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통합 사회 - 수능까지 이어지는 교과 문해력 프로젝트
박봄.박지현 지음 / 아울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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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우리 초5 어린이는 사회 시간을 좋아해요. 친구들보다 뭐라도 하나 더 제대로 알고 수업에 임하기 위해 예, 복습도 철저히 하는 친구인데요. 통합 사회 학습법의 정석을 제안해 주는 아울북 신간이 나왔다고 해서 선물해 보았답니다.

[요즘 통합 사회]는 EBSi 사회탐구 인기 강사 박봄 선생님이 기획한 사회 교과 문해력 프로젝트라고 해요. 이번에 나온 책은 <법·정치·경제> 편이더라고요. 2022개정 사회 교육과정 핵심 어휘가 완벽하게 반영되어 있다고 해서 기대가 되었어요.

이 책을 계기로 중학교 사회 1·2권의 개념을 잘 정리하면 수능 통합 사회까지 탄탄하게 끌고 갈 수 있겠더라고요.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곧 고1 통합 사회의 주요 내용이기 때문이에요. 통합 사회 개념과 어휘를 제대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 초등 고학년이라면 중학교 사회와 수능까지 맛볼 수 있는 기회이고 말이죠.

단순하게 교과 어휘 정리에 지난다면 참고서나 다름없었을 거예요. 하지만 [요즘 통합 사회]는 달랐어요. 기사, 인터뷰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줄글을 읽고 AI 로봇 고양이 미미와 함께 대화를 주고받으며 사회 교과 개념을 정리할 수 있었어요. 다채로운 줄글은 사회 학습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사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핵심 교과 어휘가 포함된 줄글을 읽으면 사회 현상을 이해하기에 좋은 방법이지요.

AI 로봇 고양이 미미와 함께 나누는 대화 과정에서(거의 꼬꼬무 수준 ㅎ!!) 사회 교과 어휘의 배경지식까지 채워 넣을 수 있었답니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통합 사회 개념 및 어휘 책이 조금은 유연하고 재미있게 느껴졌던 이유 같았어요.

이 책을 잘만 활용하면, 문해력을 기를 수 있는 통합 사회 학습법으로 비문학 지문에 좀 더 친숙해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우리 아이가 신문기사나 뉴스 등을 좋아하고,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 줄글을 이용하는 편이라 딱 알맞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 마음에도 쏙 들었지요. 뿌듯 ㅎ

고등학생이 되어 시간에 쫓기다보면 사회 과목을 단순하게 암기하려고 들 수 있잖아요. 제대로 된 통합 사회 학습법을 익힌다면 나중에 정말 필요한 순간에 요긴하게 쓰이리라 기대가 되었답니다.

특히나 EBSi 인기 강사 박봄 선생님의 어휘 특강도 유용했어요. 칠판에 개념을 포함한 어휘 개념을 정리하면서 핵심만 딱 짚어낼 수 있었어요. 사례를 읽고 미미와 문답법으로 배경지식을 넓히고, 박봄 선생님의 핵심 요약 강의까지 마쳤다면 어휘 퀴즈를 풀어볼 차례예요. 문장을 읽으며 입과 눈으로 풀어도 좋을 간단한 퀴즈들이었어요. 쉽게 읽고 쉽게 후루룩 잊혀지지 않게 발목을 꽉 잡아주는 느낌 ㅎㅎ!

차례만 보아도 흥미진진했는데요. 줄글의 제목 밑에는 해시태그를 달아놓아서 주요 어휘가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도록 제시했네요. 여기에 교과서 단원까지 표시해 두었으니 순서대로가 아닌 필요한 부분부터 읽어도 좋겠더라고요. 급하게 읽어 내려가지 말고, 옆에 두고 하루에 하나의 주제만 노려도 충분해 보였어요. 우리 초5 어린이는 겨울방학 대비 든든한 책 한 권 마련한 느낌이었답니다.

