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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전 - 1323 고려, 바다를 삼킨 소년 ㅣ 오늘의 청소년 문학 48
모세영 지음 / 다른 / 2026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13살의 서평
나는 이 책을 두 번 읽었다. 첫 번째로 읽을 때보다 두 번째로 읽을 때가 글자가 더 잘 읽히고 눈에 잘 들어왔다. 또 머릿속에 시간 순으로 내용이 들어왔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두 번 읽었다는 것이 잘한 선택이며 후회하지 않는다.
'보물전'이라는 책은 처음 봤을 때 아무리 생각해도 보물을 찾는 소년, 혹은 소녀 밖에 생각이 안 난다. 이 책이 보물을 찾기는 한다. 음, 하긴 하는데 보물만 찾는 것은 또 아니다. 맹랑이라는 소년은 계속 소금밭에서 일하는 노비다. 이 소년은 옛날에 셈도 하고 집사에게도 대든다. 물질도 한다. 그러다 류라는 사람을 만나 보물을 찾는다. 그래서 주야장천 보물만 찾는 다고는 할 수 없다. 이렇게 단순하지 않은 책을 더 읽고 싶다.
내가 읽다가 충격받은 장면 하나가 있다. 분명 저미 아재는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금불상'을 보고는 눈이 돌아가 훔쳤다. 훔친 금불상이 사라지니, 얼씨구? 맹랑을 의심한다. 이 장면이 충격적이었다. 아무리 좋은 사람 같아도 한순간에 나를 의심하고 위협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 한동안 머리가 멍해져 있었다.
이 책을 학교에서 온책읽기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책장을 덮은 후에도 쉽사리 여운이 가시지 않아 다시 펼쳐 들었던 [보물전]은, 처음과 두 번째 독서가 주는 감동의 깊이가 확연히 달랐다. 실제 역서적 사건인 신안 보물선 침몰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단순한 픽션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생생한 연결고리를 만들어 낸다. 역서 교과서 속 한 페이지와 소설 속 맹랑의 삶이 겹쳐지면서, 격변의 고려 말 천민들의 치열했던 삶이 너무나 입체적으로 다가왔다. 그들의 아릿한 고통과 희망이 마음을 저리게 했고, 감히 가볍게 읽어낼 수 없었던 이유였다. 아이에게도 두 번 읽기를 권하며, 이 작품이 선사하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함께 나누고 싶었다.
맹랑, 류, 싹수처럼 시대의 굴레 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려 했던 이들의 치열함은, 안위하며 살아가던 삶을 되돌아보게 했다. 그저 '잘 살고 싶었다'는 그들의 간절한 외침은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의 마음을 울린다. "우리 모두, 잘 살고 싶었던 거예요."라는 문장은 삶의 본직적인 욕망을 관통하며, '과연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다'라는 근원적인 질문으로 이끌었다. 책장을 덮고 나면, 14세기 고려의 염전 소년이 던지는 묵직한 질문들이 현대인의 마음에 깊이 갇히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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