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비키 2 : 마음 속 소리를 들어 보세요 - 아주 귀여운 힐링 스토리북 오마이비키 2
이정화 그림, 최재훈 글, 오마이비키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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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테스트, 좋아하는 사람 있나요?
귀염 뽀작한 캐릭터, 좋아하는 사람 있나요?
여기여기, 바로 이 책이에요.

아주 귀여운 힐링 스토리북이더라고요. 포토 카드 느낌의 그림과 MBTI, 해시태그, 컴퓨터 활자체 등 읽고 싶어지는 이야기 [오마이비키 2]입니다. 인기 크리에이터 오마이비키를 귀여운 힐링 스토리북으로 만나 보세요. 1인 다역 일상 상황극으로 인기가 많다네요. 저는 생소했는데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었어요. 역시 빠릉빠릉. 아이돌 지망생, 평화주의자, 걸 크러시, 전교 일 등 등 우리 아이들, 아니면 아이의 친구들의 모습이에요. 정말 일상의 이야기를 담기에 딱 좋은 캐릭터 설정이죠.

오!마이 고민 상담소가 열렸어요. 누가 오려나요. [오마이비키 2]의 큰 주제는 고민 상담이고, 그 흐름을 따라 게임 속 캐릭터를 키우듯 퀘스트나 보상 등이 주어집니다. 대화창 같은 느낌이 깨알같이 재미를 주더라고요.

제일 먼저 등장한 과일로 알아보는 속마음 테스트부터 재미있었어요. 우리 초4, 초1 어린이가 엄마는 어떤 과일이 좋냐고 물어볼 때 알아봤어야 했어요. 이걸 보고 그랬나 봐요. 파인애플, 귤, 사과, 포도 중에 당신의 선택은?




옴마야. “포도를 선택한 당신은 처음에는 다가가기 어렵지만, 일단 친해지면 모든 것을 내주는 타입. 차가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사람이죠.” 오아, 심리테스트가 맞아떨어질 때의 즐거움과 그 흥분을 잘 아실 겁니다. 어느새 엄마도 빠져들어 읽어 본 귀여운 힐링 스토리북 [오마이비키2]였어요.

사진을 찍으면 고민에 해당하는 심리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카메라라니 신기합니다. 첫 번째 상담 손님, 구구와 구순이에요. 커플인데 오해가 있는 모양입니다. 서로에 대해 잘 알아보기 위해 심리테스트를 진행해 보았어요. 찰칵!

데이트 코스 3가지 중에 어느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데, 이 욕심쟁이 엄마를 어쩌죠? ㅎㅎㅎㅎ 구구와 구순이의 고민을 해결하고 퀘스트 보상으로 귀여운 우산을 골랐네요. 덩달아 오!마이섬의 행복 지수도 조금 올랐네요. 게임을 하는 듯한 즐거움을 줬어요.

구구와 구순이 사연 외에도 나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기, 친구들과 오해를 푸는 방법, 자신에게 맞는 여행 스타일 찾기 등의 고민 사연을 지나 미래의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네요. 누구나 가능성이라는 씨앗을 가지고 있지요. 무엇이 하고 싶은지도 모르는 우리 아이들이 재미로 테스트를 즐기면서 미래를 꿈꿔볼 수도 있겠습니다. 몽글몽글 귀여운 캐릭터와 재기 발랄한 스토리,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테스트 등이 무해하고 재미있었어요.

아이들의 하루를 떠올려 보세요. 무표정에 그저 쉬고 싶어 할 때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아이들의 숨통 좀 트이도록 이렇게 명랑한 이야기책은 어떨까요? 저희집에서는 하하호호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오마이비키만의 명랑함을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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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새롬의 데뷔 전쟁 : 귀신 보는 연습생 - 제8회 NO. 1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마시멜로 픽션
변윤제 지음, 몽그 그림 / 비룡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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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비룡소에서 나온 창작 동화는 실패한 적이 없어요. 더군다나 독자가 심사에 참여하는 스토리킹, 리틀 스토리킹, 마시멜로 픽션 등은 재미와 감동을 무조건 전제에 깔고 시작하거든요. [백새롬의 데뷔 전쟁]은 표지부터 극호감이라 우리 초4 어린이와 책 택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아이돌, 연습생, 오디션, 귀신, 데뷔, 걸그룹, 빌보드 차트, 지박령, 오컬트 등 책에 등장하는 주요 키워드마저 요즘 아이들의 취향에 딱 들어맞았답니다.각자의 사연이 하나로 맺어지는 신비한 이야기를 읽느라 시간 나는 줄 몰랐네요.
1. 노련하고 세련된 대형 기획사 연습생, 백새롬
2. 꿈을 이루지 못해 귀신이 되어 버린 소녀, 김딴딴
3. 누추하지만 꿈을 이어가는, 양민서

