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선생님 바꾸기 앱 - 레벨 2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김민정 지음, 송효정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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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추천도서



아이들의 하루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학교생활! 좀 더 즐겁고 좀 더 행복했으면 좋겠는데요. 아이들의 일상 속에서 마법 같은 해프닝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무엇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초등소설 [내 맘대로 선생님 바꾸기 앱]을 읽어 보았어요. 우리 초등 자매에게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미래엔아이세움의 익사이팅북스 시리즈 신간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김건우는 자기만 미워하는 것 같은 담임 선생님에 대해 불만이 많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내 편은 아닌 것 같고, 국어 시간에는 나의 글쓰기 실력만 지적하는 것 같았죠. 또한 응원단장이 되어 학급을 대표했을 때에도 자신을 칭찬하지 않는 것 같았답니다. 그렇게 원하던 응원 상도 못 받고 침울했는데 담임 선생님은 건우를 혼내기만 했습니다. 각각의 이유는 있었지만 초등학생의 마음으로는 모두 헤아리기 힘들었어요.

'두고 봐! 언젠가는 선생님이 잘못 생각했다는 걸 증명할 테니까!' 어른과 아이, 그리고 선생님과 제자라는 장벽에 막혀 오해만 쌓여가는데요. 아이이기 때문에 이렇게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건우는 담임 선생님을 다각도 원망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마법 같은 문자 메시지 하나를 받게 됩니다. 건우는 <내 맘대로 선생님 바꾸기 앱> 다운로드 링크를 눌러버리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담임 선생님과 건우, 두 사람은 뒤바뀌어 있었습니다.

겉모습은 뒤바뀌고 정신은 그대로이니 하루 종일 좌충우돌 난리 법석도 아니었답니다. 선생님의 모습을 한 건우는 아이들 수업을 지도하고 아이들의 투정을 전부 들어줘야 했지요. 건우의 모습을 한 선생님은 생각지도 못한 아이들의 속마음을 듣게 되지요. 또한 하교 후에는 건우 대신에 학원을 다녀오며 체력적으로도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하루 이틀... 어느새 일주일이 지났는데요. 서로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한 후에 앱을 얼른 삭제해야 해요.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은 두 사람 앞에 기적 같은 기회가 다시 찾아올까요?




'우리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 내 마음에 쏙 드는 선생님은 어디 안 계시려나?' 평범한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흔한 고민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 마음대로 선생님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떤 선생님이 좋을까 생각도 해 봤을 것이고요. 원망 가득한 아이들이 쪽지 구석에 '선생님, 사랑해요.'는 잊지 않고 써넣은 것처럼, 정작 바라는 것은 소박한 것일 수 있겠더라고요. 건우의 속마음에 공감의 끄덕임을 무수히 보내면서도, 전부 다 설명할 수 없는 어른의 바쁨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건우와 선생님의 몸이 뒤바뀌며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는 과정이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자신의 주변 이야기로, 독서에 흥미를 불러일으킬 초등 문고 책이네요.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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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 소설가 하준수 2 : 매운맛 스콜라 어린이문고 44
이수용 지음, 김도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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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추천 #6분소설가하준수




우리 초2 어린이가 좋아할 것 같아서 선택한 [6분 소설가 하준수] 시리즈입니다. 어린이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다양한 이야기는 눈에 보일 때마다 읽혀야 하지요. 표지만 봐도 참을 수 없는 말랑하고 쫀득한 이야기! 즉석 카레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유쾌하게 다가왔는데요. 6분 안에 일필휘지로 소설을 적어 내려가는 하준수에게 어떤 새로운 에피소드가 생겼는지 궁금했답니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하준수의 이야기네요. 이번에 준수는 매콤 버전이었어요. 준수는 요즘 '소설 구독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자신의 소설을 구독하면 그 사람만 받아볼 수 있는 건데요. 구독해서 읽는 아이들의 반응도 좋고, 준수의 소설을 복사해 주시는 담임 선생님도 칭찬을 자주 해 주신답니다. 자신감이 한껏 차오른 준수는 천재들이 출연한다는 <초등 천재> 프로그램에 도전하게 됩니다. 준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자신의 글이 TV 방송에 소개되고, 책으로도 만들어진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나요. 준수는 자신의 작품을 추려서 방송국에 보내 놓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방송국에서 조금 더 '인상적인' 이야기는 없느냐며 원고를 독촉하게 되지요. 준수는 자신의 특기를 살린 '마음에 오래 남는 잔잔한 이야기'를 뒤로하고, 자극적이고 얼얼한 매운맛 소설을 쓰기 시작합니다. 중심을 잃은 글쓰기를 감행해 나가다 보니, 제일 친한 글 친구도 잃고 자신의 매력도 잃어가게 되는데...




