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움가트너
폴 오스터 지음, 정영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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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움가트너

#폴오스터

#열린책들





폴오스터 작가의

생애 마지막작품이라는 

말에 이끌리듯 읽기 시작한 

바움가트너.



읽을 수록 

어쩌면 저자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바움가트너라는 가상의 인물은 

현존하 듯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




바움가트너의 아내, 애나. 


10대부터 오랜 세월 함께 걸어온 

아내, 애나를 잃은 72살의 바움가트너는 

이렇게 말해요. 




"사람들은 죽어요. 

젊어서 죽고, 늙어서 죽고, 쉰여덟에 죽죠.

다만 나는 애나가 그리워요, 그게 전부예요.

애나는 내가 세상에서 사랑한 단 한 사람이었고,

이제 나는 애나 없이 계속 살아갈 길을 찾아야 해요."



 



🔖59p

텅 빈 집에서 혼자 한 달을 살고 나니 

그 소릭가 너무 그리워 

가끔 그녀의 방으로 들어와 

침묵하는 기계 뒤에 앉아 

뭔가(뭐라도)쳐보았다. 

그저 다시 그 소리를 듣기 위해서.





🔖155p

아버지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당연히 선택할 수 있었다.

누구나 선택할 수 있다. 





🔖176p

"나는 수고할 가치가 없는 일에 내 재능을 

낭비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수고할 가치가 없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 사람이 누구든." 




🌿




이 책은 읽는 

읽는 사람에 따라, 관점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겠지만 

제 느낌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reality 예요. 




오늘의 기억이 사랑으로 남길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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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쓰는 시간 - 한 줄의 기록이 삶을 바꾼다
장예원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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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쓰는시간 

#장예원지음

#북로망스출판



쓰는 #삶 실행하고 계신가요? 



저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그때그때 적어본다거나,

꾸준히 일기를 쓰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필사였어요. 



필사는 단순히 내용을 그대로 

옮겨적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옮겨적다보면 

문장이 더 깊게 느껴지고 

내 생각을 보탤 수 있거든요. 




🌿




요즘 다양한 필사책이 출간되어 

좀 더 활용도 높은 책을 찾았는데

마침 #나를쓰는시간 이라는 

책을 발견하게 됐어요. 


(표지에 먼저 반했다는 🤭)




나를 쓰는 시간은 

제목대로 #나 라는 사람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

누구에게 털어놓지 못할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도록 

공란을 마련해 두었어요. 


#감정일기 처럼 말이죠. 




저자의 생각에 

내 생각을 보탠다는 건 

그야말로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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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국 대신 만둣국 - 소중한 맛에 대한 산문집
이범준 지음 / 책책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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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국대신만둣국

#이범준작가

#책책출판 





삶의 시절마다 함께하며 

꽃이 되어준 음식을 기록하다. 



🌿



음식을 먹는 건 단순한 행위가 아님을 

나이들어가며 자연스레 

깨닫게 되더라구요. 



당시의 기분과 함께한 사람. 

맛과 그 맛을 보기까지 겪었던 일까지 

고스란히 추억이 되어 

언제까지고 꺼내볼 수 있는 

필름같은 것이었어요. 


어쩌면 이것처럼 우리의 기억에 

보다 선명하게 남을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제 경우엔 할머니와 함께 자랐던 시절에 

먹어보았던 다양한 음식들이 가장 크게 

자리하고 있어요. 


그리고


엄마가 처음으로 싸주었던 도시락과 

계절에 맞게 내주셨던 반찬들까지.



죄다 제 기억서랍 속에 

차곡차곡 쌓아뒀다가 

제 남편과 아이를 위해 만들며 

당시를 회상하곤 합니다. 




🌿


계란후라이에는 참기름을 꼭 한 방울 

떨어뜨려주셨던 엄마. 


여름이면 숭덩숭덩 자른 열무김치를 

넣어 비벼먹던 비빔밥. 


할머니가 만들어주셨던 

식혜와 계피향 가득했던 수정과


.

.

.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할머니와 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그 맛은 내지 못하겠지만 

제가 맛을 추억하듯 

제 아이도 저와 함께한 

그 맛을 추억하겠지요. 



🌿


음식 산문집은 

단순히 좋기만 한 게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았어요. 






🔖

불현듯 추억의 시간으로 

데려다주는 것들이 있다. 

음악이 그렇고 

음식이 그렇다. 


🔖

그날의 밥상이 유독 그리운 것은 

아마도 집 안을 가득 채운 

엄마의 온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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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23 - 피아니스트 조가람의 클래식 에세이
조가람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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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23]🎹

 





#Op23

#조가람

#믹스커피





✍🏻모든 생은 예술이다. 




Opus는 

라틴어로 <작품>


이 단어 속에는 

얼마나 많은 작곡가들의 

시간이 담겨 있던가요. 