모차 작가님 그림으로 표지를 삼은 것도 딱 요즘 통합 사회 분위기 아닌가요? 아이가 그림을 보자마자 작가님을 알아보고는 엄청 좋아했어요. 이왕이면 체계적이고 실용적이며 감각적인 사회 학습서가 공부의 주인공인 요즘 십 대의 취향이 아닐까 싶었어요. 주변 분들께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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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노래하는 곳 - 제3회 이지북 초록별 샤미 환경 동화 대상 수상작 초록별 샤미 SFF환경동화 11
이현지 지음, CEE 그림 / 이지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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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이현지 작가의 [고래가 노래하는 곳]은 이지북의 SF 환경동화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이 책의 반전은 표지에 크게 자리 잡은 향유고래가 주인공이 아니었다는 점인데요.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가 중요한 역할을 해 주었던 SF 환경 동화였습니다.

이름도 없이 뱀머리로 불리던 뱀머리돌고래는 무리를 떠나온 엄마와 단둘이 지냈어요. 엄마는 늘 인간들에게 잘 보여서 아쿠아리움에 들어가라고 말하곤 했지요. 그곳은 안전하고 사냥하지 않고도 먹이를 먹는다고 하면서요. 뱀머리는 말랑한 오징어만 먹으며 온몸을 부드럽게 가꾸고 인간의 글자까지 열심히 익히고 있었어요.

바닷속에 이렇게나 많은 고래들이 있었는가 싶게, 뱀머리 주변에는 수많은 고래들이 등장해요. 저마다의 사정이 있고 이들이 서로 얽혀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냈어요. 서로 툴툴거리고 각자가 잘났다고 갈등을 일으키는 장면조차 신비로웠지요.

못생기고 사냥 능력도 없다며 뱀머리돌고래를 놀리던 낫돌고래 형제며, 그에 대응하며 뱀머리를 감싸는 향유고래 리틀조 등 어린 고래들의 천진난만함이 이야기의 초반부를 책임집니다. 넓디넓고 푸르디푸른 바다가 붉어지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이야기는 급물살을 타게 되는데요. 바로 인간들의 고래 사냥!

머리를 쪼갤 듯한 날카로운 쇳소리와 옴짝달싹도 못하게 만드는 그물들이 쫙 깔리면서 고래들이 갇혔습니다. 그러면서 작살이 비처럼 쏟아내려 오며 순식간에 바닷물이 붉게 물들어 버렸어요. 그 과정에서 뱀머리는 엄마를 잃었어요. 돌고래들의 비명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느낌이라 공포스러웠답니다.

새끼 돌고래들이 살기 위해 힘껏 점프를 하며 죽음을 면했어요. 하지만 곧 가두리에 갇히게 되었는데요. 인간이 주는 먹이를 먹으며 좁고 불편한 상황에도 적응해 나가는 씁쓸한 모습을 보입니다. 파도가 거세진 어느 날 기회가 왔어요. 뱀머리, 빅터, 빅터의 동생, 미아는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되는데...

꿀렁거리는 파도가 마음을 휩쓸어내리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이야기 속에 빨려 들어갔어요. 뱀머리는 엄마의 유언에 따라 호주로 향합니다. 엄마 품에서 곱게 자랐던 뱀머리가 넓은 바다로 나아가며 여러 가지 고난이 이어집니다.

인간들이 쓰고 버린 폐그물에 걸려 죽어가는 바다생물들과 고래들의 예쁜 모습에 사진만 찍어대는 인간들의 모습이 답답하기도 했는데요. 이때 놀라운 일이 일어나요. 뱀머리가 배에 쓰여있는 글자를 찍어가며 'HELP' 단어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은 고래들의 사정이 세상 밖으로 전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래들이 부르는 노래는 즐거울 때나 슬플 때나 무리를 하나로 만들어주는 매개체였어요. 뱀머리는 향유고래들이 자신을 지켜주었으나 밤이 되면 엄마가 너무 그리웠어요. 엄마가 불러 주던 자장가를 작은 소리로 울며 부른 밤이 흘렀어요. 이 소리를 듣고 범고래 대장 글라디스가 찾아왔습니다. 가슴이 쿵! 무리마다 다른 고래 노래들이 하나가 되어 울려 퍼지던 마지막 순간에도 가슴이 쿵쾅!

