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박, 나만의 게임 블랙홀 청소년 문고 24
에린 윤 지음, 이은숙 옮김 / 블랙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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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제 완전히 다른 피파 박으로

다시 태어날 거야!

 

블랙홀 청소년 문고 시리즈 24권. 

공립중학교에 다니던 평범한 한인 2세 피파 박이 명문 사립중학교 레이크뷰 중학교의 농구 장학생으로 선발되고 

낯선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다. 

레이크뷰 특유의 부유하고 똑똑한 아이들과 어울리기 위해 초라해 보이는 자신을 감추고 

새 출발을 결심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연달아 벌어지고,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데……. 

한국인 어머니와 폴란드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텍사스에서 성장한 작가가 애정을 가득 담아 소개하는 

피파 박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 보자.

 

 

 

피파박, 나만의 게임

 

 

저자 에린 윤 / 번역 이은숙

출판 블랙홀 / 출간 2022.09.25.

 

 

 

딱 청소년이 읽으면 공감할 것 같은 책 <피파박, 나만의 게임>을 만났습니다. 

어쩌면 너무 어린 친구들은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것 같아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본인의 위치를 벗어나고 싶은 주인공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꼬인 상황들에 대한 에피소드가 

세밀하게 표현되고 있는 책이더라고요. 

 

단순한 학교 생활에서 벗어나 

친구들과의 관계, 그리고 학교 생활에 대한 이야기에요. 

 

***

한국계 미국인 소녀 피파 박의 비밀!

 

빅토리아 중학교 농구부의 에이스 피파는 처참한 수학 성적 때문에 화난 언니의 말에 따라 

농구부를 그만두고 명문 레이크뷰 중학교 학생과 수학 과외를 시작한다. 

과외 첫날, 하버포드 대저택을 방문한 피파는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외모의 엘리엇과 보자마자 반해 버리지만, 

시종 무뚝뚝한 엘리엇은 무심하게 수학만 가르친다. 

얼마 후 레이크뷰 중학교에서 피파에게 농구부 입단을 조건으로 전액 장학생 제안을 받은 피파네 가족은 무척 기뻐하고, 

피파는 이제 공립중학교를 떠나 명문 사립중학교에서 멋진 학교생활을 꿈꾼다.

***

 


 

 

.사실 나도 고등학교를 강남 한복판에서 다니다보니

나와는 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들이 주변에 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 때는 순수했던 나이라 잘 어울렸는데

지금은 조금 현실을 알게 되면서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을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지금은 

내 주변의 시선보다는 

나를 바로 바라보려는 노력을 더 많이 하고 있어서인지 

나라면... 이렇게 안할텐데..

이런 생각을 더 많이 하곤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한번쯤 꼭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

새로운 관계를 통해 시작된 성장

 

한국계 미국인 소녀 피파의 일상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에게 벌어진 드라마 같은 사건으로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사립중학교에서 전액 장학생 입학을 제안 받고 그곳에서 제일 잘 나가는 무리와 어울리면서 

마치 신분이 상승한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한다. 

이렇게 꿈 같은 이야기는 피파 또래의 아이들에게 늘 가슴 설레는 대사건이다. 

하지만 그런 행운에는 언제나 대가가 필요하다. 

피파는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는 세탁소집 한인 2세라는 자신의 현실이

 새로운 관계를 맺는 데 불리하다고 여기며 최대한 숨기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가족과의 불화는 물론, 절친과의 사이도 서먹해진다. 

다행히 피파는 엄마의 사고 소식을 듣고 엘리엇 집안의 가족사를 제대로 알게 되면서 비로소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

 


 

 

특히 사춘기를 지나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나와는 다른 주변 친구들로 인해 

위축되거나 힘들어하는 경우가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 

 

또 이 책의 배경이 

피파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설정이라는 점도 이색적이다. 

타국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에 대한 이야기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새로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

아직 덜 성장한 피파의 인품과 태도는 그 나이 때의 아이들을 생각하면 오히려 독자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멋진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외모와 겉모습에 공을 들이고 새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이건 거짓말이 아니라 말을 살짝 돌리는 것뿐이라고 합리화하는 모습을 비난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 

세탁소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언니를 생각하면서도 멋진 친구들과 어울리는 쪽을 선택하고, 

절친의 남루한 모습을 부끄러워하기도 한다. 

