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special 김도영 who? special
김한조 지음, 이유철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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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올해 더욱 뜨거워진 야구의 인기! 요즘은 야구 선수 덕질하는 게 유행이라고 하죠. 특히나 2024년 MVP로 뽑힌 김도영 선수의 인기는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저는 김도영 선수의 화보 스토리북을 보고 반한 케이스인데요:) MZ들을 열광시킨 김도영 선수! 어떤 이야기로 'WHO 스페셜' 두꺼운 책 한 권을 채워 넣었을지 궁금했습니다.

<KBO 최연소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달성/ KBO 최연소 30-30 클럽 입성/ KBO MVP 수상> 2003년생 김도영 선수가 이루어낸 성취입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외적으로만 판단한다면 나이에 비해 무척이나 빠르게 성공의 길로 접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그에게도 아픔이 있었답니다. 그것을 극복해 내는 과정이 우리 아이들에게 자극이 되겠더라고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해내는 힘, WHO 스페셜 김도영 편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주 태생 김도영 선수는 어릴 적부터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를 자주 보러 다녔습니다. 아버지와 야구 놀이를 즐기다가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님의 눈에 띄게 되었어요. 하지만 어릴 적에 키가 작았다고 해요. 그래도 재미있어서 끈기 있게 하다 보니 결과도 항상 좋았는데요. 고3이 되던 해에 기아 타이거즈의 1차 지명 후보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게 됩니다. 당시 라이벌이었던 문동주 선수를 누르고 기아 타이거즈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이 되었어요. 제2의 이종범이라는 타이틀까지 얹어지면서 김도영의 부담감은 날로 더해갔지요.





 '나는 이종범이 누구인지도 몰라, 나는 나야!' 야무지기까지 한 모습이었어요. 그러나 프로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5게임 연속 무안타, 크고 작은 부상 등으로 김도영의 프로 데뷔 시즌은 막을 내리고 맙니다. 이때 김도영은 더 노력해서 내년에는 반드시 자신을 증명해 내리라 다짐하지요. 대단쓰! 이제는 목표 설정을 현실적으로 바꾼 김도영 선수. 부상당하지 않고 한 시즌을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데요. 그러면서도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을 향해 호랑이처럼 기세등등 나아갑니다. 프로야구 최초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야구 천재로 인정받게 되지요. 팀 전체에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발산되어 결국에는 기아타이거즈가 2024년 KBO 정상을 차지하게 됩니다. 저는 사실 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왕팬이라 눈물이 찔끔 나오더라고요 ㅎㅎ 




야무진 그의 성장 스토리를 읽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어떠한 어려움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동기 부여가 될 소중한 이야기입니다. 다산어린이의 WHO 시리즈답게 내용 전개가 차분하고 정성스러웠는데요. <김도영 선수의 히스토리를 담은 만화/ 야구 경기를 직관하는 듯한 자세한 장면/  야구와 관련된 통합 지식 UP/ 풍부한 독후 활동으로 내용 되새기기> 초등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한 '빠른 스토리 전개'와 '시원하고 감각적인 편집'도 칭찬하고 싶습니다. 읽다 보면 야구에 흥미를 느끼게 되더라고요.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물이 실시간으로 역사를 이루어내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나 또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불끈거릴 수 있겠지요. 아이들도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할 수도 있어요. 이래서 인물 책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온 WHO 시리즈를 애정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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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스티커 샤미의 책놀이터 16
최빛나 지음, 김민우 그림 / 이지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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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사랑의 뽑기봇' 작가 최빛나 님의 신작 [감정 스티커]를 만나 보았습니다. 책 표지만 보아도 깜찍한 판타지로 초등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 같지요? 이번에도 아기자기한 구성과 솔직하고 섬세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여기, 마음이 복잡한 열한 살 소녀가 있습니다. 채윤이는 엄마의 재혼으로 새롭게 아빠와 언니가 생겨 버렸어요. 학교에서도 외동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어쩌지요? 황당하고 부끄럽고 짜증 나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3개월 차이의 지수는 뭐가 좋다고 생글생글인지 모르겠습니다. 채윤이만 까다롭고 이상한 성격이 되어 버린 상황이에요. 여러 가지 감정에 한꺼번에 공격을 당해서 마음이 터지기 일보 직전! 또로로로로~ 띠리리리리리~ 따라라라라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리고 덩치 큰 로봇도 걸어 나오는데요. 다름 아닌 뽑기 로봇이었어요. 자기를 절대 절대 뽑지 마 뽑기봇으로 소개하더니 채윤이의 고민을 측정해 주었어요. 역시나 가족에 대한 고민이 많은 채윤이었지요.

