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방정식 1
보엠1800 지음 / 어나더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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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고전 문학도 좋아하고 일반 소설도 좋아하지만 로맨스 소설은 또 로맨스 소설만의 매력이 있다. 사람과의 관계와 심리를 잘 드러내면서도 섬세하게 다루는 전개가 마음에 들기 때문일까. 장르소설이 활성화 되기전에는 오만과 편견이나 폭풍의 언덕 같은 소설들을 좋아했는데, 여성 작가가 많아지고 로맨스 소설이라는 장르도 웹소설이 생겨나며 더 거대한 시장이 되며 즐기고 있다.

그 방대한 웹소설 시장에서 수작을 찾기란 꽤나 쉽지도 않고, 한때 흥했던 종이책 출간이 최근에는 뜸했다. 이번에 <구원 방정식>이 종이책으로 출간되어 기쁜 마음에 읽기 시작했다. 왜 웹소설로 나온 작품을 종이책으로 읽냐, 읽은 책을 왜 또 사냐, 라는 물음이 많이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잘 쓴 소설은 내가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마련이다. 이번에 <구원 방정식>이 그 소장욕을 불러오는 소설이었을 뿐이다.

고전 로맨스 소설, 대표적으로는 오만과 편견 같은 소설을 좋아한다면 이 책을 좋아하지 않을까. 흔한 웹소설처럼 가벼운 느낌이 나지도 않으면서 제 2차 세계대전과 과거 신분제가 있던 유럽과 떠오르는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다. 회빙환과 함께 매번 귀족 세계관에 물들었던 로판보다는 현실적이고 고전소설의 분위기가 나는 뛰어난 작품성을 가지면서도 로맨스 서사는 완벽히 구현해 낸 소설이다.

회귀를 소재로 몰락하던 지방 귀족인 매들린은 엄청난 부를 축적했지만 전쟁으로 부상을 입고 트라우마를 가진 이안과 불행한 결혼생활을 한다. 매들린의 외도를 의심하는 이안과 다툼 중 죽게 된 매들린은 기억을 가지고 다시 회귀하게 된다. 흔히 사이다라고 불리는 소설들은 후회했던 삶을 다시 개척해 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지만 이 소설에서는 다시 사는 삶에도 피할 수 없는 운명과 그에 맞서는 주인공의 변화가 매력적이다.

(2권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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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책 - 개정판 폴 오스터 환상과 어둠 컬렉션
폴 오스터 지음, 민승남 옮김 / 북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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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전에 읽은 폴 오스터의 작품 <어둠 속의 남자>와 함께 출간된 이 책 <환상의 책>은 북다에서 환상과 어둠 컬렉션으로 나왔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며 갈피를 잘 잡지 못해 출간된 출판사의 책소개에서 갈피를 조금 잡았었다. '[환상의 책]과 [어둠 속의 남자]를 통해 상실 이후 삶을 이야기로 감당하는 방식과, 고통을 픽션으로 다루는 데 따르는 책임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탐색했다.' 만약 이 책을 읽는 독자분들 중에서 이게 무슨 책이지...? 하고 의문을 품는 분들이 있다면 출판사에서 작가 소개 부분의 이 부분을 명심하시며 읽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 대해 제일 많이 검색했던 것 같다. 이전의 읽은 <어둠 속의 남자>는 조금 더 즐길 수 있던 책이라고 생각하며...이 책의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이 책의 제목인 <환상의 책>이 왜 환상의 책일까, 환장의 책인데 출판사의 오류로 제목이 잘못 표기되어 출간된 것은 아닌 걸까 하는 생각을 잠시나마 했다.

책을 읽으며 외롭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리뷰가 문득 궁금해지는 소설이었다. 큰 상실의 아픔에 현실이 흔들리는 감각을 느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어둠 속의 남자>와 <환상의 책>이 이런 상실과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 큰 공감과 생각들을 갖게 만드는 책일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폴 오스터의 작품 세계관에 매료된 사람들은 헤어나올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전 작품들과 내용은 다르지만 세계관이 연결되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비록 현재 읽은 책은 북다에서 나온 <어둠 속의 남자>와 <환상의 책>, 그리고 <바움가트너> 이 세 작품이지만 이 세 작품 속에서 강한 연관성을 찾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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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남자 - 개정판 폴 오스터 환상과 어둠 컬렉션
폴 오스터 지음, 김현우 옮김 / 북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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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최근 폴 오스터의 <바움가트너>를 읽고 폴 오스터라는 작가에 대해서 알게 된 이후로 읽는 두 번째 작품이었다. 현대문학의 한 획을 그은 작가의 유작으로써 작가의 작품 스타일을 느낄 수 있었다면 이 책 <어둠 속의 남자>는 조금 더 작가에 대해서 이해한 상태로 읽어서 그런지 즐기면서 읽을 수 있었다.