이처럼 십대라면 당연할 법한 피파의 고민과 거기서 비롯된 섣부른 결정은 본의 아니게 몇 가지 사건의 크기를 키우기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파의 불안과 부담은 커지고, 어찌 보면 결말이 뻔히 보이는 이 팽팽한 긴장감이 언제, 

어떤 식으로 터질지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옥죄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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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연우가 너무 좋아! 책과 노는 어린이 5
신채연 지음, 박재현 그림 / 맘에드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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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사랑에 빠지면 어떤 기분일까요?”

아홉 살 동준이의 좌충우돌 첫사랑 이야기!

 

■ 줄거리

 

동준이는 연우가 너무 좋아요. 이유는 모르겠고 그냥 좋아요. 

그래서 매일 밤 기도했어요. 연우와 짝꿍이 되게 해 달라고요.

 드디어 짝꿍 바꾸는 날, 동준이는 떨리는 마음으로 제비뽑기를 뽑아 자리에 앉았는데……. 

과연, 동준이는 연우와 짝꿍이 될 수 있을까요?

 

 

 

 

난 연우가 너무 좋아

신채연 글/박재현 그림 | 맘에드림 | 2022년 09월 20일

 

 

누군가를 좋아했던 감정이 생각납니다. 

콩닥콩닥 가슴 뛰던 시간들, 

평소에도 그 친구가 했던 말과 표정이 생각나던 나날들. 

 

누구에게나 가슴 뛰는 경험들이 있었죠. 

낯설지만 평생 간직하고 싶은 마음. 

지금은 너무 잊혀진 첫사랑!

 

동화책 <난 연우가 너무 좋아>를 통해 

아이들의 콩닥콩닥 첫사랑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기회였네요. 

 

***

“가슴이 콩닥콩닥, 자꾸만 보고 싶어요!”

아홉 살 동준이의 가슴 설레는 첫사랑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어떤 걸까요? 상대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빨개지는 걸까요? 

아마도 그 감정은 어떤 이유나 조건, 대가 없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감정일 것입니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이들도 그 설레는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인공 동준이는 연우를 좋아합니다. 연우에게 잘 보이고 싶은 동준이는 외모와 패션에 신경을 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연우가 하는 말 한마디에 쫑긋 귀를 기울이고, 연우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반응합니다. 

하지만 연우 곁에는 은결이가 꼭 붙어 있습니다.

드디어 짝꿍 바꾸는 날, 동준이는 연우와 짝꿍이 되고 싶은 마음에 매일 기도했지요. 

한껏 기대하며 제비뽑기를 했지만 연우와 짝꿍이 된 건 은결이었습니다. 

속상한 동준이는 열심히 공부한 받아쓰기도 90점을 받자 기분이 가라앉습니다. 

과연 동준이는 연우를 향한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

***

 


 

 

사랑은 하는 날은 좋은 날이지요!

나보다 그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 감정.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서로를 챙기고, 배려하는 마음까지 알게 되는 첫사랑

예쁘고 사랑스럽게 그려낸 동화책 <난 연우가 너무 좋아>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겪게될

다양한 감정을 미리 느껴봅니다. 

 

***

“오늘은 좋은 날입니다!”

사랑은 누군가를 향한 다정한 마음

동준이는 연우가 너무 좋습니다. 매일 학교도 같이 가고 싶고, 짝꿍도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연우의 짝꿍은 은결이가 되지요. 한편 동준이 할아버지는 ‘오늘의 운세’로 하루를 점치는데, 

띠가 같은 동준이에게 ‘오늘의 운세’의 주의사항을 알리며 이것저것 조심하라고 당부합니다. 

하지만 동준이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습니다.

그런 동준에게 연우와 가까워질 계기가 생깁니다. 할아버지가 꼭 들고 가라던 우산 덕분이지요. 

동준이는 비가 와서 학원에 가지 못하는 연우에게 자신의 우산을 선뜻 빌려줍니다. 

할아버지가 곧 올 거라는 거짓말까지 하면서요.

덕분에 동준이는 연우에게 아주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점점 거세지는 비에, 집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하던 동준이는 내심 할아버지가 자기를 데리러 학교로 와 주길 바랍니다. 

그러나 ‘오늘의 운세’를 믿는 할아버지가 집에서 꼼짝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동준이는 억수 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집으로 향합니다. 

한편 집에 오지 않는 동준이가 걱정된 할아버지는 문구점으로, 편의점으로 동준이를 찾으러 돌아다닙니다.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감정은

단순히 그 감정에만 충실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상대방을 통해 

남을 배려하는 감정을 배워가면서 

나 또한 성장하게 되지요. 

 

아이들의 사랑이 서툴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어른보다 더 순수하고, 

성숙한 배려를 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요!