여러 차례의 고난이 이어졌지만 포기하지 않는 고래들의 모습에 박수를 쳐주고 싶더라고요.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인간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늙은 고래들의 모습에 울컥했습니다. 무리를 넘나드는 뜨거운 우정의 노래가 아직도 들리는 것 같네요.

이지북의 SF 환경동화상 대상 [고래가 노래하는 곳]은 등장인물들의 용기 있는 선택과 뜨거운 연대가 끊임없이 드나드는 파도처럼 느껴졌는데요. 슬픔과 희망을 제대로 버무린 환경 동화라서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HELP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뱀머리가 고래들의 HOPE가 된 이야기는 가슴에 큰 울림을 남겼어요. 엄마를 잃었던 붉은 바다에서 힘껏 뛰어올라 모두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며 맑고 깨끗하게 이야기가 끝났어요. 초등중학년부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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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탐정 사무소 이야기숲 5
김명선 지음, 국무영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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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우리 초등 자매는 길벗스쿨 고학년 창작동화 '이야기숲'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신간 [장하다 탐정 사무소]도 기대를 많이 했답니다. 무서운 탐정물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탐정 동화여서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6학년 장하다는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다가 잠시 접은 상태였어요. 6학년으로 들어서는 겨울방학에 탐정 일이 하고 싶은 한마음이 느닷없이 나타나면서 상황이 바뀌었는데요. 두 사람은 홈스와 왓슨처럼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어른을 흉내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또래 탐정, 어쩐지 근사해 보였어요.

사실 장하다와 한마음이 달려드는 사건들이 크게 자극적이지는 않아요. 아이들의 미묘한 심리가 엉켜서 만들어낸 잡음 정도랄까요? 하지만 남들보다 자세히 관찰하고 남들보다 깊이 생각하는 장하다 특유의 추리력에 금세 반하고 만답니다. 어설프기 짝이 없던 한마음 역시 이야기의 후반부로 갈수록 제법 탐정다워지며 장하다를 돕게 되지요.

문방구 안쪽으로 문 하나를 열고 들어가면 아는 사람만 알고 있는 장하다의 탐정 사무소가 나와요. 문방구라는 공간 자체가 이미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여기에 비밀의 문을 열면 나타나는 탐정 사무소라니!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또,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대단한 장치가 아닐 수 없었어요.

장하다 탐정 사무소에서 해결한 사건은 총 세 가지였습니다. 학교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정말 있을 법한 사건'들이 발생해요. 서로 자신은 결백하다고 주장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장하다 탐정 사무소는 일을 제대로 풀어갈지 궁금했답니다.

첫 번째 사건은 '마니토의 습격'이었어요. 교실 안에서 마니토 놀이가 시작되었어요. 마니토라고 하면 아무도 모르게 좋은 일을 해 주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요. 세상에나. 익명에 기대어 서로 관계가 좋지 않았던 친구를 난처하게도 만들더라고요. 신발에 지우개 가루를 쏟아 넣고, 치킨 뼈를 무덤처럼 쌓아두기도 했지요. 소름이 끼쳤어요.

이게 문제가 해결되어서 그렇지 은근히 괴롭히는 행위가 아닐는지요. 다들 마니토가 그랬다고 생각할 때, 장하다는 자기네 문방구에서 형광 지우개를 사간 사람을 지목합니다. 여러 단서를 모아서 용의자를 추적하는 두 사람. 두근두근 쿵쿵. 긴장이 되었는데요. 알고 봤더니 여자아이들 간의 미묘한 신경전 같은 것이었어요. 초등 생활 초밀착 사건들이라서 더욱 소름이 끼쳤던 것 같아요.

두 번째 사건은 '사라진 연설문'이었어요. 영어를 잘하는 아이가 학년 대표로 뽑히면 연설을 하기로 했는데요.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경쟁에 놓이게 되면서 사건은 시작되었어요. 영어 시간에 시험을 잘 본 순서로 A, B, C, D 팀으로 나누어 앉는다고 합니다. 이른바 성적순으로 줄 세우기가 교실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지요.