백새롬의 다부진 캐릭터가 아이돌 연습생이 데뷔하는 스토리에 정말 딱이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주인공이 맹활약하는 스토리가 매력적인 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저는 어쩐지 김딴딴에게 시선이 가더라고요. 작품 초반부의 재미를 책임지는 김딴딴의 기묘한 행동들이 슬픔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에는 얼마나 안쓰러웠는지 몰라요. 한편 양민서는 트로트 오디션에서 백새롬과 끝까지 함께했지만 알 수 없는 비밀을 가진듯한 의뭉스러움이 읽는 사람을 불편하게 했답니다. 제가 너무 몰입했나요?ㅎㅎ

결말을 해피하게! 그러나 사건 해결은 치밀하게!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며 재미있게 읽었던 [백새롬의 데뷔 전쟁]이었습니다. 초등고학년 소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선될 만큼 스토리라인도 쫀득하고 등장인물들도 독특했습니다. 겨울 방학이 다가오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의 읽을거리도 차곡차곡 저장해 두어야 할 때입니다. 책 읽는 즐거움을 선사할 [백새롬의 데뷔 전쟁]은 남녀 구분 없이 성공할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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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삼국지 1 - 영웅과의 만남 어린이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이문열 지음, 한현동 원작, 윤종문 구성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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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이문열의 삼국지를 어린이 버전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던 #처음읽는삼국지 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도 역시 #미래엔아이세움 이죠.

이미 삼국지를 접해 본 우리 초4, 초1 어린이는 책 택배에 엄청나게 반가워했어요. 그림체부터 호감! 예쁘잖아요. 우리 아이들이 등장인물 소개 페이지를 펼치자마자 유비의 귀와 관우의 수염부터 확인해 보는 거예요. 두 아이 모두 삼국지를 기억하고 있구나 싶어 귀엽더라고요.

중국 후한 영제의 이야기를 필두로 환관들의 횡포, 크고 작은 반란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잘 그려 놓았습니다. 만화지만 만화 같지 않게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글이 아이들 이해를 도와줄 거예요. 처음으로 삼국지를 접하는 아이들도 무리 없이 빠져들 겁니다.

난세를 바로잡을 영웅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에서는 얼른 동탁을 멈춰주길 바라게 되었답니다. 삼국지는 복잡한 인물관계와 지역명, 스토리라인 등이 뒤엉켜서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이렇게 재미있는 책으로 시작해도 좋겠죠^^

초판 한정 인물카드와 정보 페이지 등이 아이들을 흥미롭게 했고요.친절한 설명글과 만화가 조화로워서 아이들 이해도 돕는 느낌이었답니다. 정확한 어휘 풀이도 아이들 문해력을 키우는 데 좋을 것 같아서, 엄마 흐뭇ㅎㅎㅎ 다음 이야기도 너무 궁금하네요^^ 온가족이 즐겁게 빠져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해요 미래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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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탐정 실룩 4 : 왕관을 노리는 토끼들 변비 탐정 실룩 4
이나영 지음, 박소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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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북스그라운드 #변비탐정4 #솔직후기



북스그라운드에서 보내 주신 초등저학년 추천도서를 소개해 봅니다. [변비 탐정 실룩] 시리즈가 새로 나왔네요. 고구마인지 엉덩인지 알 수 없는 붉은 얼굴이 인상적인 '토끼' 실룩은 심한 변비로 고생하고 있어요. 원래는 흰토끼였다고 하는데요, 세상에나! 코를 실룩실룩거리면서 사건의 냄새를 맡는 것으로 유명하다는데, 저는 글쎄 다른 게 실룩거리는 건 줄 알았지 뭡니까ㅎㅎㅎ 우리 초 1 어린이가 책 택배를 받자마자 끼고 앉아서 내어놓지 않았던 귀여운 책이었어요.


옛날 옛날 한 옛날에 토끼와 거북의 경주 후, 토끼 협회 대책 회의가 열렸습니다. 토끼들이 몸과 마음을 단련하기 위해 '강토끼 3종 경기 대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시는 거북에게 지지 않겠노라며 300년을 이어온 전통 있는 토끼들의 축제였죠. 이 비장함이 주는 엉뚱함에서 웃음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강한 토끼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ㅎㅎㅎ'강토끼 3종 경기 대회' 장면에서 의외로 선전하는 우리의 실룩! 알고 보니 똥을 해결하러 가는 길이라는!! 아오 똥, 방귀하면 환호하는 어린이들에게 빅재미 아니겠습니까.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차용하여 스토리라인을 구성한 것이 독특했는데요. 초등저학년 친구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될 것이 분명해요. 아는 이야기를 비틀어 전달할 때 재미가 증폭하거든요.