채윤이는 토끼 스티커가 마음에 들어서 뽑기봇 몸통에서 감정 스티커를 뽑게 되는데요. 여러 가지 감정 스티커 중 하나를 골라 가슴에 붙이면 그 마음으로 변하게 된답니다. 주의 사항도 듣지 않고 냅다 '착한 마음 스티커'부터 붙여버립니다. 그 순간! 평소와는 다르게 남을 돕고 싶어지고, 상대방을 생각해서 불쾌한 것도 조금은 참아 보는 등 내 뜻과는 다른 행동을 하게 되지요. 이게 정말 나의 감정일까 고민이 되잖아요. 이 와중에 '미워하는 마음', '차분한 마음', '용기 있는 마음', '솔직한 마음' 스티커를 붙여가며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게 되는 채윤이에요. 이를 어쩌지요. 자신의 마음도 꼬여버리고, 가족과의 관계도 꼬여 버렸어요. 감정 스티커를 함부로 붙여서는 안 되겠습니다. 잘못하다가는 혼란스러운 이 상황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겠는데요.

채윤이는 진짜 내 마음은 무엇일까? 자문하고, 옆에서 지켜보던 지수가 감정 스티커를 여러 개 마구잡이로 붙여 버립니다. 마음이 울컥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는 등 이 모든 감정이 자신의 것이죠. 다시금 다채로운 감정을 모두 느낄 수 있게 된 채윤이는 그제야 웃음을 되찾습니다.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가 많아요. 아이들은 더 힘들겠지요. [감정 스티커]의 환상적인 스토리를 통해 여러 가지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 한 가지! 두 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감정이 서로 충돌하기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될 거예요. 재미있고 말랑한 이야기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단단히 해 볼 수 있겠습니다. 뒤표지에 있는 30가지 토끼 표정도 참 좋았는데요. 오늘 기분은 어떤지 아이와 함께 손으로 짚어가며 다정한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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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 코딱지 1 : 정의로운 일에 쓸 것 야광 코딱지 1
도대체 지음, 심보영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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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추천도서 #솔직후기





몰캉몰캉 끈적끈적 때로는 딱딱 둥글한 코딱지! 어린이들에게 실패가 없는 웃음 요소잖아요. 우리 초2 어린이는 코딱지라는 제목에 이미 까르르 넘어갔답니다. "엄마 이거 정말 야광이에요?" 오동통 두 손을 모아서 표지 글씨가 야광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모습에 도치 엄마는 또 귀여워 어쩔 줄 몰랐지요:)

평범한 초등학생 단지에게는 특별한 비밀이 있어요. 단지는 야광 코딱지를 지니고 태어났습니다. 얼마나 놀랐게요. 고씨 가문에만 드문드문 태어나는 특별한 사람인 것인데요. 야광 코딱지를 지녔다는 사실을 비밀로 해야 하니 정말 <우리 동네 히든 히어로>가 확실하네요. "야광 코딱지는 반드시 정의로운 일에 쓸 것"이라는 약속이 어떻게 지켜지는지 궁금했답니다.

펼친 면 가득 초록색 코딱지가 쭈욱 늘어져 있는데 꺄아 소리를 지르면서 읽었답니다. 멈출 수 없었어요 ㅎㅎ 이야기 폭주 기관차~ 우리 초2 어린이가 "엄마, 코딱지 조심해!" 계속 주의를 주더라고요. 헛둘헛둘 충성을 맹세하며 코딱지를 마구 만들어내는 단지의 콧구멍 상황도 정말 재미있어서 잇몸이 바싹 말라버렸다나 뭐라나. 여러 가지 재활용 용기에 고이고이 모셔둔 야광 코딱지의 향연 ㅎㅎㅎ 이것으로 어떻게 사람들을 도와주게 될지 두근두근 개봉 박두!

첫 번째 사건, 폐지를 주우시는 달콩 할머니네 강아지가 사라졌습니다. 동네 곳곳에 붙어 있는 전단지를 사수하라! 밤이 되어도 전단지를 환하게 비춰줄 무엇인가 필요했는데요. 이럴 때는 야광 코딱지! 윤기 자르르 흐르는 코딱지 덩어리를 쭉 늘어뜨려서 전단지에 삭삭 문지르면 번쩍번쩍 빛나는 야광 전단지가 되지요.