과도한 경쟁에 지쳐 인터넷에서 숙제를 베끼기도 하고, 자신의 연설문을 숨겨놓고 없어진 척도 했어요. 장하다와 한마음은 용의자들의 마음을 공감하며 탐문수사도 벌이고, 연설문 내용도 검색하며 적극적으로 추리해 나갔어요. 두 사람이 얼마나 진지했는지 몰라요. B 팀의 아이가 영어 발표회 학년 대표로 나서게 되면서 잡음이 생겼습니다. 그 아이는 발표장에서 평가에 근거한 어떤 팀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고 싶다고 외쳐요. 학업 스트레스가 있는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겠지요.

마지막으로, 고백의 날에 받은 빵을 먹고 쓰러진 아이가 발생합니다. 러브레터 내용을 단서로 용의자를 추리고, 필체도 비교하며 제법 탐정처럼 행동하는 두 사람. 같은 반에 있는 아이돌이 이럴 줄이야! 억울한 친구가 생기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장하다와 한마음의 추리 이야기가 참 진지하고 재미있더라고요.

이처럼 평범하면서 현실적인 이야기들은 우리 아이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어서 더욱더 서늘했답니다. 다 같이 하나가 되어 어울리는 연주 장면으로 마무리되어 다행이었고, 중학생이 되어서도 장하다 탐정 사무소 일을 이어가고 있어서 든든했어요.

교실이라는 익숙한 곳에서 일어나는 다채로운 사건들이 굉장히 새롭게 읽히더라고요.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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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안타까운 동물 자랑 대회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외 감수, 시모마 아야에 외 그림, 이선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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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동물 이야기 좋아하는 우리 초등 자매를 위해서 선택한 책입니다. 진화하면서 안타깝게 된 생물들을 소개해 준다고 해서 궁금했는데요. 누구의 사연이 더 기상천외할까 대회라도 연 듯한 신기한 이야기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2년 연속 어린이들이 뽑은 1등 책! 일본에서만 530만 부 이상 판매됐다고 하는 재미있는 책은 놓칠 수 없잖아요. 새인데 날지 못한다? 똥이 네모난 모양이라고? 표지부터 재미있었어요.

진화는 오랜 시간에 걸쳐 몸의 구조나 능력이 바뀌는 것을 말하잖아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진화는 무엇인지 알아보고 진화의 역사도 훑고서 본문으로 진입했어요.

어떠한 계기로 우연히 약 40억 년 전에 태어난 세포 덕분에 지금의 우리들도 있는 것이지요. 진화하며 멸종하거나 생존에 성공하는 등 전혀 다른 결과로 이러지는 과정도 흥미로웠어요. 간단하면서도 포인트를 딱딱 기억할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안내해 준 느낌이었답니다.

<안타까운 몸>, <안타까운 삶>, <안타까운 능력>으로 나누어 진화의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뇌리에 박히는 헤드라인과 귀여운 삽화가 조화로웠고요. 재치 넘치는 말풍선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똥은 내 자존심이야!', '먹느라 싸느라, 바쁘다 바빠!', '내 이름 누가 지었냐.' ㅎㅎ

하마의 피부가 아주 연약하고, 오랑우탄의 전투력은 얼굴에 드러난다고 해요. 전기뱀장어는 목에 항문이 있다고 합니다. 신기하지요? 공작의 날개는 너무 길어서 바람에 쓰러지기도 한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몸>이 아닐 수 없었어요.

해삼은 적의 습격을 받으면 내장을 토해 내고, 토끼는 항문에서 나온 자기 똥을 받아먹는다고 해요. 벌새는 꿀을 계속 먹지 않으면 굶어 죽고, 어떤 하루살이는 어른이 되고 겨우 2시간만 산다고 하니 <안타까운 삶>이 맞잖아요.

거북개구리는 물에 들어가면 가라앉고 겨울잠쥐는 동면 중에 잠에서 깨면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개복치의 99.99퍼센트는 어른이 되지 못하고 벼룩의 특기는 점프지만 일어설 수는 없다고 해요. 진화의 결과로 이룩한 <안타까운 능력>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보너스 재미'로 유명한데요. 4컷 만화로 살펴보는 <진화 극장>과 페이지를 빠르게 휘리릭 넘기며 움짤을 만들 수 있는 <휘리릭 극장>도 책에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 포인트였답니다. 책 모퉁이마다 졸라맨을 그리며 휘리릭 거리던 시절이 떠올라 배시시 웃음이 났어요.

