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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1983년 9월 1일 새벽 대한항공 KAL-007 민간항공기가 소련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다. 탑승자 269명이 전원 사망하였고, 그 중에는 최지현 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지현은 14년 전 미국으로 입양되어 살다가 대학입학을 압두고 오빠 지민을 만나러 오는 길에 사고를 당한 것이었다. 지민은 동생의 죽음에 큰 슬픔과 정부의 안일함에 분노를 느껴 복수를 결심한다. 미국에 있는 지현의 양부모를 만나고, 문(문선명 총재)을 알게 되어 러시아로 건너가 고르바초프를 만나고 결국에는 모스크바에서 전투기 조종사 오시포비치 까지 만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알게되는데...
감각적이고 섬세한 글에 속도감이 넘쳐 단숨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지만, 전에 읽었었던 김진명 작가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와 같이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쓴 소설작품이라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사실관계를 떠나서 강대국들의 알력과 자국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기심, 그 옆에서 자국의 이익도 생각 못하고 눈치만 보는 약소국의 처량함, 그 속에서 고통을 당해도 어찌할 수 없는 일반 국민의 분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과거 역사적 사건을 되돌아보면서 미래를 그려보며, 현재의 현실적인 복잡한 고민들을 나름대로 많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좋았다.