글쓰기를 주제로 하였지만, 사실은 자아의 개념이 단단해지는 초등 저학년 시기에 잘 어울리는 이야기였습니다. 준수에게 글쓰기 경쟁자가 나타나고, 그 아이를 의식할수록 준수의 글쓰기는 기괴한 모습으로 변해가지요. 자신만의 개성을 알아보지 못하고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리는 갈등 상황이 이어지는데요. 다행히 준수는 글 쓰는 아이답게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내다보고 판단할 수 있는 눈이 있었습니다. 방송 출연이 불발되고, 글쓰기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준수는 다시 시작합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했고 가장 잘했던 스타일로 말이죠. 작품 속에 준수의 작품이 등장하는 액자식 구성도 하준수의 매력을 어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준수의 심경 변화와 함께 이야기 스타일이 변해가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하준수 소설 순한 맛과 매운맛 중 고르라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순한 맛이랍니다. 짧은 이야기 속에 재미와 감동을 담아내던 준수만의 스타일이 아이답고 더 좋더라고요.

"준수야, 어린 나이에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꾸준히 실천해 나가다니 정말 멋지구나! 아줌마에게는 두 딸이 있는데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행복했으면 하고 늘 소망한단다. 준수의 고민 과정을 함께할 수 있어서 고마웠어." - 오늘도 어디선가 '나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을 준수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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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special 김도영 who? special
김한조 지음, 이유철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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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올해 더욱 뜨거워진 야구의 인기! 요즘은 야구 선수 덕질하는 게 유행이라고 하죠. 특히나 2024년 MVP로 뽑힌 김도영 선수의 인기는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저는 김도영 선수의 화보 스토리북을 보고 반한 케이스인데요:) MZ들을 열광시킨 김도영 선수! 어떤 이야기로 'WHO 스페셜' 두꺼운 책 한 권을 채워 넣었을지 궁금했습니다.

<KBO 최연소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달성/ KBO 최연소 30-30 클럽 입성/ KBO MVP 수상> 2003년생 김도영 선수가 이루어낸 성취입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외적으로만 판단한다면 나이에 비해 무척이나 빠르게 성공의 길로 접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그에게도 아픔이 있었답니다. 그것을 극복해 내는 과정이 우리 아이들에게 자극이 되겠더라고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해내는 힘, WHO 스페셜 김도영 편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주 태생 김도영 선수는 어릴 적부터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를 자주 보러 다녔습니다. 아버지와 야구 놀이를 즐기다가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님의 눈에 띄게 되었어요. 하지만 어릴 적에 키가 작았다고 해요. 그래도 재미있어서 끈기 있게 하다 보니 결과도 항상 좋았는데요. 고3이 되던 해에 기아 타이거즈의 1차 지명 후보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게 됩니다. 당시 라이벌이었던 문동주 선수를 누르고 기아 타이거즈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이 되었어요. 제2의 이종범이라는 타이틀까지 얹어지면서 김도영의 부담감은 날로 더해갔지요.





 '나는 이종범이 누구인지도 몰라, 나는 나야!' 야무지기까지 한 모습이었어요. 그러나 프로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5게임 연속 무안타, 크고 작은 부상 등으로 김도영의 프로 데뷔 시즌은 막을 내리고 맙니다. 이때 김도영은 더 노력해서 내년에는 반드시 자신을 증명해 내리라 다짐하지요. 대단쓰! 이제는 목표 설정을 현실적으로 바꾼 김도영 선수. 부상당하지 않고 한 시즌을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데요. 그러면서도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을 향해 호랑이처럼 기세등등 나아갑니다. 프로야구 최초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야구 천재로 인정받게 되지요. 팀 전체에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발산되어 결국에는 기아타이거즈가 2024년 KBO 정상을 차지하게 됩니다. 저는 사실 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왕팬이라 눈물이 찔끔 나오더라고요 ㅎㅎ 




