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박, 나만의 게임 블랙홀 청소년 문고 24
에린 윤 지음, 이은숙 옮김 / 블랙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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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제 완전히 다른 피파 박으로

다시 태어날 거야!

 

블랙홀 청소년 문고 시리즈 24권. 

공립중학교에 다니던 평범한 한인 2세 피파 박이 명문 사립중학교 레이크뷰 중학교의 농구 장학생으로 선발되고 

낯선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다. 

레이크뷰 특유의 부유하고 똑똑한 아이들과 어울리기 위해 초라해 보이는 자신을 감추고 

새 출발을 결심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연달아 벌어지고,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데……. 

한국인 어머니와 폴란드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텍사스에서 성장한 작가가 애정을 가득 담아 소개하는 

피파 박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 보자.

 

 

 

피파박, 나만의 게임

 

 

저자 에린 윤 / 번역 이은숙

출판 블랙홀 / 출간 2022.09.25.

 

 

 

딱 청소년이 읽으면 공감할 것 같은 책 <피파박, 나만의 게임>을 만났습니다. 

어쩌면 너무 어린 친구들은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것 같아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본인의 위치를 벗어나고 싶은 주인공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꼬인 상황들에 대한 에피소드가 

세밀하게 표현되고 있는 책이더라고요. 

 

단순한 학교 생활에서 벗어나 

친구들과의 관계, 그리고 학교 생활에 대한 이야기에요. 

 

***

한국계 미국인 소녀 피파 박의 비밀!

 

빅토리아 중학교 농구부의 에이스 피파는 처참한 수학 성적 때문에 화난 언니의 말에 따라 

농구부를 그만두고 명문 레이크뷰 중학교 학생과 수학 과외를 시작한다. 

과외 첫날, 하버포드 대저택을 방문한 피파는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외모의 엘리엇과 보자마자 반해 버리지만, 

시종 무뚝뚝한 엘리엇은 무심하게 수학만 가르친다. 

얼마 후 레이크뷰 중학교에서 피파에게 농구부 입단을 조건으로 전액 장학생 제안을 받은 피파네 가족은 무척 기뻐하고, 

피파는 이제 공립중학교를 떠나 명문 사립중학교에서 멋진 학교생활을 꿈꾼다.

***

 


 

 

.사실 나도 고등학교를 강남 한복판에서 다니다보니

나와는 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들이 주변에 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 때는 순수했던 나이라 잘 어울렸는데

지금은 조금 현실을 알게 되면서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을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지금은 

내 주변의 시선보다는 

나를 바로 바라보려는 노력을 더 많이 하고 있어서인지 

나라면... 이렇게 안할텐데..

이런 생각을 더 많이 하곤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한번쯤 꼭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

새로운 관계를 통해 시작된 성장

 

한국계 미국인 소녀 피파의 일상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에게 벌어진 드라마 같은 사건으로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사립중학교에서 전액 장학생 입학을 제안 받고 그곳에서 제일 잘 나가는 무리와 어울리면서 

마치 신분이 상승한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한다. 

이렇게 꿈 같은 이야기는 피파 또래의 아이들에게 늘 가슴 설레는 대사건이다. 

하지만 그런 행운에는 언제나 대가가 필요하다. 

피파는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는 세탁소집 한인 2세라는 자신의 현실이

 새로운 관계를 맺는 데 불리하다고 여기며 최대한 숨기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가족과의 불화는 물론, 절친과의 사이도 서먹해진다. 

다행히 피파는 엄마의 사고 소식을 듣고 엘리엇 집안의 가족사를 제대로 알게 되면서 비로소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

 


 

 

특히 사춘기를 지나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나와는 다른 주변 친구들로 인해 

위축되거나 힘들어하는 경우가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 

 

또 이 책의 배경이 

피파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설정이라는 점도 이색적이다. 

타국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에 대한 이야기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새로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

아직 덜 성장한 피파의 인품과 태도는 그 나이 때의 아이들을 생각하면 오히려 독자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멋진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외모와 겉모습에 공을 들이고 새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이건 거짓말이 아니라 말을 살짝 돌리는 것뿐이라고 합리화하는 모습을 비난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 

세탁소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언니를 생각하면서도 멋진 친구들과 어울리는 쪽을 선택하고, 

절친의 남루한 모습을 부끄러워하기도 한다. 

이처럼 십대라면 당연할 법한 피파의 고민과 거기서 비롯된 섣부른 결정은 본의 아니게 몇 가지 사건의 크기를 키우기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파의 불안과 부담은 커지고, 어찌 보면 결말이 뻔히 보이는 이 팽팽한 긴장감이 언제, 

어떤 식으로 터질지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옥죄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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