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에 숨어있는 회계속임수 - 투자자산을 분식회계로부터 지키는 비법
하워드 슐릿 지음, 박훈석 옮김 / 리딩리더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회계 속임수
Financial Shenanigans, 2/E in 2002 

- 지은이: 하워드 슐릿 H. Schilit / 박 훈석 옮김/ 웅진루카스투자자문 기획/ 김 일태 교열
- 출판사: 리딩리더 / 350 / \22,000

저자는 분식회계에 관한 전문가이면서 그의 지식을 토대로 직접 CFRA(Center for Financial Research and Analysis)라는 회사를 만들어 분식회계를 피할 수 있는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과거의 많은 분식회계 사례를 바탕으로 이러한 분식회계가 일어나는 원인을 설명하고 이런 상황을 미리 발견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상당한 기간 동안 기업체에서 회계/자금 업무를 보면서 실제 제가 행했던 몇 가지 분식회계 사례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기업에서도 별 저항 없이 벌어지고 있을 법한 많은 분식회계 기법(?)들을 보면서 과연 기업이 제시하는 재무제표의 수치를 믿고 투자해도 될까 하는 우려를 갖게 하지만 이 책에서 제시하는 7 가지 속임수를 숙지해서 대처한다면 투자에 있어 보다 훌륭한 기업을 발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본 책은 책 제목처럼 재무제표에 숨어있는 회계속임수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최소한 재무제표를 보고 이해/해석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을 갖춘 독자가 무리 없이 읽고 활용할 수 있는 책입니다.

가치투자의 기본은 회사가 제시한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한 기본적 분석이 토대가 되어야 할 것이므로 평소 재무제표를 이해함에 있어 어려움을 느꼈다면 좀 난해한 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한편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부족한 면을 보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는 생각도 갖게 되었습니다.

가끔 번역된 책에서 느끼는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은 전혀 발견 할 수 없었습니다. 번역자가 원전을 잘 해석하였음을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회계속임수 기법을 7 가지로 구분하고 세부적으로는 30 가지 분식기법으로 구분해서 설명합니다.

속임수 기법,

1) 매출액의 조기인식 또는 부실한 매출액의 인식입니다

2) 가공 매출액의 인식입니다 

3) 일회성 수익으로 이익 늘리기입니다

4) 당기 비용을 과거나 미래로 옮기기입니다

5) 부외부채 또는 부채의 과소계상입니다

6) 현재의 매출액을 미래로 옮기기입니다

7) 미래에 인식할 비용을 현재로 끌어와 특별손실로 계상하는 방법입니다

 다섯 번째 속임수까지는 기업의 부실 또는 부진한 실적을 감추기 위한 방법이지만 여섯 일곱 번째 속임수 방법은 흔히 보수적인 회계처리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기업 합병 또는 경영자 교체 시 소위 말하는 구조조정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당기에 비용을 과대 계상한 후 다음 회계연도에 향상된 실적을 보여주기 위한 술책이란 점에서 더 낫다고 할 수 없는 회계속임수일 뿐입니다.

회계속임수를 사용하는 이유는 1) 쓰면 이익이다 2) 쓰기 쉽다 3) 적발될 가능성이 적다 등 세가지로 나누어 존재의 이유를 설명합니다. 경영자는 주주 또는 채권 은행 등 외부 이해관계자를 위해 또는 성과급 조절을 위해 회계 분식을 시도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리인의 비용입니다.

 저자는 회계속임수의 징후를 찾아내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또한 과거의 유명한 회계속임수 사례 여럿을 나열해서 보여주면서 과거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자고 합니다. 한편 회계속임수를 막기 위한 나름의 대책을 제시합니다.

제 경험에서 볼 때, 각 기업에서는 크고 작은 차이는 있을지라도 대부분 회계 조정을 합니다. 가장 흔한 경우는 저자가 지적한 이익유연화입니다. 실적의 기복을 줄여 꾸준한 이익을 내는 것처럼 보여지기를 원하기 때문인데요. 상장된 기업이라면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선호하기 때문이겠고 비상장 기업에서는 적절하게 증가된 납세를 원하는 세무서와 거래 은행과의 이해 관계 때문입니다.

 MS, 제록스 등 굴지의 미국 기업들의 회계 분식 사례를 보면서 한 편 놀라기도 했지만, 2000 년도 IT 버블 때 그렇게 당하고서도 지금도 여전히 같은 수법의 회계 속임수가 행해지고 있음을 보면, 세상은 새로운 것이란 없다는 솔로몬의 말이 맞나 봅니다.

저자가 얘기하는 여러 가지 속임수 비법을 숙지해서 실제 투자에 이용하기엔 개인 혼자의 능력으로는 용이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례와 속임수 징후를 발견하는 방법을 읽는 과정에서 재무제표를 보는 눈이 한 단계 더 발전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은 상식적인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뭔가 이상하다면…… 분명 거기엔 속임수가 숨어 있을 것 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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