야무진 그의 성장 스토리를 읽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어떠한 어려움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동기 부여가 될 소중한 이야기입니다. 다산어린이의 WHO 시리즈답게 내용 전개가 차분하고 정성스러웠는데요. <김도영 선수의 히스토리를 담은 만화/ 야구 경기를 직관하는 듯한 자세한 장면/  야구와 관련된 통합 지식 UP/ 풍부한 독후 활동으로 내용 되새기기> 초등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한 '빠른 스토리 전개'와 '시원하고 감각적인 편집'도 칭찬하고 싶습니다. 읽다 보면 야구에 흥미를 느끼게 되더라고요.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물이 실시간으로 역사를 이루어내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나 또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불끈거릴 수 있겠지요. 아이들도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할 수도 있어요. 이래서 인물 책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온 WHO 시리즈를 애정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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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스티커 샤미의 책놀이터 16
최빛나 지음, 김민우 그림 / 이지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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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사랑의 뽑기봇' 작가 최빛나 님의 신작 [감정 스티커]를 만나 보았습니다. 책 표지만 보아도 깜찍한 판타지로 초등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 같지요? 이번에도 아기자기한 구성과 솔직하고 섬세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여기, 마음이 복잡한 열한 살 소녀가 있습니다. 채윤이는 엄마의 재혼으로 새롭게 아빠와 언니가 생겨 버렸어요. 학교에서도 외동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어쩌지요? 황당하고 부끄럽고 짜증 나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3개월 차이의 지수는 뭐가 좋다고 생글생글인지 모르겠습니다. 채윤이만 까다롭고 이상한 성격이 되어 버린 상황이에요. 여러 가지 감정에 한꺼번에 공격을 당해서 마음이 터지기 일보 직전! 또로로로로~ 띠리리리리리~ 따라라라라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리고 덩치 큰 로봇도 걸어 나오는데요. 다름 아닌 뽑기 로봇이었어요. 자기를 절대 절대 뽑지 마 뽑기봇으로 소개하더니 채윤이의 고민을 측정해 주었어요. 역시나 가족에 대한 고민이 많은 채윤이었지요.

채윤이는 토끼 스티커가 마음에 들어서 뽑기봇 몸통에서 감정 스티커를 뽑게 되는데요. 여러 가지 감정 스티커 중 하나를 골라 가슴에 붙이면 그 마음으로 변하게 된답니다. 주의 사항도 듣지 않고 냅다 '착한 마음 스티커'부터 붙여버립니다. 그 순간! 평소와는 다르게 남을 돕고 싶어지고, 상대방을 생각해서 불쾌한 것도 조금은 참아 보는 등 내 뜻과는 다른 행동을 하게 되지요. 이게 정말 나의 감정일까 고민이 되잖아요. 이 와중에 '미워하는 마음', '차분한 마음', '용기 있는 마음', '솔직한 마음' 스티커를 붙여가며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게 되는 채윤이에요. 이를 어쩌지요. 자신의 마음도 꼬여버리고, 가족과의 관계도 꼬여 버렸어요. 감정 스티커를 함부로 붙여서는 안 되겠습니다. 잘못하다가는 혼란스러운 이 상황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겠는데요.

채윤이는 진짜 내 마음은 무엇일까? 자문하고, 옆에서 지켜보던 지수가 감정 스티커를 여러 개 마구잡이로 붙여 버립니다. 마음이 울컥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는 등 이 모든 감정이 자신의 것이죠. 다시금 다채로운 감정을 모두 느낄 수 있게 된 채윤이는 그제야 웃음을 되찾습니다.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가 많아요. 아이들은 더 힘들겠지요. [감정 스티커]의 환상적인 스토리를 통해 여러 가지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 한 가지! 두 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감정이 서로 충돌하기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될 거예요. 재미있고 말랑한 이야기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단단히 해 볼 수 있겠습니다. 뒤표지에 있는 30가지 토끼 표정도 참 좋았는데요. 오늘 기분은 어떤지 아이와 함께 손으로 짚어가며 다정한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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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 코딱지 1 : 정의로운 일에 쓸 것
도대체 지음, 심보영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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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추천도서 #솔직후기