시상식을 위해 모두가 배에 탔는데 승자에게 전해 줄 왕관이 사라집니다. 정전 사고와 함께 사라진 왕관! 누가 범인인지 찾는 과정에서 눈을 번뜩이며 아이들이 달려들 겁니다. 페이지마다 떡밥이 놓여 있으니 관찰력 좋은 아이들은 하나씩 단서를 잘 모을 거예요! 토끼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마저 스스로가 정한 목표가 아니기에 승자와 패자 모두에게 괴로웠던 대회. 남들 눈에 비친 모습을 신경 쓰느라 정작 본인의 욕구를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한 번 읽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림만 봐도 내용이 짐작이 가는 재미있는 일러스트도 훌륭했고요. 미로 등의 게임 페이지도 즐거웠어요. 재미있으면서 교훈도 있는 귀여운 책을 찾으신다면 변비 탐정을 추천해 볼게요. 글 반, 그림 반, 초등저학년 아이들이 불만 없이 받아들일 겁니다. 토끼와 거북 이야기를 아는 우리 아이들이 배꼽 잡고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는 창작 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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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코 상 : 그럼에도 엄마를 사랑했다
사노 요코 지음, 황진희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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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길벗어린이 #아름드리미디어 #시즈코상 #사노요코





[시즈코상: 그럼에도 엄마를 사랑했다]는 사노 요코가 죽기 전에 일본 잡지에 연재했던 에세이들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몇 번 소개되었었는데 때마다 절판되는 기구한 책이었어요. 이번에 아름드리미디어에서 새롭게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신간 아닌 신간이네요.


사노 요코 에세이를 받자마자 페이지를 열 수 없는 거예요. 무슨 이야기일까?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겠는 그 엄청난 무게감...사노 요코가 고백하는 엄마에 대한 오래된 감정들이 그다지 낯설지 않았습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어느 시대, 어떤 상황이든지 엄마와 딸의 애증과 죄책감 등 감정의 계곡은 존재하죠. 겉으로 드러내지 않거나 인정하지 않았던 우리들보다 사노 요코는 어쩌면 더 용감했는지 모릅니다.

일본 잡지에 오랜 기간 연재되었던 에세이를 모은 것이라 짧은 글이 모여 있는 구성입니다. 글마다 독특한 특징을 보여요. 사노 요코의 엄마인 시즈코 상의 젊은 날의 사연이 나오고 요즘 시즈코 상의 치매 증상으로 끝을 맺습니다. 엄마에 대한 욕구 불만, 미움, 원망, 후회 등 복잡 미묘했던 과거의 감정과 그저 사랑만 남은 현재의 감정이 담담하게 비교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저자 사노 요코의 엄마 시즈코 상은 모던 걸이었어요. 도쿄대를 졸업한 남자와 결혼해서 일본 식민지였던 베이징으로 건너가 부유한 삶을 살며 아이들을 낳아 길렀습니다. 이 시절 엄마는 상냥하진 않았지만 사노 요코에게는 무해했던 존재였어요.

아주 풍요로운 삶을 살다가 종전을 맞이하여 일본으로 돌아왔는데 그때부터 삶이 팍팍해지고 시즈코 상도 성격이 변하게 되죠. 그 변화 속에서 함께 버텨낸 큰 딸이었기에 애정보다는 비난이 앞섰는지도 모릅니다. 힘들 때 의지하면서도 투덜거리는 어린아이가 우리 마음속에도 있잖아요, 분명히.

엄마가 되고 나서야 조금씩 엄마의 마음을 깨달은 사노 요코였지만 응어리가 조금씩 풀렸다가 다시 맺혔다가 무한으로 반복하며 양가감정 사이에서 몹시 힘들어하더라고요. 엄마가 너무나도 미워서 엄마를 이해하고 싶지 않은데 이해하게 되어 괴로워 보였습니다.

사노 요코는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엄마를 고발하듯 낱낱이 적어 내려갔지만 독자가 대신 말해 주길 기다리며 에세이를 연재했는지도 모릅니다. "그게 다 사랑이고 믿음이었고...엄마가 당신에게 많이 의지하며 지내셨네요. 사랑한다, 고맙다 좋은 말을 건네기조차 미안해진 큰 딸이라 어색하셨을 겁니다."하고 말이죠.

사노 요코가 엄마를 노인 홈에 보내 놓고 엄마를 버렸다는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자신도 늙고, 암에 걸리고, 기억이 흐려지는 등의 과정을 거치며 그 끝도 예상한 것 같아요. -고요하고, 그리워진다. 고요하고, 그리운 그곳으로, 나도 간다. 고마워요, 엄마. 곧 갈게요.-

감정이 메말라버린 시즈코 상의 인생이 슬퍼서, 엄마의 마음을 알 길 없는 가녀린 소녀 사노 요코가 안쓰러워서, 이거 정말 내 마음 아닌가 싶어서...눈물을 흘렸습니다. 더 늦기 전에 부모님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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