122마리 동물을 만날 수 있었던 <제1회 안타까운 동물 자랑 대회>는 이게 진짜 자랑인가 싶었는데요. 이것도 지극히 인간의 시선이라는 것! 진화의 결과가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을 깨닫고 지구에 사는 생물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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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인터뷰, 그분이 알고 싶다 - 역대급 철학자 7명과의 신개념 철학 토크 인터뷰, 그분이 알고 싶다
서정욱 지음 / 다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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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뛰게 만드는 청소년 철학 책 신간

서정욱 교수님의 [철학 인터뷰, 그분이 알고 싶다]를
읽어 보았어요. 신박한 설정과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구성이 매력적인 책이었어요.

시작하는 글부터 이렇게 재치가 넘치다니! 철학을 사랑하는 유튜버 '철사'가 철학자들을 인터뷰해서 그들의 갓생 노하우를 알아내겠다고 선언하네요. 신개념 철학 토크라더니만. 분홍 표지에 한 번 심쿵, 철학자들 리스트에 또 한 번 심쿵 ㅎㅎ 책 속 화자인 유튜버가 입담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자존감 쩌는 소크라테스
▫️이상 국가를 설파한 플라톤
▫️행복 전도사 아리스토텔레스
▫️늦잠을 사랑한 의심의 대가 데카르트
▫️걸어 다니는 인간 시계 칸트
▫️자유를 사랑한 밀
▫️아모르파티로 초대하는 니체

철학이 얼마나 실용적인지를 증명해 내겠다는 야무진 철사님을 따라 철학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확인해 보았어요. 갓생을 꿈꾸는 청소년에게 큰 울림을 줄 이 책은 편집 센스가 대박이었어요. 휴대전화로 유튜브 방송을 보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타임라인이 쫙 찍혀 있는데 이게 바로 소 목차였던 것! ㅎㅎ

첫 번째 인터뷰 대상자는 소크라테스였어요.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소크라테스'는 직접 남긴 책이 없어요. 그의 제자였던 플라톤이 남긴 책에서 존재하지요. 귀족 출신도 아니었고 부자도 아니었던 그가 잘난 체하며 아테네 시내를 돌아다닐 수 있었던 까닭은? 오, 구미가 당겼어요. 궁금해졌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신전에 쓰여있던 글귀였다는 것, 상대방과 지혜를 겨루기 위해 사용한 대화법으로 상대방이 짜증을 내고 끝나는 일이 많았다는 것! 소크라테스의 반전 매력이 호기심이 발동했어요.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에 버금가는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내는 유튜버 철사. 정말 실존한다면 만나서 토킹 어바웃을 하고 싶은 그런 사람이었어요.

나는 모른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부터 지혜의 출발이라는 사실은 정말 갓생 노하우가 아닐 수 없지요. 소크라테스 인터뷰 끝에 나를 좋아하는 법에 대해 청소년에게 한 마디를 해 달라고 부탁했는데요. 요즘 아이들은 미디어에서 한껏 꾸며진 대상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의 못난 점만 생각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어떤 시련 앞에서도 자신의 삶을 긍정했던 역대급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일화가 마음을 달래 줄 것 같았습니다.

그 밖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가 중요하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움직여라, 성찰하며 성장한다, 좋은 습관으로 하루를 시작하라, 내 삶은 내가 선택한다, 긍정은 나의 힘 등 우리 삶의 나침반이 되어 줄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르네 데카르트, 임마누엘 칸트, 존 스튜어트 밀, 프리드리히 니체의 이야기도 뒤를 잇고 있었어요.

한 챕터씩 조각 시간에 읽으며 마음을 채우기에 더없이 좋았습니다. 가상 유튜버 철사의 질문력에 감탄하며 읽었네요. 교양과 재치가 넘쳐나는 책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거예요. 시원하고 개운한 바람이 솔솔~ 오히려 좀 춥긴 하지만요 ㅎ 가볍고 상쾌한 공기에 콧구멍이 벌렁거리는 이 계절! 정말 찰떡이다 싶은 철학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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