몰캉몰캉 끈적끈적 때로는 딱딱 둥글한 코딱지! 어린이들에게 실패가 없는 웃음 요소잖아요. 우리 초2 어린이는 코딱지라는 제목에 이미 까르르 넘어갔답니다. "엄마 이거 정말 야광이에요?" 오동통 두 손을 모아서 표지 글씨가 야광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모습에 도치 엄마는 또 귀여워 어쩔 줄 몰랐지요:)

평범한 초등학생 단지에게는 특별한 비밀이 있어요. 단지는 야광 코딱지를 지니고 태어났습니다. 얼마나 놀랐게요. 고씨 가문에만 드문드문 태어나는 특별한 사람인 것인데요. 야광 코딱지를 지녔다는 사실을 비밀로 해야 하니 정말 <우리 동네 히든 히어로>가 확실하네요. "야광 코딱지는 반드시 정의로운 일에 쓸 것"이라는 약속이 어떻게 지켜지는지 궁금했답니다.

펼친 면 가득 초록색 코딱지가 쭈욱 늘어져 있는데 꺄아 소리를 지르면서 읽었답니다. 멈출 수 없었어요 ㅎㅎ 이야기 폭주 기관차~ 우리 초2 어린이가 "엄마, 코딱지 조심해!" 계속 주의를 주더라고요. 헛둘헛둘 충성을 맹세하며 코딱지를 마구 만들어내는 단지의 콧구멍 상황도 정말 재미있어서 잇몸이 바싹 말라버렸다나 뭐라나. 여러 가지 재활용 용기에 고이고이 모셔둔 야광 코딱지의 향연 ㅎㅎㅎ 이것으로 어떻게 사람들을 도와주게 될지 두근두근 개봉 박두!

첫 번째 사건, 폐지를 주우시는 달콩 할머니네 강아지가 사라졌습니다. 동네 곳곳에 붙어 있는 전단지를 사수하라! 밤이 되어도 전단지를 환하게 비춰줄 무엇인가 필요했는데요. 이럴 때는 야광 코딱지! 윤기 자르르 흐르는 코딱지 덩어리를 쭉 늘어뜨려서 전단지에 삭삭 문지르면 번쩍번쩍 빛나는 야광 전단지가 되지요.

두 번째 사건, 개업을 앞둔 토스트 가게에 밤이 되면 전기가 들어오지 않을 예정이랍니다. 이렇게 맛있는 토스트 가게는 잘 되어야겠지요? 끈적끈적하고 촉촉 축축한 코딱지를 토스트 가게 간판과 가게 구석구석에 꼼꼼하게 붙이면 전기 없이도 환하게 번쩍이는 토스트 가게가 됩니다. 오, 이것이 정말 가능하다니! 단지는 동네를 지켜주는 히든 히어로가 맞았습니다.

중간중간에 재미 만발 <단지의 아침/저녁 일과>나 <야광 코딱지 실험실>을 껴 넣은 것도 신의 한 수였네요. 아이와 깔깔거리면서 읽었습니다. 이 책은 소리 내어 읽어야 더 재미있었어요. 슬라임 딱지, 가루 딱지... 상상의 나래가 멈춰지질 않습니다. 코딱지를 파기에 최애 손가락은? 떡하니 책에 나와요. 혼자 계속 피식거리게 됩니다. 이런 꿀 잼 줄글 책은 처음이야!

평범한 우리 아이도 어쩌면 반짝이는 무엇인가를 가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익숙함에 속아 아이들의 재능을 놓치지고 하지요. 엄마 입장에서도 여러 생각이 오가는 책이었습니다. 이왕이면 코딱지 말고 다른 거였으면 하는 작은 소망은 있네요. 우리 초2 어린이는 "나도 특별할 수 있어!"라며 좋아했어요.




위즈덤하우스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한 활동지도 재미있게 잘 풀었습니다. 틀린 그림 찾기하면서 웃은 적 있으신가요? 찡그린 코딱지와 웃는 코딱지라니! 아이가 이럴 수 있냐고 깔깔거리며 퍼즐까지 잘 풀었어요. 책과 세트로 이용해 보셔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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