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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선택 돈 버리는 선택 - 살면서 부딪히는 44가지 딜레마
잭 오터 지음, 이건 옮김, 홍춘욱 감수 / 부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돈 버는 선택 VS 돈 버리는 선택
Worth it … Not Worth it in 2012
- 지은이: 잭 오터 Jack Otter
- 옮긴이: 이 건
- 출판사: 부키 / 255 쪽 / \12,000
제가 믿는 몇 안 되는 투자 전문 번역가 중 한 분인, 이 건님이 오랜만에 번역한 책이 나왔습니다. 제목처럼 잘한 선택과 잘못한 선택을 대비하면서 삶의 지혜, 세밀하게 본다면 경제적으로 사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외국서적 번역서의 단점인 미국과 우리나라의 법률, 제도, 문화 등의 차이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는 홍춘옥님이 감수하면서 보강하였는데, 따로 구분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이게 원문인지 감수자 혹은 편집인의 의견인지 아리송한 부분은 제게 불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이 지향하는 독자층이 사회 초년병이라면 굳이 따질 부분은 아닌 듯 합니다.
한 번 읽고 난 다음의 느낌은 이 책을 읽기엔 내가 너무 많은 경험을 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책 뒷면에 나오는 미국의 어느 유명 인사의 말씀처럼, ‘내가 젊었을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대체 어디에 있다 이제야 나타난단 말인가?’ 하는 지적에 동감을 표하게 되었습니다.
책은 다음과 같이 6개의 큰 장으로 나누고 이를 서로 대비되는 결정을 다룬 총 44 가지의 세부 주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결정해야 할 것들을 모은 1장 <첫 걸음>은 대학을 다닐까 아니면 취업을 하는 것이 좋을 지 결정하는 문제부터 저축하는 요령과 노후 준비 요령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졸업 후 바로 취직을 하는 것이 나을 지 1년쯤 배낭 여행을 다녀 온 다음 취직하는 것이 나을 지를 묻는 단락은 우리 현실에선, 아님 제 세대에선 일견 황당한 느낌이었습니다만 젊은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한 번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주택을 구입해야 할 것인가 임차주택으로 만족할 것인가를 비롯해서 집을 구입하는 요령과 대출 금리 결정 등 거주 주택 결정과 유지를 위한 대부분을 다룬 2장, <주택>
3장, <자동차>편은 주택 다음으로 많은 비용이 지출되는 자동차 구입과 유지 등에 대해 다룹니다.
뭣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며 읽었던, 4장, <투자>편은 역시 장기투자와 인덱스펀드 투자를 강조합니다. 주식투자에 있어 장기투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가족의 중요함과 경제적으로 사는 여러 방안을 제시한 5장, <가족>편은 이혼이 흔한 미국인 저자답게 ‘조강지처에 충실할까 vs 애인에게 달려갈까’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이혼의 위험.. 특히 남자에게 있어 불리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6장은 예상한대로 <은퇴>편입니다. 최대한 은퇴 시기를 늦추고 은퇴 후를 대비한 여러 가지 조언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은퇴 후 필요 자금 마련 방법과 살고 있던 도시를 벗어나 살 때의 장점과 단점 등을 서술한 이 장은 제가 나름 생각했던 은퇴 후의 계획을 가다듬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옮긴이의 말씀처럼 이 책은 간결합니다. 책에서 요점을 다룬 44개의 주제는 마치 책 44권을 읽은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글쎄요, 과장이 좀 심했죠^^ 그렇지만 요점을 정확하게 집었다는 점에서는 인정하고 싶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낌이 강하게 왔던 부분은 1장 <첫 걸음>의 들어가는 말,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다면!?’입니다. 저 같은 주식투자자들이 한번쯤 꿈꿨던 얘기입니다만, 이 단락에서 밑줄 친 부분을 옮깁니다. 저자는 자신이 과거로 돌아간다면 자신에게 이렇게 조언하고 싶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물건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대신 친구나 가족과 경험을 공유하는 일에 과감하게 지출하라고 조언할 것이다. 그리고 최대한 저축해서 그 돈을 저비용 주식 및 채권 인덱스펀드에 투자한 다음, 시장에 어떤 일이 벌어져도 눈 딱 감고 계속 보유하라고 말할 것이다.
투자서로서 꽤 유명한 조엘 그린블란트의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만큼이나 작은 분량의 이 책은, 서두에서 지적했듯이, 사회 초년병에게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제 경우엔 내년이면 대학 4학년에 올라가는 큰 아이에게 읽기를 권해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으니까 말씀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