 

***

번뜩이는 유머와 재치로

어린이의 진솔한 마음을 표현한 동화

 

이 작품을 쓴 신채연 작가는 처음이라 더욱 설레는 첫사랑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그 안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 맺기에 대해서도 은근슬쩍 풀어놓습니다. 

예를 들어, 외동아이인 동준이는 연우를 좋아하지만 연우와 소통하는 방법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그저 연우 주위만 맴맴 돌며 허세를 부리지요. 그러다가 연우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연우의 마음속으로 한 발짝 들어섭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상대방도 같은 마음이길 바랍니다. 동준이처럼요. 

그런데 알고 있나요? 내가 좋아하는 상대방이 내 마음 같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해 좋아했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한층 성장한다는 것을요. 

앞으로 동준이의 인간관계는 연우를 향한 마음을 시작으로 조금씩 변화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고, 좋아하는 상대방을 위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할지 생각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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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몰리맨디 이야기 2 - 깜짝 선물을 받아요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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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청정하고 무해한 삶을 살아가는 밝고 귀여운 소녀,

‘밀리몰리맨디’가 보여 주는 소담한 일상 속 기쁨과 행복.

소리 내어 읽기 좋은 온 가족 첫 클래식 동화!

 

〈밀리몰리맨디 이야기〉(전6권)는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는 소녀 ‘밀리몰리맨디’의 일상을 담은 동화로, 

1928년 첫 책 《1. 심부름을 잘해요》가 출간된 이래 100년 가까이 사랑받아 온 클래식 고전이다. 

분홍 줄무늬 원피스를 즐겨 입는 소녀 밀리몰리맨디가 가족들의 심부름을 도맡고, 

손님맞이에 설레고, 친구들과 소풍을 떠나는 등 아기자기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밀리몰리맨디 이야기 2: 깜짝 선물을 받아요.

 

 

저자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그림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번역 양혜찬

출판 주니어RHK

출간 2022.09.10.

 

 

오랜만에 클래식한 동화를 만났다. 

자극적인 유튜브와 스피디한 콘텐츠 속에 있다가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책을 만나니 내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기분이다. 

 

최근에 1권을 읽고 2권도 읽고 싶다 생각할 찰나! 

2권을 만났는데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

● 1928년 출간, 100년 가까이 사랑받은 클래식 명작

_ ‘빨간 머리 앤’,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잇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소녀 ‘밀리몰리맨디’

〈밀리몰리맨디 이야기〉는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는 소녀 ‘밀리몰리맨디’의 일상을 담은 동화로,

1928년에 처음 출간된 이후 여러 나라에 번역 출간되며 100년 가까이 사랑받아 온 클래식 동화이다.

 작가 조이스가 신문에 글과 그림을 연재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여섯 권의 〈밀리몰리맨디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작품의 명성과 인기를 반영하듯 여러 옴니버스 및 스핀오프가 다양한 형식으로 출간되었고, 연극으로도 제작되었다. 

밀리몰리맨디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흰색과 분홍색 줄무늬 원피스’를 입은 밀리몰리맨디 인형이 출시되어 인기를 끌기도 했다.

***

 


 

 

알고 보면 대단한 에피소드는 없지만,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스토리다.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나에게

마음에 휴식을 주는 책이기도 하다. 

 

마음이 날카로워져 잇어서

여러 사람들에게 날을 세우고 있는 요즘,

 

나를 무던무던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

● 밀리몰리맨디가 전해 주는 소담한 일상 속 기쁨과 행복

밀리몰리맨디는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숙모와 한집에서 함께 살며 평범한 생활을 이어 간다.

학교에 다니고, 가족들의 심부름을 다니고, 친구와 들판을 누비는 평범한 소녀의 하루에 긴박한 사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모험이 있을 리 만무하다. 

그럼에도 이야기는 조금도 단조롭지 않다. 아침 일찍 일어나 들판에서 친구들과 함께 버섯을 따고,

 이웃집 그린 부인의 자동차를 타고 소풍을 가고, 난생처음 바다 수영도 즐긴다. 

또 나무에 올라갔다가 사다리가 사라져 곤경에 처하고, 마을 공연에서 강아지 토비 때문에 소란을 겪고, 

혼자 방에 갇혀 시간을 보내는 웃음 가득한 해프닝도 겪는다. 

평범한 일상에도 기쁨과 행복을 발견하는 소녀 밀리몰리맨디는 우리에게 특별하지 않은 일상에도 보물이 숨겨져 있음을 알게 해 주며,

 소담한 일상 속의 기쁨과 행복을 돌아보게 한다.

