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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망종목 200선 - 가치투자 방식으로 엄선한
한국투자교육연구소 지음 / 부크온(부크홀릭)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 유망종목 200 선 in 2010
- 지은이: 한국투자교육연구소
- 출판사: 부크홀릭 / 503 쪽 / \28,000
가치투자 방식으로 엄선한 200 개 기업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10 년 동안의 재무현황을 요약 정리한 책입니다. 소개하는 글을 보고 구입하였는데, 기대가 컸던 탓이겠지만, 미흡한 점이 눈에 띕니다.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 이상을 기대했었는데, 아마도 지향하는 목표가 달랐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서 느낀 아쉬운 점을 나열합니다. 모쪼록 저자는 긴장하시길^^
1.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한 가치투자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차지한다고 생각하는) 배당에 대한 내용이 없습니다. 기업을 분석함에 있어 배당실적과 배당성향은 경영자의 주주에 대한 배려 여부를 판단하고 장기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동서, SKT, S-Oil, Wiscom, YTM 등 소개한 많은 기업의 투자포인트에서 안정된 또는 고 배당을 언급한 점에서도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2. 10 년간의 재무제표를 보면서 기업의 성장 과정을 확인 할 수 있는데, 이를 비교/판단할 수 있는 주가흐름을 볼 수가 없습니다. 저자의 의도는 주가흐름이 중요하지 않고 필요하다면, HTS 등을 통해 직접 확인하면 된다고 생각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재무제표 하단 또는 여러 차트 중 한 곳에 함께 표시했더라면 책을 볼 때, 훨씬 편리할 것 같다는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3. 기업명 아래 시가총액은 있지만 시가총액을 계산하기 위한 기준일의 주가가 없습니다. 기준일이 2010 년 4 월 6 일이라고 했는데, 시가총액 표시 뒤란에 괄호 식으로 함께 표시해주었다면 여러 수치들을 검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관심종목을 보면서 궁금했던 기준 주가는 계산기를 이용해서, 시가총액/자본금*액면가로 산출하였습니다. 작은 것이지만 불편합니다.
4. 일부 지주회사 및 유통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제조업체만으로 200 개 기업을 뽑았습니다. 예외로 코리안리 한 개가 있더군요. 많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와 건설업 등이 아예 없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아래 제가 나름 생각한 이유를 주절거렸습니다만) 유망종목 선정에 있어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 위주로 하였기 때문인가?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예를 든다면, 제가 투자하는 기업에는 증권주가 많은데, 신영증권의 경우 제가 파악하고 있는 자료에서 보면 1995 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익을 내면서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이 투자유망 200 개 기업에 빠진다는 것은 제조업체에 한정한 것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5. 내재가치 가액에 대한 불만입니다. 저자는 ‘일러두기’에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재무적인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산출하였다고 합니다. 제가 어렴풋이 알고 있기론 이익성장률이 가장 중요한 요소 같은데, 이런 기계적인 계산법으로 인해 산정/표시된 개별 기업 내재가치는 모순/의문을 갖게 됩니다.
제 관심 종목 위주로 훑어보았습니다만, ‘동일방직’의 경우 현재 주가는 56,000 원 정도인데, 내재가치가 43,000 원으로 계산되어 있습니다. 이는 동사의 투자 포인트로써 제시된, 알짜 부동산을 보유한 자산주라는 설명이 무색한 가액입니다.
내재가치에 비해 30 ~ 50% 싸게 거래될 때 분할매수 전략을 취하라고 일러주셨는데, 내재가치 계산이 잘못되었다면, 이를 가이드로 삼는다는 것은 자칫 위험한 조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속세와 증여세를 부과하기 위해 상속세법에서 정한 기업가치 계산법에 따르면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더해서 나누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자산주의 경우 이런 방식의 내재가치 계산법이 유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재산가액 = (자산가치 + 수익가치 * 10) ÷ 2
* 수익가치 = {(3년 전 수익 * 1) + (2년 전 수익 * 2) + (1년 전 수익 * 3)} ÷ 6
- 수익가치에 10을 곱하는 것은 이자율 10% 역수였던 것 같은데, 현재의 금리를 감안하면 20 정도 줘야겠죠
- 어렴풋한 과거 기억인데 현재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상식적으로 괜찮은 방법 아닌가요^^
이런 방법으로 계산하면 ‘동일방직’의 경우 대략 75,000 원 정도가 나오는데요. 제 경우엔 여기에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20%와 토지를 공시지가로 계산해서 감안하는데, 내재가치가 훨씬 더 올라가는 것으로 계산/적용합니다.
장황하고도 일방적인 제 주장입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엔 기업의 특성에 따른 내재가치 계산법 적용이 달라져야 할 필요는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유망 기업을 200 개로 한정한 것이 문제는 아닐까
한 기업에 대해 2 쪽으로 한정해야 했고(실제 보기에는 가장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중요성에 따라 통계와 차트 등을 배치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빠진 수치가 있었을 것 같고, 그래서 저처럼 불평하는 독자가 나온 것이 아닐까(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죠).
이상으로 느낀 점을 약간의 오버해서 불만 투로 나열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저술된 목적, 제시된 자료와 투자자의 뷰 포인트는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주식 투자자라면 종목 선정 시 참조/사용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기업 자체의 능력보다는 외부 환경에 의해 실적이 좌우되는 경향이 많은 금융주와 건설주 등은 애초 가치투자자의 투자 대상이 될 수 없을 지 모릅니다. 그래서 제조업종에서 투자할 만한 기업 200 개를 한정한다면 종목선정의 범위를 좁혀준다는 점에서 참고서로 삼기에 훌륭합니다.
책 앞쪽에 배치 된 가치투자자의 관심주 등에 대한 많은 자료와 뒤쪽에서 볼 수 있는 가치투자자의 기본기 및 부록의 내용이 알찹니다.
200 개 선정된 기업 목록에서, 제가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반 이상을 찾을 수 없어 불만이지만^^ 그래서 들여다 볼 만한 기업을 많이 알게 된 것은 서둘러 책을 주문했던 보람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