두 번째 사건, 개업을 앞둔 토스트 가게에 밤이 되면 전기가 들어오지 않을 예정이랍니다. 이렇게 맛있는 토스트 가게는 잘 되어야겠지요? 끈적끈적하고 촉촉 축축한 코딱지를 토스트 가게 간판과 가게 구석구석에 꼼꼼하게 붙이면 전기 없이도 환하게 번쩍이는 토스트 가게가 됩니다. 오, 이것이 정말 가능하다니! 단지는 동네를 지켜주는 히든 히어로가 맞았습니다.

중간중간에 재미 만발 <단지의 아침/저녁 일과>나 <야광 코딱지 실험실>을 껴 넣은 것도 신의 한 수였네요. 아이와 깔깔거리면서 읽었습니다. 이 책은 소리 내어 읽어야 더 재미있었어요. 슬라임 딱지, 가루 딱지... 상상의 나래가 멈춰지질 않습니다. 코딱지를 파기에 최애 손가락은? 떡하니 책에 나와요. 혼자 계속 피식거리게 됩니다. 이런 꿀 잼 줄글 책은 처음이야!

평범한 우리 아이도 어쩌면 반짝이는 무엇인가를 가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익숙함에 속아 아이들의 재능을 놓치지고 하지요. 엄마 입장에서도 여러 생각이 오가는 책이었습니다. 이왕이면 코딱지 말고 다른 거였으면 하는 작은 소망은 있네요. 우리 초2 어린이는 "나도 특별할 수 있어!"라며 좋아했어요.




위즈덤하우스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한 활동지도 재미있게 잘 풀었습니다. 틀린 그림 찾기하면서 웃은 적 있으신가요? 찡그린 코딱지와 웃는 코딱지라니! 아이가 이럴 수 있냐고 깔깔거리며 퍼즐까지 잘 풀었어요. 책과 세트로 이용해 보셔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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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늦지 않았어 미안해 책 읽는 샤미 46
박현숙 지음, 해랑 그림 / 이지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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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지금도 늦지 않았어 미안해]는 지난 편에서 무작정 시간을 나누어주던 가온족의 아이 설지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무한한 시간 속에서 영원을 살게 된 가온족은 죽음을 앞둔 사람의 시간을 빼앗아 먹는 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그것으로 인해 가온족은 염라대왕에게 잡혀 저승사자가 될 운명에 놓였답니다.

어떻게든 시간을 덜어내어야 하기에 설지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신비로운 안다구슬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추적하기도 했는데요. 저승사자를 피해 도망 다니는 두빈이 발견!! 두빈이는 이미 죽었습니다. 우민이에게 답장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안타까운 사정이야 이해가 되지만, 가온족은 죽은 사람에게는 시간을 나누어 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딱 하나! 상대방을 찾아가 시간을 나누어 줘야 해요. 이 또한 뜻대로 되지만은 않았어요.

다른 친구와 다정하네?
공식 커플인 나를 두고 뭐 하는 짓이지?
이제 나를 싫어하는 건가?




초등 아이들다운 질투와 오해였어요. 공감을 이끌어낸 판타지여서 우리 초5 어린이가 술술 읽어냈답니다. 뒤늦게 오해가 풀리고 우민이가 두빈이에게 사과하지만, 이미 죽은 두빈이는 우민이에게 진심을 전하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있지요. 설지는 우민이의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두 사람의 진심 사이에서 설지의 활약이 궁금해졌는데요. 앗뿔사, 설지는 두빈이에 과몰입해 우민이로 살지 못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틀어진 이야기, 다시 3권을 기대하게 되었네요!

죽음 앞에서 시간을 얻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 가장 하고 싶으신가요? 흔하지만 입속에서만 맴도는 세 마디,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의 힘을 믿게 만드는 이야기랍니다. 이번에도 액자식 구성인데요. 이야기 속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미끄러져 들어가 보았어요. 어린이 베스트셀러 작가 박현숙님의 유려한 문장과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가 돋보였습니다.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할 때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지요.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너무 늦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제 일찍 안 잔다고 큰아이에게 소리를 친 게 못내 미안하네요. 하교 때에는 스마일 엄마로 맞이해 줘야겠어요. 미안해 딸~ 소리 내어 마음도 전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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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급식 - 냠냠 쩝쩝
주봄 지음, 김정진 그림 / 아르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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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고민상담 #악어급식