***

 


 

 

책 속 주인공처럼 살 수는 없지만 

예전 기억을 기억하게 하고

마음에 따스함을 주고 

 

말랑말랑한 나로 바꿔주는 책. 

 

힘들 대마다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

● 어른들에게는 행복한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안전하고 유쾌한 모험을!

메타버스로 가상 세계를 누비고, SNS로 관심사를 공유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할머니 심부름으로 털실을 사 오고,

 대가족이 모여 차를 마시고, 마차를 타고 시장에 가는 ‘지난 시절의 소녀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가 어떤 즐거움을 줄 수 있을까? 

많은 것들이 달라졌지만, 존중과 사랑, 배려와 책임 등 인간 사회를 성립하게 하는 근본적인 요소들은 오늘날에도 굳건하다. 

밀리몰리맨디와 가족, 이들을 둘러싼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 

마을 부인들이 돈을 모아 아이들을 위해 파티를 열어 주고, 

지나가다 들른 아이에게 친절하게 가게 문턱을 내어 주는 따뜻함이 살아 있는 세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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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던 아이 라임 청소년 문학 59
은이결 지음 / 라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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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내 마음, 나도 잘 모르겠어

 

첫눈에 꽂힌 중학교 후배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지애의 아슬아슬한 애정 공세! _〈스토커〉

 

가정불화 속에 방치된 채 불안과 씨름하는 유경에게

들리는 묘한 소리의 정체는? _〈한 소리가 있어〉

 

로맨스 웹툰의 주인공은커녕 첫사랑 강제 종결에 이어

절친의 어마어마한 비밀까지 떠안게 된 자영의 얼얼한 겨울날. _〈너의 시작〉

 

엄마에게 떠밀려 머물게 된 아빠의 집, 해진은 속도 없이

자꾸만 엉겨 붙는 의붓 여동생의 뻔뻔한 제안에 휘말리고 마는데……. _〈동생년〉

 

훌쩍 떠난 여행길에서 중학교 동급생이었던 K와 스치듯 만나,

봉인해 둔 기억을 떠올리는 이진의 시간 여행! _〈잘 모르던 아이〉

 

가끔은 힘내지 않아도 괜찮다고,

지금 그대로도 충분하다는 말을 건네는 다섯 빛깔 이야기

 

 

잘 모르던 아이

 

 

저자 은이결 / 출판 라임

출간 2022.08.31.

 

 

성장.

아이를 키우다보니 성장이라는 단어가 와 닿는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몸 만큼이나 생각하는 것들도 많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이 든다. 

 

***

자신만의 빛깔 찾기와 관계 맺기를 고민하는 성장의 문턱을 그리다!

MZ 세대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MBTI, 즉 성격 유형 검사에 진심이라는 점이다.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젊은 세대일수록 MBTI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며, 그 결과를 신뢰한다고 한다. 

MZ 세대에게는 MBTI가 단순히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가벼운 테스트가 아니라 자기소개의 수단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러한 열풍은 타인과의 관계 맺기나 채용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검사의 결과를 맹신하거나 특정 유형을 일반화해 배제하는 등의 문제점도 있지만, 

그래도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수단으로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 게 사실이다.

 이렇듯 시대에 따라 유행하는 방법은 달라도 자아를 탐구하고자 하는 열풍은 시들지 않고 있다. 

우리는 자신과 타인이 언제나 궁금하며, 서로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한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리라. 

***

 


 

 

무엇보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는 다양한 등장인물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나이가 어느새 중년을 지나가고 있는데

아직도 나의 색을 찾지 못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어쩌면 이 책이 나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

《#구멍》으로 성장의 변곡점을 지나는 청소년들의 숨 가쁜 현실을 사려 깊은 문장으로 형상화한 바 있는 은이결 작가가 

이번에는 단편 소설집 《잘 모르던 아이》로 돌아왔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한번 꽂히면 뜨겁고 집요하게 쫓는 것밖에 모르는 

지애의 일방적인 애정 공세로 인해 벌어진 아슬아슬한 추격전과 반전 결말을 담은 〈스토커〉, 

가정불화로 모두가 떠나기만 하는 집에 남겨진 막막함과 불안함에 시달리던 유경에게 찾아온 환청의 정체를 밝히는 〈한 소리가 있어〉,

 짝사랑으로 끝난 첫사랑에 억울해할 새도 없이 

절친 민규의 어마어마한 고백에 명치를 얻어맞은 자영의 험난한 성장통을 다룬 〈너의 시작〉, 

부모님의 이혼과 재혼으로 재편된 가계도에 한 발씩 걸쳐 둔 채 나쁜 딸이자 철없는

 아이로 몰린 해진이 의붓 여동생의 뻔뻔한 계획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린 〈동생년〉, 

그리고 엄청난 무게가 실린 비밀을 덥석 안긴 중학교 동급생 K와 우연히 스치는 바람에 

봉인된 자신의 비밀과 직면하게 된 이진의 이야기를 그린 표제작 〈잘 모르던 아이〉까지……. 

