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공범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5년 7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는 글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만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오랜만에 읽지만, 아니 오랜만에 읽어서 너무 재밌는 작가의 작품이었다. 처음에 이 책을 만났을 때는 500페이지가 넘는 이 두꺼운 양장본을 언제 다 읽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읽다보니 빨리 다음 이야기! 다음 이야기!를 외치며 여러 단서들을 모으려다보니 금세 한 권을 뚝딱 읽는다. 양장본이라 더 두껍다는 인식이 있을 뿐 막상 읽는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고 쉽게 읽히는 추리소설이었다.
제일 힘든 것이 있었다면 이름의 장벽이 있었을 뿐. 일본이름이라 입에 착 달라붙지도 않을 뿐더러 등장인물들이 워낙 많다보니 이름을 원래도 잘 기억못하는 사람은 이 사람은 누구였지? 하는 헷갈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럴때 꿀팁이 있다고 하면 일단 이름을 적어서 간략하게 뭐하는 사람인지만이라도 적어둔다. 장소도 일본이름이다보니 잊어버리지 않도록 적어둔다. 이렇게 적어두는 것만으로도 기억에 남고 틈틈히 확인하면서 읽으면 그냥 흘러가듯 읽는 것보다 오히려 더 몰입감이 좋은 소설이 된다. 일단 적어두자! 이것이 일본 추리소설이자 이 책을 읽는 꿀팁이다.
단순한 유명 일본인 부부의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에서 시작해 범인의 협박과 살인범을 추적해가는 과정에서 쌓이는 의문들이 재밌던 소설이다. 오랜만에 추리소설의 매력에 빠지고 특히 일본 특유의 미스터리 추리극의 매력을 다시 느낄 수 있던 소설이다. 한동안 일본 추리소설 특유의 느낌때문에 읽지 않았던 이 장르에 불을 붙이게 되었다. 무더운 여름 가슴을 짜릿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 남긴 히가시노 게이고의 말도 이 책의 매력을 한껏 올려준다.
'이 소재를 작품으로 쓸 날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