내가 느낀 작가의 글은 의식의 흐름대로 써나가는 소설이다. 그래서 읽을 때도 분석하지 않고 글의 흐름에 눈과 머리를 맡기고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이야기의 초점이 두 군데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이다. 다른 책들이었다면 챕터나 기호 등으로 분류했을 법한 시점이지만 이 책은 마치 하나의 이야기인것마냥 이어진다. 가끔 그 길에서 미아가 되는 느낌이긴 하지만 그 모호함마저 작가가 의도한 것일까? 라는 의문을 갖는다.



이 책에서는 오거스트라는 노인이자 문학평론가, 소설가가 딸과 손녀와 함께 산다. 그리고 갑자기 어둠 속에 있다가 자신이 구덩이에 빠졌다는 것을 깨닫고 탈출하게 되는 남자, 오언 브릭이 있다. 그는 누군가를 살해해야한다는 명령을 받는데 그것은 그가 구덩이에 빠진 세계를 만든 남자 오거스트를 죽이라는 명령이었다. 소설 속 세계와 작가가 사는 세계가 연결된다는 설정이 포인트이다. 요즘 판타지 장르소설을 즐겨 읽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이성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도 재미라는 소재로 승화시킬 수 있는 것 같다. 특히 문학의 장르로 넘어와서 이런 소재를 읽으면 장르소설과는 조금 다르게 현실감과 무게감이 주는 느낌이 들어 독특하다고 느낀다.



현대문학의 독특함, 작가의 개성이 두드러진 이 책을 읽다보면 현대 미술의 그 독특함과 이해하기 힘든 작가의 세계관이 문학에서도 나타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재밌었다면 이 책과 함께 시리즈로 나온 <환상의 책>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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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쑤기미 - 멸종을 사고 팝니다
네드 보먼 지음, 최세진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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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쉽지 않지만 또 읽으면 재밌는 환경 기업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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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쑤기미 - 멸종을 사고 팝니다
네드 보먼 지음, 최세진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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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멸종에 대해 생각해 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멸종위기동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안다. 세상에는 다양한 종이 있고 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사라지는 종이 있는 것도 안다. 우리나라에서 가끔 출몰하는 고라니가 멸종위기동물이라는 것에 놀라기도 하면서. 하지만 그 많은 동물을 잘 알지는 못하고 어떻게 보면 생물학적 과학적 진화가 그들을 지켜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안도를 느끼고 있었다.

이 책 <독쑤기미-멸종을 사고 팝니다>는 그런 멸종에 대한 생각을 좀 놀랍게 생각하게 만든다. 일단 사고 판다는 개념과 멸종이라는 것이 연결되는 것인가?라는 의문점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게 한다. 처음에 제목을 보고 의문점을 가졌다면 소설 내용은 조금 충격적이고 적나라하다. 처음 이 소설을 시작할 때 가장 읽기 힘들었던 것은 살점에 관한 이야기와 과학적인 윤리문제에 관해 무감해지는 느낌이 조금 걸렸다. 이게 걸렸다면 정상이겠지? 작가의 의도를 어느정도는 맞춘거겠지?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약간 아쉽기는 한 것은 조금 기업비리 위주의 소설이라 SF특유의 몰입감은 없다는 점. 어쩌면 그것이 SF의 느낌을 지워버려 다른 사람들에게는 좋은 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기업비리와는 먼 이과생에게는 이해하는 것이 힘들어 쉽지는 않던 소설이다.

SF소설 중에는 많은 소설들이 우주와 연관되어 지어졌고 기후로 인한 재난 같은 것이 메인 소재였다면 환경과 멸종과 관련하여 쓴 소설로는 처음 읽어보는 작품이라 신선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다국적 이름들이 조금 낯설기는 해도 재밌게 읽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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