작가는 나와 타인을 제대로 이해하고자 하는 욕망과 ‘우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관계 맺기에 대한 고민을 

다섯 편의 이야기 속에 담아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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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야, 배웅길 가자 청소년 권장 도서 시리즈 7
김대조 지음, 강화경 그림 / 틴틴북스(가문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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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가엾게 죽은 어린 영혼들을 인도하고 위로해 준 꼭두들의 이야기

 

상여란 시신을 여럿이 메어 운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구로 우리나라 전통 장례 때 사용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상여를 마을의 외진 곳이나 언덕 중턱에 집을 짓고 그 안에 보관했는데, 이를 곳집 혹은 상엿집이라 부른다.

상여는 인물이나 동물의 형상을 한 꼭두들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는 기독교나 이슬람교 같은 서양의 종교에서 말하는 천사와 같은 존재들이다. 

즉 꼭두는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인간과 보통 저세상이라고 말하는 초월적 세상을 연결하는 존재로서 통한다.

 

『꼭두야 배웅길 가자』는 우리나라 전통 장례 문화인 꼭두를 통해 현재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인 아동학대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최근 10여 년간 아동학대에 의한 사망사건이 200건이 넘는다고 한다. 

아동학대 건수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기분 나쁜 뉴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아동학대의 가해자가 부모나 가까운 가족인 경우가 많아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외면하고 싶겠지만, 아동학대 사건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몸에 난 상처는 드러내야 치유되듯, 

우리 사회의 아픈 상처인 아동학대 문제 역시 우리가 외면하고만 있을 일이 아니다.

 

 

꼭두야, 배웅길 가자

 

 

저자 김대조 / 그림 강화경

출판 가문비 / 출간 2022.09.08.

 

 

꼭두라는 용어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사실 꼭두각시라고 하면 

어렸을 때 학교 체육대회에서 했던 꼭두각시춤이 생각났는데요. 

가엾게 죽은 어린 영혼들을 인도하고 위로 줬던 이들이 꼭두라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어요. 

 

***

상여란 시신을 여럿이 메어 운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구로 우리나라 전통 장례 때 사용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상여를 마을의 외진 곳이나 언덕 중턱에 집을 짓고 그 안에 보관했는데, 이를 곳집 혹은 상엿집이라 부른다.

 

상여는 인물이나 동물의 형상을 한 꼭두들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는 기독교나 이슬람교 같은 서양의 종교에서 말하는 천사와 같은 존재들이다. 

즉 꼭두는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인간과 보통 저세상이라고 말하는 초월적 세상을 연결하는 존재로서 통한다.

***

 



 

 

다섯 꼭두가 윤이를 저승까지 데려다주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하지만 윤이는 

아동학대로 죽은 소녀이다. 

꼭두와 아동학대라는 의미가 만나면서

요즘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윤이는 아동학대로 목숨을 잃은 어린 소녀이다. 그러므로 먼저 그 영혼을 달래 주어야 하고, 

윤이 스스로도 자신은 물론 주변 인연들과도 화해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의 모든 상처를 말끔히 씻어야 비로소 저승에 갈 수 있는 것이다.

 꼭두들은 윤이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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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에 장식된 꼭두들은 네 가지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첫째, 저승으로 가는 망자가 길을 잃지 않도록 안내하는 일, 둘째,

망자에게 달려드는 나쁜 기운을 물리쳐 주는 일, 

셋째, 망자에게 필요한 허드렛일을 해결해 주는 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망자를 달래주고 즐겁게 해 주는 일이다.

 이 책에서 백호영감, 방상시, 방글동자, 연화부인, 거꿀잽이는 바로 그와 같은 일을 하는 꼭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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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야 배웅길 가자』는 우리나라 전통 장례 문화인 꼭두를 통해 현재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인 아동학대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최근 10여 년간 아동학대에 의한 사망사건이 200건이 넘는다고 한다. 

아동학대 건수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기분 나쁜 뉴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아동학대의 가해자가 부모나 가까운 가족인 경우가 많아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외면하고 싶겠지만, 아동학대 사건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몸에 난 상처는 드러내야 치유되듯, 우리 사회의 아픈 상처인 아동학대 문제 역시 우리가 외면하고만 있을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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