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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늦지 않았어 미안해 ㅣ 책 읽는 샤미 46
박현숙 지음, 해랑 그림 / 이지북 / 2025년 4월
평점 :
#협찬 #솔직후기

[지금도 늦지 않았어 미안해]는 지난 편에서 무작정 시간을 나누어주던 가온족의 아이 설지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무한한 시간 속에서 영원을 살게 된 가온족은 죽음을 앞둔 사람의 시간을 빼앗아 먹는 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그것으로 인해 가온족은 염라대왕에게 잡혀 저승사자가 될 운명에 놓였답니다.
어떻게든 시간을 덜어내어야 하기에 설지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신비로운 안다구슬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추적하기도 했는데요. 저승사자를 피해 도망 다니는 두빈이 발견!! 두빈이는 이미 죽었습니다. 우민이에게 답장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안타까운 사정이야 이해가 되지만, 가온족은 죽은 사람에게는 시간을 나누어 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딱 하나! 상대방을 찾아가 시간을 나누어 줘야 해요. 이 또한 뜻대로 되지만은 않았어요.
다른 친구와 다정하네?
공식 커플인 나를 두고 뭐 하는 짓이지?
이제 나를 싫어하는 건가?

초등 아이들다운 질투와 오해였어요. 공감을 이끌어낸 판타지여서 우리 초5 어린이가 술술 읽어냈답니다. 뒤늦게 오해가 풀리고 우민이가 두빈이에게 사과하지만, 이미 죽은 두빈이는 우민이에게 진심을 전하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있지요. 설지는 우민이의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두 사람의 진심 사이에서 설지의 활약이 궁금해졌는데요. 앗뿔사, 설지는 두빈이에 과몰입해 우민이로 살지 못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틀어진 이야기, 다시 3권을 기대하게 되었네요!
죽음 앞에서 시간을 얻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 가장 하고 싶으신가요? 흔하지만 입속에서만 맴도는 세 마디,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의 힘을 믿게 만드는 이야기랍니다. 이번에도 액자식 구성인데요. 이야기 속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미끄러져 들어가 보았어요. 어린이 베스트셀러 작가 박현숙님의 유려한 문장과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가 돋보였습니다.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할 때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지요.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너무 늦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제 일찍 안 잔다고 큰아이에게 소리를 친 게 못내 미안하네요. 하교 때에는 스마일 엄마로 맞이해 줘야겠어요. 미안해 딸~ 소리 내어 마음도 전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