학교 급식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나요? 여기요!ㅎㅎ 우리 초2 어린이는 학교 급식 메뉴를 줄줄이 꿰고 있는데요. 딸깃국, 김치 케이크가 나오는 책이 있다고 말해 줬더니 어떤 책이냐고 꼭 보고 싶다고 난리였답니다. 후후~ 손에 쥐여주니 단숨에 읽어 내려가더라고요. 재미 보장! 주봄 작가님의 신작입니다. 엉뚱하고 기발하다 싶어서 어떤 분이 쓰셨나 하고 들춰보니, 김방구 시리즈를 만들어낸 주봄 작가님의 작품이었어요. 어쩐지 아이들의 마음을 바라보는 느낌이 따뜻하고 유쾌하다 했지요! 그림체 또한 익살스러워서 읽는 맛이 있었어요. 어린이 문학의 매력을 모두 갖춘 [냠냠쩝쩝 악어 급식], 읽는 내내 씩~ 웃게 될 거랍니다. 


우리 초2 어린이가 처음에는 악어 선생님이 무섭다고 하더니 이야기에 푹 빠져서는 악어 급식을 맛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부글부글 콜라 라면부터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시선을 확 끌만 하지요? 악어 선생님이 어쩌다가 이런 급식 메뉴를 만들게 되었는지 사연이 궁금해졌습니다. 매번 기상천외한 음식을 만들어내니 급식실 직원들이 하나둘 떠나갑니다. 꿀꺽 초등학교 영양 교사 김악어 선생님은 급식을 함께 만들 조수를 구해야만 했죠. 안 그러면 귀찮아서 컵라면을 급식 메뉴로 올릴지도 모르는 엉망진창 상황이었어요. 누구를 조수로 삼을 것인가~ 엄청나게 꽉 막히고 욕심이 많은 고집불통 아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악어 선생님 취향에 딱이었어요. 이런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알레르기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규칙 안 지키면 죽을지 몰라 알레르기, 1등 아니면 절대 안 돼 알레르기, 실수가 무서워 알레르기~ 어딘가 모르게 긴장해서 어린이다움을 잃은 모습들이지요. 특별할 것 없는 우리 아이들의 특징이기도 하고요. 초등 아이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들이라서 공감이 많이 되었답니다. 고민이 있었던 아이들 얼굴에는 뾰루지가 하나씩 쏙 올라왔어요. 우리 아이도 신기한지 푹 빠져 읽었습니다. 악어 선생님은 딱딱하게 굳어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줄 특별 레시피를 선보였습니다. 그에게는 숨은 의도가 있었지만요 ㅎㅎㅎ

부글부글 콜라 라면, 시큼시큼 레몬 오므라이스, 쩌릿쩌릿 땡고추 주먹밥? 와, 상상력이 보통은 아닌 거예요, 맞지요? 그런데 더 문제는 이 음식을 먹은 후에 살짝쿵 악어의 모습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손톱이 몹시 뾰족해지며 피부에서 우툴두툴 가죽이 느껴지거든요. 아, 걱정은 사절 ㅎㅎ 뱃속 음식이 소화가 되면 큰 깨달음과 함께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아이들이 규칙의 중요성을 깨닫고 즐겁게 지키겠다고 생각한다든지, 친구들과 더불어 지내야 함을 깨닫는다든지, 긴장해서 실수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다짐하는 등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되돌아왔답니다.

악어 선생님이 조수는 구하지 못했지만 아이들의 고민은 해결한 것 같지요? 그러다가 고집불통 수다쟁이를 발견했답니다. 그건 바로 교장 선생님 ㅎㅎㅎ 다른 사람이 말하는 건 절대 못 참아 알레르기를 앓고 있던 교장 선생님, 과연 악어 선생님의 조수가 될 수 있을까요? 빵빵 웃음이 터지는 포인트는 의외로 이런 데에 있지 싶어요. 완벽해 보이는 어른마저 약점은 있기 마련이니까요. 책을 읽는 내내 재잘거리는 초등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보글보글 지글지글 저도 오늘 저녁에는 아이들 마음을 말랑하게 해 줄 음식 좀 해 줘야겠네요! 어른 눈에는 소소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엄청나게 큰 고민이 있을 수 있지요. 그럴 때 악어 급식 책을 펼쳐 볼까요? 인기 폭발 급식을 먹어보자고 꿀꺽 초등학교에 전학생이 끊이질 않는다네요. 맛집에는 줄이 긴 법이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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