어느 한 시절에 머물렀던 

작곡가의 숨결과 

그들의 흔들렸던 

세계가 번호 위로 흐릅니다. 


_작가의 말 중에서_ 




당시의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책과 인물들이 있죠, 



이들의 삶은 

음악에 오롯이 

스며있었습니다. 




#블라디미르호로비츠


모두가 함께였고, 

모두가 홀로 충만했다.



그의 마지막 장면을 찾아보곤 

슬프도록 아름답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traumerei 

 



🎵



#크리스티안지메르만 은 

30분 길이의 대곡을 76번이나 연주했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녹음을 

완성하기까지는 무려 8년이 걸렸다고 해요. 



돌이켜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까지 어떠한 일에 

최선을 다했던 적이 있던가 하고요. 





🎵



"대부분 연주자는 이름 있는 오케스트라나 

유명한 홀에서 연주하고 싶어 하지만, 

음악가는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요. 

필요로 하는 곳에서 연주해야 해요. 

누구든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청중이 있으면 해야죠." 



세월호가 닿았어야 할 제주항에 

도착한 #백건우 피아니스트는 

달리할 바를 몰라, 

할 수 있는 것이 그것뿐이라며 

리스트의 음악을 연주했습니다. 



섬마을 연주는 며칠 동안 

가슴을 울리더군요. 




🎵



#요한제바스티안바흐 는 

가족들에게 헌신적인 삶을 바쳤던 

아내를 기리며 신에게 

자비를 청해요. 


가여운 아내를 보살펴달라고, 

남은 자신을 품어달라고.


그렇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써내려간 곡이 바로 

#Chaconne 라고 해요. 



알고 들으니 

음악이 더 깊게 보이네요. 

 



🎵


모든 것이 완벽했던 남자, 

#프란츠리스트 의 사랑도 빼놓을 수 없죠.


그는 자신의 사랑을 담아 

#프리드리히 프라일리라트 의 시에 

피아노 독주곡을 완성했어요. 


#Liebestraum 💕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라는 말과 함께요. 





🌿

음악이 필요한 모든 순간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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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세상에 맞설 때
황종권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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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세상에맞설때

#황종권

#마디북






🖌

세상이 큰 환호를 질렀으면 해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거리낌없이 

고독했을 당신의 등에 마구 기대어 

봄날의 사진을 찍었으면 해

<당신이 다시 벚나무로 태어나_중>





🌿



1장 고함의 시 

"세상에 외치다" 

2장 연대의 시 

"눈과 귀와 마음을 열고" 

3장 저항의 시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4장 희망의 시 

한 걸음 나아가리라" 





주관적으로 좋았던 시의 

짧은 구절들만 남겨봅니다. 






🖌귀가_도종환 


오늘 쓰지 못한 편지는 

끝내 쓰지 못하고 말리라 

오늘 하지 않고 생각속으로 미루어둔

따뜻한 말 한마디는 

결국 생각과 함께 잊혀지고 

내일도 우리는 여전히 바쁠 것이다. 


내일도 우리는 어두운 골목길을 

지친 걸음으로 

혼자 돌아올 것이다. 



🖌울컥_ 송종찬 


겨울나무가 얼어 죽지 않으려면 

울컥하는 것이 있어야겠다  

마룻바닥에 울리는 통성기도나 

남몰래 흘리는 눈물 같은 것들이 

뿌리에서 가지 끝까지 

밀고 올라가야겠다. 



🖌실업_여림 


이력서를 쓰기에도 이력이 난 나이 

출근길마다 나는 호출기에 

메세지를 남긴다. 


'지금 나의 삶은 부재중이오니 

희망을 알려주시면 어디로든

곧장 달려가겠습니다.' 



🖌오버로크_이태정 


재단사의 가위질보다 

정확하게 잘려 나간 하루 

작업장에 폴폴 날리는 먼지를 

꽃향기 대신 맡으며 

먼지보다 가벼운 수다를 

커피 한 잔에 타 마셨다 



🖌당신이 다시 벚나무로 

태어나_이명윤 


바람에 흔들려 툭, 

어깨 위로 내려앉는 꽃잎이 

당신이 행복해서 그만 

무심코 떨어뜨린 

한 방울 눈물이었으면 해 



🖌착각_김명기 


배려가 사람에게만 있다는 것은 

얼마나 근본 없는 착각인지 

종이 서로 다른 목숨도 능히 

이해하는 이 간단한 문제를 놓고 

죽어라 싸우는 것들은 

인간뿐이다 





🌿


민주주의 民主主義 는 

평등, 자유, 인권을 기본 원리로 

국민이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을 행사하는 제도 라고 하는데 

먼 이야기 같네요. 



우리의 봄은 

오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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