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말 2 - 나를 떠난 글이 당신 안에서 거듭나기를 이어령의 말 2
이어령 지음 / 세계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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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독서, 

이어령님과 마주 앉다.



🌌


누군가 오래도록 

고민하고 다듬어 남겨둔 

편지를 읽어내려가는 

기분이 이런 걸까요? 



아이가 잠들고 난 후, 

고요한 가운데 

<이어령의 말2>를 펼치면 

책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필사하는 것이 제가 남기는 

유일한 기록인데, 

가르침을 주고자 함도, 

대놓고 하는 위로도 아닌 


그저 담담한 순간의 말들을 

적고 넘기고 있자니  

복잡했던 감정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도리어 차분함과 

온기가 남는 것 같았어요. 



🌿 말의 숲에서

말은 숨이었다.

그는 숨 쉬듯 말했고,

나는 숨 멈추듯 읽었다.



📌<끝>

모든 길의 끝에 

바다가 있듯이, 

모든 시간의 끝에는 

죽음의 종말이 있다. 


하루의 끝이든, 

계절의 끝이든 그리고 

한 해의 끝이든, 

그것들은 모였다 흩어지는 

우리의 작은 죽음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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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나라 (청소년판)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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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



『젊음의 나라』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지만 현시대의 문제점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어요. 



청년실업과 불확실한 노년의 삶. 



배우를 꿈꾸지만 

청소와 상담업무로 하루를 버텨내는 

주인공 유나라는 특별하지 않은 인물로

그려져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어요. 




🏙️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세상. 



『젊음의 나라』에는 

'선택사'라는 제도가 있어 

놀라기도 했지만 

만일 그런 제도가 현실에도 

반영된다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죽음을 선택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언젠가 내게는 가족이 아닌데도 

가족보다 더 가까웠던 이가 있었다. 

지금은 생사조차 알지 못하지만 

늘 내마음속에 커다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누군가가.



📌우리의 대화를 구성하는 건 

말이 아니라 한숨과 정적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뭔가를 대가 없이 

줄 줄 아는 존재라면 그건 오로지 

민아 이모 덕이다. 

이모는 내게 모든 걸 아낌없이 

내어줬으니까. 


📌아직 모르는 모양이구나.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아무리 인건비가 오른다고 해도

 결국 세상에서 가장 싼 건 사람이야.






일상에서 만나는 고요한 울림을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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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완벽한 불균형 - 모험하는 엄마라는 벼랑 끝의 삶에 대하여
마이카 버하르트 지음, 노지양 옮김 / 길벗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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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이기 전에 

'나'였던 사람.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일과 육아,

불균형 속에서 열심히 살아내는 

모든 이들을 위한 이야기 



🌿



숱하게 책 속에 적혀있던 

괜찮다는 말이 

이토록 다정하게 느껴진 적 

없던 것 같아요. 



모성애를 이렇게 

강하게 느껴본 책도 없었고요. 



일과 육아.


불균형 속에서도 

우리는 살아있고, 

살아야 하며, 

사랑하고 있어서 

더욱이 이 책의 담긴 이야기들을 

그냥 넘길 수 없더라구요. 




📑

나의 아가들, 

그날이 온다면 이 사실만 알고 있으렴.

너희는 혼자가 아니야. 

너희는 단 한 번, 

한순간도 혼자였던 적이 없어.




육아일기를 담은 책이

이렇게 큰 감동을 주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어쩌면


『이토록 완벽한 불균형』은

타인의 일기를 읽는 느낌보다 

한편의 성장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라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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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이지 않은 세상에서 - 소설가를 꿈꾸는 어느 작가의 고백
강주원 지음 / 디페랑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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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쓰이지않은세상에서

#강주원

#디페랑스





실패를 살아내는 이야기

『내가 쓰이지 않은 세상에서』




📔


그가 말하는

쓰이지 않은 존재란 제목은 

제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어요.




이 책에 담긴 건 

실패한 작가의 

좌절담이 아니라 

차곡차곡 쌓아올린 

쓰는 삶이거든요. 






📍봄은 늘 돌아오지만 

'이번 봄'은 일생에 한 번뿐이다. 



📍말하듯 쉽게 쓰라는 조언은 

읽는 이로 하여금 

편히 이해하도록 쓰란 얘기지, 

쓰는 입장에서 대충, 

고민 없이 하란 뜻이 아니다. 



📍에세이스트가 

행복의 뒷모습을 응시하는 동안 

시인은 상처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

이 책에 이런 문장이 있었어요. 


'롤랑 바르트에 따르면 문학이란 

언어로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유토피아다.' 



이 문장에서 한 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어요. 



여러분의 유토피아는 

어떤 모습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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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 여름
전경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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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린 작가님 책은

#자기만의집 이 처음이었는데 

섬세하면서도 현실감있는 문체가 

굉장히 좋았어요. 



그래서 선택하게 된 

이번 책 『얼룩진 여름』은 

한편의 심리드라마를 

보는 듯 했어요. 


❤️‍🔥<삶의 무게>


25살의 주인공 은령은 

어머니의 갑자스러운 재혼, 

동생의 출생,연인과의 갈등 

으로부터 벗어납니다. 


한 마디로 

삶의 무게가 버거웠던거죠. 



왜 그럴 때 있잖아요?

모든 것이 다 싫어지는 순간요.

아마 주인공 은령도 그런 순간이 

찾아왔던 것 같아요. 



❤️‍🔥<낯선 곳에서의 인연> 


은령은 도망치듯 떠난 곳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되요. 



관능적인 시를 쓰는 남자, 유경.

아낌없이 주는 카페 사장 이진. 




❤️‍🔥<얼룩진 여름> 


세 사람의 관계가 복잡해집니다. 

그리고 

지워지지 않을 얼룩이 남아요. 







책을 읽다 20대의 제 안에 

감정들을 끄집어내봤어요.


이렇게 구체적으로 

감정을 들여다보지 않았을 뿐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감정의 얼룩이 

남아있지 않을까요? 





📍

천상의 소리가 꽃으로 

피어나는 것 같아요.

말로 할 수 없는 진실들이 진동을 일으켜

 꽃으로 피어나는 것이지요. ···

세상에는 말로 전해지지 

못한 마음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유경과 난 

해마다 같은 행위를 반복하면서, 

전보다 조금은 더 산다는 것을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반복의 힘이지요.





『얼룩진 여름』

여름과의 작별을 앞둔 

어느 날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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