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탐정 실룩 4 : 왕관을 노리는 토끼들 변비 탐정 실룩 4
이나영 지음, 박소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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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북스그라운드 #변비탐정4 #솔직후기



북스그라운드에서 보내 주신 초등저학년 추천도서를 소개해 봅니다. [변비 탐정 실룩] 시리즈가 새로 나왔네요. 고구마인지 엉덩인지 알 수 없는 붉은 얼굴이 인상적인 '토끼' 실룩은 심한 변비로 고생하고 있어요. 원래는 흰토끼였다고 하는데요, 세상에나! 코를 실룩실룩거리면서 사건의 냄새를 맡는 것으로 유명하다는데, 저는 글쎄 다른 게 실룩거리는 건 줄 알았지 뭡니까ㅎㅎㅎ 우리 초 1 어린이가 책 택배를 받자마자 끼고 앉아서 내어놓지 않았던 귀여운 책이었어요.


옛날 옛날 한 옛날에 토끼와 거북의 경주 후, 토끼 협회 대책 회의가 열렸습니다. 토끼들이 몸과 마음을 단련하기 위해 '강토끼 3종 경기 대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시는 거북에게 지지 않겠노라며 300년을 이어온 전통 있는 토끼들의 축제였죠. 이 비장함이 주는 엉뚱함에서 웃음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강한 토끼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ㅎㅎㅎ'강토끼 3종 경기 대회' 장면에서 의외로 선전하는 우리의 실룩! 알고 보니 똥을 해결하러 가는 길이라는!! 아오 똥, 방귀하면 환호하는 어린이들에게 빅재미 아니겠습니까.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차용하여 스토리라인을 구성한 것이 독특했는데요. 초등저학년 친구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될 것이 분명해요. 아는 이야기를 비틀어 전달할 때 재미가 증폭하거든요.

시상식을 위해 모두가 배에 탔는데 승자에게 전해 줄 왕관이 사라집니다. 정전 사고와 함께 사라진 왕관! 누가 범인인지 찾는 과정에서 눈을 번뜩이며 아이들이 달려들 겁니다. 페이지마다 떡밥이 놓여 있으니 관찰력 좋은 아이들은 하나씩 단서를 잘 모을 거예요! 토끼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마저 스스로가 정한 목표가 아니기에 승자와 패자 모두에게 괴로웠던 대회. 남들 눈에 비친 모습을 신경 쓰느라 정작 본인의 욕구를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한 번 읽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림만 봐도 내용이 짐작이 가는 재미있는 일러스트도 훌륭했고요. 미로 등의 게임 페이지도 즐거웠어요. 재미있으면서 교훈도 있는 귀여운 책을 찾으신다면 변비 탐정을 추천해 볼게요. 글 반, 그림 반, 초등저학년 아이들이 불만 없이 받아들일 겁니다. 토끼와 거북 이야기를 아는 우리 아이들이 배꼽 잡고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는 창작 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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