율 3-2) 매출액증가율 3-3) 영업이익증가율 3-4) 순이익증가율

4) 안정성 비율: 4-1) 부채비율 4-2) 이자보상비율 4-3) 자기자본비율

5) 유동성 비율: 5-1) 유동비율 5-2) 당좌비율

 

회계 전공자인 저로서는 이 책이 비교적 쉽게 저술되었고 투자의 관점에서 주의 깊게 살펴야 할 항목과 수치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회계 초보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일지 판단이 어렵습니다. 그렇더라도 주식투자를 하면서/하기 위해, 재무제표 읽는 법을 배우려는 분이 처음 시작하는 책으로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간혹 지인으로부터 재무제표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을 소개해줬으면 하는 부탁을 받을 때 마다, 학교에서 배운 책 말고는 따로 본 책이 없다며 거절했었는데, 이 책을 소개하면 크게 원망은 듣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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